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이 마사코
토끼 드롭스의 등장인물. 애니판 성우는 사카모토 마아야[1]
카가 린의 친어머니로 본래는 카와치 다이키치의 외할아버지네 가정부였다. 린이 그녀를 '마사코 아줌마'로 기억하는 것을 보면, 린에게는 자신이 모친이라는 것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2] 현재의 직업은 만화가로 필명은 사이온지 마론. 사실 린을 키우지 않은 것은 이 만화가 일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현재는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애인과 동거 중. 다만 외할아버지와 다이키치를 비교하면서 하는 발언으로 보아 오지콘성향도 있는듯.[3]
자기 중심적이고 무척 예민한 성격. 린에 대해서는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으며, 모친다운 언행이나 대응도 없다. 다이키치에겐 린이 학교 등에서 상처입지 않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부모로서 무신경했던 행동들을 가볍게 이야기해 버리는 등, 도통 언행에 일관성이 없으며 정신적으로 뭔가가 결여된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4] 전체적으로 부모, 혹은 어른으로서 의식을 확립하지 못하고 그대로 정체된 느낌. 그런 탓인지는 몰라도 40대가 된 고교생 편에서도 20대 시절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둘이 나란히 있으면 모녀라기보다는 자매란 단어가 먼저 떠오를 정도. 아마 다이키치의 외할아버지가 마사코 대신 자신이 린을 맡음도 이를 알아차렸기 때문이 아닐까.
애인과 관계에서 둘째를 임신했고, 친어머니를 궁금해하는 궁금해하는 린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대면한 이후에도 본인은 여전히 미묘한 반응을 보이지만, 마지막에 포옹하는 것으로 보아 린에게 애정이 있긴 있었던 모양이다.[5] 다만, 아무리 봐도 린 쪽이 인격적으로 훨씬 더 성숙해 보인다. 사실 린이 어른스러운 아이가 아니었다면 이 만남에서 심각한 트러블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 이후에는 인생상담을 받아 줄 정도가 되었다.
린을 위해 꾸준히 저축해 왔다는 떡밥을 던지거나, 실은 나중엔 린을 자기가 키웠어야 했음을 깨닫는 걸 보여주거나, 린이 아기일 때 매일같이 자장가를 불러줬다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린을 키우려고 마음 먹을 땐[6] 이미 손에 안 닿는 곳에 있었다는 말을 하는 둥 나름 훈훈한 전개를 유도 중이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냉담했다.
사실 지금까지 회피와 자기합리화만 일삼던 사람이 하는 말이라 린을 딸처럼 보며 감정이입하는 독자들에게는 좋게 들릴 리가 없다. 후에 다이키치에 대한 호감을 들킨 린이 상담을 하러 오자, 린이 사실 다이키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폭탄 발언을 해버렸다. 본인 왈 엄마로서 그래야 했다는 판단.[7] 해준 것 하나 없는 딸에게 무엇 하나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겠으나, 이 때문에 다이키치와 안티들에겐 또다른 비호감 이미지가 생성.
결론적으로 평가하자면 '''육아와 일 사이에서 일을 선택한 여자.''' 그러면서도 굳건한 정신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면면을 보여주었기에 독자에게 호감을 사진 못한 편이다. 어찌보면 육아와 일을 양립한 니타니 씨와는 다른 실제로 있을법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자기가 낳은 아이를 키우지도 않고 방치한 것도 아니고 그냥 버린 것을 보면, 뭔가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냥 덜 된 인간이다. 이 세상에는 요시이 마사코 보다훨씬 열심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많지 않은가.
물론 성별 상관없이 단순히 일을 선택한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다. 문제는 '''애를 낳았다는 것'''. 피임을 제대로 안한 것부터 출산을 해놓고서는 '''친자에게 부모로서 책임과 의무도 전혀 다하지 않았다'''는 점. 자신으로 인해 태어난 한 생명의 삶을 무책임하게 버려버린 건 절대 쉬이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다. 키울 생각이 없었다면 차라리 낙태를 하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다.
작가 본인도 번외편 인터뷰에서 이 캐릭터는 결코 긍정하거나 용서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리기 힘들었다고 한다. 독자는 물론 등장인물들로부터도 미움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창작자인 자기마저 이 캐릭터를 괴롭혀봤자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미워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신중하게 그렸다고. 이렇게보면 독자들이 이 캐릭터를 비판적으로 보는 건 작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셈이다.
[1] 재미있게도 이 애니가 방영하고 있을 당시 결혼했다. 플러스알파로 동시기에 연기한 아마미야 토모에도 어머니 캐릭터.[2] 또한 작중 린의 발언에 따르면 린은 이 사람이 무서워서 싫다고 한 적이 있다.[3] 다이키치를 보며 저런 지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안경도 없는 남자는 싫다고 하지만 반세기 정도 지나면 모를까 라고 하는것으로 보아... 참고로 다이키치는 외할아버지를 쏙 빼닮았다.[4] 이에 다이키치는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이야기를 나눌 수록 어째서인지 기분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했다. 거기다 대화 중에 다이키치와 대면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파르페를 먹거나, 머리카락으로 깨작거리면서 시선을 두지 못하고 이야기한다. 표정을 보면 죄책감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전체적으로 좀 모자라서인것 같은 분위기가 강하다.[5] 이런 모습이나 다이키치가 린이 자기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연락한 후 속마음을 보면 죄책감이 없지는 않은 듯. 다만 죄책감만 있지 일 핑계를 대며 만남을 회피하려들거나 자기는 나쁜 짓 한 것 없다며, 임신한 것도 지금 남편이 잘못이라는 둥 자기합리화하는 모습을 보면 마흔이 넘어서도 정신적으로는 성숙하지는 못한 것 같다.[6] 린을 키울 당시에는 안 팔리던 만화가라 먹고 살기도 힘든 시기도 있었다는 듯. 훗날 둘째를 임신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사정이 나아진 모양이다.[7] 물론 그 말을 들은 다이키치는 '저 여자 맛간 거 아냐?' 하고 화냈으며, 애인 역시 다이키치의 반응을 당연하게 여기며 난감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