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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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수나라의 장수이자, 정치가. 우문술의 장남.
2. 생애
수양제의 태자 시절부터 그를 섬겨 그의 총애를 받았고 604년에 수 양제가 즉위하자 태복 소경에 임명되었으며, 607년에 수 양제가 유림에 행차하자 아우였던 우문지급과 함께 금령을 무릅쓰고 돌궐과 교역을 했다가 수 양제가 노해서 사형할 것처럼 하다가 우문술을 시켜 노복이 되게 하였다.
수 양제의 딸인 남양공주와 결혼한 넷째 동생인 우문사급과 가까이 지냈고, 616년에 아버지 우문술이 사망하자 우둔위 장군에 올랐다. 이후 수 양제가 무리하게 여러 차례로 고구려 원정을 밀어붙였다가 나라가 혼란해지자 수 양제의 대우에 불만을 품었고, 618년에는 여러 사람들이 주군으로 삼기로 하면서 모의한 사람들과 함께 강도에서 수 양제와 수나라 황족들을 학살했으며, 백관들이 조당에 가서 축하할 때 급사랑 허선심만이 축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붙잡아 목숨을 빼앗았다.[1]
우문화급은 수 양제의 조카 양호를 황제로 추대하고 스스로 대승상을 칭하고 권력을 장악했으며, 진릉을 강도 태수로 삼고 동도로 돌아가려고 시도했다. 우문화급은 무리 10여만을 가지고 6궁을 점거하면서 스스로를 봉양하게 하는 것이 수 양제와도 같았고 그 와중에 사마덕감이 우문화급 곁에 용렬하고 아둔한 소인배가 많다고 해서 습격해 죽이려고 하자 사마덕감을 살해했으며, 그 무리 10여 명도 함께 몰살했다.
동도로 돌아가는 도중에 이밀#s-2과 싸워서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군량도 떨어진 상태였고 이 사정을 파악한 이밀이 거짓으로 화해하자고 하면서 공격하려고 했다. 우문화급은 화해를 요청한 것에 기뻐하면서 그의 군사들에게 식량을 멋대로 먹도록 하면서 이밀이 그들을 먹여주기를 바랐지만 이밀 밑에 있는 사람이 죄를 짓고 도망해서 그 사정을 모두 알려주자 우문화급은 화를 내어 영제거를 건너 이밀과 동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싸워 이밀을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을 뻔 했다.
우문화급은 급군에 들어가서 군량을 구하고 동군의 이민들을 고문하면서 노략질해 이를 감당하지 못한 허경종[2] , 왕궤 등이 이밀에게 투항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북상해서 위현에 도착했다가 장개 등이 자신을 죽이려 하자 이 일을 적발해 그들을 죽였다. 우문화급은 양호를 짐독으로 독살하고는 위현에서 황제를 칭해 국호를 허나라#s-2(許)라 하고 연호를 천수(天壽)라 했다.
위주 총관 원보장을 공격했지만 40일이 되어도 이기지 못했으며, 619년 1월 18일에 이신통이 위현에서 공격하자 요성으로 달아났다. 이신통이 요성을 포위하고 식량이 떨어지자 항복을 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 때 두건덕의 군사도 도착해 요성을 공격했다.
결국 우문화급의 군사는 두건덕에게 격파되어 우문화급은 붙잡혔다가 양국에서 아들 우문승기, 우문승지와 함께 참수당해 처참히 목숨을 잃었고, 두건덕은 우문화급의 수급을 돌궐의 계민가한에게 시집 가 있던 양제의 동생이자 수문제의 딸인 의성공주에게 보냈다.
3. 대중매체에서
SBS 연개소문(드라마)에도 등장한다. 배우는 윤철형.[3] 행적은 대체로 정사와 일치하는 편. 밀무역을 하다 발각되어 즉결처형될 위기에 빠지는데 아버지 우문술이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빌어서 사형 대신 관노로 강등되는 벌을 받았다. 수양제는 우문화급을 아버지 우문술의 종으로 삼고 무슨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닌 주군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압한다. 그리고 개, 돼지와 같은 종이 됐으니 개처럼 짖어보라는 명령을 받아 정말 개처럼 짖는 치욕을 당한다. 이런 치욕을 당하다 보니 결국 반란을 일으켜 수양제를 잡아 죽일 때도 원한이 가득 담겨있었다.
중국 드라마 수당연의에서는 쉬사오창(徐少强, 서소강)이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이쪽은 아예 수양제보다 더 나이가 많게 묘사되었다. 액면가만 보면 우문화급이 아니라 아버지 우문술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4. 둘러보기
[1] 허선심은 우문화급의 아버지 우문술이 생전에 미워한 인물이었다. 우문술에 의해 좌천됐다가 결국 그의 아들 손에 죽임을 당했다.[2] 우문화급이 절의를 굽히지 않고 자신을 거역했다고 하여 살해한 허선심의 아들이다.[3] 참고로 수양제의 사위의 형이니 사실상 아들뻘일 확률이 높지만 배우는 수양제 역을 맡은 김갑수보다 고작 8세 어리다. 바로 밑의 동생인 우문지급 역을 맡은 마창훈보다는 그 2배 이상인 무려 17세나 많다. 딱히 윤철형이 동안도 아닌데 (차라리 김갑수가 오히려 더 동안이면 동안이여서 또래로 보일 지경이다) 그렇게 자세히 보지 않는 한은 위화감이 안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