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붉은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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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작중 행적
3. 기타


1. 소개


웹툰 붉은 여우의 등장인물. 누국의 황녀이자 이바나 군주 아사가의 빈.
누국의 황녀로 인정받긴 했으나 정식으로 들어온 후궁의 소생이 아니라 황제가 몰래 통정하던 여인에게서 태어난 서출이라 골칫덩이 취급을 받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아버지도 그녀에게 냉정했다고 하며, 그나마 그녀에게 호의적이었던 이복형제가 유한을 포함해 몇 명 있는 정도였다.

2. 작중 행적


이윽고 나이가 차자 정략결혼의 일환으로 아사가의 후궁이 되어 쫓겨나듯 이바나로 왔지만 이바나에서도 외면받았다. 이바나로 시집올 땐 나름대로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듯하지만...
천덕꾸러기였지만 어쨌든 대국인 누국의 황녀이므로 차후 그녀가 정실인 군후로 격상될 거라 생각한 이들이 많았지만, 아사가는 뜬금없이 안라의 지방관 여식인 소이나를 데려와 군후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소이나가 사나 공주를 낳고 사망하고, 사나 외의 다른 왕손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사가와의 사이에서 아들인 유진[1]을 낳은 후에도 직책은 군후가 아니라 후궁인 빈 그대로였다.[2] 심지어 아들인 유진은 붉은 눈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왕족은 커녕 아사가의 자식으로도 인정 받지 못해 자신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은 적 없다고 절망하고 있었다.
본래 아사가는 죽은 아내 소이나를 잊지 못해 후궁들에게 손대지 않았으나 아사가에게 몸이 약한 딸 사나 외에 다른 자식이 없었으므로, 후사를 보기 위해, 또 겸사겸사 강대국인 누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신하들의 압박에 의해 오유와 합방을 하게 된다. 소이나와의 결혼이 아사가가 진심으로 원해서 한 일인 것과는 달리 오유와의 합방은 철저히 외압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도 오유에겐 상처였던 듯. 오유의 나레이션 중 '하고많은 후궁들 중 하필 내가 군주님의 합방 상대가 된 건 내가 저 누국의 황녀이기 때문. 그 외엔 어떤 이유도 없어.'라고 독백하거나, 또 자신을 오유라는 한 개인이나 사람으로서 대하는 게 아니라 소이나를 성적으로 대신하거나 추억할 도구로만 보는 아사가에게 상처받은 마음도 컸는지, 아사가와 잠자리를 함께하면서 아사가에게 속으로 '당신이 그 여자(소이나)와 지낸 시간보다 내가 당신과 함께 지낸 시간이 훨씬 긴데도 당신이 전혀 나를 보지 않는다는 게 화가 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한 번 합방을 하고 나니 죄책감이 무너졌는지 아사가는 화가 나거나, 술에 취하거나, 혹은 기분이 아주 좋을 때 종종 오유를 찾아와 노리개처럼 다뤘으며 오유는 이로 인해 아들 유진을 낳게 되지만 유진은 왕족의 징표인 붉은 눈을 타고나지 못했다. 이를 핑계로 아사가는 유진을 자기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름도 주지 않았다.[3] 결국 유진의 이름은 오유가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아버지(유진에겐 외할아버지)인 누국 황제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유진을 낳은 직후 사나의 자리를 위협할 다른 자식이 태어날까 염려한 아사가가 먹인 탕약 때문에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고, 그 후로도 끊임없이 아사가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던 중, 반 왕족 세력의 사람, 부마사에게서 우리의 편에서 서서 유진을 앞세워 반역을 일으키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그것을 받아들인다. 유진이 군주가 되는 것 외에 이 모자가 살아남을 길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아사가는 이 사실을 알았지만 일부러 모른 척했다.
사나가 12살이던 때, 즉 이바나에 온 지 14년이 되었던 해[4]에도 아사가에게 마음을 얻지 못했다. 게다가 안라 지방관의 여식이 군후 자리를 꿰차자 더욱 외면받기 시작했다. 소이나가 죽은 뒤에도 본성에 와서 소이나의 그림을 보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사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보면 죽은 소이나에게 나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기에 소이나를 빼닮은 데다가 자신과는 달리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나도 그리 마음에 들어 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사나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고 인정하는 걸 보면 애증인 듯.
그러던 중 아사가가 다음 군주를 사나의 부군으로 삼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자, 아들의 목숨이라도 건지고자[5] 아사가에게 유진과 함께 그토록 싫어하던 누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아사가는 유진만 보내고 오유는 이바나에 남으라고 한다. 결국 유진이 군주가 될 수 있도록 사나를 죽일 계획을 짜고 실행하게 된다.[6] 하지만 사나의 방에 있던 붉은 여우에게 붙잡혀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사나를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안 여우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하지만, 사나가 말린 덕분에 죽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보좌해 온 호위 한야와 유진을 데리고 도망갈 수 있게 되었다. 이것마저도 사나의 도움이었다. 증오하던 상대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셈.
아사가의 꿈에서 나온 바로는 소이나가 죽은 후 시간이 지나며 아사가의 마음속에서 소이나는 잊혀져 희미해졌고, 오유에게 끌리게 되었지만 소이나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이 싫어하는(붉은 눈의 자손을 보아야 한다는 대신들의 집착어린 압박과 정치적인 이유로 원치 않는 누국 출신의 황녀를 후궁으로 맞아야 했다는 것 등등) 모든 것의 집약체나 다름없는 오유에게 마음이 간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오유에게 모질게 군 듯. 술에 취하거나 화가 날 때뿐 아니라 기분이 좋을 때도 오유를 찾았다는 것이 이에 대한 복선. 그러나 아사가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것은 꿈속에서였고, 잠에서 깨어 방을 나가려다 여우에게 살해되었기에 오유는 끝끝내 아사가가 자신을 사랑했단 걸 알지 못했다. 알았더라도 아사가가 오유에게 한 짓이 워낙 심했던지라 받아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사가가 죽은 이후, 유진과 함께 이바나로 귀환하여 유진이 군주가 됨에 따라 대비가 되어 수렴청정을 하게 되었다. 훗날 신리에게 붉은 여우에 대해 들려준다. 세번째 이야기 시점에선 이미 죽은 인물. 아무 탈 없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진에게서 의무적인 애정만을 받는 비빈들에게서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았는지 동정심을 느끼고 있었던 듯. 유진이 막 군주가 되었을 땐 유진과 사나가 결혼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새로운 왕족의 시초로서 본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숨을 거두기 전 유진에게 선대와 같은 과오는 반복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빈들에게 다정하게 대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결국 초기에는 황녀로서도, 군주의 배우자로서도 입지가 불완전했고, 주변에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거나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들 뿐이라[7] 정신적으로 극단적인 지경까지 몰릴 정도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뒤늦게나마 남은 왕족의 일원으로 아들과 함께 대우받게 되었던 것이다.
아들인 유진을 입지가 불완전한 자신이 이바나에 있을 수 있는 수단이자 언제든 쫓겨나 갈 곳 없는 처지가 될 수 있는 동지로 보는 동시에 가족으로서는 나름 아끼고 사랑했던 듯. 수정된 원고에서 아사가는 유진을 낳지 말라고 했지만 오유는 자신의 자식이니 낳고 싶다고 관철하여 낳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3. 기타


이바나에서 힘들게 살아왔고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번외편 구혼담 11화에서 유진의 과거가 나오자 불쌍하다는 평을 받았다. 유진에게 붉은 눈으로 낳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걸 보면 그간 이바나에서 아들과 함께 많이 고생했다는 걸 알 수있다.
[1] 사나를 제외하면 아사가의 유일한 자식이다.[2] 즉 궁내에서 입지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3] 이바나에서는 양친의 이름을 한 글자, 혹은 두 글자씩 따서 합쳐서 자식의 이름을 짓는다. 이렇게 이름을 짓는 건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일종의 친자식 인증인 동시에 애정의 표시이기도 하다.[4] 이것으로 오유가 소이나보다 이바나에 더 일찍 왔음을 알 수 있다.[5] 사나의 부군이 정해져 그가 왕위에 오르고 나면 선대 왕의 유일한 아들인 유진이 당연히 눈엣가시로 보일 테고, 그러면 유진과 오유는 목숨의 위협을 받을 것이 뻔하므로.[6] 이바나의 전통대로 유진과 사나를 혼인시키면 되지 않나 싶지만 외국인인 오유는 근친상간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모양. 아사가도 근친혼에 부정적이라 둘을 혼인시킬 생각도 없었고.[7] 아사가는 그나마 오유를 사랑하게 됐으나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기에 오유는 그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단 사실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