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가이 마사히코

 

나는 몽상한다―― 언젠가 내 딸의 머리 위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축복이 초래되어지는 미래를.

사랑의 두근거림이 그녀의 가슴을 불태우며, 그녀를 맴도는 세상이 다시 빛과 기쁨을 되찾을 날을.

奧涯 雅彦(おうがい まさひこ)
사야의 노래의 등장인물.
오컬트 계열의 마술탐구가 취미인 T의대 교수. 사야의 아버지로 작중시점에서는 행방불명 상태지만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본편 이전에 위대한 비술(Ars Magna et Ultima)과 보이니치 문서(Voynich manuscript)를 비롯한 마술 지식을 기반으로 소환 의식을 행했고, 그 의식이 불행인지 행운인지 성공해 정체 불명의 생명체가 소환된다.
정체 불명의 생명체는 지구 생물을 기준으로 혐오스럽게 생겨 그로테스크한 근육고기덩어리 슬라임처럼 흉측하게 생겼으며 주식은 동물의 날고기[1]라는 인류의 기준으로는 매우 끔찍한 괴생명체였다.
하지만 오우가이 교수는 그 생물에게 오히려 호기심을 느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노력 끝에 그 생물로 보이지 않는 생물과의 대화에 성공한다. 또한 그를 가르쳐 가는 과정에서 그는 컴퓨터조차 능가하는 지능과 왕성한 학습의욕을 가진 다른 우주에서 온 여성 생명체임을 알게 되고,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길렀던 암고양이의 이름인 '사야(沙耶)'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본편의 히로인인 사야는 바로 오우가이 교수가 소환한 괴생명체였던 것.
사야는 다른 생명체에게 간섭하기 적당한 생체기관을 갖고 있으며, 다른 생명체를 자신의 의지대로 세공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고 인류의 예지를 초월한 지능과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능력에 감명받은 오우가이 교수는 사야가 쥐의 정자를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낸 레트로바이러스의 일종에 의해 괴상망측한 무언가로 변이된 쥐를 T의대에 가지고 가서 대학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려다가 그만 그 생물을 놓쳐버려 병원 내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만다. 그 생물들을 제거한 뒤 위험하다고 판단한 의대 측은 오우가이 교수를 교수직에서 강제로 제명한다.
이후 추적자들에 의해 사야의 존재가 들킬 것을 염려한 오우가이 교수는 사야를 소환한 별장 지하실에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를 모두 암호화하여 보관해 놓고 자살한다. 이후 T의대의 탄보 료코 교수는 그를 추척했지만 찾지 못하고 대신 이 별장의 연구자료를 찾아내 진실을 알게 되어 사야를 죽이러 가게 된다.
참고로 원래부터가 그로테스크한 외관에 대해 거부감이 없거나 그걸 외려 좋아하는(...) 취향의 소유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람은 후미노리와 달리 사야의 모습을 왜곡해서 본 게 아니라 그 혐오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교류해왔으며 애정까지 줬다. 게다가 위의 쥐의 변조과정에서 쥐를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바꾸었다(...)라고 표현한다. 뭐가 어찌되었든 엥간한 비위를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
사야의 외모 때문에 인격체로 여겨준 것부터 대인배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상기했다시피 오우가이는 애초에 그런 취향(...)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외모 문제만 제외해버리면 '''지적 생명체'''인데다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야를 "인격체"로 여기는 것은 자연스럽다. 사야가 소녀의 모습으로 보였던 후미노리가 자연스럽게 사야와 교감을 나눴던 것이 그 예. 물론 단순히 "이계에서 온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적 생명체"라는 연구자료로서 아낀 것만이 아니라 미래의 딸에게 주고자했던 이름을 주며 수기 끝에 직접 "딸"이라고 칭하고, 사야도 그를 "파파"라고 부르는 등 인간도 아닌 사야를 친자식처럼 돌봐준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 맞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류의 윤리 기준으로는 그냥 만악의 근원 끝판왕 천하의 개쌍놈. 사야를 도주시켜 온갖 피해자가 나오게 해놓고 혼자 자살한것에 대해 사야 관련 문제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사람의 자살 이유는 상기되어있다시피 '''사야의 존재를 숨기고 지키기 위해서'''이다. 연구자로서 자신이 소환해낸 "연구 자료에 대한 집착"과 "유사 부녀 관계로서의 유대"가 어우러져서 사야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아니 알기 때문에 남들이 사야를 없앨까봐 두려워서 본인의 목숨조차 포기한 것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까지 사야를 책임진 것이라 인간 기준으로는 오히려 책임 회피보다 더 심한 "'''본인의 사소한 만족을 위해 지구를 포기한'''" 것이다.
물론 그가 사야를 풀어두지 않았다면 후미노리는 평생 감각 이상으로 고통받고 살았을테니, 후미노리 입장에선 은인이라 볼 수 있을지도...?

[1] 종을 가리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인육도 '''자발적으로 구해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