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포르투갈어
1. 개요
대한민국 국립국어원이 정한 외래어 표기법 중 포르투갈어를 표기하는 방법. 외래어 표기법/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네덜란드어와 함께 2005년에 문화관광부 고시 제2005-32호로 공표되었다.
한국의 포르투갈어 표기법은 리스본 방언 발음을 기초로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발음은 확연히 상이하기 때문에 브라질식 포어를 표기할 때의 원칙을 따로 덧붙였다.
2. 규정
2.1. 포르투갈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
- ch의 ‘시’, lh의 ‘리’, nh의 ‘니’, x의 ‘시’가 뒤따르는 모음과 결합할 때에는 합쳐서 한 음절로 적는다.
- k, w, y는 외래어나 외래어에서 파생된 포르투갈식 어휘 또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약자나 기호의 표기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포르투갈어 알파벳에 속하지 않으므로 해당 외래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한다.
- (브)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에 적용되는 표기이다.
2.2. 표기 세칙
위 표에 따르고, 다음과 같은 특징을 살려서 적는다. 다만,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라는 단서가 붙은 조항은 브라질 지명·인명의 표기에만 적용한다.
- 제1항: c, g는 a, o, u 앞에서는 각각 ‘ㅋ, ㄱ’으로 적고, e, i 앞에서는 ‘ㅅ, ㅈ’으로 적는다.
- 제2항: gu, qu는 a, o, u 앞에서는 각각 ‘구, 쿠’로 적고, e, i 앞에서는 ‘ㄱ, ㅋ’으로 적는다.
- 제3항: d, t는 ㄷ, ㅌ으로 적는다. 다만,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 i 앞이나 어말 e 및 어말 -es 앞에서는 ‘ㅈ, ㅊ’으로 적는다.
- 제4항: 어말의 -che는 ‘시’로 적는다.
- 제5항: l
- 1. 어중의 l이 모음 앞에 오거나 모음이 따르지 않는 비음 앞에 오는 경우에는 ‘ㄹㄹ’로 적는다. 다만, 비음 뒤의 l은 모음 앞에 오더라도 ‘ㄹ’로 적는다.
- 2. 어말 또는 자음 앞의 l은 받침 ‘ㄹ’로 적는다. 다만,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 자음 앞이나 어말에 오는 경우에는 ‘우’로 적되, 어말에 -ul이 오는 경우에는 ‘울’로 적는다.
- 제6항: m, n은 각각 ㅁ, ㄴ으로 적고, 어말에서는 모두 받침 ‘ㅇ’으로 적는다. 어말 -ns의 n도 받침 ‘ㅇ’으로 적는다.
- 제7항: ng, nc, nq 연쇄에서 ‘g, c, q’가 ‘ㄱ’이나 ‘ㅋ’으로 표기되면 ‘n’은 받침 ‘ㅇ’으로 적는다.
- 제8항: r는 어두나 n, l, s 뒤에 오는 경우에는 ‘ㅎ’으로 적고, 그 밖의 경우에는 ‘ㄹ, 르’로 적는다.
- 제9항: s
- 1. 어두나 모음 앞에서는 ‘ㅅ’으로 적고, 모음 사이에서는 ‘ㅈ’으로 적는다.
- 2. 무성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스’로 적고, 유성 자음 앞에서는 ‘즈’로 적는다.
- 제10항: sc, sç, xc
sc와 xc는 e, i 앞에서 ‘ㅅ’으로 적는다. sç는 항상 ‘ㅅ’으로 적는다.
- 제11항: x는 ‘시’로 적되, 어두 e와 모음 사이에 오는 경우에는 ‘ㅈ’으로 적는다.
- 제12항: 같은 자음이 겹치는 경우에는 겹치지 않은 경우와 같이 적는다. 다만, rr는 ‘ㅎ, 흐’로, ss는 ‘ㅅ, 스’로 적는다.
- 제13항: o는 ‘오’로 적되, 어말이나 -os의 o는 ‘우’로 적는다.
- 제14항: e는 ‘에’로 적되, 어두 무강세 음절에서는 ‘이’로 적는다. 어말에서는 ‘으’로 적되,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는 ‘이’로 적는다.
- 제15항: -es
- 1. p, b, m, f, v 다음에 오는 어말 -es는 ‘-에스’로 적는다.
- 2. 그 밖의 어말 -es는 ‘-으스’로 적는다. 다만,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는 ‘-이스’로 적는다.
※ 포르투갈어 강세 규칙은 다음과 같다.
① 자음 l, r, z, 모음 i, u, 비음 im, um, ã, ão, ões로 끝나는 단어는 마지막 음절에 강세가 온다.
② á, é, ê, ó, ô, í, ú 등과 같이 단어에 강세 표시가 있는 경우는 그곳에 강세가 온다.
③ 그 밖의 경우에는 끝에서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온다.
3. 문제점
3.1. 강세 문제
포르투갈어의 경우 강세의 위치에 따라 모음의 발음 변화가 심한데,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흔한 이름 중 하나인 José와 João의 표기 문제다. 두 이름에서 강세가 각각 é, ã에 주어지는데, 이에 따라 무강세 음절에 위치한 o가 /u/로 바뀌어 '주제', '주앙~주아웅'에 가깝게 발음하게 된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o/os가 어말에 위치할 경우에만 각각 ㅜ, ㅜ로 표기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다른 곳에 위치한 무강세 o의 발음을 모두 ㅗ로만 표기하도록 규정해 '조제', '조앙'이 된다. 이는 일부의 경우 o를 ㅜ로 적도록 규정한 중국어 표기법(예: zhong '중')과 대비된다.
3.2. le, lhe 표기 문제
어말의 le와 lhe가 '르', 또는 브라질식 '리', ne와 nhe가 '느' 또는 브라질식 '니'로 동일하게 표기된다. 사이에 발음 차이가 확연해 l은 ㄹ, lh는 리, n은 ㄴ, nh는 니로 표기하는데, 다른 모음의 경우 랴례리료류, 냐녜니뇨뉴로 큰 문제가 없다만 리, 니가 모음 ㅡ와 결합이 애매한 것이 문제. 기존 방식대로라면 ㅠ겠지만, 아래에 어말 che를 슈가 아니라 시로 적으라는 규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