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
外耳道炎 / Otitis externa
1. 개요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 급성 외이도염과 만성 외이도염, 악성 외이도염으로 병에 걸린 기간 및 심한 정도에 따라 나뉘어진다.
2. 원인과 증상
공통적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 급성 외이도염(Acute otitis externa) : 외이도의 전반적인 세균성 감염으로, 주로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의 기회감염 때문이다. 그 외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 및 Coagulas-negative 포도상구균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아열대성 습한기후, 잦은 수영[1] , 외이도에 들어간 물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외골증, 귀지의 과다 또는 결핍[2] , 보청기, 이어폰, 습진, 지루성 피부염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다. 증상은 심각한 통증(pain)이 동반되며[3][4] , 특히 바깥귀를 촉진할 경우 더욱 악화된다. 그 외 청력감소, 이물감, 심한 악취, 출혈, 진물(이루:Otorrhta), 가려움증 등이 있다. 신체검사 시 부종(edema), 홍반(erythema) 및 이개전임파선염(preauriular node)이 보여지게 된다.
- 만성 외이도염(Chronic otitis externa) : 세균성 또는 진균성 외이도염의 만성화되어 발생하는 경우. 증상은 수개월, 수년간 계속되는 약한 정도의 감염과 염증이 외이도에 반복적으로 발생되어 매우 괴롭다.
- 악성 외이도염(Malignant otitis externa) : 당뇨가 있는 노인계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급성과 마찬가지로 녹농균이 증상의 주요 원인. 증상은 제일 심각한데,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지며 귀에 심한 통증과 분비물, 증상이 악화되면 안면신경 마비(facial paralysis), 어지럼증(vertigo) 및 다른 뇌신경의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이는 감염이 측두골(temporal bone) 및 두개저(skull base)까지 전염되어 발생하게 된다. 매우 위험한 케이스로, 치사율이 15%에 달하고, 내과/이비인후과/신경외과/방사선과 의사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어 치료한다.
- 이 경우, 우선적으로 배양(culture)을 시행하고 IV 항생제를 투여한 후 CT스캔을 이용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심각할 경우,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3. 예방과 치료
일단 병원에 가면 귀를 소독하고 연고 등을 처방하는데, 이때 산성 용액(2% Acetic acid)으로 소독하여 외이의 산성 환경(pH 6.0 가량)을 유지하게 된다. [5] 만일 상태가 심하다면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도 처방한다. 한편 처방된 연고는 귓구멍 속에 바르게 되는 것으로, 가려움증과 염증에 효과가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용액은 오프로신이용액이다.
예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외이도 피부에 자극을 강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즉, '''귀를 함부로 파거나 후비면 안 된다.''' 면봉, 종이, 귀이개, 이어폰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추운 곳에서 수영하거나 다이빙을 자주 하는 경우 귀마개를 사용한다. 반대로 아예 귀마개를 달고 사는 것도 좋지 않다. 불면증 때문에 항상 귀마개를 끼고 잤더니 외이도염이 생긴 경우도 있다. 요점은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며,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
[1] 그래서 간혹 외이도염을 수영선수의 귀(swimmer's ear)라고도 한다. 무좀을 육상선수의 발(athlete's foot)이라고 부르는 것과도 유사한 발상.[2] 실제로 귀지는 항균작용을 하며, 세균들과 직접 접촉하는 피부의 방어기전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귀지가 부족하면 세균들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된다.[3] 정말 더럽게 아프다. 게다가 심한 경우 귓바퀴를 스치기만 해도 비명이 절로 나온다. 근데 또 웃픈 것은, 전술했다시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에,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으면서도 귀를 후벼파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4] 정 가려움증을 못 참겠으면, 면봉으로 후벼파진 말고 가려운 부위에 가만히 대고 진물을 흡수시켜 주자. 귀에 약하게나마 자극을 주니 회복이 약간 더뎌질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으니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5] 이는 알칼리 환경에서 세균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집에서 쓰는 사과식초 등도 효과가 있다. 단 생리 식염수에 희석하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