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흐어
1. 개요
우비흐어(Twáxabzá / Туыхъабза)는 체르케스계 민족인 우비흐인이 사용했던 언어이다. 현재는 소멸했다.
2. 문법
우비흐어는 북캅카스어족 우비흐어파에 속한 언어였다. 우비흐어는 인접 언어들과도 연관성이 있었는데 특히 압하스어, 아디게어와 매우 가까운 언어였다. 우비흐어는 자음의 비중이 84개로 매우 높았던 반면, 모음수는 2개로 매우 부족했다. 형태론적으로는 격변화가 존재했으며 굴절어와 포합어의 성격을 띠고 있다.
3. 역사
우비흐어는 19세기 말까지 러시아의 북캅카스와 흑해 연안인 소치 부근에서 거주하던 우비흐인에 의해 존속했다. 하지만 러시아 제국이 북캅카스 지역을 침략하면서 우비흐인들은 전쟁에서 패하고 오스만 제국으로 추방됐고 북캅카스 지역의 우비흐어도 거의 소멸했다. 오스만 제국으로 이주한 우비흐인들은 터키인으로 동화되었고 동시에 우비흐어 화자도 많이 줄어들었다. 마지막 우비흐어 화자였던 테브피크 에센치(Tevfik Esenç, 1904년 ~ 1992년 10월 7일)가 사망하면서 우비흐어는 소멸했다.
4. 기타
우비흐어는 사어(死語)지만, 테브피크 에센치의 구술을 채록한 프랑스인 문헌학자 조르주 뒤메질(Georges Dumézil, 1898년 3월 4일 ~ 1986년 10월 11일)의 노력으로 우비흐어로 된 자료는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그리고 우비흐어를 표기하기 위한 라틴 문자나 키릴 문자 체계가 있는데 대개 라틴 문자 체계가 사용된다.
우비흐인들은 대부분 터키인으로 동화되었지만 터키내의 우비흐인들을 중심으로 우비흐어를 부활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