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넷
아파넷에 관하여 설명하는 영상. (영어)
1. 개요
아파넷(ARPAnet)은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 연구 계획국(ARPA)가 제작한 패킷교환방식을 이용한 네트워크로 이름은 고등 연구 계획국의 약자인 ARPA와 그물을 뜻하는 net를 합쳐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알파넷'이란 표현과 '아파넷'이 혼용되어 쓰이는데, 알파넷이 alpha net으로 혼동될 여지가 있는지 후자로 정착되었다. 드물게 '아르파넷'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언제 핵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세상인 1969년 냉전시기에 나온 개념이다. 국방부는 중앙에 대형 서버를 두어 한곳에서 모든 정보를 취합 관리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중앙 서버에 핵폭탄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거냐?''' 라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래서, 서버를 여러 곳에 나누어 두고 이를 서로 연결한 다음, 한두곳이 폭격당하더라도 남은 서버로 관리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방부는 1969년에 미국의 4개 대학 (UCLA, UCSB, 스탠퍼드 연구소(SRI), 유타 대학교)에 서버를 두고 이를 서로 연결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발의했다. 이것이 아파넷의 탄생이자 인터넷의 탄생이다.
처음에는 군사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의뢰한 것이지만, 일단 네트워크가 연결되자, 대학교에서는 학문 연구를 이유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자료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또한, 대학교내 다른 연구소들이 서로 컴퓨터를 연결하고자 했을 뿐만 아니라, 4개 대학교외에 다른 대학교들도 참여를 희망하면서 네트워크는 계속 확장되기 이른다. 이렇게, 아파넷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자 미국 국방부는 1983년에 아파넷(ARPAnet)을 민간에게 풀어 버리고, 군용으로 따로 밀넷(MILnet)을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아파넷은 전세계로 연결되어 현재의 인터넷으로 진화했다. 참고로, 밀넷은 처음에는 아파넷과 분리되어 있으나 현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주한미군등 외국에 주둔중인 미군이 사용하기 위해서 다시 연결된 것이다.
이론상, 무시무시한 보안장벽만 뚫을 수만 있다면, 외국의 민간 컴퓨터에서도 미국의 밀넷에 접속은 가능하다.
비슷한 시기, 소련에서도 비슷한 네트워크 시스템인 오가스를 구상했지만, 아파넷과 달리 실패했다.
3. 특징
아파넷의 주 특징은 패킷교환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패킷교환방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어 위키백과의 패킷 교환 항목을 참조하자.
4. 인터넷의 원조?
미국은 1969년에 만들어진 아파넷이 최초의 인터넷이라고 주장하고, 영국은 1990년에 만들어진 월드 와이드 웹이 최초의 인터넷이라고 주장한다.
미국과 영국이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자존심 싸움을 하는 모양새이지만, 일반적으로 아파넷을 인터넷의 원조로 더 많이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