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칸(엘더스크롤 시리즈)
Lorkhan
1. 개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신. 아카토쉬와 함께 탐리엘의 거의 모든 종교에서 등장한다. 하지만 아카토쉬와 마찬가지로 머(엘프)와 맨(인간)의 관점에 따라 묘사되는 점이 다르다. 참고로 '로칸'이란 엘프(Mer)계열에서 이 존재를 지칭하는 이름이고 인간(Man)계열에서는 'ㅅ'으로 시작하는 다른 이름으로 주로 부른다.[1]
로칸과 로칸의 심장이 엘프(던머)의 땅을 배경으로 하는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주요 떡밥으로 등장했기에 아래 로칸에 대해 기술된 정보는 엘프측에서 바라보는 로칸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반대로, 노르드 지방의 신화에서는 엘프들의 속임수로 몰락한 비극의 신이라며, 똑같은 이야기인데 관점만 달리 묘사한다.
아래 항목은 각 종족별로 '로칸'이라 불리는 존재를 각각 구별하여 서술한다.
또한 로칸은 엘더스크롤 세계관에서 최초로 '깨달음을 얻은 자'라고 한다. 자세한 건 CHIM을 참조.
2. 엘프(Mer)계열에서의 로칸
엘프들 쪽에서는 트릭스터(Trickster)라고 부르며, 세계를 창조할 때 다른 에이드라들이 신격을 포기하도록 속였다고 비난한다. 특히 알트머 쪽에서 이런 의견이 강하다. 에이드라와 엘프들의 불멸성을 영원히 끊은 것이 로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로칸은 고대 엘프들에게서는 항상 불길한 존재이자 적으로 묘사된다. 엘프들이 이 존재를 부르는 명칭이 바로 로칸(Lorkhan)이며, 북유럽의 로키와도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로칸이 창조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가 변화를 추구하는 파도메이의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날 수 없으므로 아무것도 창조될 수 없을 것이니까.
하지만 엘프 신화에 따르면 우주를 창조한 후 디바인들은 그 창조를 혐오하게 되었고, 로칸이 이끄는 인간의 군대가 쳐들어와 알드머를 이끌었던 아우리엘이 맞서싸웠다고 한다. 이 엘노페이 전쟁은 매우 치열해서 탐리엘 대륙이 초토화 되고 수많은 땅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다 아우리엘의 기사 트리니막은 로칸을 쓰러뜨리고 아우리엘이 로칸의 심장을 뽑아 화살에 실려 날렸다.
심장은 넌 행성의 한 지방에 추락했는데 그 지방이 오늘날 모로윈드의 레드 마운틴. 심장의 에너지에 의해 화산이 분화한 것이라고 한다. 드웨머들은 이 심장의 힘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획책하였으나 이과정에서 종족 전체가 실종되었고, 대신 평범한 필멸자였던 다고스 우르, 아말렉시아, 비벡, 소사 실이 심장의 힘을 얻어 반신이 되었었다. 한마디로 심장 하나만으로도 이토록 강력한 힘을 내는 존재였다. 이 심장은 결국엔 3편 주인공 네레바린에게 파괴당했다.
이후 심장을 제외한 로칸의 남은 신성의 육체로서의 형태는 넌의 주위를 돌다가 2개의 달, 매서(Masser)와 세쿤다(Secunda)가 되었다.
시디스를 파도메이의 영혼으로 여겨지는 신학적 해석에서 로칸은 시디스의 피조물이다. 변화인 파도메이의 화신 시디스가 세계를 그 반작용으로 창조하였으나, 질서의 화신 아누이엘의 부하들인 에잇 디바인들이 세계를 지배하여 정체에 몰아놓자 시디스가 로칸을 창조해 이들을 속여 파멸시키려 한다는 것.
알트머인 맨커 캐모란은 로칸을 데이드릭 프린스라고 주장하며, 따라서 탐리엘 또한 당연히 데이드릭 프린스의 영역인데 에이드라의 기만으로 원래 이름인 Dawn's Beauty가 아닌 Tamrie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이고, 메이룬스 데이건은 자신의 '형제'인 로칸의 땅을 되찾기 위해 온 것이니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물론 주인공 덕분에 무산된다.
3. 인간(Man)계열에서의 로칸
인간의 경우, 엘프들처럼 자신들을 에이드라의 후손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드라 중 하나인 '로칸'에 해당되는 존재가 무에서 자신들을 창조해 냈다고 믿는다. 나머지 에이드라들은 로칸의 형제들이다. 따라서, 인간들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신의 축복으로 여기며 문두스에서의 자신들의 삶을 감사히 여긴다. 이 '로칸'에 해당되는 존재를 칭송하는 것은 스카이림과 시로딜 지방 단 둘 뿐이고, 이 2개의 지방은 엘프의 지배에 맞서 싸운 역사가 있다.[2] 이런 점 때문에 '제국의 다양한 신앙'[3] 이라는 책을 집필한 Brother Mikhael Karkuxor는 '알드머(고대 엘프)의 적이기 때문에 인간의 영웅이 되었다'는 식으로 해석하였다.
요쿠다 및 해머펠지방의 고유신앙과, 엘프와 사이좋게 지낸 하이락 지방에서 이 존재의 모습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자세한 건 아래 항목 참조.
3.1. 스카이림에서의 쇼어(Shor)
노르드의 주신. 엘프들의 로칸 신화의 대척점으로서, 주신에 맞먹는 힘을 지닌 저승의 신이다. 사실상 알드머들의 주장과 매우 유사한 흐름의 역사인데 관점만 다르게 묘사하고 있다.
쇼어는 지하세계의 신(God of the Underworld)이라고도 불린다. 옛 아트모라 신화에서는 피에 굶주린 전사왕으로 묘사되어 알드머(고대 엘프)에 지배에 맞서 싸우는 노르드 인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고, 승전 후에는 신들의 수장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외래 신(엘프의 신)들의 음모에 휘말려 육체를 잃고 저승에 떨어졌다는 것이 스카이림 지방의 전승이다. 노르드 족의 천국인 소븐가르드는 쇼어가 창조하고 지배하는 곳으로 아이테리우스의 영역 중 하나다.
심장이 뽑힌채 사망한 엘프(Mer)버전의 로칸과 달리, 후대의 신화 속에서도 다시 부활하여 그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신화에 따르면, 스카이림지방의 사악한 신 오르케이(Orkey)[4] 가 스카이림에 마법을 걸어 모든 스카이림 주민들은 갓난 아기가 되어버렸다. 갓난 아기가 되어버린 스카이림 주민들이 6살이 될때 오르케이는 알두인의 영혼을 불러 이들을 먹어치우게 했다. 이에 스카이림의 왕이자 전사이자 마법사였던 울프하스(Wulfharth)는 쇼어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리게 되고 이에 응답하여 쇼어의 영혼이 나타나 알두인의 영혼을 물리쳤다고 한다. 또한 쇼어의 심장이 레드 마운틴에 있었고 드웨머-던머측이 악용하려고 하자 '울프하스'가 이를 막으려고 모로윈드로 군대를 이끌고 갔으나 결국 실패했다는 것이 레드 마운틴전투에 대한 노르드의 전승.
제4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들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5편 스카이림에서는 메인스토리의 최종장이 쇼어의 전당인 소븐가르드일 정도로 비중이 나름 있다. 다만 쇼어를 만날 수는 없고, 소븐가르드의 영웅들은 "쇼어의 옥좌는 비어있지; 그분의 위광은 필멸자에게는 너무 눈부시니."라고 한다. 알두인이 전당 안으로 쳐들어오지 못하고 계곡에만 서성이는 것은 쇼어의 가호가 전당을 지키기 때문이고, 영웅들이 알두인을 잡으러 나가지 못하는 것도 쇼어가 제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 스카이림의 동쪽에 위치한 광산마을의 지명이 '쇼어의 돌(Shor's Stone)' 인 것이 그 예. 또한 현실의 영어 사용자들이 감탄사로 내뱉는 'Oh my God'처럼 스카이림 토착민들도 감탄사를 내뱉을 때는 Shor's Bone!이라고 한다.
3.2. 시로딜에서의 쉐자르(Shezarr)
인간의 신(God of Man). 에잇 디바인의 형제 신(sibling god)이라고도 불린다. 아카토쉬 신앙이 주류가 되면서 중요성이 약해졌다고 하나, 모든 인간사의 배후에 있는 신이었으며 특히 에일리드의 지배에 대항하여 일으킨 전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제1제국 성립후 엘프족에 대한 관용책으로 인하여 엘프들의 에잇 디바인 신화와 섞이며 점차 잊혀져버렸다.
하지만, 제국에서도 잊혀진 인간과 창조의 신에 대한 믿음은 계속 나타난다. 제1제국 성 알레시아 교단, 제2제국 레만을 숭배하는 교단, 그밖에도 쉐자린 같은 지방신격으로 근근히 맥을 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3제국에서도 태조 타이버 셉팀을 인간의 영웅신으로 섬기는 나인 디바인 신앙이 탄생하면서, 고대의 쉐자르(로칸)가 지녔던 인류의 신이라는 지위는 각 제국마다 본인들의 시조한테 끼워맞춰서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3.3. 하이 락에서의 쉐오어(Sheor)
악한 사람(Bad Man)이라고 불린다. 인간사 모든 갈등의 원인은 그에게 있다. 흉작(Crop failure)의 신으로 처음 등장하였으나 후대 학자들은 그를 노르드 Shor의 악한 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째 인간계임에도 다른 인간족들과는 달리 로칸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브리튼이 인간과 엘프와의 혼혈 민족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4. 해머펠에서의 셉(Sep)
뱀이라 불린 신. 요쿠다시절부터 전해내려온 레드가드의 신앙에 등장한다. 셉이라고 불린다. 요쿠다 신앙의 최고신 룹트가(Ruptga)에 의해 창조되었다. 룹트가는 하나의 우주(worldskin)가 파괴되고 다음 우주가 올때까지 참고 견디는, 진정한 구원의 길을 다른 존재들에게 전파하는 윤회관을 가진 신이다. 셉은 이러한 영혼의 윤회를 돕기 위해서 창조되었으나, 결국 미쳐버리고 다른 신을 설득하여 현재의 세계(문두스)를 창조했다. 룹트가의 윤회사상보다 이 방법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셉을 따라갔던 영혼들은 여기에 갇혀버려 유한한 삶을 살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 때문에 분노를 산 셉은 룹트가에 의해 철저히 응징당했고, 그의 분신들은 저주를 받아서 탐리엘에서 필멸자 인간으로 살게 되었다. 인간의 생명이 유한하게 되어버린 공공의 적.
레드가드 고유신앙의 목표는 룹트가의 가르침을 따라 현 우주껍질(worldskin)가 파괴되고 다음 우주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영혼의 안식처(Far Shores라고 한다)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셉은 별과 별사이의 진공상태로 남아 Far Shores로 여행하는 영혼을 방해하는 악한 역할을 아직도 수행하고 있다. 참고로 로칸의 심장은 레드가드에게서 '셉의 굶주림'이라고 불린다.
특이한 점은, 레드가드 역시 고향섬인 요쿠다에서 '왼손잡이 엘프'들과 싸워 그들을 멸종시킨 전례가 있음에도, 로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엘프와 인류의 혼혈인 브레튼처럼 왼손잡이 엘프의 문화가 레드가드와 동화됐다는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같은 인류임에도 문명을 형성한 지역이 달라서 벌어진 차이점으로 보이는데, 노르드와 임페리얼, 브레튼은 모두 아트모라에 살던 네데의 후손이지만 레드가드는 요쿠다에서 온 라가다의 후손이다. 요쿠다와 아트모라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레드가드들은 해머펠에 먼저 정착했던 마지막 네데 인류를 절멸시켜버린 상호 적대국이기도 했기 때문에 역사가 기록되는 시대부터는 네데 쪽의 인류 파벌과는 서로 반목하는 인간 파벌로서 독자적인 종교관을 갖고 떨어져 나갔을 거라는 뜻이다. 또한, 윤회사상이라는 변화와 순환을 표방하면서도 신적인 존재로 복귀하는 종교라는 점에서는 엘프와 인간 양측의 영향력이 보이기도 한다.
3.5. 엘스웨어에서의 로카즈(Lorkhaj)
아누에게서 도망친 파도메이가 어둠 속에서 낳은 막내아들. 당당하고 총명하여 신들의 리더 감이었으나 어둠 속에서 태어난 태생 때문에 그 안에도 어둠이 잠재되어 있었으며, 이 때문에 다른 신들을 이끌어 세상을 만들 때 그들을 속여 세상에 갇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심장이 뽑힌 후 흘린 피에서 녹터널이 태어났으며, 심장이 뽑힌 자리에 그 안의 어둠이 모여 새 심장을 이루자 아주라가 어둠의 이름인 나미라를 부르며 어둠의 심장을 뽑아내고 막내동생 로카즈의 시신을 화장했다. 이 뽑혀나간 어둠인 로카즈의 악한 면은 달의 야수(Moon Beast)라 불리며 올바른 길에서 벗어난 영혼들을 잡아먹고, 고결한 본성인 로카즈의 선한 면은 달의 왕자(Moon Prince)라 불리며 아주라나 키나레스의 부름에만 응하는 영혼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면 때문에 내면의 악을 뿌리치고 고결한 길을 걷고자 하는 구도의 상징이기도 하다.
카짓 신화에서의 로칸은 이와 같이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로칸을 선신으로 묘사하는 신화관과 악신으로 묘사하는 신화관을 모두 긍정하는 셈이다. 고결한 신들의 왕인 '달의 왕자' 로칸은 노르딕 만신전의 쇼어와 비슷하고, 굶주림에 지배당한 '달의 야수' 로칸은 요쿠다 만신전의 셉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상반된 두 신화가 모두 사실일 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4. 위상과 후손들
작중 취급이 영 좋지 않다. 원래는 다른 에이드라들이 모여서 다구리를 때렸을 정도로 강력했으나, 트리니막한테 죽어버린 것도 그렇고 심장은 레드 마운틴이 되어 고인드립을 당하고 아카토쉬도 아닌 그 아들이 로칸의 영역인 소븐가르드에서 활개를 치며 노르드 영혼을 먹고 다닌다.[5] 그리고 나인 디바인은 화신의 형태로 등장했지만, 로칸은 화신은 커녕 아예 모습이 어떤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다만, 쉐자린으로 불리는 인간의 챔피언들이 다양한 종족의 신화에서 로칸의 화신으로 나온다. 또한, 로칸은 인류문명의 조상을 이끌었으므로 고대 인간 영웅들의 형상을 토대로 약간이나마 상상하는 팬들이 있다.
'''로칸 = 탈로스'''라는 가설도 큰 지지를 받는다. 둘다 다른 디바인들과는 약간 다르며, 인간들과 관계가 깊고, CHIM을 깨달아서 막강한 전투력을 얻었다는 유사성이 있다. 때문에, 로칸의 화신 쉐자린 중의 하나가 타이버 셉팀이었고, 탈로스가 로칸의 CHIM을 계승한 신격이라는 추측이 있다. 인간은 신화적으로 별것없는 종족인데도, 조금 강력한 '인간' 타이버 셉팀이 9번째 에이드라라는 막강한 지위를 가져올만한 기존의 설정은 로칸의 CHIM이 가장 유력한 빈 자리이고, 우주구의 막강한 힘을 지닌 로칸을 계승했다면 '''탈로스의 전투력이 세계관 1위'''라는 뜬금없는 제작자의 언급도 납득이 가능하다는 가설이다.
5편 스카이림에서는 소븐가르드의 회랑에 가면 쇼어가 앉아있는 옥좌가 있는데, 승천한 노르드 영웅들에게는 쇼어가 보인다지만 플레이어의 눈엔 그저 텅 빈 좌석일 뿐이다. 다만, 플레이어가 직접적으로 그 옥좌에 앉을수있어서(!) 5편 플레이어가 쇼어의 화신=쉐자린이라는 추측이 있다. 이렇게 로칸=탈로스=최후의 드래곤본이 같은 신화적인 라인이라면, 5편 스카이림의 신화 이야기들이 깔끔해진다.
- (1) 탈모어: 올드 엘페노이 신화의 광신도들이며, 질서만이 있었던 태초우주로의 복귀가 목적이다.
- (2) 알두인과 드래곤: 아카토쉬의 창조물이며, 정해진 질서에 따라서 세계멸망이 목적이다.
- (3) 로칸, 탈로스, 최후의 드래곤본: 인간을 괴롭히는 엘프와 드래곤을 죽이는 영웅이며, 종말이 아닌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이끄는 자들이다.
- 즉 5편에서 다소 뜬금없는 드래곤과 탈모어와의 대립에서 로칸=쇼어=탈로스=주인공이 동일한 라인이라고 치면 게임의 배경 이해가 쉽다. 일부의 엘프와 드래곤들이 '질서를 지나치게 추종하여 질서의 끝인 종말을 추구하는 행동'을 벌이고 이와 반대로 변화를 상징하는 세력 쪽은 '종말을 벗어나는 새로운 시대로의 재창조를 이끄는 주인공' 이라는 신화적인 구도라는 것이다. 그 와중에는 어느 한쪽에 소속되지 않는 다양한 회색군상[6] 들도 존재하지만, 전작들의 예시처럼 5편도 알고보면 상당히 알기 쉬운 신화적인 대립이라는 것이다.
[1] 특이한 점으로는 카짓도 로칸 비슷하게 로카즈(Lorkhaj)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이 단어는 달의 야수(Moon Beast)라는 뜻이다. 참고로 카짓과 엘프(Mer)의 조상이 같다는 떡밥은 이미 엘더스크롤 시리즈 설정의 창시자인 테드 피터슨에 의해 제시되었다.[2] 그마저도 시로딜에서는 나인 디바인 신앙에 가려져 존재감이 많이 옅다.[3] 모로윈드에 등장한 이 책은 게임상 직접적으로 구현되지 않은 탐리엘지방의 신앙을 거의 모두 서술한 책이어서 설정을 확인하는데 귀중한 자료다.[4] 나인 디바인중 죽음을 관장하는 아케이(Arkay)와 이름 및 역할이 비슷하다고 하여 훗날 제국에 의해 아케이 신격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노르드측 전승에 의하면 오르케이는 오크의 신이라고 하기 때문에 오르케이를 말라카스로 보는 입장도 있다.[5] 다만 쇼어와 소븐가르드는 로칸의 전모인지는 불명이다. 현재의 설명만 본다면 로칸 같은 우주구급의 신이 스카이림 지방에 내려왔다가 숭배되는 다면성 중의 하나이다. 반대로, 엘프 신화의 아우리엘 또한 아카토쉬라는 신의 전모는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카토쉬는 인간에게도 자비로운 편이기 때문.[6] 당장에, 드래곤본이란 질서를 상징하는 아카토쉬의 자손인 드래곤의 영혼을 지녔으면서도 주로 변화의 성질을 띄는 인간이다. 다만, 드래곤의 힘을 삼킬 수 있는 인간(드래곤본)이 탄생하면서 과거의 드래곤들이 지배했던 질서를 끝내버렸고, 인간 드래곤본의 상당수가 인간의 반신 쉐자린 같은 취급을 받으며 로칸과도 얽힌다는 점에선 이들에게도 새로운 시대를 촉진하는 로칸의 영향력이 보인다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