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티보우
[image]
플로리다 대학교(게이터스) 시절
덴버 브롱코스 시절
NFL에서 활약한 前 미식축구 ,야구 선수. 포지션은 쿼터백, 외야수.
'''John 3:16의 사나이'''
'''2012년 1월까지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남자.'''[2]
필리핀에서 주둔하던 미군 장교의 딸인 파멜라 엘라인과 로버트 램지 티보우 사이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모님 모두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로 어머니가 그를 임신했을 당시 세균성 전염병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던 적이 있었고 이 때문에 낙태권고까지 받았지만 필리핀은 엄격한 가톨릭 국가라 낙태가 금지되어 있고 어렵게 팀을 낳았다.
티보는 플로리다 대학교 진학 전까지는 홈스쿨링을 통해 학교를 다니지 않고 학업을 했으며, 방학시기에는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에서 선교를 겸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랐다. 그러면서 미식축구를 배우기 시작해 눈에 띄는 활약으로 대학 미식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어반 마이어의 눈에 띄어 플로리다 대학교로 진학해서 주전 쿼터백이었던 크리스 리크와 신입생 때부터 플래툰으로 나섰다.
티보우의 스타일을 한번에 보여주는 장면. 일명 슈퍼맨 패스로 유명하다.
SEC 소속 플로리다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대학 풋볼에 입성하자마자 주전은 아니었지만 후보 쿼터백으로 팀의 우승에 공헌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어반 마이어의 스프레드 옵션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듀얼 스렛 쿼터백으로 재능을 만개하면서 2학년부터 우수한 체격과 강력한 돌파력을 바탕으로 플로리다 게이터스의 공격을 책임졌고 2007년 미국 최고의 대학 풋볼 선수상인 하이즈먼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거기다 2008년에는 대학 풋볼 역사에 길이 남을 공격력을 이끌며 팀에서 두번째 내셔널 챔피언쉽을 거둬 듀얼 스렛하면 영원히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4학년에는 앨라배마에게 패하여 눈물을 쏟으며 우승의 좌절을 겪었지만 끝내 2번의 올 아메리칸, 2번의 내셔널 챔피언 수상 등 대학 풋볼의 아이콘으로 남게 됐다. 여담이지만, 티보우때문에 벤치로 밀려나서 전학간 쿼터백이 다름아닌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슈퍼맨 캠 뉴튼이다.[3]
그러나, 이러한 화려했던 대학 시절을 보냈음에도 이미 티보우의 NFL진출은 드래프트 참가 전부터 논란 거리였다. 그가 전형적인 '대학 풋볼에만 통하는 듀얼스렛'이기 때문. 대체적으로 지적받는 약점은 패싱전술 이해도가 낮으며 결정적으로 패스 모션이 지나치게 큰데 어깨가 약해서 던지는 공이 아리랑볼이라는 것.[4]
대학 시절에는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준비가 된 시스템에서 뛰었고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체격이 크고 우월했으므로 여차하면 그냥 달려서 원맨쇼를 펼칠 수 있었지만 엄선되고 엄선된 선수들만 뛰며 빠르고 강한 패싱 공격이 필요한 NFL에서는 '''그딴 거 없다'''. NFL에서 뜀박질이 주무기인 듀얼스렛 쿼터백 중 '''그나마''' 성공한 쿼터백은 마이클 빅[5] 을 포함해 극소수고 빅도 대박 성공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그의 어정쩡한 패스 모션이 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에 듀얼스렛 쿼터백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짝하긴 했어도 로버트 그리핀 3세, 콜린 캐퍼닉이 맹활약했고 이후에 러셀 윌슨, 캠 뉴튼 같은 완전체형 듀얼스렛 쿼터백이 등장했으며 2015년에 데뷔한 마커스 마리오타, 제이미스 윈스턴 ,[6] 그리고 비운의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테디 브릿지워터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외부인들과 스카웃들이 티보우를 저평가하는 이유가 기독교 신앙 때문이라는 병크성 발언으로 티보우의 기독교 신앙을 논란거리로 만들었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논란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티보우가 실제로 대학교 동기,선후배들에게 적극적인 기독교 전도를 했고 그것이 논란이 된 적은 있지만 정작 티보 본인은 근면성실한 노력파이며 이런 논쟁에 뛰어든 적도 없다. 티보의 실력을 까는 사람들도 그의 인격을 까지는 않는다. 전형적인 빠가 까를 만든다의 사례.
그래서 드래프트 내내 엄청난 논란이 있었다. "과연 이 선수가 NFL 쿼터백으로 적합한가?" 부터 시작해서 "그가 과연 1라운드급 재능인가?" 에 대한 논란은 2010년 드래프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언더 센터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그의 허접한 패스능력과 전술이해도를 문제삼아 절대 쿼터백으로는 안된다, 타이트엔드로 전환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리더쉽과 워크 에씩, 그리고 대학시절 2번의 우승을 이끈 승리에 익숙한 선수라는 썸띵 인비저블에 주목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나마 공통적인 평가는 '''그가 가는 팀은 저지가 엄청 잘 팔릴 것이라는 사실.''' 그래서 플로리다 대학교에 인접한 NFL팀인 잭슨빌 재규어스가 그를 지명해야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기도 했다.[7]
그리고 그런 평가를 반영해서인지 BCS 챔피언십을 두 번이나 차지하고 하이즈만 트로피까지 수상한 그였지만 그린 룸[8] 에 초대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드래프트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라운드 25순위를 잡은 덴버 브롱코스가 놀랍게도 그를 지명했다! 당연히 드래프트를 지켜보던 시청자들과 전문가들은 대폭발했고 덴버가 미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팀 레전드 존 엘웨이의 은퇴 이후 심각한 쿼터백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팀이 막장 드라마를 찍던 가운데 이뤄진 지명이라 더욱 논란이 되었다.
데뷔 첫 해에는 팀 전술을 익히는데만 시간이 걸렸고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다음에야 의미 없는 경기에 잠깐 나와서 패스 2번 성공시킨 것을 전부로 루키 시즌을 조용히 마쳤다.
[image]
'''TEBOW TIME!!'''
2011년 시즌의 시작은 암울했다. 애초에 티보우를 지명했던 헤드코치였던 조쉬 맥다니엘스는 2010년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고, 2011년이 되자 카일 오튼, 브래디 퀸이라는 두 쿼터백에 밀려 티보우는 3순위 쿼터백으로 시즌 연도를 시작했다. 팀의 단장인 존 엘웨이는 여전히 티보우를 수준 이하의 쿼터백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는 밑바닥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지난해 수준급의 활약을 보였던 카일 오튼은 조쉬 맥다니엘스가 팀을 떠난 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탯이 급락했고, 그렇다고 백업인 브래디 퀸을 믿자니 퀸도 팀 연습과 프리시즌 중 전혀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팀은 망했어요를 외쳤고, 바이위크 전까지 1승 4패로 최하위에 처지는 부진을 보였다. 그래서 시즌 초반 팀의 미래에 회의적이었던 팬들 중에서는 "이 시즌 시원하게 말아먹고 다음 신인지명 드래프트에서 대박 쿼터백을 노리자!"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었다.[9]
그래서 반쯤 시즌을 포기한 덴버의 존 폭스 헤드코치가 바이위크가 끝난 7주차 마이애미 돌핀스전부터 티보우를 본격적으로 주전 쿼터백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도 일말의 희망 없이 한 선수 교체로 보았는데...
첫 경기 돌핀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10] 포함 7승 1패를 기록, 3쿼터까지 밀리다가도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마치 페이튼 매닝이 하프타임 이후 컴백쇼를 펼치듯 역전쇼를 펼쳐내면서 지구 선두로 치고 올라와 AFC 서부지구를 혼돈 속으로 빠트렸다.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저 7승 1패 중 5승이 4쿼터 역전승이었다.
그러나 15주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대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약체 버펄로 빌스,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패하면서 도함 8승 8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지만, 지구 라이벌인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샌디에이고 차저스에게 진 덕분에 어쨌거나 2006년 이후 5년 만에 AFC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은 했다. 이때 티보우는 약점인 패싱 능력 부재가 드러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듯 했다.
어쨌든 2011년 시즌의 팀 공격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러싱은 32개팀 중에서 1위인데 패싱은 최하위인 것 자체가 티보우의 기량이 결국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대학 때 반짝했다 NFL에 와서 망하는 전형적인 대학수준의 듀얼스렛임을 증명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정규시즌 최종 기록은 14경기 1729야드(...) 패스에 패스성공률 '''46.5%'''[12] (...), 12터치다운 6인터셉트. 러싱으로 660야드(호오...) 전진에 6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패서로서는 낙제점이었지만 러싱으로 상당히 약점을 메꿔내서 효율은 꽤 괜찮았다.
그리고, 이런 논란속에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상대로 본인의 첫 플레이오프 경기를 가졌는데...
그래서 무한티보교 그림들이 폭주하고 있으며 1초에 9000트윗을 생산해내는 미국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image]
그가 시합 도중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은 그의 상징이며, "티보잉(Tebowing)" 이라고 불린다. 거의 필수요소 급으로 인기가 있으며 무궁무진한 바리에이션이 존재. 참고로 이거 가끔 상대팀 수비진들이 티보우를 태클한 직후 따라하기도 한다.(...)[14]
그리고, 공교롭게도 2010년 팀 티보우를 1라운드에 지명한 장본인인 전 덴버 헤드코치 조쉬 맥다니엘스가 이 경기를 마친 직후 다음 경기 상대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오펜스 코디네이터[15] 로 NFL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첫 상대가 자신이 전임 팀에서 뽑은 쿼터백이 이끈 팀인 상황. 여러모로 뉴잉글랜드전이 전미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관심이 무색하게 덴버는 뉴잉글랜드에게 그야말로 캐관광을 당했다. 특히 패스성공률이 34%에 불과했던 티보우와는 달리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전반에만 5개의 터치다운패스를 성공시킨데다, 한술 더 떠서 4쿼터엔 일부러 펀트까지 차는 능욕[16] 까지 선보였다.
그래도 덴버 전력에 이 정도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다라는 시각이 지배적.
이 덕에 ESPN에서 긴급하게 실시한 미국 최고의 인기 운동선수 설문조사에서 쟁쟁한 슈퍼스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원문보기, 한글기사.
'''여기까지는 좋았다. 정말 좋았다.'''
팀 티보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했지만 팀을 6년만에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고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지라 적어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 자리는 확실하게 꿰찬 것으로 보였다. 나머지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본인이 단점을 극복해가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로 보였다.
그런데 단장 존 엘웨이는 여전히 티보우에 대한 불신을 거둬들이지 않았고, 결국에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퇴단한 전설급 쿼터백 페이튼 매닝을 낚아오면서 티보우의 거취가 갑자기 불투명해졌다.
결국 매닝이 브롱코스 입단을 발표한지 이틀만에 뉴욕 제츠로의 트레이드가 발표되었다. 티보우가 어쨌든 스타성은 있어서 뉴욕의 언론이나 팬들은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도 주전 쿼터백인 마크 산체스와 장기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라서 주전확보가 불가능했다. 혹시 마크 산체스가 먹튀가 되는 경우라면 모를까 와일드캣 전담용으로 쓰겠다는 것이니까. 게다가 제츠 감독 렉스 라이언은 산체스의 루키 시즌 및 2년차 때 산체스를 앞세워 2년 연속 AFC 챔피언십 경기까지 진출한 이력이 있어 산체스를 무한 신뢰하고 있었던만큼 애초에 티보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데 강력히 반대했었다는 사실까지 겹쳐 출전은 더더욱 힘든 상황...
그런 이유로 4주차까지는 마크 산체스에게 주전자리를 내준 채 의미없는 스냅에만 나와서 기록을 내지 못했는데, 뉴욕 제츠가 졸전을 벌이는데다 마크 산체스[17] 의 삽질이 너무 심각해서 주전 교체 가능성이 솔솔 솟아나오기도 했지만 이 경기 2주 전인 시애틀 시호크스전에서 갈비뼈 2대가 나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남은 경기 출장 가능성은 낮았다.
결국 2012-13 시즌에는 12게임 출전에 2게임 선발 출전해 달랑 39야드를 던지면서 쩌리 중의 상쩌리로 전락... 시즌 종료 후 제츠가 트레이드 블락에 올렸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미 대다수의 팀들이 티보우를 쿼터백으로 기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다는 점. 이미 대학 시절 때부터 예견되었긴 하지만 2013년 시점에서 티보우를 전력으로 본 팀은 없다고 봐야한다. 그나마 낙관적인 팀은 스페셜팀 멤버로 보는 정도. 본인이 쿼터백을 포기하고 포지션을 바꾸지 않는 한 미래는 매우 비관적이라는 평이었다. 하지만 웬일로 티보우는 포지션 변경을 고려하라는 조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자기는 죽어도 쿼터백으로만 뛰겠다고 고집하고 있었으니...
결국 2013년 4월, 제츠는 티보우를 방출했다. 트레이드 블락에 먼저 올려보았었으나 언론에 루머가 났던 탬파베이,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등이 모두 관심 없음을 표명한 결과. 일부 팀들은 티보우에게 타이트엔드나 풀백으로의 포지션 전환도 제의했으나 본인이 모두 한 마디로 거절.
2013년 6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티보우 영입을 발표했다. 일단 쿼터백 계약으로 발표가 된 상태. 그러나 티보우의 운동 능력을 감안했을 때 타이트엔드로의 포지션 전환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18] 특히 강성인 빌 벨리칙 감독의 성향이나 패트리어츠 팀 내에서 타이트엔드를 맡고 있던 롭 그론카우스키의 부상과 애런 에르난데스의 살인 사건 연루를 감안했을 때, 패트리어츠로서는 티보우의 타이트엔드 전환이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기용한다고 해도 쿼터백만 하던 티보우가 전문 타이트엔드에 비해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고, 7월에 헤르난데스가 살인 혐의로 기소되고 팀에서 방출되면서 이 이슈는 더욱 관심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티보우 역시 8월 31일자로 방출되어 무직인 상황에 처했다.
결국 2013년 말 자신이 대학시절을 보낸 SEC 풋볼경기의 해설자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되었고, SEC 2014-15 시즌부터는 ESPN과 SEC 컨퍼런스 측의 합작 채널인 SEC Network에서 해설을 하게 되었다.
본인은 불러주는 팀이 있으면 언제든 다시 선수로 NFL에 복귀할 준비는 되어있다고 공언하면서 여운을 남기고는 있으나 그럴 팀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두번 다시 선수로서 NFL에 복귀할 일은 없을 듯. NFL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기량에 대한 확신이 있기나 했으면 2013 시즌 중반에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브렛 파브에게 연락을 취할 일도 없었을 거다. 그저 자신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은 SEC 경기들을 보면서 해설자 일을 하는 데 나름 만족을 하는듯.
2013-14 시즌 마지막 경기인 슈퍼볼에서 미국 통신업체 T-Mobile이 자사로 번호이동하면 약정 계약의 위약금을 티모빌에서 청산하겠다는 핸드폰 요금 플랜 광고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티보우가 나와서 웃으면서 "나도 (프로) 계약 없지만 잘 살고 있잖아?"라고 말하는 것이 일품. 낙심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줄 알았는데'''
티보우의 광고
2015년 4월 20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며 '''다시 현역에 복귀했다!!!''' 운명의 장난인지 당시 뉴욕 제츠에서 버림받은 뒤 여기로 떠들어온 QB 마크 산체스와 재회하게 되었다. 이들 둘 말고는 팀에 QB라고는 원래 주전 QB인 닉 폴스를 갖다 버리고 얻은 유리몸 샘 브래드포드와 2013년 지명된 후 지난 2년간 아무 활약이 없던 맷 바클리 뿐이라 주전 경쟁 면에서는 티보우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되는 중.
그러나 하계 연습 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서 바클리에만 앞선 3군 쿼터백으로 결정되면서 프리시즌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또다시 방출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들이 나왔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53인으로 제한된 로스터에서 팀들은 으레 쿼터백을 2명만 안고 가니까...
대망의 2015 프리시즌 때는 계속되는 패스 미스와 인터셉션, 그리고 잇따른 런 플레이시 러닝백에게 공을 전달할 때의 어이없는 펌블 등 상상도 못했던 초보적인 실수를 계속 범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여줌으로 해서 결국 2015년 9월 5일부로 팀에서 방출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16년 8월 말,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한다! 20개 이상의 구단들이 그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image]
그리고 예정대로 현지시각 8월 30일, 28개 구단[19] 스카우터들이 보는 앞에서 쇼케이스를 가졌으며 한 스카우터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대략 이러하다. (20-80 스케일 기준) 대체적인 평으로는 타구 속도가 109마일까지 나오는 등 파워는 확실히 타고났고 주루 툴은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나 프로 수준의 변화구를 대응해 본 적이 없는데다 스윙 시에 몸이 크게 흔들리며 수비에서의 평도 위 짤에 나와있듯이 대단히 좋지 못한 편. 한 스카우터는 티보우가 '야구선수 같아 보이려는 영화배우 같다.'라는 혹평을 내릴 정도였으며 또 다른 스카우터는 유망주 중 상위 1000위권에도 못 들 것이라며 역시 혹평했다. 이를 보아 계약은 따낼 수 있겠지만 빅리그 입성까지 갈 길이 멀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2016년 9월 8일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3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시간 2016년 9월 28일 플로리다 교육리그 첫 게임 첫 타석 초구에 홈런을 날렸고,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여해 한국시간 2016년 10월 19일 첫 안타를 때려냈으며, 2016년 11월 8일 (한국시간)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그게 전부. 애리조나 가을리그 성적은 0.194의 타율에 12안타 2타점이 전부였다.
2017년까지 싱글 A에서 머물며 OPS 0.656의 저조한 성적으로 역시 안 되는가 했던 티보는 2018년에 드디어 AA에서 OPS 0.734를 기록하며 2019년 확장 로스터 시기에는 콜업될 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올만큼 성장을 이뤄냈다. 투고타저의 리그 환경을 뚫고 나온 성적이라 더욱 뜻깊다. AA 이스턴 리그의 올스타에도 선정. 문제는 삼진이 볼넷의 5배 가량될 정도로 심각한 선구안으로 이걸 개선해야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사실 애초에 티보의 스타성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지, 30세 외야수가 AA에서 OPS 0.700대 치고 있으면 메이저리그 입성은 꿈도 못 꾸는 수준이다. 사실 올스타도 그냥 스타성 때문에 선정되었을 확률이 높다. 7월 말에 연습 도중 유구골 골절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당하고 말았다.
필리핀 출신이어서 WBC에 필리핀 대표로 뛸 수 있다고 하며 결국 필리핀 대표가 되어 예선에 참가할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연기되었다.
2021년 2월 17일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플로리다 대학교(게이터스) 시절
덴버 브롱코스 시절
1. 개요
NFL에서 활약한 前 미식축구 ,야구 선수. 포지션은 쿼터백, 외야수.
'''John 3:16의 사나이'''
'''2012년 1월까지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남자.'''[2]
2. 초창기
필리핀에서 주둔하던 미군 장교의 딸인 파멜라 엘라인과 로버트 램지 티보우 사이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모님 모두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로 어머니가 그를 임신했을 당시 세균성 전염병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던 적이 있었고 이 때문에 낙태권고까지 받았지만 필리핀은 엄격한 가톨릭 국가라 낙태가 금지되어 있고 어렵게 팀을 낳았다.
티보는 플로리다 대학교 진학 전까지는 홈스쿨링을 통해 학교를 다니지 않고 학업을 했으며, 방학시기에는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에서 선교를 겸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랐다. 그러면서 미식축구를 배우기 시작해 눈에 띄는 활약으로 대학 미식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어반 마이어의 눈에 띄어 플로리다 대학교로 진학해서 주전 쿼터백이었던 크리스 리크와 신입생 때부터 플래툰으로 나섰다.
3. 플로리다 대학교(게이터스) 시절
티보우의 스타일을 한번에 보여주는 장면. 일명 슈퍼맨 패스로 유명하다.
SEC 소속 플로리다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대학 풋볼에 입성하자마자 주전은 아니었지만 후보 쿼터백으로 팀의 우승에 공헌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어반 마이어의 스프레드 옵션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듀얼 스렛 쿼터백으로 재능을 만개하면서 2학년부터 우수한 체격과 강력한 돌파력을 바탕으로 플로리다 게이터스의 공격을 책임졌고 2007년 미국 최고의 대학 풋볼 선수상인 하이즈먼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거기다 2008년에는 대학 풋볼 역사에 길이 남을 공격력을 이끌며 팀에서 두번째 내셔널 챔피언쉽을 거둬 듀얼 스렛하면 영원히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4학년에는 앨라배마에게 패하여 눈물을 쏟으며 우승의 좌절을 겪었지만 끝내 2번의 올 아메리칸, 2번의 내셔널 챔피언 수상 등 대학 풋볼의 아이콘으로 남게 됐다. 여담이지만, 티보우때문에 벤치로 밀려나서 전학간 쿼터백이 다름아닌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슈퍼맨 캠 뉴튼이다.[3]
그러나, 이러한 화려했던 대학 시절을 보냈음에도 이미 티보우의 NFL진출은 드래프트 참가 전부터 논란 거리였다. 그가 전형적인 '대학 풋볼에만 통하는 듀얼스렛'이기 때문. 대체적으로 지적받는 약점은 패싱전술 이해도가 낮으며 결정적으로 패스 모션이 지나치게 큰데 어깨가 약해서 던지는 공이 아리랑볼이라는 것.[4]
대학 시절에는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준비가 된 시스템에서 뛰었고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체격이 크고 우월했으므로 여차하면 그냥 달려서 원맨쇼를 펼칠 수 있었지만 엄선되고 엄선된 선수들만 뛰며 빠르고 강한 패싱 공격이 필요한 NFL에서는 '''그딴 거 없다'''. NFL에서 뜀박질이 주무기인 듀얼스렛 쿼터백 중 '''그나마''' 성공한 쿼터백은 마이클 빅[5] 을 포함해 극소수고 빅도 대박 성공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그의 어정쩡한 패스 모션이 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에 듀얼스렛 쿼터백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짝하긴 했어도 로버트 그리핀 3세, 콜린 캐퍼닉이 맹활약했고 이후에 러셀 윌슨, 캠 뉴튼 같은 완전체형 듀얼스렛 쿼터백이 등장했으며 2015년에 데뷔한 마커스 마리오타, 제이미스 윈스턴 ,[6] 그리고 비운의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테디 브릿지워터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외부인들과 스카웃들이 티보우를 저평가하는 이유가 기독교 신앙 때문이라는 병크성 발언으로 티보우의 기독교 신앙을 논란거리로 만들었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논란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티보우가 실제로 대학교 동기,선후배들에게 적극적인 기독교 전도를 했고 그것이 논란이 된 적은 있지만 정작 티보 본인은 근면성실한 노력파이며 이런 논쟁에 뛰어든 적도 없다. 티보의 실력을 까는 사람들도 그의 인격을 까지는 않는다. 전형적인 빠가 까를 만든다의 사례.
4. 프로 입문
4.1. 덴버 브롱코스
4.1.1. 2010년 NFL 드래프트, 그리고 루키 시즌
그래서 드래프트 내내 엄청난 논란이 있었다. "과연 이 선수가 NFL 쿼터백으로 적합한가?" 부터 시작해서 "그가 과연 1라운드급 재능인가?" 에 대한 논란은 2010년 드래프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언더 센터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그의 허접한 패스능력과 전술이해도를 문제삼아 절대 쿼터백으로는 안된다, 타이트엔드로 전환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리더쉽과 워크 에씩, 그리고 대학시절 2번의 우승을 이끈 승리에 익숙한 선수라는 썸띵 인비저블에 주목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나마 공통적인 평가는 '''그가 가는 팀은 저지가 엄청 잘 팔릴 것이라는 사실.''' 그래서 플로리다 대학교에 인접한 NFL팀인 잭슨빌 재규어스가 그를 지명해야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기도 했다.[7]
그리고 그런 평가를 반영해서인지 BCS 챔피언십을 두 번이나 차지하고 하이즈만 트로피까지 수상한 그였지만 그린 룸[8] 에 초대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드래프트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라운드 25순위를 잡은 덴버 브롱코스가 놀랍게도 그를 지명했다! 당연히 드래프트를 지켜보던 시청자들과 전문가들은 대폭발했고 덴버가 미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팀 레전드 존 엘웨이의 은퇴 이후 심각한 쿼터백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팀이 막장 드라마를 찍던 가운데 이뤄진 지명이라 더욱 논란이 되었다.
데뷔 첫 해에는 팀 전술을 익히는데만 시간이 걸렸고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다음에야 의미 없는 경기에 잠깐 나와서 패스 2번 성공시킨 것을 전부로 루키 시즌을 조용히 마쳤다.
4.1.2. 2011 시즌
[image]
'''TEBOW TIME!!'''
2011년 시즌의 시작은 암울했다. 애초에 티보우를 지명했던 헤드코치였던 조쉬 맥다니엘스는 2010년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고, 2011년이 되자 카일 오튼, 브래디 퀸이라는 두 쿼터백에 밀려 티보우는 3순위 쿼터백으로 시즌 연도를 시작했다. 팀의 단장인 존 엘웨이는 여전히 티보우를 수준 이하의 쿼터백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는 밑바닥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지난해 수준급의 활약을 보였던 카일 오튼은 조쉬 맥다니엘스가 팀을 떠난 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탯이 급락했고, 그렇다고 백업인 브래디 퀸을 믿자니 퀸도 팀 연습과 프리시즌 중 전혀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팀은 망했어요를 외쳤고, 바이위크 전까지 1승 4패로 최하위에 처지는 부진을 보였다. 그래서 시즌 초반 팀의 미래에 회의적이었던 팬들 중에서는 "이 시즌 시원하게 말아먹고 다음 신인지명 드래프트에서 대박 쿼터백을 노리자!"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었다.[9]
그래서 반쯤 시즌을 포기한 덴버의 존 폭스 헤드코치가 바이위크가 끝난 7주차 마이애미 돌핀스전부터 티보우를 본격적으로 주전 쿼터백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도 일말의 희망 없이 한 선수 교체로 보았는데...
첫 경기 돌핀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10] 포함 7승 1패를 기록, 3쿼터까지 밀리다가도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마치 페이튼 매닝이 하프타임 이후 컴백쇼를 펼치듯 역전쇼를 펼쳐내면서 지구 선두로 치고 올라와 AFC 서부지구를 혼돈 속으로 빠트렸다.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저 7승 1패 중 5승이 4쿼터 역전승이었다.
- 10월 23일 마이애미 돌핀스 상대로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15-0으로 뒤지다가 3분만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 승리.
- 11월 17일 뉴욕 제츠 상대로 경기 종료 6분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17-13 승리.
- 11월 27일 샌디에이고 차저스 상대로 경기 종료 5분 남기고 동점 필드골을 만든 다음 연장전 끝내기 필드골로 16-13 승리.
- 12월 4일 미네소타 바이킹스 상대로 경기 종료 1분 33초 남기고 동점 필드골, 그리고 이어진 바이킹스 QB 크리스천 폰더의 인터셉션에 힘입어 종료 직전 필드골을 다시 한번 성공시켜 35-32 역전승.
- 12월 11일 시카고 베어스 상대로 4쿼터 10분대까지 10-0으로 끌려갔으나 종료 2분 8초 남긴 상황에서 터치다운, 그리고 시카고 러닝백 마리온 바버의 결정적인 실수[11] 로 약 1분 후 동점 필드골이 성공하면서 연장전. 이후 또 한번의 필드골로 13-10 승리.
그러나 15주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대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약체 버펄로 빌스,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패하면서 도함 8승 8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지만, 지구 라이벌인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샌디에이고 차저스에게 진 덕분에 어쨌거나 2006년 이후 5년 만에 AFC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은 했다. 이때 티보우는 약점인 패싱 능력 부재가 드러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듯 했다.
어쨌든 2011년 시즌의 팀 공격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러싱은 32개팀 중에서 1위인데 패싱은 최하위인 것 자체가 티보우의 기량이 결국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대학 때 반짝했다 NFL에 와서 망하는 전형적인 대학수준의 듀얼스렛임을 증명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정규시즌 최종 기록은 14경기 1729야드(...) 패스에 패스성공률 '''46.5%'''[12] (...), 12터치다운 6인터셉트. 러싱으로 660야드(호오...) 전진에 6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패서로서는 낙제점이었지만 러싱으로 상당히 약점을 메꿔내서 효율은 꽤 괜찮았다.
4.1.3. 2011-12 시즌 플레이오프
그리고, 이런 논란속에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상대로 본인의 첫 플레이오프 경기를 가졌는데...
참고로 이 경기에서 316야드를 던지고, 31.6야드/성공한패스, 게임 막판 시청률이 31.6이였다. 요한복음 3장 16절[13] 현실화.'''ALL HAIL TEBOW! 316Yds Pass!'''
'''Austin 3:16 says, I just whooped your ass! and Tebow 3:16 says, We just win!'''
그래서 무한티보교 그림들이 폭주하고 있으며 1초에 9000트윗을 생산해내는 미국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image]
그가 시합 도중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은 그의 상징이며, "티보잉(Tebowing)" 이라고 불린다. 거의 필수요소 급으로 인기가 있으며 무궁무진한 바리에이션이 존재. 참고로 이거 가끔 상대팀 수비진들이 티보우를 태클한 직후 따라하기도 한다.(...)[14]
그리고, 공교롭게도 2010년 팀 티보우를 1라운드에 지명한 장본인인 전 덴버 헤드코치 조쉬 맥다니엘스가 이 경기를 마친 직후 다음 경기 상대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오펜스 코디네이터[15] 로 NFL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첫 상대가 자신이 전임 팀에서 뽑은 쿼터백이 이끈 팀인 상황. 여러모로 뉴잉글랜드전이 전미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관심이 무색하게 덴버는 뉴잉글랜드에게 그야말로 캐관광을 당했다. 특히 패스성공률이 34%에 불과했던 티보우와는 달리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전반에만 5개의 터치다운패스를 성공시킨데다, 한술 더 떠서 4쿼터엔 일부러 펀트까지 차는 능욕[16] 까지 선보였다.
그래도 덴버 전력에 이 정도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다라는 시각이 지배적.
이 덕에 ESPN에서 긴급하게 실시한 미국 최고의 인기 운동선수 설문조사에서 쟁쟁한 슈퍼스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원문보기, 한글기사.
'''여기까지는 좋았다. 정말 좋았다.'''
4.2. 뉴욕 제츠
팀 티보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했지만 팀을 6년만에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고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지라 적어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 자리는 확실하게 꿰찬 것으로 보였다. 나머지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본인이 단점을 극복해가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로 보였다.
그런데 단장 존 엘웨이는 여전히 티보우에 대한 불신을 거둬들이지 않았고, 결국에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퇴단한 전설급 쿼터백 페이튼 매닝을 낚아오면서 티보우의 거취가 갑자기 불투명해졌다.
결국 매닝이 브롱코스 입단을 발표한지 이틀만에 뉴욕 제츠로의 트레이드가 발표되었다. 티보우가 어쨌든 스타성은 있어서 뉴욕의 언론이나 팬들은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도 주전 쿼터백인 마크 산체스와 장기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라서 주전확보가 불가능했다. 혹시 마크 산체스가 먹튀가 되는 경우라면 모를까 와일드캣 전담용으로 쓰겠다는 것이니까. 게다가 제츠 감독 렉스 라이언은 산체스의 루키 시즌 및 2년차 때 산체스를 앞세워 2년 연속 AFC 챔피언십 경기까지 진출한 이력이 있어 산체스를 무한 신뢰하고 있었던만큼 애초에 티보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데 강력히 반대했었다는 사실까지 겹쳐 출전은 더더욱 힘든 상황...
그런 이유로 4주차까지는 마크 산체스에게 주전자리를 내준 채 의미없는 스냅에만 나와서 기록을 내지 못했는데, 뉴욕 제츠가 졸전을 벌이는데다 마크 산체스[17] 의 삽질이 너무 심각해서 주전 교체 가능성이 솔솔 솟아나오기도 했지만 이 경기 2주 전인 시애틀 시호크스전에서 갈비뼈 2대가 나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남은 경기 출장 가능성은 낮았다.
결국 2012-13 시즌에는 12게임 출전에 2게임 선발 출전해 달랑 39야드를 던지면서 쩌리 중의 상쩌리로 전락... 시즌 종료 후 제츠가 트레이드 블락에 올렸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미 대다수의 팀들이 티보우를 쿼터백으로 기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다는 점. 이미 대학 시절 때부터 예견되었긴 하지만 2013년 시점에서 티보우를 전력으로 본 팀은 없다고 봐야한다. 그나마 낙관적인 팀은 스페셜팀 멤버로 보는 정도. 본인이 쿼터백을 포기하고 포지션을 바꾸지 않는 한 미래는 매우 비관적이라는 평이었다. 하지만 웬일로 티보우는 포지션 변경을 고려하라는 조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자기는 죽어도 쿼터백으로만 뛰겠다고 고집하고 있었으니...
결국 2013년 4월, 제츠는 티보우를 방출했다. 트레이드 블락에 먼저 올려보았었으나 언론에 루머가 났던 탬파베이,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등이 모두 관심 없음을 표명한 결과. 일부 팀들은 티보우에게 타이트엔드나 풀백으로의 포지션 전환도 제의했으나 본인이 모두 한 마디로 거절.
4.3.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013년 6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티보우 영입을 발표했다. 일단 쿼터백 계약으로 발표가 된 상태. 그러나 티보우의 운동 능력을 감안했을 때 타이트엔드로의 포지션 전환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18] 특히 강성인 빌 벨리칙 감독의 성향이나 패트리어츠 팀 내에서 타이트엔드를 맡고 있던 롭 그론카우스키의 부상과 애런 에르난데스의 살인 사건 연루를 감안했을 때, 패트리어츠로서는 티보우의 타이트엔드 전환이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기용한다고 해도 쿼터백만 하던 티보우가 전문 타이트엔드에 비해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고, 7월에 헤르난데스가 살인 혐의로 기소되고 팀에서 방출되면서 이 이슈는 더욱 관심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티보우 역시 8월 31일자로 방출되어 무직인 상황에 처했다.
4.4. 그리고 은퇴(?)
결국 2013년 말 자신이 대학시절을 보낸 SEC 풋볼경기의 해설자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되었고, SEC 2014-15 시즌부터는 ESPN과 SEC 컨퍼런스 측의 합작 채널인 SEC Network에서 해설을 하게 되었다.
본인은 불러주는 팀이 있으면 언제든 다시 선수로 NFL에 복귀할 준비는 되어있다고 공언하면서 여운을 남기고는 있으나 그럴 팀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두번 다시 선수로서 NFL에 복귀할 일은 없을 듯. NFL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기량에 대한 확신이 있기나 했으면 2013 시즌 중반에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브렛 파브에게 연락을 취할 일도 없었을 거다. 그저 자신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은 SEC 경기들을 보면서 해설자 일을 하는 데 나름 만족을 하는듯.
2013-14 시즌 마지막 경기인 슈퍼볼에서 미국 통신업체 T-Mobile이 자사로 번호이동하면 약정 계약의 위약금을 티모빌에서 청산하겠다는 핸드폰 요금 플랜 광고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티보우가 나와서 웃으면서 "나도 (프로) 계약 없지만 잘 살고 있잖아?"라고 말하는 것이 일품. 낙심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줄 알았는데'''
티보우의 광고
4.5. 필라델피아 이글스
2015년 4월 20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며 '''다시 현역에 복귀했다!!!''' 운명의 장난인지 당시 뉴욕 제츠에서 버림받은 뒤 여기로 떠들어온 QB 마크 산체스와 재회하게 되었다. 이들 둘 말고는 팀에 QB라고는 원래 주전 QB인 닉 폴스를 갖다 버리고 얻은 유리몸 샘 브래드포드와 2013년 지명된 후 지난 2년간 아무 활약이 없던 맷 바클리 뿐이라 주전 경쟁 면에서는 티보우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되는 중.
그러나 하계 연습 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서 바클리에만 앞선 3군 쿼터백으로 결정되면서 프리시즌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또다시 방출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들이 나왔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53인으로 제한된 로스터에서 팀들은 으레 쿼터백을 2명만 안고 가니까...
대망의 2015 프리시즌 때는 계속되는 패스 미스와 인터셉션, 그리고 잇따른 런 플레이시 러닝백에게 공을 전달할 때의 어이없는 펌블 등 상상도 못했던 초보적인 실수를 계속 범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여줌으로 해서 결국 2015년 9월 5일부로 팀에서 방출되었다.
5. 야구선수로 전향
그렇게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16년 8월 말,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한다! 20개 이상의 구단들이 그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image]
그리고 예정대로 현지시각 8월 30일, 28개 구단[19] 스카우터들이 보는 앞에서 쇼케이스를 가졌으며 한 스카우터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대략 이러하다. (20-80 스케일 기준) 대체적인 평으로는 타구 속도가 109마일까지 나오는 등 파워는 확실히 타고났고 주루 툴은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나 프로 수준의 변화구를 대응해 본 적이 없는데다 스윙 시에 몸이 크게 흔들리며 수비에서의 평도 위 짤에 나와있듯이 대단히 좋지 못한 편. 한 스카우터는 티보우가 '야구선수 같아 보이려는 영화배우 같다.'라는 혹평을 내릴 정도였으며 또 다른 스카우터는 유망주 중 상위 1000위권에도 못 들 것이라며 역시 혹평했다. 이를 보아 계약은 따낼 수 있겠지만 빅리그 입성까지 갈 길이 멀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2016년 9월 8일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3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시간 2016년 9월 28일 플로리다 교육리그 첫 게임 첫 타석 초구에 홈런을 날렸고,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여해 한국시간 2016년 10월 19일 첫 안타를 때려냈으며, 2016년 11월 8일 (한국시간)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그게 전부. 애리조나 가을리그 성적은 0.194의 타율에 12안타 2타점이 전부였다.
2017년까지 싱글 A에서 머물며 OPS 0.656의 저조한 성적으로 역시 안 되는가 했던 티보는 2018년에 드디어 AA에서 OPS 0.734를 기록하며 2019년 확장 로스터 시기에는 콜업될 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올만큼 성장을 이뤄냈다. 투고타저의 리그 환경을 뚫고 나온 성적이라 더욱 뜻깊다. AA 이스턴 리그의 올스타에도 선정. 문제는 삼진이 볼넷의 5배 가량될 정도로 심각한 선구안으로 이걸 개선해야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사실 애초에 티보의 스타성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지, 30세 외야수가 AA에서 OPS 0.700대 치고 있으면 메이저리그 입성은 꿈도 못 꾸는 수준이다. 사실 올스타도 그냥 스타성 때문에 선정되었을 확률이 높다. 7월 말에 연습 도중 유구골 골절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당하고 말았다.
필리핀 출신이어서 WBC에 필리핀 대표로 뛸 수 있다고 하며 결국 필리핀 대표가 되어 예선에 참가할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연기되었다.
2021년 2월 17일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1] 산하 마이너리그 팀 소속[2] NFL시즌이 끝났기도 하고 2월달에는 뉴욕에서 공부는 갑오브갑이지만 운동은 젬병인 학교를 나와서 이 팀 저 팀 전전하다가 잘릴뻔 한 동양인 농구선수가 갑툭튀하면서 열기가 식은 감은 있다.[3] 물론 이 친구는 실력 이전에 사고에 연루돼 나갔다.[4] 이걸 야구로 비교하면 마치 배리 지토의 직구급이라고 볼수 있다. 아무리 희귀한 좌완투수라도 130km짜리 직구를 던지는 투수를 좋은 투수라고 보기가 어렵지 않은가. 거기다 쿼터백의 경우 야구처럼 왼손잡이의 이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되려 폼이 크고 느리면 상대 수비수가 막아내기 쉽다.[5] 사실 마이클 빅이 전체 1위 지명을 받게 된 이유는, 지명 당시 스카우터들이 그의 어깨힘 자체는 좋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작은 키때문에 한계가 있을거란 지적은 있었지만[6] 벅스의 1지명이 확실했기에 컴바인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소문이 있다. 그리고 그때쯤에 성추행 의혹도 재점화되면서, 인성 문제가 심각한거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어쨌든 전체 1번 자리는 지켜냈다.[7] 더 웃긴 사실은 몇몇 전문가들은, '''티보우가 들어가서 얼마나 잘할진 모르지만''' 구단에는 재정적 도움을 안겨줄 것이다. 라고 실제로 스카우팅 리포트를 썼다는 사실. 그리고 이 전망은 실현되었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덴버시절은 그렇다 쳐도, 제츠 입단 후 후술하듯 쩌리 중 상쩌리로 전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제츠 15번 유니폼이 판매순위 전체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8] 그 해의 드래프트 최고 유망주들을 미리 초청해서 대기시키는 방. 여기서 기다리다가 1라운드에 지명되면 직접 무대에 나와서 팀 유니폼을 받고 팀의 관계자들 및 NFL 커미셔너와 직접 사진을 촬영하는 행사를 한다. 나름 대학시절까지 평생을 미식축구에 바친 선수에게 있어 여기서 자신의 새 보금자리를 기다리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지만 반대로 초청을 받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1라운드에 지명받지 못하면 이만한 굴욕도 없는 곳...[9] 실제로 2011시즌 인디애나폴리스, 마이애미 등 가망이 없는 팀들은 마구마구 지는 게 낫다는 분석이 있었다. 2012년 신인지명 드래프트에 나올 쿼터백들이 좀 흠좀무했기 때문. 특히 1순위로 꼽힌 스탠포드 대학교의 앤드류 럭은 코치와 상의 해서 전술이 이미 결정된 상황에도 상대 진형을 보고 전술을 재구성할수있는 능력을 지닌 페이튼 매닝, 톰 브래디급의 기대를 받는 특급 유망주였다. 미식축구는 NBA 로터리 시스템과 달리 신인 지명 순서가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위라서 가망이 없는 팀들은 초대박 유망주를 노리기 위해 일부러 지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냥 팀이 형편없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기록된 럭을 뽑기 위해 '''Suck for Luck'''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만큼 이 시즌의 탱킹은 유명했다.[10] 무엇보다, 이 6연승 중에는 같은 지구 3개팀 상대 '''원정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지구 1위 대역전의 원동력이자 이 6연승을 운으로만 폄하할 수 없는 이유.[11] 시간 40초를 끌기 위해 사이드라인 안에서 넘어져야 했으나 어물쩡거리다가 밖으로 밀려나면서 타임이 멈췄다.[12] 규정경기를 채운 쿼터백 중 단연 꼴찌였다.[13] 팀 티보우는 대학시절 이 구문의 약자(John 3:16)를 아이패치에 써서 붙이고 플레이했다. NFL에선 이것이 불법이라 하지 못했다.[14] 한국프로야구에서는 NC 다이노스의 모창민 선수가 홈런 치고 나서 세레머니로 이 자세를 한다.[15] 뉴잉글랜드의 전임 오펜스 코디네이터였던 빌 오브라이언은 2011시즌 아동성추행 파문으로 미국 전역에 개망신을 당한 펜스테이트의 헤드코치로 이적했다.[16] 야구로 치자면 15:2 쯤으로 이기고 있는 팀이 9회말 투아웃에 타자를 투수로 내보내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상대방에 대한 "조롱"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플레이. 뉴잉글랜드가 2000년대 초반 4년동안 3번이나 슈퍼볼을 제패하는 전성기를 보냈음에도 안티가 양산된 이유가 이런 식으로 대승하는 경기 막판에 상대방을 조롱하는 플레이를 곧잘 선보인 것도 한몫한다. 거기다가 그동네 팬들의 맹목까지 더해져서 까는 사람들의 숫자가 만만치 않다.[17] 산체스는 추수감사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경기에서 같은 팀 라인맨 엉덩이에 부딪혀 상대팀에게 터치다운을 헌납하는 '''대형사고'''를 쳤다.[18] 유일한 걸림돌은 티보우의 고집. 죽어도 포지션 변경은 없을 것이며 쿼터백으로 뛰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아예 선수 생활을 은퇴해버리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강하게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다른 면에서는 겸손한 것으로 알려진 티보우가 이렇게 커리어를 접는 것까지 불사하면서 QB 포지션을 고수하는 것은 상당히 의외로 여겨졌다. NFL에서 쿼터백 위치에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TE나 WR로 전업한 선수들이 이따금씩 있었던 과거 사례를 볼 때 특히 그랬다.[19] 소스에 의하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카고 컵스 스카우터들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