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흥
1. 일반 명사
부칠 우(寓)와 일으킬 흥(興)자를 써서 "시에서의 감흥이나 영감."을 뜻하는 명사 단어를 뜻한다.# 아주 오래전에 문학 작품[1]#[2] 등에서만 사용된 단어기에 현재는 거의 사용 빈도가 없는 말이며 일반인에겐 생소한 단어로 여겨지고 있지만 한국 고전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이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시에서의 감흥이나 영감'이라고 번역되었지만 정확히는 '생각을 붙여', '흥에 붙여져', '흥이 돋아'라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후술할 최치원의 시 '우흥'은 이은상 시인이 '생각을 붙여'라고 번역된 적 이 있었으며 있고 이 말의 유래를 분석하는 우리말 뉘양스 사전에서는 '흥을 만남'이라고 번역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흥이 돋다'는 의미의 추임새로 가끔씩 쓰이기도 한다.
2. 고전 문학
2.1. 최치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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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진은 2014년 7월 7일부터 1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열린 제21회 경남서단전에서 걸린 최치원의 문장이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3]
최치원이 작성한 시이다.
2.1.1. 한국어 해석
당연하지만 신라시대 때 지어진 한자로 되어있는 시를 한국어로 완벽히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현재까지 익히 번역된 4가지 버전을 모두 기재한다.
2.1.2. 해석과 어휘풀이
- 이욕: 사사로운 이익을 탐내는 욕심
- 담박: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
- 진주: 물욕과 벼슬(세속적 욕망)
- 바다: 정치판
- 티끌: 세상일의 속됨이나 더러움
- 세상 사람들: 명리를 추구하는 선비들의 무리
- 단 술: 사람들을 미혹하게 하는 대상
최치원의 작품에는 부패하고 타락한 지배층을 비난하고 조국의 운명을 우려한 글이 일간되게 나타나 있는데 우흥 역시 신라 말기 타락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경계하는 최치원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우흥'은 현재 알 수 있는 한국 문학중 '부산 바다'를 소재로 지은 최초의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속세의 이익을 쫓는 마음을 경계함',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도다.'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시로 세상 사람들의 탐욕적인 행동을 깊은 바다 밑에 기어들어가 구슬을 찾는 행동에 빗대어 말하고 있고 그들이 일시적으로 출세한다고 해도 한번 욕심으로 더러워진 마음은 영원히 씻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재물과 권세 에 대한 탐욕이 극도에 달하여 그것을 얻기위해서는 그 무엇도 꺼리지 않고 날뛰는 파렴치한 신라 지배층의 모습과 사회상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세상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고독한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고 있다.
이중 <身榮塵易染 (신영진이염) : 몸이 영화로우면 티끌에 물들기 쉽고, / 心垢水難洗 (심구비난세) : 마음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도다.> 부분은 인용구처럼 쓰이기도 한다.##
2004년 발간된 방학봉, 일송북의 책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문학 공부에 꽤나 도움이 되는 시인지라 2012년 수능특강 문학편#에 수록되기도 했으며 2013 수능대비 EBS 수능특강에도 수록되었다.## 이 외에도 찾아보면 제법 꽤 많은 책들에 수록 혹은 인용되었다.#
2016년에 발간된 최치원의 시들을 모아서 번역한 고운집에도 수록되어있으니 다른 최치원의 시에도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
심구수(心垢水)의 경우 대본에는 ‘心垢非’로 되어 있는데, 최치원의 《고운집(孤雲集)》 에는 ‘心缺垢’로 되어 있어 정확한 글자는 알 수 없지만 앞구와 대구를 이루는 점과 문맥을 고려, 교감하여 번역되었다.
2.2. 김충선의 시
김충선(金忠善)의 '모하당실기 권3(慕夏堂實記 卷三)'에 수록된 시(출처)
'모하당실기(慕夏堂實記)'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 왔다가 귀화한 일본인 '김충선(金忠善)'의 시문집이다. 3권 1책이며, 권3에 가사 <모화당술회>와 시조 <잉방시(仍防詩)>, <남풍유감(南風有感)>, <'''우흥(寓興)'''>, <우회(寓懷)>, <우회(又懷)> 5수가 수록되어 있다.
<잉방시(仍防詩)>는 만주족이 국경을 침범한다는 말을 듣고 자원하여 변방에서 10년 동안 잉방(仍防) 임무를 수행하였는데, 그 때 지은 것이다. <남풍유감(南風有感)>은 귀화인으로서 고향을 그리는 심정을 노래한 것이며, <'''우흥(寓興)'''>은 귀화 후 정착한 달성(達成)에서의 자적(自適)하는 삶을 노래한 작품이다. <우회(寓懷)>와 <우회(又懷)>는 귀화한 심경과 고국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2.2.1. 해석과 어휘풀이
시의 어휘 풀이는 다음과 같다.(출처)
- 기약: 약속, 마음
- 황학봉: 우륵동의 산 이름
- 선유동: 우록동의 골짜기 이름
- 일일상대: 매일 대하는
- 자양: 주자가 살던 곳으로, 우록에도 자양이 있음
- 백록동: 주자가 제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역시 우록에도 있음
- 현송: 음악소리와 글 읽는 소리
- 한천: 현재의 냉천을 가리킴
- 진심: 세상 티끌에 물든 마음
2.3. 이행의 시
이행(李荇)이 지은 시로 용재선생집권지5(容齋先生集卷之五)에 수록되어 있다. 흥치에 의지함[寄托興致]을 뜻한다.[4]
2014년 출간된 바다낚시 & SEA LURE라는 책에도 수록되어 있다.
2.4. 하라사이힌의 시
하라사이힌(原采蘋)의 시
하라사이힌은 일본 에도 시대의 여류시인으로 위의 시는 그녀의 나이 스물 즈음에 지은 시이다. 삶이란 꿈의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것을 표현하였으며 비록 습작의 느낌이 강한 시지만 전체적으로 단아한 모양의 시이다. 장자와 육조시대의 고사를 인용한 것이 특징이다.
2.5. 율곡 이이의 시
이이(李珥)의 시. 여기 우흥은 '우연히 흥이 나서' 라고 번역된다. 1장과 2장으로 나뉘어 있다. 출처는 栗谷先生全書券一[율곡선생전서권1] 詩/上[시/상] 1814년 간행본
2.5.1. 어휘 해석
- 步屧[보섭]: 보첩의 원말, 내치어 걷는 걸음, 천천히 걷는 걸음.
- 空翠[공취]: 높은 나무의 푸른 잎, 먼산의 푸른 빛.
- 外[외]: 바깥, 떠나다.
- 千[천]: 일천 천, 초목이 무성한 모양, 반드시.
- 萬壑[만학]: 첩첩이 겹쳐진 깊고 큰 골짜기.
- 高人[고인]: 벼슬을 辭讓[사양]하고 세상 物慾[물욕]에 뜻을 두지 아니하는 高尙[고상]한 사람
- 閒雲[한운]: 閑雲[한운], 한가히 떠도는 구름.
3. 짱구는 못말려의 등장인물 몬로 마리의 말버릇
4. 노무현의 의성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고향 봉하마을에 내려가면서 고향에 대해 소개를 하는 도중 사저 뒷산 봉화산의 부엉이 바위를 소개하다가 부엉이의 울음 소리를 소개할 때 묘사한 의성어이다. 음색, 발음, 억양 등, 그 말소리 자체가 오묘한 느낌을 주면서 MC무현 합성물에도 효과음으로 애용된다.이쪽 왼쪽에 이제 부엉이 바위가 있거든요, 부엉이 바위는 부엉이가 살았습니다.
해 질 녘 되면은 '''"우흥~"''' 이러고 울어요.
'''"우흥~"''' 하고 우는데...
-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기분이 좋다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대충 " 야호~ "와 비슷한 어투로 쓰이는 편.
또한 디시인사이드 일부 갤러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우흥 폐렴, 우흥 코로나라고도 부르는데, 코로나 19의 별칭 우한 폐렴, 우한 코로나를 변형한 것이다. 비슷하게 우한 마이너 갤러리를 우흥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