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1. 개요
대한민국의 자동차 부품 회사. 1959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회사로 엔진 부품을 제조한다.
2. 노사분규
이 기업이 유명한 이유는 2011년 이전부터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심각한 노사분규에 있다.
해당 노사분규의 시발점은 2011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 제도를 시행하자는 유성기업 노사의 합의로 파악된다. 당시 원청인 현대차가 교대방식 개편에 대한 노사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직속 하청인 유성기업이 먼저 타협했다는 괘씸죄인 것이다. (믿기 힘들지 모르지만 공개된 검찰 수사자료에 나와있다.) 그리고 회사측에서는 현대차, 창조컨설팅이라는 노무관련 기업과 같이 조직적인 노조 탄압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노조[1] 가 파업을 일으키기도 전부터 대량의 채증 장비를 도입하고, 20여분의 부분파업에 직장폐쇄로 맞섰으며, 사측 입장만 대변하는 어용노조를 세우고 파업자들에게 선별복귀 원칙을 적용하여 해당 노조로 가입을 강제했다. 이 외에도 어용노조원들에 대한 단란주점에서의 향응 제공, 기존 노조원에게는 무리한 중징계를 내리고 어용노조원에게는 거의 전부 경징계를 내리는 차별대우, 도감청 장비 운용, 기존 노조 사무실 비품 훼손 및 절도, 기존 노조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남발 등의 전략을 사용해서 기존 노조를 파괴하려 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충남노동인권센터가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40% 이상이 우울증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으로 산재를 인정받은 노동자도 여럿 발생했으며, 노동자 1명은 11건의 고소에 시달리던 도중 주간근무로 바꿔달라는 요구를 거부당한 다음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2014년에는 재해율 15%로, 압도적인 1등을 기록한다. 한 마디로 엄청난 블랙기업.
서울지방법원은 어용노조가 사측이 계획하여 주도한 노조이기 때문에 그 설립이 무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름만 다르고 기존 어용노조에서 일하던 위원장, 사무국장에 의해 운영되는 제3의 노조를 설립한다.
2017년 유시영 대표이사가 유죄 인정되어 법정구속되었지만[2] 애초에 현대차에 종속되다시피 한 하청이라 현대차가 태세를 전형하기 이전에는 정책을 바꾸기가 어렵고, 현대차 노조의 악명을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2018년 11월 30일에 유성기업에서 노조원들이 김 모 상무를 집단폭행하는 과정에서 녹음된 음성 파일이 공개되었는데[3] 베댓은 '우리나라 노조 현주소다 정권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힘의집단', '역시 이게 나라다운 나라지 회사는 힘들어도 나는 배불러애하다는 노조나지들 앞에서 사람이 맞고 있는데 지가 경찰인지 정권의 개인자 모르는 경찰들불돠 몇년전 이게 나라냐라며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 더욱 다이나믹한 나라를 만들고 있구나' 같은 이야기나 하고 있다. 한 마디로, 대다수의 국민은 저런 폭행이 일어나기까지의 길고 긴 제반사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
허나 어떤 제반사정이 있었든 노조측에서 해당 사건을 비롯하여 몇년동안 사측에 폭력를 행사한 일들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문제다. 아마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라는 명칭을 보고 바로 짐작한 사람도 있을 것인데, 금속노조는 2009년 쌍용차 사건에서도 나왔지만 상당히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정치적 강성 노조다. 실제로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따르면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수백여 건의 폭력사건에 연루되었으며, 특히 2013~2016년간 유죄판결이 나온 사건은 64건에 달한다.[4] 사측의 잘못도 심각하겠지만 어쨌든 상습적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특히 애꿎은 경찰에 대한 폭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금속노조 지회에 속해있는 이상 금속노조의 지시에 따라 유성기업과 무관한 정치적 목적의[5] 파업도 다수 참가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 기업의 노사관계는 수 년 전부터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극단적인 대립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며, 기업 실적 자체도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6] 유성기업은 1960년에 설립되어 1990년 상장하고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온 장수기업이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어쩌면 앞으로는 기업 존속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참고자료
[검찰 수사기록으로 살펴본] ‘노동개악 실사판’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의 재구성 (2016년 매일노동뉴스)
유성기업지회의 6년, 무슨 일 있었나? (2016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1] 정식 명칭은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보면 알겠지만 그 유명한 금속노조 소속이다.[2] 참고자료 노조탄압 대명사 유성기업 유시영 법정구속 (Redian, 2017년 2월 17일 기사)[3] “아악”…8분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긴 욕설·비명 (2018년 11월 30일 채널A 뉴스) 네이버뉴스 채널A사이트[4] 이 수치는 전술한 사측의 무차별적 고소/고발 전략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으나 64건의 유죄 판결은 객관적으로 잘못을 했다 인정된다는 말이기도 하다.[5] 바꿔말해 사람들이 잘 아는 현대차 노조의 이미지와 비슷한, 즉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6] 단적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연도별 ROE를 보면 9.75%, 7.01%, 4.77%, 3.37%, 2.37%로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