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혈포 강도단
1. 개요
한국에서 개봉한 범죄 코미디 영화.
이후 개봉이 끝난뒤 2010년 여름경 비디오테이프로 출시했다.해당사진
2. 배우
3. 줄거리
남편에게 자식에게 무시당하고 구박받고 의지할 사람은 서로가 전부인 세명의 할머니 정자, 영희, 신자. 낮에는 오토바이 수리, 화장실 청소, 공장일 등을 하며 굳건하게 살고있지만 이들의 본업은 '''쇼핑을 가장한 절도.'''
게다가 그 수법도 무척이나 기상천외하다. 정자와 영희가 손님인척 한 다음 영희가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르는 사장한테 어딜봐서 할머니냐며 소란을 피웠고 그 사이 신자와 정자는 CCTV카메라와 방범거울 방향까지 돌려놓은채 마트 안 물건들을 싹슬이한다. 훔친 물건들은 모두 동네 노인들에게 경매로 팔아버린다. 이런식으로 돈을 모은지도 무려 '''8년.''' 사실 이들에게는 작은 소망이 하나있었다. 바로 세상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하와이 여행을 실컷 즐기는것. 모은돈은 여행에 필요한 경비였다.
8년의 결실을 맺는날. 여행사를 방문했지만 직원으로부터 여행자금은 통장으로 입금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세사람은 은행으로 향하고 직원이 입금도장을 찍으려는 순간, 무장강도들이 들이닥치면서 은행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만다. 은행원들과 고객들이 공포에 질린 그 와중에 재빨리 여행자금을 챙긴 신자. 하지만 돈을 챙기고 빠져나가려는 강도의 눈에 걸려 모조리 빼앗기고 공범의 발길질에 당해 기절하고 만다. 깨어났을땐 8년동안 고생하면서 모은돈을 하루아침에 잃은 상황.
은행에서는 예금도장이 안찍혀있다는 이유로 소송을 권했고 변호사를 찾았지만 상담비용만 20만원(...). 결국 세사람은 자신들의 힘으로 직접 범인을 찾아나서기로 했고 교도소에 수감된 영희의 아들에게 SOS를 청한다. 이후 얻게된 범인의 단서는 팔에 새겨진 나비문신과 그가 다닌다는 동네. 셋은 문신남 한명을 찾겠다고 슈퍼앞 평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길가는 사람들의 팔을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날때까지 모두 허사였다.
이튿날 아침, 끼니를 때우려고 편의점에 온 영희와 신자는 캡모자를 눌러쓴 남자와 마주하는데 신자가 그의 팔에 새겨진 나비문신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못한다. 한편, 그 문신남의 정체는 전직 은행강도 방준석. 이인조 복면강도중에서 돈을 훔친 사람이었다. 안 걸리고 무사히 강도일을 마쳤지만 공범이 모두 돈을 가지고 달아나버린 통에 스트레스가 폭발하기 직전이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어느날. 조용한 집안에 노크소리가 났다. 경찰인줄 알고 잔뜩 긴장해 문앞으로 슬그머니 다가갔지만 찾아온건 경찰이 아닌 낯모르는 할머니(영희)였다. 황당해하며 문을 열고 나가봤더니 또다른 할머니(신자)가 쓰러져있고 할머니는 인공호흡좀 해달라며 준석을 보챘다.
준석은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인공호흡을 하는건 위험하다고 해도 할머니는 막무가내였다. 성화에 못이긴 그는 자세를 잡고 인공호흡을 하려는 순간 뒤에서 정자가 휘두른 의자에 머리를 맞고 기절해버린다. 깨어났을땐 자신은 묶여있고 집에는 아까 본 할머니들이 연신 돈내놓으라고 닥달한다. 처음에는 준석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신자는 나비문신을 똑똑히 봤다며 준석의 팔뚝을 살폈지만 기대와는 달리 문신은 없었다.
셋은 당황했고 준석은 당신들 절대 가만안둘거라며 빨리 끈을 풀라고 소리쳤다. 그때, 방안을 둘러보던 정자는 뭔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신문지에 둘러싸인 총과 나비문신 스티커들. 이에 영희는 고문(?)을 하려 들었고 짜증이 폭발한 그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소리치며 돈을 훔쳤지만 공범한테 배신당했다고 실토한다.
고생해가면서 찾아낸 준석에게도 아무런 단서가 없는걸 안 할머니들은 실망하려던 찰나 정자는 무모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바로 자신들이 직접 은행강도를 하자는것.''' 신자는 그냥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생각으로 돈을 다시 모으자고 했고 영희또한 말년에 감옥에서 썩을수 없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정자는 사는게 감옥일뿐만 아니라 8년뒤에는 자신들이 살아있다는 보장도 없다고 하다 그간 비밀로 하고있던 폐암선고 이야기까지 하고만다. 이 얘기를 들은 신자는 병원에 입원이라도 해야한다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정자는 이대로 살다 갈거라며 죽기전에 뭐라도 해보는게 소원이라고 했다. 고민하던 영희는 결국 하자고 동의를 했고 신자까지 반강제적으로 일에 참여시킨다.
이후 그들은 준석을 찾아가 은행터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그는 그 나이에 무슨 강도짓을 하냐고 한껏 비웃는다. 이어 그러지 말고 이왕 처지가 같아진거 같이 돈구할 방법을 찾아보자며 끈좀 풀어달라고 하고 있던 그때, 부엌을 서성이던 정자가 갑자기 식칼을 들고왔다. 칼을 들고 겁먹은 준석은 두 눈을 질끈 감았고 예상과는 달리 영희는 노끈을 풀어줬다. 이후 천장에 줄을 매달고 목을 매달려 했다. 준석은 장난치지 말고 내려오라고 했지만 정자는 '''정말로 목을 매달았고''' 놀란 준석과 다른 할머니들이 그녀를 뜯어말리는 사이 준석은 도와주겠다는 폭탄발언을 해버렸고 정신을 차렸을땐 할머니들에게 범죄강의(?)를 하고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무슨짓을 하고있는건지 실감이 나지 않아 황당하기만 했다.
이후 또 할머니라고 하면 뭐라할것 같아서 호칭을 누님으로 바꾸고 기본적인 역할분담부터 했다. 총을 쏴서 인질들을 위협하는 역할은 신자, 바람잡이 역할은 정자, 경찰들과 협상하는 역할은 영희가 하기로 한 다음 강도짓에 필요한 사격, 재빠르고 신속한 행동을 위한 근력키우기 운동, 사람들을 위협하는 법을 연습했고 도주로까지 확인하는 사이 준석은 어느새 할머니들이랑 하나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시간 훈련을 받고 마침내, 세 사람은 비장하게 각오를 하고 은행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손쉽게 은행원으로부터 돈이 담긴 봉투를 건네받았고 차를 타고 멀리 도망오고나서야 돈을 확인한 세사람. 하지만 안에 들어있던건 천원짜리와 오천원짜리 지폐들밖에 없었고 겉에는 '''독거노인을 위한 성금 모음(...)'''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정자는 단단히 뿔이 났고 영희는 실수 좀 할수있는것 가지고 뭘 그렇게 화를 내냐며 따지다 급기야 정자의 아킬레스건인 '''입양보낸 아들 이야기'''까지 하고 말았다. [2] 다행히 신자가 달려와 뜯어말리면서 격한 말싸움으로는 번지지 않았으나 이 일로 빈정이 단단히 상한 세사람은 모든걸 때려치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어느날 고요한 밤을 혼자 보내던 준석의 집에 강력형사 김성식이 들이닥친다. '''사실 그는 준석 일당과 짜고친 비리형사였다.''' 성식은 자신의 돈과 빌려간 총[3] 을 내놓으라며 으름장을 놨지만 준석은 질겁하며 돈은 공범이 들고 날랐고 총은 웬 할머니들에게 빼앗겼다고 이실직고 해버린다. 이에 단단히 열받은 성식은 준석을 야산으로 끌고가 땅에 얼굴만 남겨놓은채로 파묻어버린후 떠나버렸다.
한편, 준석하고도 연락이 두절된채 에전처럼 자식들에게 무시당하던 일상을 보내던 할머니들은 견디다 못해 이번엔 제대로 강도짓을 해보자며 화합했다. 그렇게 시작된 두번째 작전은 신자가 천장으로 총을 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꽤나 성공했지만 문제는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부랴부랴 달려온 성식과 노진상 팀장은 확성기에 대고 투항하라며 소리치다가 강도의 정체가 할머니들이란걸 알고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때 여경 양형사는 예리한 직감으로 얼마전 문제의 은행에서 벌어진 첫번째 은행강도 사건때 돈을 잃어버렸다고 소란을 피우다 끌려가다시피 쫓겨났던 세 할머니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유력한 용의자라고 확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연세를 감안해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지금이라도 항복하고 나오면 정상참작은 물론이고 없던일로까지 해주겠다며 살살 말로 꼬드기지만 당연히 셋은 요지부동이다. 결국 경찰은 성식을 구조대원으로 위장시켜 투입시키는 강경대응을 썼지만 이마저도 그의 바지주머니에 있던 총을 본 정자가 그를 단번에 제압시켜버리면서 범인을 잡으러 간 성식이 오히려 범인들의 인질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 변질되고 만다.
이어 그녀는 성식의 경찰신분증을 보면서 '''"김성식. 준석이 통화목록에서 본 이름이다. 일반인이 그렇게 총을 쉽게 구할리가 없지. 네가 준석이한테 총 쥐어줬지?"'''라며 캐묻는다. 이를 들은 성식은 그제야 할머니한테 총을 빼앗겼다는 준석의 어처구니 없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걸 알았다. 이후 신자는 은행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은행강도라는 무모한 일을 벌이게 된 배경을 늘어놨고 이 얘기를 들은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은행직원들과 지점장을 비난했지만 한 남자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엄연한 범죄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매장상태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준석은 식당에서 밥을 먹던도중 은행강도 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보게된다. 처음엔 뉴스를 힐끗 보다가 다시 밥먹는 일에 열중했지만 뉴스내용을 쭉 듣던 그는 뉴스속 강도단의 정체가 자신이 가르쳤던 할머니들이란걸 알고는 아연질색한다.
다시 은행. 영희는 노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감히 경찰을 구급대원으로 위장시켜 보내냐며 화를냈고 5분후에 모든 인질들을 데리고 은행을 빠져나갈테니 구급차를 대기시키라는 전화를 받는다. 이에 노팀장은 구급차를 포위하고 체포하려는 생각을 한뒤 그들이 원하는 대로 구급차를 준비시켜준다. 얼마후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걸어나오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인질들이 강도들을 둘러싸고 있다는 점이었다.''' 인질들이 무사히 빠져나온 사이 복면을 뒤집어쓴 두 여자가 구급차를 타고 냅다 달리기 시작했고 경찰은 얼른 차를 타고 그들을 쫓기 시작한다. 구급차는 얼마 안가서 금세 포위당했고 형사들은 총을 겨누며 항복하라고 소리친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할머니들이 아닌 '''인질로 잡혀있던 여자들이었다.''' 노팀장은 황당해하며 왜 당신네들이 이러고 있냐고 묻자 여자들은 협박받았다며 큰소리쳤다. 게다가 빈 구급차에는 몸이 결박된 성식까지 들것에 눕혀져 있었다. 경찰들이 당황하는 사이 할머니들 들은 은행안에 행사상품으로 전시해둔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도망쳤고 곧 경찰들과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그 오토바이에는 기름이 얼마 없었던탓에 멀리 가는건 불가능한 상황. 그때 영희가 우연찮게 나무에 걸려있는 노인경로잔치 현수막을 발견한다. 이를 본 정자와 신자도 무작정 도망가는건 포기하고 아예 잔치집에 숨어들기로 결심하고 오토바이를 돌린다.
잔치가 한창인 복지센터 체육관. 경찰들은 곧바로 체육관까지 쫓아왔지만 사람이 수백명이나 몰린데다 여가수가 축하공연까지 하고있어서 무척이나 정신없는 상황. 어찌할바를 모르는 다른 형사들과는 달리 성식은 냉큼 무대위로 올라가더니 공연을 하고있던 여가수까지 밀쳐내고 은행을 털던 용의자들이 이곳에 위장잠입 중이며 경찰지시가 있기전까진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세사람은 급히 수건과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다음 잔치에 참석한 노인으로 위장을 한 다음 경매물건을 사가던 노인들이 자신들을 알아보자 그들에게만 상황을 살짝 설명한뒤 협조를 구한다.
그래서 여자가 오줌이 마렵다는 핑계로 자리를 이탈하는척 했고 체포하기 전에 앉으라는 성식의 말에 하얀 양복쟁이 남자가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화를 냈다. 이어 우리가 모두 강도라도 되냐는 말에 체육관 노인들이 단체로 반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식은 당황하기는커녕 '''"콩밥먹고 싶지 않으면 가만있어! 노인이라고 봐줄줄 알아? 움직이는 놈들 싹 다 체포해!"'''라며 아예 마이크까지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지만 마이크는 충격때문에 엄청난 에코소리가 흘러나왔다. 에코소리때문에 잠시 조용해졌지만 한 노인이 콩밥이라는 말에 폭발해 그를 향해 생수병을 던지기 시작하자 다른 노인들 역시 손에 집히는대로 무대를 향해 던지기 시작한다. 성식은 끝까지 주눅들지 않고 공권력에 도전하는거냐며 발악한다.
당황한 노팀장이 형사들을 투입시켜 노인들을 진정시키는 사이 세사람은 다른 노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건물밖으로 대피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건물을 빠져나가려는 밴 한대를 뺏었다. 그 밴에 타고있던던 직전까지 축하공연을 하던 여가수와 그녀의 매니저. 정자를 매니저를 끌어낸 다음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고 뒷좌석에 타고있던 여가수는 엉겁결에 할머니들이랑 같이 움직이게 됐다. 차를 출발시키려던 찰나, 성식이 튀어나와 차 앞을 막아섰지만 정자는 그대로 핸들을 밟았고 결국 성식이 피했다.
그리고 여가수와 나란히 도망치던 중. 운전을 하던 정자가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놀란 두사람은 급히 여가수에게 운전을 시켰다. 결국 여가수는 두사람을 공항까지 데려다줬다. 게다가 공항에는 하와이행 여행팀들이 출국준비를 하고있어서 합류하기만 하면 됐지만 영희가 갑자기 몸을 돌려 여행팀에서 멀어진다. 이어 한 무리의 남자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바로 공항경찰들. 은행강도가 도주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는 공항일대를 수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셋은 경찰들부터 따돌린 다음 다시 모이기로 하고 흩어졌다. 정자는 혼자 서있던 아이를 손자인척 대하며 자신을 수상히 여기는 경찰들의 시선을 돌렸고 영희는 숨어서 경찰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그녀의 뒷덜미를 낚아채 공항창고로 끌고갔다. 그녀를 끌고온 사람은 성식. 성식은 자기 총 내놓으라며 영희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뒤쫓아온 신자가 성식의 총을 겨누며 당장 영희를 풀어주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성식은 눈하나 깜빡않으며 오히려 신자를 위협할 기세로 그녀를 구석으로 몰아갔고 신자는 궁지로 몰리는 와중에도 떨리는 손으로 끝까지 성식에게 총을 겨누었다. 성식은 신자도 폭행할것처럼 굴었으나 재빨리 총만 다시 뺏었다. 이어 '''"쏠 배짱도 없는 쓸모없는 할망구"'''라며 두사람을 모욕하자 어디선가 하이킥이 날아온다. 하이킥을 날린건 바로 준석. 그는 성식을 향해 '''"어따대고 할망구야, 이 개자식아?"'''[4] 라며 맞서기 시작했고 둘은 곧 육탄전을 벌인다. 하지만 되려 성식에게 제압당하려는 찰나 신자가 성식에게 주먹을 날렸고 그가 잠깐 주춤해있는 사이 준석이 냅다 하이킥을 날려 성식을 기절시켜 버렸다. 사실 준석은 낮에 뉴스를 본 그 순간부터 열일을 제껴놓고 할머니들을 찾아다니다 공항까지 온것이다. 성식이 완전히 기절한걸 본 그는 자신의 옷덜미를 붙잡는 신자를 향해 "어쩌겠다고 여기까지 와요? 한참 찾았잖아요!" 라며 예전과는 달리 '''진심으로''' 걱정했다.
한편, 경찰들을 피해 숨어있던 정자는 아무도 없는걸 보고 간신히 여행팀에 합류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팔을 잡더니 손목에 수갑을 채워버린다. 모자를 푹 눌러쓴 그는 여행팀에 숨어있던 노팀장이었다. 정자는 일순 당황했지만 이내 무덤덤한 얼굴로 순순히 체포에 응한다. 이후 노팀장은 확성기를 들고 숨어있던 두사람도 어서 나오라며 소리쳤지만 둘은 항복하기는커녕 성식까지 인질로 잡고 나타났다. 신자가 성식에게 총을 겨눴고 영희는 정자만이라도 하와이 여행에 보내달라고 간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노팀장은 코믹스럽게 당하던 모습은 싹 감추고 경찰의 위엄을 드러내며 상황을 냉정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섯셀동안 총내려놓지 않으면 뒷일은 책임 못진다고 엄포를 놓은뒤 하나부터 천천히 세어나갔고 주위에 있던 공항경찰들은 두사람에게 총을 겨누었다. 여기에 정자까지 이제 다 끝났으니 그만하라고 했고 두사람은 끝까지 정자만은 하와이 가야한다고 했지만 '''"우리 이제 좀 쉬자"'''는 그녀의 말에 대성통곡하며 총을 내려놨고 형사들이 다가와 두사람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간신히 풀려난 성식또한 증거물을 횡령한 혐의로 양형사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 그는 자포자기한듯 고개를 떨구었다.
결국 교도소에 수감된 세 할머니. 수감생활을 하는 사이 교도소 병실에 입원해있던 정자는 병세가 심해져 세상을 떠났고 신자와 영희는 '''"먼저 가있어. 우린 다음 비행기로 갈게"''' 라고 말한뒤 오열한다. 이후 시간이 흘러 출소를 한 두 사람. 가족들이 마중나오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두사람을 마중나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교도소를 뒤로하고 강가에서 쓸쓸히 정자의 뼛가루를 뿌려주던 신자는 왜 전과자한텐 비자발급이 안되냐며 더러워서 안가겠다고 한다. 영희 또한 이젠 공짜로 하와이에 보내준다고 해도 정자없이 둘끼리만 놀면 안되는거라며 여태 꿈꿔온 하와이의 꿈을 접었다.
2년후, 모든 범죄인생을 청산한뒤 와이키키 분식집이라는 가게를 차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영희와 신자. 여느때처럼 영희는 손님에게 주문한 음식을 내어가고 있었고 그 손님은 신문에 눈을 고정시킨채 영희를 할머니라고 불렀다. 그는 영화 초반 '''영희에게 할머니라고 불렀다가 된통 한소리 들은 슈퍼마켓 사장이었다'''. 이 말을 들은 영희는 또 한번 그때처럼 울컥했고 이번엔 신자와 영희의 아들까지[5] 달려와서 이구동성으로 난리였다. 이에 쫄아버린 그는 더러워서 안먹는다며 나가버렸고 이어 가게 한구석에 하와이 사진이 붙어있는 달력이 클로즈업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4. 흥행
총제작비는 40억원이다. 최종 관객수 1,214,237명, 수익으로 따지면 87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성공했다.
[1] 우정출연[2] 젊은시절, 정자는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교도소행도 마다치 않았으나 수감생활을 하는 사이 남편이 하와이로 입양을 보냈고 그녀가 하와이로 가고싶어하는것도 배아파 낳은 아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다.[3] 사실 그 총은 사건 증거물이었지만 성식이 강도짓할때 쓰라고 증거물을 빼돌려서 빌려준 것이다.[4] 준석이 할머니들이랑 완전히 친해졌음을 알수있는 대사. 처음의 준석이었다면 빈말로도 할수있는 말이 아니다.[5]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조그만 화면으로 나오기 때문에 잘 안보이는데다 영화속 두사람 얼굴이 꽤나 비슷하게 생겨서 준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좀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