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시

 

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1. 개요


お通し(おとおし
일본에서 술집에 손님이 왔을 때 기본으로 제일 먼저 내놓는 술안주이다. 우리나라의 기본 안주나 고급 호텔에서 주는 웰컴푸드와 개념이 유사하다. 다른 건 한국의 기본 안주가 무료 서비스에 해당하고 무제한 제공[1]되는 반면 일본의 경우 영수증에 포함시켜 대놓고 돈을 받는다는 것. 2020년 현재 일반적인 이자카야의 오토시는 300엔(세전)에서 500엔, 좀 가격대가 나가는 술집은 1000엔 가량 한다.
오사카 등 간사이 서쪽에서는 '''츠키다시'''라 부른다.

2. 상세


일본 술집 같은 곳에서 술을 주문할 때, 본격적인 안주가 나오기 전에 가게 재량으로 전채 개념으로 간단한 안주를 제공하는데 이를 오토시라고 한다. 문제는 이 안주가 손님에게 아무런 동의 없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일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저 가게가 멋대로 내주는 안주일 뿐이지 돈을 내야 하는 상품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일본 초행길의 외국인의 경우 계산서를 본 뒤에 왜 주문하지도 않은 안주 값을 내야 하냐고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오토시 문화를 이미 알고 있었더라도 비합리적인 가격에 기분이 상하거나, 아무리 좋게 봐줘도 '딴 나라 문화니까 어쩔 수 없지' 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뿐, 기본 안주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딱히 좋게 다가오는 문화는 아닌 셈이다
또한 일부 가게에서는 술과 요리 메뉴를 저렴하게 해놓고, 그만큼 오토시를 비싸게 받는 식으로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가게에 들어가기 전까지 오토시가 얼마인지 알 수 없으므로, 저렴하다 싶어서 들어갔는데 오토시로 바가지를 당하는 것.[2][3] 혹시나 일본에서 저렴한 술집에 혹했다면, 들어가기 전에 호객행위를 하는 직원에게 반드시 오토시 가격을 물어보고, 이 때 직원이 정확한 가격을 이야기 하지 않고 우물쭈물 넘어가려 하면 피하는게 좋다.
일본 내에서도 젊은층일수록 싫어하고 노년층일수록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층의 경우 제대로 된 안주도 아닌데 몇백 엔이라는 가격을 요구하는 것이 부당하며 오토시 자체를 일종의 강매라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오토시의 경우 정말로 전채요리의 개념으로 조리하는 게 아닌 가게 냉장고 재고 처리 정도로 여겨져서 안 팔리고 남아있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혹은 이윤 증대를 위하여 정말 싼 재료를 사용하여 품질이 조악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저렴하거나 품질이 낮은 선술집의 경우 완두콩 몇 개 삶아서 주거나 양배추를 채 썰어서 주는 경우도 많아서 정말 돈이 아깝다는 반응이 많다.
상대적으로 경제 사정이 좋은 노년층의 경우 이러한 오토시에 대해 긍정적이다. 오토시는 주류 주문 시 바로 나오는 안주로서 본안주가 나오기 전까지 음주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과 메뉴의 의외성과 선술집의 품질을 평가하기 좋은 메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참고기사
일본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사실로, 오토시는 먹기 싫으면 '''거절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한 일본 방송에서 방영된 내용인데, 다른 술과 안주를 주문하면서 오토시는 필요없으니 빼달라고 하면 빼주는 가게도 있는데, 이게 법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강제되어 있는 부분은 아니라 가게 주인 마음대로 자릿세로 강매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일본어가 되면서 다른 메뉴를 충분히 주문한다면 오토시를 빼 달라고 해도 된다. 대개 프렌차이즈체인 술집의 경우 당연히 빼 주거나 일정 가격 이상 주문시 빼 주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게 사장님의 기분에 달린 개인 업장의 경우 무조건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모양. 참고기사

3. 관련 문서



[1] 물론 말 그대로의 무제한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더 달라면 그냥 주고 구체적인 상한선은 정해져 있지 않다.[2] 가격 표시에 철저한 일본에서도 오토시는 관습 같은 느낌이라 따로 메뉴판에 표시가 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 반대로 말하자면, 오토시를 받지 않는 곳은 십중팔구 메뉴나 술 값이 그만큼 비싸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면 된다. 오토시도 안받으면서 술값도 저렴한 가게는 웬만하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