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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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箔紙
은박을 입힌 종이, 또는 은박 그 자체. 다만 꼭 은을 사용해야만 은박지인 것은 아니고, 은박 표현 자체가 은 포함 은빛이 나는 모든 재질을 다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은을 사용한 제품도 은박 또는 은박지로 불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알루미늄을 사용한 제품들을 의미한다. 이 중에 쿠킹호일처럼 알루미늄만 사용한 것과, 포장지와 같이 한면이 종이인 포장지가 가장 흔하다.

껌을 은박지로 포장하는 이유. 해당 설명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알루미늄박 안에 열전도성이 떨어지는 종이 포장이 있는 것은 설명하기 힘들며, 열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으로 감싸면 반대로 외부의 열도 쉽게 전달되는 맹점을 놓쳤다. 보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루미늄박으로 외부의 열복사 에너지의 침입을 막고, 내부의 종이 포장으로 직접 접촉으로 전달되는 전도열을 막기 위함이다.
껌 포장지류와 쿠킹호일류를 구분해 전자만 은박지로 부르려는 경우도 있지만, 사전 풀이상 차이점은 없다. 심지어 표준국어대사전의 은박지 사진이 쿠킹호일이다. 물론 사용된 한자를 분석해 보면 알루미늄은 은(銀)도 아니고 호일은 종이(紙)도 아니므로 호일은 은박지보다는 '알루미늄박'으로 표현하는 게 의미상 더 정확할 수는 있겠지만, 은박지도 엄연히 쿠킹 호일의 의미로도 쓸 수 있다고 규정된 표준어이기 때문에 한쪽만 맞고 한쪽은 틀리다고 할 근거는 전혀 없다. 애초에 여기서 "은"이라는 접두어는 은빛이 나는 모든 물체에 사용할 수 있고(은갈치 등), "지"라는 접미어 역시 얇기만 하면 재질이 종이가 아니어도 곧잘 쓰인다(포장지 등). 단, 알루미늄박이란 표현 자체는 학술용, 공업용 등의 용도로 실제로 쓰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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