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와이드 웹
1. 개요
1989년 12월 16일에 개발되고 1990년 12월 20일에 발표 및 보급된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 W3)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해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거미줄(Web)처럼 얼기설기 엮인 공간을 뜻하는 용어다. HTTP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HTML로 작성된 하이퍼텍스트 페이지를 웹 브라우저라는 특정한 프로그램으로 읽을 수 있게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WWW, W3, 또는 간단하게 웹(Web)이라고도 한다. 일반인에게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1994년부터 사실상 인터넷과 동의어 취급할 정도로 가장 널리 보급된 인터넷 시스템이다. 일반인들에게 인터넷 한다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대다수는 웹 브라우저 켜고 웹 서핑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발표 이래로 계속적으로 HTML 자체의 기능을 추가하고, CSS로 더 나아진 디자인을 지원하게 만들며 JavaScript로 정적인 웹 페이지가 아닌 동적인 웹 페이지를 만들고 본격적인 수준의 프로그래밍을 가능하게 하는 등 많은 개선을 거쳐오고 있으며, 또한 jQuery를 위시한 수많은 자바스크립트 기반 라이브러리들과 PHP, ASP, JSP, CGI, Node.js, Django, Ruby on Rails 등 다양한 서버사이드 프레임워크의 등장에 힘입어 2015년 현재 들어서는 거의 모든 다른 인터넷 시스템의 기능들을 흡수하면서 또 다른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현재 최신 표준은 HTML5, CSS3, ECMAScript 7이며. 웹 브라우저별 표준 준수 여부를 Acid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계 최초의 웹 페이지[1]
- 세계 최초로 업로드 된 사진[* CERN의 여직원들이 만든 코믹 밴드이다.] 실제로 이 링크로 업로드된 것은 아니다. 이건 위키백과에 업로드된 사진이다.
2. 상세
CERN의 소프트웨어 공학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1980년대에 제시한 정보 관리 시스템에 기반을 둔 서비스로 하이퍼텍스트(Hypertext)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당시 CERN에서 인사 재배치 등이 자주 일어나면서 기존에 수행했던 실험의 결과를 비롯한 각종 문서들이 유실되는 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이를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1989년에 "Information System : A Proposal"이라는 문서를 통하여 제안하였다. 또한 여러 연구기관에 흩어져있는 문서들을 체계화하여 전 세계의 대학 및 연구소들끼리의 상호 연구를 위해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문서뿐만 아니라 소리, 동영상 등을 망라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전문 열람 소프트웨어로 열람하는 방식을 생각해 내게 된다. 이것이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의 탄생이다.
WWW는 기본적으로는 하이퍼텍스트 기반으로 연결된 문서들의 집합체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 문서들은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로 작성되며 HTTP를 기본 프로토콜로 사용한다.
WWW는 크게 5가지의 기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 Universal Readership: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환경에 접근하여 필요한 정보를 검색, 수집할 수 있는 기능
- Hypertext: 하이퍼텍스트 링크를 통한 문서간의 연결 기능
- Searching: 방대한 문서에서 필요한 단어 / 부분을 찾을 수 있는 기능
- Client-Server Model: 중심에서 흐름을 관리하는 관리자나 관리기능이 존재하지 않으며 누구라도 문서를 제작하고 읽을 수 있는 기능
- Format negotiation: 공용화할 수 있는 표시 언어. 즉 HTML.
2.1. 여담
WWW와는 별로 관계가 없지만 WWW의 창시자 버너스리가 2014년 이런 발언을 했다. 기사 보기. 대략 권력과 자본에 맞서 중립적인 웹 관리 현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버너스리는 WWW와 자신이 고안한 다른 여러 가지 기술들을 더욱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특허 등록 없이 무료로 공개했다.''' 이것은 당장 자신의 형편보다는 앞으로의 인터넷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해서 한 행동이었으며, 이 결정이 이후의 인터넷 이용, 개발 환경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버너스리는 WWW 창안의 공로[2] 를 인정받아 2004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훈장 2등급 기사작위를 수여받았다.
여담으로 인터넷을 만든 나라가 아파넷을 만든 미국인지 월드 와이드 웹을 만든 영국인지를 놓고 현재까지 양국 간에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최초의 인터넷이던 아파넷이 등장한 배경이 냉전체제로 인한 핵전쟁을 우려하여 서버를 분산시키자는 목적이었는데, 재미있게도 월드 와이드 웹이 탄생하던 해에 냉전체제가 종식되었다. 그리고 이전까지 아무나 쉽게 사용하기 힘들었던 인터넷이 월드 와이드 웹의 등장으로 민간에 급속히 보급되었다는 점도 우연의 일치 치고는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