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배럭 더블
1. 개요
테란의 초반 자원 확장 빌드 중 하나. 말 그대로 배럭이 1개인 상태에서 더블 커맨드를 가는 것이다.
더 줄여서 배럭더블, 배떱 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초창기 더블커맨드는 여러 종류가 있었기에 투배럭 더블과 구분하기 위해서 원배럭 더블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현 시점에서 투배럭 더블은 반쯤 사장되었기 때문에 그냥 배럭더블이라고 하면 죄다 원배럭 더블을 칭한다.
2. 빌드
3종족 상대로 전부 가능한 만능 빌드. 다만 '1배럭 더블'이라는 틀만 같지, 세부지침은 다르다.
2.1. 테저전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16강 C조 1경기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최연성 vs 김근백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결승전 2경기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최연성 vs 박성준
최소한의 자원만을 수비에 쓰기 때문에 저글링 찌르기에 대응해 광속으로 SCV 블로킹하기나 탱크 각도기 등 다소 어려운 플레이를 기본으로 깔고 간다는 전제하에 통하는 빌드.
SCV와 벙커, 심시티의 도움을 받으면 1배럭에서 꾸준히 나오는 마린으로도 초반 저글링 러쉬를 충분히 막을 수 있어서 국민빌드로 자리잡았다. 앞마당을 활성화시키면 추가 배럭과 아카데미를 올려 바로 공격을 준비하는 투배럭 아카데미와 엔지니어링 베이에서 공업을 돌리는 선엔베가 대중적이며 이 외에도 빠르게 팩토리를 올려 골리앗을 뽑거나 발리오닉, 패스트 베슬 등 수많은 빌드로 파생된다.
배럭 공사에 들어간 직후 곧장 정찰을 보내 저그의 체제를 파악한다. 사실상 저그전 더블 커맨드는 초반 저글링 러쉬를 어떻게 막느냐를 중점으로 빌드가 정립되었기 때문에 빠르게 저글링 찌르기를 체크해야 준비된 대처법을 써먹지 않겠는가. 4인용 맵이라면 SCV를 하나 더 파견해서 빠르게 저그 기지를 관찰하는게 정석이며, 더 안전하게 하려면 센터를 가로질러오거나 정찰 SCV를 우회하는 저글링을 포착하기 위해 정면에도 SCV를 하나 전진배치하면 완벽하다. 2번째 서플까지 지어준 뒤 SCV와 마린을 쉬지않고 하나씩 찍어주면서 400원이 모으면 커맨드를 올리며, 대강 마린 두기와 인구 19~20때 400원이 모인다.
9드론류로 대표되는 링 찌르기가 오면 SCV가 빠르게 튀어나와야 함은 물론이다. 이 경우 입구를 막고 언덕에 커맨드를 지어 날리는게 정석이지만 9드론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으므로 저글링이 적다 싶으면 잠깐 기다렸다가 마당으로 내려가 대놓고 커맨드+벙커를 박아도 좋다.
국민날빌 4드론, 5드론에도 상성이 좋은 편이다. 대개 배럭이 완성되기 직전에 저글링이 도착하게 되는데, 이쯤되면 못해도 300원이 쌓여있으므로 SCV를 1부대 끌고 나가도 추가SCV와 마린을 꾸준히 찍을 수 있고 벙커도 바로 시공할 여건이 된다. 그래서 이영호는 "4드론은 원바락 떠블을 절때 못이겨요"라고 얘기한다. 4드론, 9발로 대표되는 초반 저글링 찌르기의 경우 테란의 대처가 어지간히 안 좋거나 노마린 15커맨드 등의 배제 플레이가 아니라면 피해를 주지 못하고 게임이 그대로 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그가 가장 선호하는 빌드인 12앞은 저글링이 늦게 오므로 굳이 마린을 찍을 필요없이 걍 400원 모이면 바로 커맨드를 박아버려도 문제없다. 그러나 원서치가 아닌 이상 정찰보다 400원이 먼저 모이는데, 저글링이 올지도 모르는데 냅다 커맨드를 박는 건 링 찌르기를 고려하지 않는 배제플레이가 되므로 마린 찍고 SCV를 돌리면서 안전하게 더블을 가져가는 플레이가 보편적이다.
앞마당을 성공적으로 활성화시켜도 안심하긴 이르다. 아무리 심시티를 철저히 하더라도 저그가 작정하고 3해처리 저글링 올인을 때리면 하나씩 찔끔찔끔 뽑히는 마린으로는 막기 힘들며, 따라서 저글링 공격이 의심되면 곧바로 벙커를 지어야 하고 벙커와는 별개로 저글링이 공격해오면 바로 SCV를 전투에 투입해야 한다. 링을 다 잡아도 마린을 많이 잃으면 후속타를 막기 힘드므로 메딕과 스팀팩이 갖춰지기 전까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링쇼부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고 원해처리 레어, 땡히드라, 3cm 드랍 등 온갖 잡기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프로게이머 수준 최적화가 아니라면 그냥 눈 감고 벙커 박은뒤 심시티로 옆에 서플까지 지어주는게 정석.
2.1.1. 저그의 대처법
마모씨는 테란의 원배럭 더블을 막기 위해 3해처리 운영의 토대를 세웠다. 그 결과 마모씨는 당시 더블커맨드의 선구자인 최연성을 비롯해 여러 테란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했다. 이전까지는 저그의 3해처리 이후 패스트 하이브로 가는게 아니라 하이브는 늦게 가고 최대한 저글링러커를 확보하면서 힘싸움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저테전 양상이었는데 마모씨가 그걸 패스트 하이브 테크트리로 뒤집어버린 것. 이후 저그는 테란상대로 하이브 테크를 타는 타이밍이 이전에 비해 매우 빨라졌다.
후에 3해처리 운영이 2해처리 운영의 대두로 인해 반쯤 사장된 지금은 성공해도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저그 입장에선 8배럭의 부담을 안고 12앞을 하느냐, 8배럭을 잡는 대신 원배럭 더블에 불리한 선스포닝풀을 하느냐의 이지선다 때문에 테저전의 한 쪽으로 치우친 상성 관계가 시작되는 첫 번째 요인. 다행히도 테란의 8배럭에 완전 맞춤이 가능하고 원배럭 더블 상대로도 불리하게 시작하긴해도 어느정도 운영이 가능한 11풀 빌드의 최적화를 통해 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2.2. 테프전
EVER 스타리그 2009 결승전 1경기 (신 단장의 능선 ) 이영호 vs 진영화
EVER 스타리그 2009 결승전 2경기 (엘니뇨) 이영호 vs 진영화
1서플 1배럭을 짓고 미네랄 400을 모아서 으는 것까지는 동일하다. 그러나 드라군 푸쉬를 완벽히 막기 위해선 반드시 시즈탱크가 나와야 하며, 따라서 팩토리가 늦는 배럭 더블은 시즈 업까지 효과적으로 버티기 위해서는 벙커의 추가가 필수이다.
사업 드라군이 벙커를 계속 두들기므로 탱크가 나오기 전까지 벙커를 계속 수리해서 버티는게 핵심이다. 적 드라군 하나당 SCV 하나를 수리에 투입하는것이 공식. SCV 의 인공지능이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벙커를 지속적으로 수리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되며, 벙커가 터지면 SCV가 적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므로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벙커 수리와 드라군 올인 대처를 어려워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이게 배럭더블을 완성시키는 핵심이므로 심심하면 벙커가 터지는 유저들에겐 추천하지 않는 빌드이다. 빌드 아다리가 안 맞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자원 이득도 못 보기도 하니 최적화가 생명이다.
벙커가 완성되고 앞마당이 돌아가면 빠르게 탱크를 뽑고 시즈모드를 연구해서 드라군을 완벽하게 몰아낸다. 어차피 메카닉 체제이므로 빠르게 팩토리를 둘 짓고 아카데미, 아머리, 엔지니어링 베이 등을 지어 리버와 다크에 대비하는게 보통. 그러나 아카데미, 아머리, 엔베를 죄다 지었는데 플토가 공격 안 오고 빠른 트리플 넥서스를 가져가면 불리해지므로 고수들의 경기를 보면 SCV를 돌리거나 미네랄 우클릭 등 갖은 수단을 이용해 적 체제를 대충이나마 파악하고 필요없는 지출은 최대한 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그전과 마찬가지로 테란이 첫 서치로 프로토스가 선질럿 빌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 마린대신 커맨드를 박고 시작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질럿 견제를 의식해 심시티와 마린을 갖추고 커맨드 건설을 시작하는게 보편적.
프로토스가 이런 테란의 원배럭 더블에 대응하는 최고의 맞춤 전략은 생넥이고, 그 다음으로는 앞마당 벙커가 박히기도 전에 프로브를 동반한 질럿 견제가 들어가는 선질럿 빌드가 제일 유리한 편. 생넥의 경우 프로토스가 12넥을 박아버리면 테란 입장에서는 원배럭 더블을 하더라도 자원의 차이를 따라갈 수가 없고, 치즈 러시를 하자니 팩토리가 없어 후속 벌처의 부재때문에 프로토스가 아예 치즈 러시를 배제한 수준인게 아니면[1] 막히고 지지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 테란의 경우 팩더블을 하면 대각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생더블을 상대로 유리하기 때문에, 팩더블에도 컨트롤을 통해 어느정도 맞춰갈 수 있는 선질럿 빌드가 배럭 더블의 대처로서 가장 보편적인 편. 이 경우 테란 본진에 질럿이 도착하는 시간을 최대한 당기기 위해 앞마당 파일런 후 게이트는 필수.
2.3. 테테전
벙커와 심시티로 벌쳐는 간단하게 막을지 몰라도 적 탱크가 자기 앞마당에 자리잡는다는 문제점이 있어 테란들이 죄다 배럭 더블만 하는 배럭더블 전성기에도 원팩 더블이 선호되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확실한 해답이 나와 원배럭 더블도 나쁘지 않다.
테란전 배럭더블은 빠른 서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무조건 2서플까지 짓는 타 종족전과 달리 어떤 상황이던 1서플만 짓고 15~16커맨드가 정석이다. 공격 와 봤자 치즈러쉬와 벙커링이기 때문에 서로 쌈질하고 맞벙커 박으면 커맨드가 빠른 이쪽이 이득이고, 일꾼을 잠깐 쉬더라도 팩토리를 최대한 빨리 올리는 게 시즈 조이기에 손해를 덜 보는 것이다.
앞마당 이후 빌드는 1팩 1스타이며, 스캔을 광속으로 달아서 적 체제를 일찍 파악해야 하므로 팩토리가 완성되기 전에 아카데미를 올리고 앞마당 가스도 곧장 판다. 배럭도 가급적 적진으로 보내지 말고 마당에 그대로 둬서 벌쳐난입 차단 및 탱크 시야확보에 써먹는다. 뭐 스타포트 대신 투팩 올려서 막아도 상관없다.
테란전 배럭더블의 포인트는 언덕 탱크와 레이스, 배럭을 이용한 시즈탱크 거리재기로 탱크 조이기를 막아내는 것. 탱크 각도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게 안 된다면 탱크조이기가 안 오기만을 바라는 기도메타외엔 대책이 없으므로 배럭더블을 하면 안 된다.
길목이 제한적이거나 여기저기에 터렛 부지가 널널하면 먼저 시즈박는놈이 장땡이기 때문에 팩더블도 잘 안하고 2팩 올려서 난타전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배럭 더블로 상대의 2팩을 상대하는 것은 시작부터 지고 들어가는 하책이다.
[1] 프로브를 쉬지 않고 게이트 하나만 달랑 지어놓고 질럿조차 스킵하면서 가스와 코어를 올리는 수준이 아닌한 동실력일 경우 프로브를 동반한 2게이트 질드라에 무조건 막힌다. 대각이면 저렇게 째도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