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사급
宇文士及
(? ~ 642년)
수나라의 인물. 자는 인인(仁人). 우문술의 셋째 아들.
수 양제의 딸 남양 공주와 혼인했다. 612년에 수나라에서 고구려를 정벌하려고 했지만 크게 패했는데, 수양제는 우문술이 우문사급의 아버지이면서 자신이 총애하는 신하라 처형하지 않았다. 항상 공주를 모시고 살아서 두 명의 형 중에서 우문지급은 가볍게 여겼지만 우문화급은 가까이 했다.
618년에 우문화급이 반란을 일으켜 수양제를 죽이고 정권을 장악하자 내사령이 되었으며, 사마덕감이 우문화급을 죽이려 하자 우문화급이 이를 사전에 알아냈다. 우문화급이 겉으로 사냥하는 척 속이기 위해 우문사급이 사마덕감에게 파견되었고 우문화급이 사마덕감을 살해했다. 우문화급이 황제를 자칭하자 촉왕이 되었다가 우문화급이 목숨을 잃자 당나라에 항복했으며, 상연봉어를 지냈다. 620년부터 621년까지 송금강, 왕세충, 두건덕을 공격할 때 이세민의 휘하에서 종군했다.
두건덕 휘하에 있던 남양 공주를 설득해 항복시키려 했지만 우문씨가 아버지 수 양제를 죽인 일로 원수가 되었다고 해서 실패했으며, 624년에는 중서 시랑을 지냈다. 625년에는 천책 상장부 사마에서 권검교시중에 임명되었으며, 626년에는 태자 첨사, 중서령을 지냈다. 627년에는 파직되어 전중감이 되었고 642년에 영종공의 작위를 지내고 있다가 사망했다. 수 양제의 사위이며, 우문씨란 성을 갖고 형들이 반란으로 목숨을 잃었을 때에도 줄타기를 잘해 끝까지 부귀영화를 누린 나름 행운의 사나이다.
한국의 드라마 연개소문에도 잠시 등장한다. 태자 시절의 수 양제가 우중문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양제의 딸과 결혼하는 것으로 언급되며 25회 막바지에서 잠시 등장하여 양현감과 인사를 나누나, 그것을 끝으로 극에서 영영 이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