오르비스(엘더스크롤 시리즈)
1. 개요
Aurbis.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개념. 사실상 엘더스크롤 세계의 우주라 할 수 있다.[1]
2. 상세
우주의 구조는 바퀴(Wheel)이며 오르비스가 바퀴의 토대가 된다. 바퀴의 중심에 문두스가 있으며, 오블리비언과 에이테리우스가 바퀴살을 이루고[2] , 바퀴의 바깥은 완전한 무(無)의 공허이다. 그리고 바퀴의 테에서, 바퀴에 의해 지어진 타워(Tower)를 볼 수 있다.
아누와 파도메이는 공허 속의 두 영역이며, 공허가 그렇듯 그들도 무한하였다. 이 두 무한성이 서로에게 닿았을 때 그 상호작용은 형태와 가능성의 완전한 원을 그렸고, 그것이 빛과 어둠, "그렇다(Is)"와 "그렇지 않다(Is not)" 사이에 "회색의 그럴지도(Gray Maybe)"에 해당하는 것, 바로 오르비스였다.
하위창조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안티테제를 알기 위해 아누와 파도메이는 잠에서 깨어나야 했다. 그들은 각기 그들의 영혼 아누이엘과 시디스를 낳았고, 이 두 영혼은 오르비스를 자신의 일부로 여겼다. 그로부터 원형의 일련(Original Pattern)인 엣아다가 탄생했다. 질서를 추구하는 아누의 첫째는 시간, 즉 아카토쉬였다. 탄생과 함께 방황하며 끊임없이 변화했던 파도메이의 첫째는 이름을 원치 않았으나 로칸이라는 불리었다. 시간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일련(Pattern)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오르비스가 스스로 형태를 갖추는 것을 보며 기쁨과 싫증을 동시에 느꼈던 로칸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오르비스의 가장자리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옆에서 바라본 원의 모양인 "I", 타워를 보았다. 로칸은 처음으로 깨달은 이 개념을 결코 잊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안 엣아다는 성장하며 서로간의 피조물들을 파괴했다. 로칸과 같은 기질의 몇몇 엣아다는 오르비스 바깥에 존재하는 공허를 발견했다.[3] 그리고 그들 중 소수는 오르비스 속에 이와 같은 공허를 창조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 공허들은 머지않아 서로를 찾았다. 엣아다는 이를 오블리비언이라 불렀다. 남은 오르비스의 영역은 마법이라 알려진 견고한 변화였다. 엣아다는 이를 에이테리우스라 불렀다.
이때 즈음에 로칸은 이미 모든 것을 보았으나 어떠한 것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엣아다에게는 마법과 공허와 같은 모든 것이 있었다. 그러나 로칸은 끝없는 변화로 향한 회귀를 갈구함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 또한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했으나 그것을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로칸은 속임수[4] 와 지혜[5] 와 힘[6] 으로 가장 강력한 엣아다 중 일부를 끌어들여 세계를 창조했다. 엣아다는 이를 문두스라 불렀다.
오르비스의 가장자리에서 로칸이 보았던 타워는 실재하기에 위험함을 의미하는 이상이다. 타워 속에 양면성, 안티테제, 문제(물질과 사건?) 초월하여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이 숨겨져 있다. 신과 그 안의 모든 곳에서 존재하지만 동시에 아무 데도 없는 자신의 위치를 모든 감각으로 느끼고, 이 가차없는 낯선 공포가 곧 자아가 완전소멸하여 무한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럼에도 여전히 "I(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 바로 그 "I"가 타워이다.
[1] 정확히 따지고보면 우주는 넌에 해당한다. 넌은 물질과 마법으로 이뤄진 유한한 구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러 시간선과 상위 차원을 포용하고 있는 물질계 그 자체이기 때문. 문두스는 다중우주(Multiverse)로 여겨진다.[2] 필멸자들은 에이테리우스와 오블리비언을 합하여 바깥 영역(Outer Realms)이라 칭하기도 한다.[3] 그들이 타워를 보았는지는 알 수 없다.[4] "우리가 공허들을 통해 오르비스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5] "우리는 두 정신이며 따라서 완전무결한 타협이 필요하다."[6] "내 말대로 하라, 무례한 영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