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2~1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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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1~12 시즌
2012년 9월 1일 개막할 워싱턴 허스키스의 미식축구 시즌.
아래 기술된 랭킹은 2012년 8월자 USA Today 프리시즌 랭킹이다.
워싱턴의 2012 클래스는 초기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준수했다. 토시 루포이 코치 영입 후 여러명의 특급 선수들이 들어온 것. 다만 수십년만에 돌아오는 꿈의 클래스라 불리웠던 워싱턴주 내의 빅3 라인맨 (잭 배너, 자쉬 가넷, 워커 윌리엄스) 중에서 한명도 잡지 못한게 흠이다. 스카웃에 의해 전국 22위에 랭크된 이 클래스는 다음과 같다.
캠프의 가장 큰 과제는 공격라인 정리와 수비 포메이션 정립 등이 있겠다. 전자의 경우 주전 가드 콜린 포터가 고질적 무릎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는 사건이 있었고, 봄 훈련 때 다른 주전들도 줄줄이 부상당하면서 다섯명 중 네명을 후보로 때워 진행했기 때문에 호흡맞추기가 시급한 상황. 그런데 캠프 개막하자마자 라이트태클 에릭 콜러가 무릎 부상으로 2주 빠지게 됐다.(…) 원래 계획은 시니오 켈레메테가 졸업한 레프트태클 자리를 부동의 주전 센터 드류 셰이퍼가 맡는 실험을 진행해려 했으나, 콜러의 부상 때문에 못하는 상황.
러닝백 디온테 쿠퍼의 뒤늦은 귀환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시즌 항목들에도 나오지만, 이 선수는 고교에서 특급 러닝백이였다가 1학년 가을캠프 때 ACL 부상으로 1년을 재활하고 2학년때 데뷔…하려다가 캠프에서 또 같은 부상을 입고 1년을 다시 재활한(…) 사연이 있다. 캠프 첫날 인터뷰에서 몸 컨디션은 최상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그 첫날 '''또, 또, 또 ACL 부상으로 1년 아웃 판정이 나왔다.''' 감독이나 의료진이나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는 듯. ESPN 및 미디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다. 세계 최고급이라는 UW 의료진이 재활을 지도했는데도 이렇게 되면 운동을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상황. 다행히 이번 부상은 이전과는 달리 오른쪽 무릎에 입었고, 부상 자체가 심하지 않아서 재활이 비교적 빠를 거라고 한다. 선수 본인도 "다시 재활하고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입장. 아직 필드를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이 선수가 2013년 신축된 허스키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라인배커 포지션은 작년 못지않은 카오스 상황. 2011 스쿼드에서 가장 약한 포지션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룹인데다가, 그나마 꾸준하던 코트 데니슨은 졸업했고 무엇보다 저스틴 윌콕스 코치는 3-4 디펜스 (수비라인을 3명으로 줄이고 라인배커를 한 명 더 두는 전술)를 주로 구사한다. 일단 주전 유닛은 작년 위크사이드 라인배커 주전이던 프린스턴 푸이마오노를 같은 포지션에 두고, 역시 측면에서 뛰던 존 티무를 중간으로 돌린 후 전직 세이프티 네이트 펠너를 스트롱사이드로 올렸다. 러시엔드 포지션은 작년과 같이 자쉬 셜리가 맡았다. 이 친구를 4번째 라인배커로 기용할 수도 있다.
근데 여기도 선수층이 문제라서… 레드셔츠 1학년인 맷 리온스가 캠프 개막 전 전학가고, 2학년 가렛 길리랜드는 풋볼을 그만뒀다. 펠너도 훈련 중 부상으로 1개월 아웃이라서 포지션 셔플이 불가피할 듯.
수비라인에선 알라미다 타아무의 자리를 맡아 대니 셸턴이 주전 노즈태클로 승격되고, 양 옆을 수비엔드 한 명 (현 주전은 탈리아 크릭턴)과 하이브리드 엔드 한 명 (현 주전 앤드류 허드슨)이 맡았다. 사실 크릭턴의 자리는 ACL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가 돌아온 하우올리 자모라의 것이지만 이쪽도 경미한 부상이 재발하면서 몇 주간 못나올 예정.
와이드리시버는 주전이 상당히 뚜렷하다. 케이센 윌리엄스와 제임스 존슨이 부동의 1,2번 리시버에 3번 자리는 케빈 스미스나 코디 브런스가 나오게 된다. 다만 존슨과 스미스가 부상으로 훈련을 쉬면서 신입생 제이돈 믹켄스와 켄딜 테일러, 그리고 2학년 디안드레 캠벨 등이 1군에서 경합중.
그외엔 3학년 전학생 트레 왓슨이 뛰어난 플레이로 코너백 주전을 꿰차다시피 한 상황. (다른 자리는 역시 부동의 주전이자 주장 데스몬드 트루판트.) 세이프티는 일단 숀 파커와 저스틴 글렌이 1군인 가운데 섀크 톰슨은 스트롱세이프티에서 경합중이다. 다만 4-2-5포메이션인 니클이나 기타 세컨더리를 보강하는 전술이 나올 경우 톰슨이 니클백 주전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2~13 시즌/로스터 참조.
허스키 스타디움 공사로 인해 시애틀 시호크스의 홈 스타디움인 센츄리링크 필드에서 열리는 개막전. 상대인 샌디에고 스테이트 (SDSU)는 비 BCS 컨퍼런스인 MWC 팀이다. 지난 시즌을 8승 5패로 마치고 오레곤 스테이트 출신 쿼터백 라이언 캐츠를 데려왔다. 꽤 독특한 3-3-5 디펜스를 운용하는데, 세컨더리 선수 중 한 명의 포지션에 계속 변화를 주어 작전을 속이는 것이 요점이라고 한다.
UW은 2명의 주전을 데뷔시키는 공격라인의 활약에 주안을 두고 있다. 보강된 수비진과 주요 선수들을 잃은 리시버/러닝백 포지션도 지켜볼 점이다. 베팅업체들은 워싱턴의 13.5점차 승리를 예측.
지난 시즌 개막전같은 참사는 아니었으나, 역시 불안한 점을 많이 노출한 경기. 워싱턴은 트레 왓슨의 인터셉션으로 첫 수비를 선뱡한 후 두번의 공격 성공으로 일찌감치 14-0 리드를 만들었다. 허나 이후 공격은 주춤하여, 경기 내내 다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수비는 러싱 공격에 빈번히 뜷렸지만 점수는 내주지 않던 도중, SDSU의 트릭플레이가 먹혀들어 6점을 내주었다.[4][5] 이후 수비진은 또 한번 러싱 터치다운을 내주었으나, 3쿼터에 협력태클로 빼낸 공을 윌 섐버거가 줍고 뛰어 펌블 리턴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공격진은 1쿼터까지는 작년 그대로의 폭발적인 면모를 보였다. 키스 프라이스는 패스 12개 시도, 11개 성공이라는 무서운 정확도를 기록했고 그나마 실패한 1개도 드롭이었다. 케이센 윌리엄스와 오스틴 세퍼리언-젠킨스는 예상했던 대로 상대 수비수들을 씹어먹었고 제이든 믹켄스와 에릭 윌슨 등 루키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치만 1쿼터 이후부터 급속도로 폼이 하락했는데, 아마도 선발 라이트태클 벤 리바와 러닝백 제시 캘리어를 일찌감치 부상으로 잃은 게 컸을 듯 하다. 공격라인은 연달아 붕괴했고 프라이스는 3번의 색을 당했다. 라인이 자리를 잡지 못하자 러싱 게임이 자취를 감춘 것은 당연. 크리스 폴크같은 개돌형 러닝백이 아닌 비숍 샌키에게는 어려운 게임이었다. 덩달아 사키지언 감독도 선수들 몸을 사리며 보수적인 플레이만을 주문했다.
수비진은 SDSU의 러싱 공격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무려 199러싱야드를 허용한 가장 큰 이유는 우려됐던 대로 라인배커들의 부족한 몸빵과 태클 능력이었다. 대신 작년 이맘때에 역대 최악이었던 패스 수비는 장족의 발전을 거두어, 트릭플레이를 제외하면 상대에게 100야드 이하를 내주었다. 트래비스 피니와 섀크 톰슨 등 어린 선수들이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것도 긍정적. 자쉬 셜리가 이끄는 패스러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스페셜팀은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새. 펀트 게임은 불리한 상황에서 선방해줬고 리터너들은 평범한 경기를 펼쳤다. 다만 새 키커 트래비스 쿤스가 필드골 2개를 날려먹은 것은 우려되는 점.
팬들에겐 썩 기분좋은 경기는 아니었으나 1주차 경기인 만큼 이해는 간다는 평. 문제는 다음주인데, 이런 경기력으로 전국 3위 LSU와 붙었다간 뼈도 못 추스를 것이 뻔하다. 이 경기에서 보여준 문제점 해결이 시급한 상황.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SDSU는 필드골이나 심지어 PAT(터치다운 후 1점 킥)조차 한번도 차지 않았다. 감독 록키 롱의 괴상한 철학 덕분인데, 이 사람은 올 시즌 내내 터치다운 후 2점 컨버전만 시도하기로 했다고 한다. 성공률 50%만 찍으면 PAT 2번 차는 거랑 같으니까 할만하다나. 근데 UW 상대로는 2번 다 막혔다. SDSU 팬과 블로거들은 다들 롱 감독을 미친듯이 까고 있다. 그냥 PAT 찼으면 21-14가 되어 공격 1회에 동점을 노려볼 수 있었는데 왜 저러냐고… 일각에서는 '''키커가 없어서''' 그랬다는 말도 있다.
또한 의외로 UW의 기대이하 경기는 그다지 튀지 않았다. 개막 1주차부터 워낙 전국적으로 이런 경기가 쏟아져서인데, 당장 같은 Pac-12만 봐도 랭킹 21위 스탠퍼드부터 뉴비인 산호세 스테이트에게 질 뻔했다. UC버클리는 네바다한테 깨지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고, 콜로라도 역시 비 BCS 팀인 콜로라도 스테이트에게 패했다. 애리조나도 한수 아래라고 평가된 톨리도와 연장 접전 끝에 겨우 승리했고. 펜스테이트와 위스콘신이 체면을 구기고 오클라호마와 플로리다도 OME가 되며 피츠버그와 아이다호 등은 아예 '''FCS'''팀한테 패하는 상황에서 워싱턴은 선방한건지도 모른다.
UW 팬들이 고대함과 동시에 두려워해온 경기. 상대 LSU는 지난 정규시즌, 대학풋볼 역사상 최악의 스케줄로 평가될 정도의 강호들을 모두 격파하고 13승 무패를 거둬 챔피언십에 진출한 팀이다. 거기다 올해의 LSU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하다는 의견도 많다. 비록 한 세대에 한번 돌아올까말까한 사기 공격진을 갖춘 USC와 지난해 챔피언십에서 LSU에게 복수하며 우승을 차지한 앨라배마에 밀려 랭킹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매치업 관점에서 볼 때 UW 시즌의 최종보스는 USC나 오레곤이 아니라 LSU가 맞다. 거기다 이 경기는 원정팀에게 어렵기로 유명한 LSU 타이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밀리는 매치업이지만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공격라인. LSU의 수비라인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유닛이다. 대학 수비엔드 중 1위와 2위를 다투는 샘 몽고메리와 바케비우스 밍고를 둘 다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둘을 방어하자니 300파운드에 육박하면서 무서운 민첩성까지 지닌 태클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여섯명이나 대기중이고… 1년차 선발이 두 명인 UW 라인으로썬 답이 없다. UW 수비라인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지만 그쪽 공격라인도 파워로 비교하자면 적수가 거의 없는 유닛이다.
UW이 우세한 유일한 부분은 쿼터백과 리시버인데, 사실 이쪽도 격차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LSU는 지난해 1위 코너백이던 모리스 클레이본을 NFL로 떠나보냈고, 예측불가능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전국 모든 수비수를 통틀어 대중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코너백 타이랜 매티우를 방출 조치했다. 세컨더리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 UW은 비록 베테랑 리시버 제임스 존슨이 부상으로 빠지지만, 케이센 윌리엄스와 ASJ, 케빈 스미스 등 경험 풍부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거기다가 이들은 피지컬도 LSU 세컨더리에 꿀리지 않는다.
LSU가 이기려면 경기를 전면적 힘싸움 양상으로 끌고 가야 하고, UW이 이기려면 공수 양면에서 스피드와 속임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뭐 LSU가 스피드에서 비등하거나 오히려 더 빠르므로 당연히 전자가 우세한 거지만. 작년까지 테네시 수비코치로서 이런 팀들을 많이 상대해 본 저스틴 윌콕스의 능력도 변수다.
베팅업체들은 LSU의 23.5점차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이건 사키지언 감독 부임 이래 2번째로 높은 라인인데, 2010년 오레곤전(제이크 라커가 부상당해 키스 프라이스가 데뷔전을 치른 경기)에서 35점차 베팅라인을 찍은 적이 있다.
한 기자가 LSU의 최근 전적을 분석했는데, 예상보다도 ㅎㄷㄷ한 기록들이 많다.
참고로 UW과의 역대전적 2승 무패. 1983년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경기 이후로 만난 적이 없는데, 당시 랭킹 9위던 UW은 랭킹은 커녕 감독 경질론이 나올 정도로 망해가던 LSU에게 40-14로 탈탈 털리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 해 LSU는 4승 7패로 시즌을 마치고 그 감독은 결국 잘렸다.(…)
SDSU전 이틀 후, 제시 캘리어가 경기에서 입은 ACL 부상으로 2012 시즌을 접는다는 발표가 났다. 가을 캠프에서 ACL 재부상을 입은 하우올리 자모라도 역시 시즌 아웃. 이로써 105인 로스터 중 무려 9명이 ACL 부상을 당한 셈이 됐다. 자모라와 디온태 쿠퍼가 각각 2연속과 3연속 부상이라는 상식적으로 의아한 악재를 입은 점도 있고 해서, 필드와 신발 등 부상 유발 요소를 조사한다고 한다.
9월 4일 훈련에 '''진짜 호랑이'''가 등장했다(...). LSU 홈 스타디움에는 상대편의 정신을 분란시키기 위해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에 호랑이 우리를 항상 배치하는데,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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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2010년 스탠퍼드전을 연상시키는 졸전 끝에 LSU에게 쳐발린 경기. 예측됐던 대로 공격라인은 경기장에서 삭제되었고 러싱게임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으며 런 디펜스는 신나게 관광당했고 믿었던 패스게임마저 힘을 쓰지 못했다. 공수 모두 정말 꾸준히 아무것도 못해보고 졌다.
UW이 유일하게 따낸 3점은 경기 첫 플레이에서 LSU 킥 리터너가 펌블한 것을 주워 필드골로 연결한 것으로, 그나마도 공격진이 한 게 아니다. 이후 공격진은 3쿼터 중반까지 러싱전진 '''0야드''', 경기 내내 최종 전진 183야드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몇 번 활기를 되찼는 듯한 드라이브가 있었으나, 상대의 호수비/리시버 실수/공격라인 붕괴/'''페널티''' 등으로 저지되어 결국 UW은 한번도 LSU의 30야드 라인을 넘어보지 못했다.
수비진은 오히려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는데, 특히 전반전엔 공격진이 펀트만 연달아 차서 쉴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번 LSU를 펀트로 묶었다. 그렇지만 일단 LSU가 러싱 리듬을 타기 시작하자 얄짤없이 관광. 242러싱야드를 허용했고 상대 쿼터백 잭 메튼버거에게도 거의 퍼펙트 게임을 선사했다. 세컨더리가 크게 뜷린 적이 두어번밖에 없었다는 게 위안.
역시 가장 큰 미스매치는 라인이었다. 안 그래도 부상으로 초토화된 UW 공격라인은 경기 초반에 에릭 콜러를 부상으로 잃었고, 이후 LSU의 무지막지한 패스러시에 속수무책이었다. 상대의 단순한 포맨 러시를 다섯명이 막지 못해 키스 프라이스가 하루종일 도망다녀야 했으니 말 다했다. 수비라인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LSU 공격라인에 완벽히 제어당했고, 거기다 상대의 러닝백 '''4명 모두''' UW 라인배커들보다 몸집이 크거나 같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팬덤의 반응은 가히 그 2010 스탠퍼드전마냥 싸늘하다.[8] 무엇보다 2년전 그때나 지금이나 강팀만 만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관광탄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인 듯 하다. 점차적인 진전이라도 보이면 괜찮겠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 그때도 가장 큰 문제는 피지컬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과 여러 포지션 (특히 양방 라인)이 너무 어리다는 점이었는데, 이 LSU전에서도 또다시 나타났다.
물론 올 시즌은 이상할 정도로 끊이지 않는 부상 문제(초기 선발 22명 중 8명이 출전 불가능할 정도의 부상, 후보진도 여러명 부상)가 있긴 하다. 물론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코치진의 대처가 중요한 상황. 사키지언 감독도 답답했던 점을 여럿 지적하고, 본인의 플레이콜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 경기를 이기진 못할지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이만큼 왔다"는 척도로 삼으려 했던 감독의 계획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게 됐다. 2009년 USC전과 2010년 할리데이 보울 이후 뛰어난 팀을 상대로 이렇다할 승리를 보여주지 못한 사키지언 감독이다. 진짜 시험은 2013시즌이라지만 올 시즌엔 강팀들과 적어도 대등한 경기를 보여달라는 것이 팬들의 계속되는 성원이다. 일단 이 기회는 USC 및 오레곤전으로 미뤄야 할 듯.
이 패배로 워싱턴은 대다수 컨퍼런스 파워랭킹에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날은 오레곤 스테이트가 #13 위스콘신을 이기고, UCLA와 애리조나도 각각 #16 네브래스카와 #18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를 잡는 이변을 일으킨 날이기도 했다. 워싱턴의 대패와 더불어, 위 3팀보다 한수 위로 평가되던 UC버클리와 WSU가 졸전을 펼치고, 스탠퍼드와 컨퍼런스 3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유타는 유타 스테이트에게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기에 Pac-12는 더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간다.
FCS 디비전 팀인 포틀랜드 스테이트 (PSU)를 상대로 치르는, 거의 연습경기나 다름없는 경기. FCS팀과의 매치업은 원래 화려한 관광을 선보임으로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사실상 상대를 승점셔틀로 보는 경기다. 첫 2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워싱턴에겐 반드시 필요한 경기라고 봐도 좋겠다.
예측됐던 대로 PSU는 하루종일 관광타고 돌아갔다. 45-0이라는 전반전 스코어로 요약 가능. UW은 후반전을 거의 후보 위주로 진행했다. 다만 비록 상대가 약체이긴 하지만, 키스 프라이스와 공격진이 감을 되찾았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 여지껏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비숍 샌키는 이 경기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100야드를 돌파했다.
전반전 종료 직후, 사키지언 감독이 사이드라인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해드셋까지 집어던지며 노발대발하는 장면이 경기장은 물론 TV에도 그대로 목격됐다. 이유는 자기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 때문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저스틴 글렌이 이미 아웃라인 밖으로 나간 상대 선수를 이유없이 태클한 적이 있었고, UW의 펀트 리턴 터치다운 이후 시오네 포토아에가 상대팀을 도발하는 장면도 보였다. 라커룸이 아닌 필드에서 벌어진 소동이기에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중.
근데 도발의 계기가 된 저 펀트 리턴 터치다운은 곧 취소됐다(...) 시즌 첫 출전한 1학년 리터너 마빈 홀이 사이드라인을 잠깐 밟고 나갔기 때문.
LSU전을 방불케 하는 미스매치다. 비록 앤드류 럭은 더 이상 없지만, 지난 두 시즌을 내리 랭킹 4위로 마친 스탠퍼드는 아직 강호다. 개막전에서 산호세 스테이트에게 고전하며 비웃음을 샀으나, 곧 듀크를 관광태우고 9월 셋째주에는 전국 2위이자 4년간의 연패사슬을 끊고자 벼르고 있던 USC를 쓰러뜨리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랭킹도 20위권에서 8위로 수직상승.
스탠퍼드의 최고 강점은 역시 수비라인과 라인배커를 포함한 프론트 세븐이다. LSU나 앨러배마에는 못 미치지만 그들 바로 다음가는 전국 최고급 프론트로 평가받았고, USC전에서 칼레드 홈스가 빠진 상대 공격라인을 경기장에서 삭제하면서 하이즈만 트로피 후보인 쿼터백 맷 바클리를 무력화시켰다.
공격진은 앤드류 럭과 라인의 핵심을 잃으면서 상당히 약화됐다는 평을 받으나, 스테판 테일러가 이끄는 러싱 공격이 건재하다. 지난 시즌과 LSU전에서 UW이 제일 못했던 게 런 디펜스와 러싱이라는 걸 생각하면 또 한번 최악의 상성이 나온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탠퍼드의 압승을 예상. 스티브 사키지언 감독은 스탠퍼드를 한번도 이겨본 적 없고, 지난 세 경기의 스코어는 각각 34-14, '''홈에서 41-0''', 그리고 65-21의 캐관광이었다. 특히 작년 경기는 스탠퍼드 신기록인 446러싱야드를 내주며 홀트 수비코치의 경질 여론에 불을 붙인 계기가 된 바 있다.
막상 결과는 워싱턴이 이겼다(...) 스탠퍼드의 USC전 승리보다 이게 더 이변일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수비의 승리라고 봐도 좋은 경기. 저스틴 윌콕스 수비코치가 스탠퍼드의 패싱 공격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경기 내내 8-9명의 수비수를 내곽 박스에 쌓은 것이 적중했다. 스탠퍼드의 러싱 공격은 70여야드밖에 내지 못해며 완벽 봉쇄당했고, 쿼터백 자쉬 누네즈는 리시버들의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저 13점 중 '''스탠퍼드의 공격자 터치다운은 하나도 없다.''' 필드골 2개와 인터셉션 리턴 하나뿐.
작전도 좋았지만 수비 플레이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것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툭하면 작렬하는 소녀태클로 비웃음을 샀던 라인배커들은 빠른 판단력과 대처력, 그리고 그 부족하던 태클 능력을 보여주며 러싱 공격을 저지했고, 코너백들은 자주 일대일 마크에 처하면서도 큰 플레이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데스몬드 트루판트는 결정적 롱패스를 2회 쳐내고 스탠퍼드의 마지막 패스를 가로채면서 MVP에 선정됐다.
하여튼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불과 몇 주 전 LSU전까지 건재했던 한심한 수비력이 180도 뒤바뀐 모습이었다. 전문가들도 이 점에 놀라움을 피력했다. 팬들은 8-90년대 워싱턴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수비를 20년만에 다시 본다며 축제 분위기.
공격진은 역시 탄탄한 스탠퍼드 수비를 만나 고전했다. 우려됐던 대로 이미 주전 4명을 잃은 공격라인이 탈탈 털리면서 프라이스는 내내 색을 피해 도망다녀야 했다. 다만 저 상황에서도 케이센 윌리엄스가 롱패스 2개와 순전히 개인기로 만들어낸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비숍 샌키도 61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정말로 딱 이길 수 있을만큼만의 오펜스를 제공했다.
저 두 스코어가 나오기 전까진 사실 암울했다. 필드골 3개를 주고받으며 3쿼터까지 스탠퍼드가 6-3으로 근소히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스탠퍼드가 펀트를 하고 마빈 홀이 신들린 리턴으로 터치다운을 기록...하긴 했다. 근데 이 터치다운도 '''또''' 취소되었다. 이유는 지난 경기와 같이 아웃 라인을 잠깐 밟았다는 것. 보다시피 지난번과 같은 선수가 한 실수다.(...)
어쨌든 아웃라인을 밟은 자리에서 경기를 재개하는데, 바로 첫 플레이에서 프라이스가 가로채기 당하며 터치다운을 허용해버린다. 9-6으로 앞설 수 있었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13-3으로 벌어지고, 스탠퍼드의 수비가 워낙 빼어나 더 이상 득점을 확신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3쿼터 말미, 워싱턴의 드라이브는 역시 봉쇄되었고, 어쩔 수 없이 4th-and-1을 시도했는데 저게 샌키의 깜짝 터치다운으로 연결된 것. 이때부터 분위기가 반전되었고 결국 워싱턴이 종료 5분 전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다음 시즌:
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3~14 시즌
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1~12 시즌
2012년 9월 1일 개막할 워싱턴 허스키스의 미식축구 시즌.
1. 개막 전
2. 9월 첫째주 vs. 샌디에고 스테이트 아즈텍스 (21-12 승)
3. 9월 둘째주 @ #3 LSU 타이거스 (3-41 패)
4. 9월 셋째주 vs. 포틀랜드 스테이트 바이킹스 (52-13 승)
5. 9월 마지막주 vs. #8 스탠퍼드 카디널 (17-13 승)
6. 10월 첫째주 (#23) @ #2 오레곤 덕스
7. 10월 둘째주 vs. #3 USC 트로전스
8. 10월 셋째주 @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9. 10월 마지막주 vs.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10. 11월 첫째주 @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11. 11월 둘째주 vs. 유타 유츠
12. 11월 셋째주 vs. 콜로라도 버팔로스
13. 11월 넷째주 vs.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제 105회 애플 컵)
14. 시즌 후
아래 기술된 랭킹은 2012년 8월자 USA Today 프리시즌 랭킹이다.
1. 개막 전
1.1. 리크루팅
워싱턴의 2012 클래스는 초기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준수했다. 토시 루포이 코치 영입 후 여러명의 특급 선수들이 들어온 것. 다만 수십년만에 돌아오는 꿈의 클래스라 불리웠던 워싱턴주 내의 빅3 라인맨 (잭 배너, 자쉬 가넷, 워커 윌리엄스) 중에서 한명도 잡지 못한게 흠이다. 스카웃에 의해 전국 22위에 랭크된 이 클래스는 다음과 같다.
- 쿼터백: 사일러 마일스, 제프 린드퀴스트[1]
- 러닝백: 에릭 윌슨
- 풀백: 삼 우칭
- 와이드 리시버: 제이든 믹켄스[2] , 켄딜 테일러, 드웨인 워싱턴
- 타이트엔드: 없음
- 공격라인: 테일러 힌디, 셰인 브로스텍, 제이크 엘드렌캠프, 네이단 딘, 코리 푸아바이
- 수비라인: 피오 바투베이, 데미온 터핀, 자쉬 뱅크스, 코리 리틀턴, 칼레이 아웰루아
- 라인배커: 라이언 맥대니얼, 블레이크 로저스
- 코너백: 브랜던 비버, 클리블랜드 월러스, 데리언 워싱턴
- 세이프티: 샤킬 톰슨[3]
- 펀터: 코리 더키
- 키커: 트래비스 쿤스
1.2. 가을 캠프
캠프의 가장 큰 과제는 공격라인 정리와 수비 포메이션 정립 등이 있겠다. 전자의 경우 주전 가드 콜린 포터가 고질적 무릎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는 사건이 있었고, 봄 훈련 때 다른 주전들도 줄줄이 부상당하면서 다섯명 중 네명을 후보로 때워 진행했기 때문에 호흡맞추기가 시급한 상황. 그런데 캠프 개막하자마자 라이트태클 에릭 콜러가 무릎 부상으로 2주 빠지게 됐다.(…) 원래 계획은 시니오 켈레메테가 졸업한 레프트태클 자리를 부동의 주전 센터 드류 셰이퍼가 맡는 실험을 진행해려 했으나, 콜러의 부상 때문에 못하는 상황.
러닝백 디온테 쿠퍼의 뒤늦은 귀환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시즌 항목들에도 나오지만, 이 선수는 고교에서 특급 러닝백이였다가 1학년 가을캠프 때 ACL 부상으로 1년을 재활하고 2학년때 데뷔…하려다가 캠프에서 또 같은 부상을 입고 1년을 다시 재활한(…) 사연이 있다. 캠프 첫날 인터뷰에서 몸 컨디션은 최상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그 첫날 '''또, 또, 또 ACL 부상으로 1년 아웃 판정이 나왔다.''' 감독이나 의료진이나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는 듯. ESPN 및 미디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다. 세계 최고급이라는 UW 의료진이 재활을 지도했는데도 이렇게 되면 운동을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상황. 다행히 이번 부상은 이전과는 달리 오른쪽 무릎에 입었고, 부상 자체가 심하지 않아서 재활이 비교적 빠를 거라고 한다. 선수 본인도 "다시 재활하고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입장. 아직 필드를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이 선수가 2013년 신축된 허스키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라인배커 포지션은 작년 못지않은 카오스 상황. 2011 스쿼드에서 가장 약한 포지션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룹인데다가, 그나마 꾸준하던 코트 데니슨은 졸업했고 무엇보다 저스틴 윌콕스 코치는 3-4 디펜스 (수비라인을 3명으로 줄이고 라인배커를 한 명 더 두는 전술)를 주로 구사한다. 일단 주전 유닛은 작년 위크사이드 라인배커 주전이던 프린스턴 푸이마오노를 같은 포지션에 두고, 역시 측면에서 뛰던 존 티무를 중간으로 돌린 후 전직 세이프티 네이트 펠너를 스트롱사이드로 올렸다. 러시엔드 포지션은 작년과 같이 자쉬 셜리가 맡았다. 이 친구를 4번째 라인배커로 기용할 수도 있다.
근데 여기도 선수층이 문제라서… 레드셔츠 1학년인 맷 리온스가 캠프 개막 전 전학가고, 2학년 가렛 길리랜드는 풋볼을 그만뒀다. 펠너도 훈련 중 부상으로 1개월 아웃이라서 포지션 셔플이 불가피할 듯.
수비라인에선 알라미다 타아무의 자리를 맡아 대니 셸턴이 주전 노즈태클로 승격되고, 양 옆을 수비엔드 한 명 (현 주전은 탈리아 크릭턴)과 하이브리드 엔드 한 명 (현 주전 앤드류 허드슨)이 맡았다. 사실 크릭턴의 자리는 ACL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가 돌아온 하우올리 자모라의 것이지만 이쪽도 경미한 부상이 재발하면서 몇 주간 못나올 예정.
와이드리시버는 주전이 상당히 뚜렷하다. 케이센 윌리엄스와 제임스 존슨이 부동의 1,2번 리시버에 3번 자리는 케빈 스미스나 코디 브런스가 나오게 된다. 다만 존슨과 스미스가 부상으로 훈련을 쉬면서 신입생 제이돈 믹켄스와 켄딜 테일러, 그리고 2학년 디안드레 캠벨 등이 1군에서 경합중.
그외엔 3학년 전학생 트레 왓슨이 뛰어난 플레이로 코너백 주전을 꿰차다시피 한 상황. (다른 자리는 역시 부동의 주전이자 주장 데스몬드 트루판트.) 세이프티는 일단 숀 파커와 저스틴 글렌이 1군인 가운데 섀크 톰슨은 스트롱세이프티에서 경합중이다. 다만 4-2-5포메이션인 니클이나 기타 세컨더리를 보강하는 전술이 나올 경우 톰슨이 니클백 주전으로 예상된다.
1.3. 로스터
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2~13 시즌/로스터 참조.
2. 9월 첫째주 vs. 샌디에고 스테이트 아즈텍스 (21-12 승)
2.1. 경기 전
허스키 스타디움 공사로 인해 시애틀 시호크스의 홈 스타디움인 센츄리링크 필드에서 열리는 개막전. 상대인 샌디에고 스테이트 (SDSU)는 비 BCS 컨퍼런스인 MWC 팀이다. 지난 시즌을 8승 5패로 마치고 오레곤 스테이트 출신 쿼터백 라이언 캐츠를 데려왔다. 꽤 독특한 3-3-5 디펜스를 운용하는데, 세컨더리 선수 중 한 명의 포지션에 계속 변화를 주어 작전을 속이는 것이 요점이라고 한다.
UW은 2명의 주전을 데뷔시키는 공격라인의 활약에 주안을 두고 있다. 보강된 수비진과 주요 선수들을 잃은 리시버/러닝백 포지션도 지켜볼 점이다. 베팅업체들은 워싱턴의 13.5점차 승리를 예측.
2.2. 경기 내용
지난 시즌 개막전같은 참사는 아니었으나, 역시 불안한 점을 많이 노출한 경기. 워싱턴은 트레 왓슨의 인터셉션으로 첫 수비를 선뱡한 후 두번의 공격 성공으로 일찌감치 14-0 리드를 만들었다. 허나 이후 공격은 주춤하여, 경기 내내 다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수비는 러싱 공격에 빈번히 뜷렸지만 점수는 내주지 않던 도중, SDSU의 트릭플레이가 먹혀들어 6점을 내주었다.[4][5] 이후 수비진은 또 한번 러싱 터치다운을 내주었으나, 3쿼터에 협력태클로 빼낸 공을 윌 섐버거가 줍고 뛰어 펌블 리턴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공격진은 1쿼터까지는 작년 그대로의 폭발적인 면모를 보였다. 키스 프라이스는 패스 12개 시도, 11개 성공이라는 무서운 정확도를 기록했고 그나마 실패한 1개도 드롭이었다. 케이센 윌리엄스와 오스틴 세퍼리언-젠킨스는 예상했던 대로 상대 수비수들을 씹어먹었고 제이든 믹켄스와 에릭 윌슨 등 루키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치만 1쿼터 이후부터 급속도로 폼이 하락했는데, 아마도 선발 라이트태클 벤 리바와 러닝백 제시 캘리어를 일찌감치 부상으로 잃은 게 컸을 듯 하다. 공격라인은 연달아 붕괴했고 프라이스는 3번의 색을 당했다. 라인이 자리를 잡지 못하자 러싱 게임이 자취를 감춘 것은 당연. 크리스 폴크같은 개돌형 러닝백이 아닌 비숍 샌키에게는 어려운 게임이었다. 덩달아 사키지언 감독도 선수들 몸을 사리며 보수적인 플레이만을 주문했다.
수비진은 SDSU의 러싱 공격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무려 199러싱야드를 허용한 가장 큰 이유는 우려됐던 대로 라인배커들의 부족한 몸빵과 태클 능력이었다. 대신 작년 이맘때에 역대 최악이었던 패스 수비는 장족의 발전을 거두어, 트릭플레이를 제외하면 상대에게 100야드 이하를 내주었다. 트래비스 피니와 섀크 톰슨 등 어린 선수들이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것도 긍정적. 자쉬 셜리가 이끄는 패스러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스페셜팀은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새. 펀트 게임은 불리한 상황에서 선방해줬고 리터너들은 평범한 경기를 펼쳤다. 다만 새 키커 트래비스 쿤스가 필드골 2개를 날려먹은 것은 우려되는 점.
팬들에겐 썩 기분좋은 경기는 아니었으나 1주차 경기인 만큼 이해는 간다는 평. 문제는 다음주인데, 이런 경기력으로 전국 3위 LSU와 붙었다간 뼈도 못 추스를 것이 뻔하다. 이 경기에서 보여준 문제점 해결이 시급한 상황.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SDSU는 필드골이나 심지어 PAT(터치다운 후 1점 킥)조차 한번도 차지 않았다. 감독 록키 롱의 괴상한 철학 덕분인데, 이 사람은 올 시즌 내내 터치다운 후 2점 컨버전만 시도하기로 했다고 한다. 성공률 50%만 찍으면 PAT 2번 차는 거랑 같으니까 할만하다나. 근데 UW 상대로는 2번 다 막혔다. SDSU 팬과 블로거들은 다들 롱 감독을 미친듯이 까고 있다. 그냥 PAT 찼으면 21-14가 되어 공격 1회에 동점을 노려볼 수 있었는데 왜 저러냐고… 일각에서는 '''키커가 없어서''' 그랬다는 말도 있다.
또한 의외로 UW의 기대이하 경기는 그다지 튀지 않았다. 개막 1주차부터 워낙 전국적으로 이런 경기가 쏟아져서인데, 당장 같은 Pac-12만 봐도 랭킹 21위 스탠퍼드부터 뉴비인 산호세 스테이트에게 질 뻔했다. UC버클리는 네바다한테 깨지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고, 콜로라도 역시 비 BCS 팀인 콜로라도 스테이트에게 패했다. 애리조나도 한수 아래라고 평가된 톨리도와 연장 접전 끝에 겨우 승리했고. 펜스테이트와 위스콘신이 체면을 구기고 오클라호마와 플로리다도 OME가 되며 피츠버그와 아이다호 등은 아예 '''FCS'''팀한테 패하는 상황에서 워싱턴은 선방한건지도 모른다.
2.3. 통계
3. 9월 둘째주 @ #3 LSU 타이거스 (3-41 패)
3.1. 경기 전
UW 팬들이 고대함과 동시에 두려워해온 경기. 상대 LSU는 지난 정규시즌, 대학풋볼 역사상 최악의 스케줄로 평가될 정도의 강호들을 모두 격파하고 13승 무패를 거둬 챔피언십에 진출한 팀이다. 거기다 올해의 LSU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하다는 의견도 많다. 비록 한 세대에 한번 돌아올까말까한 사기 공격진을 갖춘 USC와 지난해 챔피언십에서 LSU에게 복수하며 우승을 차지한 앨라배마에 밀려 랭킹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매치업 관점에서 볼 때 UW 시즌의 최종보스는 USC나 오레곤이 아니라 LSU가 맞다. 거기다 이 경기는 원정팀에게 어렵기로 유명한 LSU 타이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밀리는 매치업이지만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공격라인. LSU의 수비라인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유닛이다. 대학 수비엔드 중 1위와 2위를 다투는 샘 몽고메리와 바케비우스 밍고를 둘 다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둘을 방어하자니 300파운드에 육박하면서 무서운 민첩성까지 지닌 태클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여섯명이나 대기중이고… 1년차 선발이 두 명인 UW 라인으로썬 답이 없다. UW 수비라인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지만 그쪽 공격라인도 파워로 비교하자면 적수가 거의 없는 유닛이다.
UW이 우세한 유일한 부분은 쿼터백과 리시버인데, 사실 이쪽도 격차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LSU는 지난해 1위 코너백이던 모리스 클레이본을 NFL로 떠나보냈고, 예측불가능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전국 모든 수비수를 통틀어 대중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코너백 타이랜 매티우를 방출 조치했다. 세컨더리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 UW은 비록 베테랑 리시버 제임스 존슨이 부상으로 빠지지만, 케이센 윌리엄스와 ASJ, 케빈 스미스 등 경험 풍부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거기다가 이들은 피지컬도 LSU 세컨더리에 꿀리지 않는다.
LSU가 이기려면 경기를 전면적 힘싸움 양상으로 끌고 가야 하고, UW이 이기려면 공수 양면에서 스피드와 속임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뭐 LSU가 스피드에서 비등하거나 오히려 더 빠르므로 당연히 전자가 우세한 거지만. 작년까지 테네시 수비코치로서 이런 팀들을 많이 상대해 본 저스틴 윌콕스의 능력도 변수다.
베팅업체들은 LSU의 23.5점차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이건 사키지언 감독 부임 이래 2번째로 높은 라인인데, 2010년 오레곤전(제이크 라커가 부상당해 키스 프라이스가 데뷔전을 치른 경기)에서 35점차 베팅라인을 찍은 적이 있다.
한 기자가 LSU의 최근 전적을 분석했는데, 예상보다도 ㅎㄷㄷ한 기록들이 많다.
- 레스 마일스 감독 부임 이래 정규시즌 논컨퍼런스 (non-conference 혹은 out-of-conference; OOC) 경기에서 28승 무패.[6]
- 전임 감독들까지 포함하면 정규시즌 논컨퍼런스 경기에서 38연승중. 1승만 더 하면 39연승이 되어 대학풋볼 역대 최장기록과 맞먹게 된다. 캔자스 스테이트가 1993년에서 2003년까지 세운 기록.
- 홈에서 18연승 행진중.[7] 1승만 더 하면 타이거 스타디움 역대 최장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 9월에 열리는 경기에서 22연승 행진중. 2006년에 어번에게 진 이후 패한 적이 없다.
- 현 Pac-12 대학들 상대로 통산 21승 4패. 마일스 감독 아래에선 4승 무패.
참고로 UW과의 역대전적 2승 무패. 1983년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경기 이후로 만난 적이 없는데, 당시 랭킹 9위던 UW은 랭킹은 커녕 감독 경질론이 나올 정도로 망해가던 LSU에게 40-14로 탈탈 털리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 해 LSU는 4승 7패로 시즌을 마치고 그 감독은 결국 잘렸다.(…)
SDSU전 이틀 후, 제시 캘리어가 경기에서 입은 ACL 부상으로 2012 시즌을 접는다는 발표가 났다. 가을 캠프에서 ACL 재부상을 입은 하우올리 자모라도 역시 시즌 아웃. 이로써 105인 로스터 중 무려 9명이 ACL 부상을 당한 셈이 됐다. 자모라와 디온태 쿠퍼가 각각 2연속과 3연속 부상이라는 상식적으로 의아한 악재를 입은 점도 있고 해서, 필드와 신발 등 부상 유발 요소를 조사한다고 한다.
9월 4일 훈련에 '''진짜 호랑이'''가 등장했다(...). LSU 홈 스타디움에는 상대편의 정신을 분란시키기 위해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에 호랑이 우리를 항상 배치하는데,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라고.
3.2. 경기 내용
[image]
오랜만에 2010년 스탠퍼드전을 연상시키는 졸전 끝에 LSU에게 쳐발린 경기. 예측됐던 대로 공격라인은 경기장에서 삭제되었고 러싱게임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으며 런 디펜스는 신나게 관광당했고 믿었던 패스게임마저 힘을 쓰지 못했다. 공수 모두 정말 꾸준히 아무것도 못해보고 졌다.
UW이 유일하게 따낸 3점은 경기 첫 플레이에서 LSU 킥 리터너가 펌블한 것을 주워 필드골로 연결한 것으로, 그나마도 공격진이 한 게 아니다. 이후 공격진은 3쿼터 중반까지 러싱전진 '''0야드''', 경기 내내 최종 전진 183야드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몇 번 활기를 되찼는 듯한 드라이브가 있었으나, 상대의 호수비/리시버 실수/공격라인 붕괴/'''페널티''' 등으로 저지되어 결국 UW은 한번도 LSU의 30야드 라인을 넘어보지 못했다.
수비진은 오히려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는데, 특히 전반전엔 공격진이 펀트만 연달아 차서 쉴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번 LSU를 펀트로 묶었다. 그렇지만 일단 LSU가 러싱 리듬을 타기 시작하자 얄짤없이 관광. 242러싱야드를 허용했고 상대 쿼터백 잭 메튼버거에게도 거의 퍼펙트 게임을 선사했다. 세컨더리가 크게 뜷린 적이 두어번밖에 없었다는 게 위안.
역시 가장 큰 미스매치는 라인이었다. 안 그래도 부상으로 초토화된 UW 공격라인은 경기 초반에 에릭 콜러를 부상으로 잃었고, 이후 LSU의 무지막지한 패스러시에 속수무책이었다. 상대의 단순한 포맨 러시를 다섯명이 막지 못해 키스 프라이스가 하루종일 도망다녀야 했으니 말 다했다. 수비라인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LSU 공격라인에 완벽히 제어당했고, 거기다 상대의 러닝백 '''4명 모두''' UW 라인배커들보다 몸집이 크거나 같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팬덤의 반응은 가히 그 2010 스탠퍼드전마냥 싸늘하다.[8] 무엇보다 2년전 그때나 지금이나 강팀만 만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관광탄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인 듯 하다. 점차적인 진전이라도 보이면 괜찮겠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 그때도 가장 큰 문제는 피지컬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과 여러 포지션 (특히 양방 라인)이 너무 어리다는 점이었는데, 이 LSU전에서도 또다시 나타났다.
물론 올 시즌은 이상할 정도로 끊이지 않는 부상 문제(초기 선발 22명 중 8명이 출전 불가능할 정도의 부상, 후보진도 여러명 부상)가 있긴 하다. 물론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코치진의 대처가 중요한 상황. 사키지언 감독도 답답했던 점을 여럿 지적하고, 본인의 플레이콜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 경기를 이기진 못할지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이만큼 왔다"는 척도로 삼으려 했던 감독의 계획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게 됐다. 2009년 USC전과 2010년 할리데이 보울 이후 뛰어난 팀을 상대로 이렇다할 승리를 보여주지 못한 사키지언 감독이다. 진짜 시험은 2013시즌이라지만 올 시즌엔 강팀들과 적어도 대등한 경기를 보여달라는 것이 팬들의 계속되는 성원이다. 일단 이 기회는 USC 및 오레곤전으로 미뤄야 할 듯.
이 패배로 워싱턴은 대다수 컨퍼런스 파워랭킹에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날은 오레곤 스테이트가 #13 위스콘신을 이기고, UCLA와 애리조나도 각각 #16 네브래스카와 #18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를 잡는 이변을 일으킨 날이기도 했다. 워싱턴의 대패와 더불어, 위 3팀보다 한수 위로 평가되던 UC버클리와 WSU가 졸전을 펼치고, 스탠퍼드와 컨퍼런스 3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유타는 유타 스테이트에게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기에 Pac-12는 더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간다.
3.3. 통계
4. 9월 셋째주 vs. 포틀랜드 스테이트 바이킹스 (52-13 승)
4.1. 경기 전
FCS 디비전 팀인 포틀랜드 스테이트 (PSU)를 상대로 치르는, 거의 연습경기나 다름없는 경기. FCS팀과의 매치업은 원래 화려한 관광을 선보임으로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사실상 상대를 승점셔틀로 보는 경기다. 첫 2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워싱턴에겐 반드시 필요한 경기라고 봐도 좋겠다.
4.2. 경기 내용
예측됐던 대로 PSU는 하루종일 관광타고 돌아갔다. 45-0이라는 전반전 스코어로 요약 가능. UW은 후반전을 거의 후보 위주로 진행했다. 다만 비록 상대가 약체이긴 하지만, 키스 프라이스와 공격진이 감을 되찾았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 여지껏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비숍 샌키는 이 경기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100야드를 돌파했다.
전반전 종료 직후, 사키지언 감독이 사이드라인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해드셋까지 집어던지며 노발대발하는 장면이 경기장은 물론 TV에도 그대로 목격됐다. 이유는 자기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 때문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저스틴 글렌이 이미 아웃라인 밖으로 나간 상대 선수를 이유없이 태클한 적이 있었고, UW의 펀트 리턴 터치다운 이후 시오네 포토아에가 상대팀을 도발하는 장면도 보였다. 라커룸이 아닌 필드에서 벌어진 소동이기에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중.
근데 도발의 계기가 된 저 펀트 리턴 터치다운은 곧 취소됐다(...) 시즌 첫 출전한 1학년 리터너 마빈 홀이 사이드라인을 잠깐 밟고 나갔기 때문.
4.3. 통계
5. 9월 마지막주 vs. #8 스탠퍼드 카디널 (17-13 승)
5.1. 경기 전
LSU전을 방불케 하는 미스매치다. 비록 앤드류 럭은 더 이상 없지만, 지난 두 시즌을 내리 랭킹 4위로 마친 스탠퍼드는 아직 강호다. 개막전에서 산호세 스테이트에게 고전하며 비웃음을 샀으나, 곧 듀크를 관광태우고 9월 셋째주에는 전국 2위이자 4년간의 연패사슬을 끊고자 벼르고 있던 USC를 쓰러뜨리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랭킹도 20위권에서 8위로 수직상승.
스탠퍼드의 최고 강점은 역시 수비라인과 라인배커를 포함한 프론트 세븐이다. LSU나 앨러배마에는 못 미치지만 그들 바로 다음가는 전국 최고급 프론트로 평가받았고, USC전에서 칼레드 홈스가 빠진 상대 공격라인을 경기장에서 삭제하면서 하이즈만 트로피 후보인 쿼터백 맷 바클리를 무력화시켰다.
공격진은 앤드류 럭과 라인의 핵심을 잃으면서 상당히 약화됐다는 평을 받으나, 스테판 테일러가 이끄는 러싱 공격이 건재하다. 지난 시즌과 LSU전에서 UW이 제일 못했던 게 런 디펜스와 러싱이라는 걸 생각하면 또 한번 최악의 상성이 나온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탠퍼드의 압승을 예상. 스티브 사키지언 감독은 스탠퍼드를 한번도 이겨본 적 없고, 지난 세 경기의 스코어는 각각 34-14, '''홈에서 41-0''', 그리고 65-21의 캐관광이었다. 특히 작년 경기는 스탠퍼드 신기록인 446러싱야드를 내주며 홀트 수비코치의 경질 여론에 불을 붙인 계기가 된 바 있다.
5.2. 경기 내용
막상 결과는 워싱턴이 이겼다(...) 스탠퍼드의 USC전 승리보다 이게 더 이변일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수비의 승리라고 봐도 좋은 경기. 저스틴 윌콕스 수비코치가 스탠퍼드의 패싱 공격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경기 내내 8-9명의 수비수를 내곽 박스에 쌓은 것이 적중했다. 스탠퍼드의 러싱 공격은 70여야드밖에 내지 못해며 완벽 봉쇄당했고, 쿼터백 자쉬 누네즈는 리시버들의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저 13점 중 '''스탠퍼드의 공격자 터치다운은 하나도 없다.''' 필드골 2개와 인터셉션 리턴 하나뿐.
작전도 좋았지만 수비 플레이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것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툭하면 작렬하는 소녀태클로 비웃음을 샀던 라인배커들은 빠른 판단력과 대처력, 그리고 그 부족하던 태클 능력을 보여주며 러싱 공격을 저지했고, 코너백들은 자주 일대일 마크에 처하면서도 큰 플레이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데스몬드 트루판트는 결정적 롱패스를 2회 쳐내고 스탠퍼드의 마지막 패스를 가로채면서 MVP에 선정됐다.
하여튼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불과 몇 주 전 LSU전까지 건재했던 한심한 수비력이 180도 뒤바뀐 모습이었다. 전문가들도 이 점에 놀라움을 피력했다. 팬들은 8-90년대 워싱턴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수비를 20년만에 다시 본다며 축제 분위기.
공격진은 역시 탄탄한 스탠퍼드 수비를 만나 고전했다. 우려됐던 대로 이미 주전 4명을 잃은 공격라인이 탈탈 털리면서 프라이스는 내내 색을 피해 도망다녀야 했다. 다만 저 상황에서도 케이센 윌리엄스가 롱패스 2개와 순전히 개인기로 만들어낸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비숍 샌키도 61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정말로 딱 이길 수 있을만큼만의 오펜스를 제공했다.
저 두 스코어가 나오기 전까진 사실 암울했다. 필드골 3개를 주고받으며 3쿼터까지 스탠퍼드가 6-3으로 근소히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스탠퍼드가 펀트를 하고 마빈 홀이 신들린 리턴으로 터치다운을 기록...하긴 했다. 근데 이 터치다운도 '''또''' 취소되었다. 이유는 지난 경기와 같이 아웃 라인을 잠깐 밟았다는 것. 보다시피 지난번과 같은 선수가 한 실수다.(...)
어쨌든 아웃라인을 밟은 자리에서 경기를 재개하는데, 바로 첫 플레이에서 프라이스가 가로채기 당하며 터치다운을 허용해버린다. 9-6으로 앞설 수 있었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13-3으로 벌어지고, 스탠퍼드의 수비가 워낙 빼어나 더 이상 득점을 확신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3쿼터 말미, 워싱턴의 드라이브는 역시 봉쇄되었고, 어쩔 수 없이 4th-and-1을 시도했는데 저게 샌키의 깜짝 터치다운으로 연결된 것. 이때부터 분위기가 반전되었고 결국 워싱턴이 종료 5분 전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5.3. 통계
6. 10월 첫째주 (#23) @ #2 오레곤 덕스
7. 10월 둘째주 vs. #3 USC 트로전스
8. 10월 셋째주 @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9. 10월 마지막주 vs.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10. 11월 첫째주 @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11. 11월 둘째주 vs. 유타 유츠
12. 11월 셋째주 vs. 콜로라도 버팔로스
13. 11월 넷째주 vs.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제 105회 애플 컵)
14. 시즌 후
다음 시즌:
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3~14 시즌
[1] 둘 다 포스타며 전국 10위권 쿼터백이다. 마일스의 경우 커밋 후에 USC를 생각해본 걸로 보이나 결국 UW 서류에 서명.[2] 포스타[3] 파이브스타. 전국 세이프티 랭킹 1위이자 전 포지션 3위.[4] 이 트릭플레이라는 것이, SDSU 리시버 중 한 명이 허들에 들어가지 않고 외곽에 짱박혀 있다가 플레이 시작 직전 슬그머니 라인에 선 것이었다. UW 수비는 허들만 주시하고 있다가 이 선수를 보지 못했고, 당연히 결과는 노마크 터치다운. 사키지언 감독은 리시버를 뒤늦게 눈치채고 다급히 작전타임을 요청했으나 심판이 플레이를 진행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경기 직후 사크 감독은 몇년 전 규정이 바뀌어 저 플레이가 규칙위반이 되었다고 알고 있다며, 조사해보겠다고 했다.[5] 재미있는 건, 이 플레이에 관한 규정이 바뀌게 한 장본인이 바로 사키지언 감독이다. 2006년 USC 공격코치 시절, 페이크 필드골 상황에서 이 전술을 워싱턴에게 그대로 써먹은 적이 있다. 본인도 이걸 언급했다.[6] 다만 이 팀들 중 상당수는 전형적인 스케줄 채우기용 약체들이다. LSU가 그나마 약체팀들과 덜 경기하는 편이고 전설의 2011 정규시즌 덕분에 그리 까이지는 않지만…[7] 가장 최근 당한 홈 패배가 2009년 10월 10일, 당시 랭킹 1위던 플로리다와의 경기였다. 당시 플로리다 쿼터백은 팀 티보우…[8] 사키지언 감독 부임 이래 UW이 터치다운을 하나도 못 낸 유이한 경기가 바로 그 경기와 이 LSU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