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나무
[image]
[image]
자작나무과 오리나무속에 속하는 나무. 오리나무속 나무들은 자작나무과임에도 뿌리혹박테리아의 도움을 얻어 질소고정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 봄에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열리는데 그 모양이 솔방울을 축소한 듯한 꽤 귀여운 모습이라 겨울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도 은근히 많이 사용된다.
어원이 불분명한데, 옛날에 길가에 지표로써 5리마다 한 그루씩 심었다고 해서 오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사실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논이나 늪지대처럼 습한 땅을 좋아하는 나무란 건 확실하다. 대체로 오리나무가 있는 곳들은 깊은 산 속이라도 개울가나 도랑 근처인 경우가 많다. 한편 영어로는 Japanese alder라고 불리는데 최초 발견자인 카를 페테르 툰베리(C. P. Thunberg)가 일본에서 저 나무를 발견하고 채집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기타나 베이스 기타 등의 바디 부분을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1] 관련 악기를 취미 혹은 직업으로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할 수 있다. 앨더(Alder)[2] 가 바로 오리나무. 또는 열대어 등 어항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어항 물의 pH농도를 낮추기 위해 오리나무 열매를 사용하기도 한다.
현대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고 용도도 제한적이지만 과거에는 생각보다 용도가 다양한 나무였다. 가지는 잘게 썰어 논밭에 비료로 뿌리기도 했고 열매와 껍질을 달여서 염료로 쓰기도 했으며 목재는 가벼우면서 튼튼했기 때문에 나막신이나 얼레빗, '''하회탈'''을 만들 때 쓰기도 했다.[3]
대한민국에서는 본문의 오리나무 외에도 녹화사업 때 남부지방에서 자주 심었다는 사방오리(''A. firma'')[4] 를 자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물오리나무(''A. sibirica'')도 은근히 많다.
[1] 기타의 경우 어쿠스틱 기타보다는 일렉 기타에 더 많이 사용되는 편[2] 실제 발음은 '올더'([ɔːldər\])가 맞는다.[3] ''나무 해설 도감'', 윤주복, 진선출판사 60-61페이지[4] 일본이 원산지인 남방계 수종인데, 정작 일본에서는 삼나무처럼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이라 하여 제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