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표성

 


1. 개요
2. 용어
3. 특성
4. 형태통사론적 표지
5. 관련 문서

有標性 / Markedness

1. 개요


언어학의 개념 중 하나로, '두드러지는 자질(feature)'을 말한다. 프라하 학파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이라고 한다.

2. 용어


유표성을 지닌 자질은 '유표적'(marked), 그렇지 않은 것은 '무표적'(unmarked)이라고 한다. 한편 (주로 유표적인 자질에) 통사론/형태론적 형식을 추가하는 것을 '표시'(標示, marking)라고 하며, 그러한 방식으로 추가된 형식을 '표지'(標識, mark)라고 한다.[1]

3. 특성


긍정문과 부정문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발화하게 되는' 자질은 [긍정]이다. 대부분의 발화는 긍정문으로 이루어지고, '유독 그렇지 않을 때에만' 부정문을 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때 [긍정]은 무표적(unmarked)이며 [부정]은 유표적(marked)라고 볼 수 있다.
무엇이 유표적인가는 언어 보편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예컨대 그냥 '경찰'하면 모든 성을 포괄하나 '여경'으로 [여성]을 표시하는 것도 [여성]이라는 의미 자질이 유표적임을 드러내는 것인데, 이는 여성인 경찰이 드물어 [여성]이라는 의미 자질이 유표적인 사회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단어는 정치적 올바름 측면에서 비판받기도 한다.
또 다른 예로 척도성 형용사가 있을 때 "책이 얼마나 두껍니?"라고 주로 묻고, 얇은 것은 얇다는 점이 강조될 때만 쓰이기에 [+두꺼움]이 [-두꺼움](얇음)보다 더 무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Haspelmath(2006)[2]는 유표성을 검증하는 12개의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주보현ㆍ박기성 2011에서 재인용)[3]

4. 형태통사론적 표지


대개 '표지'는 유표적인 것에 붙는다. 다만 위에서 든 [+두껍다]와 [-두껍다]의 예처럼 더 유표적인 [-두껍다]에 해당하는 '얇다'처럼 따로 표지는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영어 'honest'(정직하다)와 'dishonest'(정직하지 못하다)는 더 유표적인 '정직하지 못하다'에 부정 접두사 'dis-'로 표시가 된 예이다.

5. 관련 문서


[1] 단, '표지'는 의미론과 무관하게 통사론적인 영역에서 '문법 표지'(grammatical mark)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2] Haspelmath, M. 2006. “Against Markedness,” Journal of Linguistics 42: 25-70.[3] 주보현ㆍ박기성(2011), 영어 이동동사 come과 go의 유표성 양상에 관한 연구, Linguistic Research 28(2), 35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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