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1. 일반적인 개념
1.1. 정의
- 한자어: 父母
- 영어: Parents[1]
- 유의어: 어버이, 양친, 엄빠
1.2. 특징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도 부모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태어날 때부터 자립하기 전까지 잠시 의탁하는 존재로, 이때는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능력이 없기에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하다. 그래서 갓 태어난 새끼는 부모의 양육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자립할 준비를 하며 일부 종은 무리를 이루며 장성한 새끼와 부모가 같이 살아가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종은 자립과 동시에 영원히 이별하게 된다.
예로부터 '자식은 전생에 빚쟁이였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은 전생이 아니라 현생에서 동의 없이 낳았다는 죄를 빚진 '''현생의 빚쟁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부모에게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2] 유년기를 어떤 부모와 보냈는가에 따라 삶이나 가치관부터가 달라지게 된다. 좋은 부모를 만날 경우 사회적 성격도 원만하게 성장할 수 있고 자신의 특기와 재능을 발현하는데 반대의 경우보다 월등히 유리한 경향이 있으나, 나쁜 부모를 만난다면 인격부터 시작해서 학업, 인간관계 등 모든 면에서 평생이 꼬인다. 심지어 부모가 좋지 않다면 다른 가족들도 여러 면에서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
가정 형편이 복잡한 사람일 경우 낳은 부모와 기른 부모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낳은 부모가 자의나 타의로 인해 아이와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지금 현실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일'''이며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로서 많은 픽션물에서 사용되기도 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 거의 반드시 길러준 정이 우선인지 낳아준 정이 우선인지에 따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3]
이 글을 보는 미혼 위키러 역시 언젠가 부모가 될 수 있다. 지금 이걸 보는 위키러 스스로 자신이 미혼이든 이미 누군가의 부모이든간에 '나는 정말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다'나 '나는 정말 훌륭한 부모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자신의 혈육인 한 인간을 낳는 것부터 시작해서 성장시키고 훈육, 지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현실만 보더라도 능력이나 인성이 부족한데 자기는 만점짜리라고 자뻑하거나 아예 대놓고 막장인 부모가 태반이다.
어릴 때는 자식 모두가 절대적으로 따르는 존재이지만, 이후 청소년으로 자라나면서 갑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못하게 한다고 과거의 관습에 얽매여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 같은 존재로 보일 때가 있으며, 이가 자식이 자라면서 지속될 경우 나중에 자식이 부모를 우습게 보고 객기를 부리다가 말년에는 평생 후회가 될 수 있다.
흔히 누군가의 삶의 만족스럽지 않을 때 보수우파나 보수좌파는 그 자신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하고, 진보좌파는 사회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한다. 하지만 진보우파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설령 사회 전반의 침체로 인해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도 해보지 않고 낳은 것은 최종적으로 부모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애초에 부모가 낳지 않았으면 자식은 그것과 마주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보수우파나 보수좌파는 '''태어난 아이가 행복하던 불행하던 상관 없이 다산을 미덕이라고 세뇌'''시키고, 진보좌파는 '''비용때문에 경제가 파탄나는 한이 있더라도 몇명을 낳던 상관 없이 무조건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보우파의 입장에서 출산은 합리적으로 따져봐서 속된 말로 출산각이다 싶으면 낳고 아니면 마는 것이다. 이것은 반출생주의와도 다른데, '''무조건 낳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합리적으로 따져보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적인 여건이 모두 충족되더라도 어떤 사람은 아예 비혼주의자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결혼은 하더라도 딩크족으로 살기를 원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사람은 부모로서의 기쁨을 맛보기를 원할 수도 있다. 진보우파는 정치, 사회, 문화적인 모든 억압을 반대하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이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달려있다고 본다. 우파 자유지상주의 항목 참조.
20세기에는 사람은 부모가 되는 것이 사실상 의무로 여겨졌을 정도로 누구든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최근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 오손도손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 험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개인주의의 대세화로 가정을 이루기 보다는 혼자가 마음이 편하니 독신을 고수하겠다는 사람들도 늘어나서 해마다 새로이 탄생하는 가정의 수가 줄어들어 저출산의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어린이가 희귀해진 것처럼 누군가의 부모라는 존재도 점점 희귀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어린이가 희귀해지는 이유가 새로운 가정의 탄생 즉 새로운 부부의 탄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니 당연지사다.
1.3. 부모와 예비 부모를 위한 말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절대 아니다. 자식은 부모와 다른 인격체이며, 다른 시간과, 다른 세상을 살아갈 것임을 명심하자. 요즘 세상은 놀랍도록 빠르게 바뀌고 있다. 자신이 삶을 살며 얻은 노하우들이 자식세대에겐 쓸모가 없거나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식의 생각이 부모와 비슷하거나 같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86세대 책임론이 생겨난 이유 중 하나기도 하며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들에게 까이는 이유다. 실제로 사회에서든 넷상에서든 기성세대가 자기 딴에는 조언이라고 해준 말에 대해 신세대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까는 글과 이에 공감하는 다른 신세대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부모는 자식에게 매우 많은 금전적/시간적 자원을 쏟아부었으니 어느 정도의 수확을 원하는 것은 사람인 이상 그것이 정당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있을 수는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수확이란 것을 보상이란 개념으로 당연시한다던가 자식의 능력을 넘어선 것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꿈이었던 것을 자식에게 요구하지 말자. 양육을 농사에 비유하며 자식 농사가 흥했니 망했니 하는데 이는 매우 좋지 않은 생각이며 자식에 대한 삐뚤어진 보상심리의 표출에 불과하다.
1.4. 예비 부모로서 참고사항
부모로서 자식한테 보여주기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서 어린애같이 굴지 말자. 어린애같이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해서 남하고 소통을 안하는 부모가 있다. 해결 방법은 자기 자신을 한 번 돌아봐라. '''나는 자식에게 100점짜리 부모'''같은 식의 되지도 않는 착각은 하지 말자. 자식이 겉으로는 부모를 좋게 보는 것 같아도 사회적 분위기나 부모라는 버팀목이 필요해서 본심을 숨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정한 100점짜리 부모란 존재하기 어렵다. 혹여 자식을 패고 삿대질하고 막말을 하게 된다면 언젠간 벌을 받으며 자기가 한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돌아오는 법이다. 그리고 자식을 이용해서 대리만족하려고 자신이 원하는 걸 자식한테 요구하지 말자. 꿈은 본인이 선택하는거다.
자식이 정말 그쪽으로 진로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는한, 무조건 판검사나 의사같은 거 하라고 억지로 등떠밀다가 진짜 죽도 밥도 안된다. 또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공부로 출세하기를 바라지만, 정작 자기 자식이 영재가 아니라는 걸 모른다. 이를 모른채 자기 자식을 계속 학원 뺑뺑이 돌리는 부모들이 수도 없이 많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평생 이런 마인드로 부모 노릇하다가는 자식과의 사이가 한없이 멀어지면서 노년이 되어서 자식한테 대접받기가 힘들다. 노인학대를 겪거나 심하면 '''자식에게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살인을 저지른 자식에게도 죄는 있으나 부모도 자업자득인지라 동정의 여지도 없으니 자기 행동부터 잘하는 게 좋다.[4]
그러나 역시 먹고 사는 문제를 가벼이 여길 수는 없다.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다른 문제들을 전부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원래 없던 다른 문제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최근 자산 계층의 고착화가 심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용이 되는 걸 떠나서 아예 흙탕물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는 '''물질적 재산의 많고 적음 이전에 사회를 바라보는 지식수준이나 마음가짐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민들과 다른 특징으로 부자#s-1.4들은 대체로 자기 자식이 법조인, 고위공직자, 의사, 경영인이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의학, 공학, 경영학과 같은 전공을 하기를 희망한다.[5] 직업과 취미의 구분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로써 지극히 훌륭한 자세이다. '''앞서 언급된 막장부모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 불가결의 요소인 취미의 존재를 무시한 것이 문제일 뿐이다.''' 불로소득[6] 만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재산을 물려줄 수 없다면 '''자식이 스스로 벌어먹고 살 수 있도록 기르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다.
또한 자식을 낳기 이전에 예비부모 스스로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한한 책임과 희생을 짊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미 자신의 인생에서 성취감을 맛보며 후회 없이 살아온 부모는 자식에게 온전히 책임을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만을 경험하며 아쉬움 가득한 삶을 살아온 부모는 자신의 기회를 희생하여 자식에게 헌신하는 것에 대해 피해의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명심할 것은 '''낳음을 저지른''' 부모는 '''낳음 당한''' 자식에게 평생 다 갚을 수 없는 무한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타의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난 자식에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너무나도 뻔뻔한 적반하장의 태도가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책임을 질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낳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1.5. 작품에서의 부모
일본의 소년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선 작중 스토리 전개의 원활성을 위해 함께 살지 않거나 집에 잘 안 들어오거나 심지어는 돌아가신 경우도 많다. 일명 집에 없는 부모라는 클리셰. 해당 문서를 참고.
하지만 때때로 주인공을 따뜻하게 응원해주는 것으로 훈훈함을 자아내는 클리셰는 꽤 이곳 저곳에 쓰이고 있다.
막장 드라마에서는 특히 주인공의 배우자가 될 인물 부모의 경우, 왠지 혼인을 막는 제1의 장애물 취급을 받는다. 이는 장인어른이나 장모님 문서를 보면 된다.
물론 적의 보스로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에서 말한 '''자녀 입장에서 섭섭한 분'''들도 가끔 나온다.[7]명대사: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이 결혼은 안돼!"'''
2. 프로그래밍 용어
영어권에서 Parent라고 부른 것을 한국에서도 부모라 일컫는다. 자세한 것은 상속(프로그래밍) 참조
[1] 단수형(Parent)은 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쪽을 가리킨다.[2] 부모의 재력과 유전은 물론이고 부모의 단순한 언행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3] 출산과 양육은 그저 유전자의 존속을 위한 지극히 생태적인 행위일 뿐이니 감사를 느낄 이유가 없다는 견해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4] 처음에는 내막을 모르는 타인들이 자식 쪽을 비난하기 일쑤지만 내막을 알고 나면 십중팔구로 부모를 비난한다. 다만 근래에는 막장 부모의 도를 넘은 패륜 행각이 기사화되는 빈도가 늘면서 꼰대가 아닌 이상 부모 자식 간의 문제에서 무턱대고 부모쪽을 옹호하지는 않는다.[5] 이런 전공을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중산층의 삶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거나 혹은 이미 부자인 사람이 자산을 유지하는 방법은 오로지 사업과 투자 뿐이다. 이를테면 현재 세계 부자 순위 1,2,3,4위에 항상 언급되는 제프 베조스,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의 세계 최고의 부자들 모두 자신이 창립한 기업의 지분 가치가 급상승하여 그 가치를 통해 재산을 불린 케이스다. 물론 한국의 부동산시장처럼 한명이 30~100억 수준의 재산을 갖는 것은 사업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근로소득 커리어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재산은 반드시 사업과 투자가 존재해야 이뤄낼 수 있다.[6] 사실 그 불로소득을 유지관리하는 것 조차도 의외로 어려운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금융이던 부동산이던 시장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하고 관계법령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주 규모가 크다면 전문가에게 일임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고용한 전문가의 수준이 어떤지 가늠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말은 통해야 할 것이 아닌가?[7] 이를 테면 AIR의 카미오 하루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