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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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특성
3.1. 질감
3.2. 변색
3.3. 내구력
4. 용도
4.1. 사무용으로서
4.2. 미래 전망
4.2.1. 해조류 종이
4.2.2. 페이퍼 라보
5. 규격
5.1. 주요(A열)
5.2. 보조(B열)
5.3. 그 외
5.3.1. ISO 계열
5.3.2. ANSI 계열
5.3.3. JIS 계열
6. 종류
6.1. 펄프
7. 창작물에서의 종이
7.1. 각 매체에서의 종이와 관련된 존재들
8. 그 외
8.1. 환경 훼손
8.2. 종이는 10번 이상 접을 수 없다?


1. 개요


'''종이'''\[紙\]는 식물의 섬유를 물에 풀어 평평하면서 얇게 서로 엉기도록 하여 물을 빼고 말리거나, 동물의 가죽을 얇게 가공하여 만든 것이다.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가 들어오기 전에 파피루스를 사용했던 이집트 정도를 제외한 서양은 양피지, 즉 의 가죽을 얇게 펴서 기록매체로 사용했다. 이 외에도 가죽을 사용한 독피지도 있었다.
한국어의 '종이'의 옛 어형은 '죠ᄒᆡ'인데, 동아시아의 종이가 중국에서 왔음을 감안하면 중고한어 'tsyeX[1]'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있다.
주로 이 물건의 표면에다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이 물건 자체를 자르거나 해서 공작하기도 하고, 한국일본에는 종이접기라 하여, 오직 접거나 부분적으로 자르는 것만으로 물건을 표현하는 예술이 있다. 입체 모형을 전개하여 종이에 인쇄한 뒤, 오리고 붙여 만드는 것은 페이퍼 크래프트라고 한다.

2. 역사



종이는 고대 중국에서 처음 발명되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부피가 큰 간독이나 비싼 비단에다가 주로 글을 썼는데, 비단을 한 두번 쓰고 버리는 것이 왕실에 너무 큰 재정적 부담이 되자[2] 당시 왕실재정을 담당하던 중국 후한환관 채륜이 그걸 보다못해 비단을 대신할 물건을 찾게 되었다. 이에 따라 채륜이 전국에서 수많은 장인들과 기술을 동원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채륜지라는 물건이다. 기원후 105년경에 당시 중국에 있던 제지 기술을 개량, 체계화하고 공정 방식을 표준화하여 만든 채륜지를 현대 종이의 직계로 본다. 이것을 개발하여 채륜은 황제로부터 포상을 받고 제후의 직위까지 승진한다. 그래서 채륜의 본명은 모르고 채륜의 이름을 '채후'라고 아는 사람도 많다. 그런고로 '채후지'라고도 한다. 종이의 발명은 학문과 예술의 발달을 촉발한 위대한 진보로 여겨지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는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에서 발견된 기원전 2세기경의 물건인 방마탄지(放馬灘紙)로, 이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지도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종이 제작법이 개량되고 출판의 활성화로 종이의 생산과 쓰임은 크게 늘어났으나, 관청이나 상류층만이 사용할 수 있는 비싼 물품이었다.[3] 송나라는 관청의 폐지를 팔아 회식 비용으로 쓰는 것이 관례였으며,[4] 비교적 가까운 시대인 청나라 때에도 성격 까탈스러운 짠돌이 옹정제는 주접과 일반 문서에서 이면지 재활용을 권장하고 별 쓰잘데없는 글을 보면 '종이가 아깝다'며 글쓴이를 욕했다. 신하에게 받은 검은 글씨 빼곡한 밀지에 문장마다, 단락마다 댓글을 달던 옹정제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펜, 아니 빨간 붓 역시 종이를 아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한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아서 얼마 안 되는 고대 문서인 민정문서제2신라문서 모두 공문서 종이를 불경의 커버, 유기 그릇의 포장지로 재활용해서 지금까지 남았고, 조선 역시 한 번 쓰고 필요가 없어진 공문서를 물에 씻어 말린 뒤 재활용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한국에 종이는 3세기경에 유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지는 기존의 종이와 비교했을 때 놀라울 정도로 내구성이 강해서 기존의 일반 종이에 비해 수십배는 오래 보관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5] 질겨서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일반 종이에 비해 두껍고 무거운 편이라는 단점이 있다.[6] 일본엔 고구려담징에 의해 제지법이 전해지고 이후 화지로 발달한다.
이슬람 문화권으로의 전파는 751년 탈라스 전투에서 사로잡힌 당나라의 제지공에 의해 이뤄졌다. 793년 즈음에는 바그다드에 공식적인 제지 공장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약 900년대에 들어서 이집트로 유입된 후 1100년대에는 유럽까지 전파되었다.[7] 영어 Paper는 파피루스에서 유래했으나 종이가 파피루스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 것 뿐이니 별 상관은 없다.[8]
초기 수력을 이용한 제지 공장은 1282년경 아라곤 왕국에서 무어인 무슬림 집단이 운영했던 걸로 보이는데,[9][10] 수력을 이용한 제지 공장은 인간이나 동물을 이용한 기존의 제지 공장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보였고, 유럽은 기후와 지리 특성상 수력을 이용하기 매우 좋은 곳이었으므로, 수력을 이용한 제지 공장이 널리 퍼지고 발전하게 됐다. 그리 하여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저렴한 단가로 책을 만들 수 있었고, 민간에까지 책이 널리 보급될 수 있었다.

3. 특성



3.1. 질감


종이 제조 과정에 녹말이 첨가된다. 녹말이 식품 이외의 용도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바로 이 용도다. 종이를 만들 때 내구성 향상과 원활한 인쇄를 위해 돌가루를 첨가하기도 한다. 흔히 서양소설책을 보면 겉은 크지만 들어보면 솜털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가 돌가루의 함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얇으면서도 두께에 비해 내구성도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에 베일 위험도 의외로 크다. 특히 전지 계열은 대량생산을 위해 아주 큰 종이를 규격에 맞춰 위에서 날[11]로 자르는 방식을 쓰므로 그 과정에서 날카로워진다. 사무 작업하다가 이렇게 베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볍게 베인 것 같은데도 큰 상처가 날 수 있다는 게 함정. 베이면 상처 크기에 비해 굉장히 많이, 찝찝하게 아프다. 이는 종이의 단면이 칼날처럼 매끈하게 다듬어지지 않아 톱처럼 울퉁불퉁하기 때문이다. 울퉁불퉁한 종이의 단면으로 상처부위를 엉망진창으로 헤집어 놓았으니, 매끈하게 상처부위를 베이는 것보다 상처가 커지고 통각을 많이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인데 앞 뒤 모두 반질반질해 보이는 현대의 종이에도 앞뒤 구분이 있다. 앞면보다 뒷면이 더 거칠다... 라기 보다는 매끈한 부분이 앞면이고 거친 부분이 뒷면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종이 제작과정에서 펄프를 망에 걸러 탈수시킬 때 뒷면이 망과 접촉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앞뒤 구분이 사실상 없는 트윈롤러로 탈수한 종이도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미술 분야에서는 이 미세한 차이도 표현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술학원에서는 종이 앞면에 그림그리기를 권장한다. 뒷면에다 그리면 물감이 잘 안 먹기 때문. 뭣보다 물 조절에 실패하면 더욱 쉽게 종이가 운다. 구분방법으로는 눈으로 미세한 결을 찾아내는 방법, 손으로 만져봐서 좀더 거친면을 찾아내는 방법[12] 등이 있으나 웬만한 짬이 되지 않는 이상 틀리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간편한 방법으로는 종이의 절단면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는데, 절단면이 날카로운 부분이(위로 말려있다고도 말한다.) 앞면이다. 다만 100%는 아니라서 재수가 나쁘면 뒷면이 걸리기도 한다. 종이를 흔들어서 휘어들어가는 안쪽이 뒷면, 볼록하게 말리는 곳이 앞면이다. 덕분에 새 종이를 꺼낼때마다 펄럭펄럭하는 소릴 들려주는 학생의 경우도 있다. 그나마 동양화를 그릴때 쓰는 옥당지는 훨씬 구분하기 쉬운 편이다.

3.2. 변색


그리고 종이는 주로 식물성 펄프로 만드는데 천연의 색상은 누렇다. 그래서 이를 희게 하고 또 여기에 더 희게 만드는 형광염료라는 물질을 넣어서 만들어 백색 종이로, 염료를 넣어서 원하는 색상의 색지로 만들며, A4 용지와 같이 각 사이즈 별로 잘라낸다. 그렇게 하여 만드는 것이 공책이나 책, 스케치 북인데 이를 오래 보관하게 되면 누렇게 변색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낮은 pH, 습기, 열과 태양광이나 형광등에서 나오는 자외선이다. 나무도 오래두면 저절로 썩듯이 종이도 자연적인 과정으로 변색되고 물성도 변하지만 특히 낮은 pH, 습기와 열, 자외선 때문에 변한다. 오래된 석탑이나 불상 속에서 몇 백 년 된 종이가 발견되는 것은 그만큼 외부 환경으로부터 차단되어 있었고 거기에 더해 종이 자체의 pH가 중성이어서 오래 보존된 것이다.
그냥 나무 펄프로 종이를 만들면 관다발식물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리그닌’이라는 성분에 의해 산성을 띠게 된다. 그로 인해 종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렇게 변하고 푸석푸석해지다가 결국 부스러진다. 이를 막기 위해 중성지가 나왔는데, 나무 펄프의 산을 중화시킬 염기를 제지 과정에서 약간 섞어 만든 것이다. 추가적으로 완충용액을 형성시키기 위해 완충화학물질을 넣기도 한다. 과거 색이 빨리 변하는 종이의 원인은 대부분 산성을 띄었기 때문이며, 그래서 현재는 보존용지로 중성지가 쓰인다.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종이 종류들 중에 사전에 쓰이는 박엽지는 현대식 종이로서는 변색이 잘 안되는 편이다.
지방이 묻을 경우 투명해지기 때문에 지방을 감별하는 지시약으로 쓸 수도 있고, 지방에 적셔서 기름종이를 만들기도 한다.

3.3. 내구력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으며, 가위나 칼 같은 도구는 물론 맨손으로도 그냥 찢어버릴 수 있고, 불이나 물에 속절없이 태워지거나 젖어 찢어지는 등 여리디 여린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흔히 '종이는 약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하지만 종이도 가공에 따라서는 금속 못지 않게 강력해질 수도 있다. 종이에 손가락을 베어 피가 나고 고생하는 일을 안 겪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화 대털교강용공중전화번호책를 옷속에 지니면서 방어구로 쓴 사례나,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쿠죠 죠타로만화책을 옷속에 지니면서 방어구로 쓴 사례 같이 만화적 과장이 좀 섞인 묘사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도 아주 불가능한 묘기는 아니다. 조선시대에 실제로 지갑(紙甲)이라 하여 질긴 한지를 여러장 겹쳐서 만든 방어구가 존재했다.
전투기도 종이섬유를 도입해서 사용한다. 종이섬유를 쌓은 다음에 고열로 압착시키면 금강불괴가 되는 훌륭한 내장재가 된다. 겉부분은 티타늄이나 알루미늄, 등을 사용하지만, 내장재로 압착 종이섬유를 사용하여 방어력을 높인다. 게다가 종이섬유는 엄청 가볍다! 대신 미사일에 맞으면 내장재가 불탄다.중량이 가벼워야 할 필요가 없는 민항 비행기에는 종이섬유를 안 쓴다.
그리고 무게 중심 원리 등을 이용해서 종이 한장으로 훨씬 더 무거운 물건을 지탱하는 것도 가능하다. 종이를 둥글게 말고 측면으로 세운 다음 그 위에 두꺼운 백과사전을 올려놓아도 의외로 잘 버틴다. 결국 용법에 따라 충분히 강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장 우리 주변의 골판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종이의 날은(특히 특수 가공 처리를 한 경우) 상당히 날카로워 톱날로도 사용할 수 있다. #1 #2 #3 [13]
다만 위의 경우는 가공을 잘 해서 가능한 것이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는 특수 가공을 하지 않은 종이는 당연히 잘 찢어지거나 구겨진다. 이 때문에 같은 맥락에서 맷집이 약하거나 방어력이 약하거나 혹은 게임에서 스턴(stun)에 잘 걸린다던가 이런 존재들을 비아냥대면서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한국어에도 '''종이호랑이'''라는 표현이 잘 사용된다.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것에는 유리, 두부, 계란, 쿠크다스 등이 있다.
다만 이쪽 이야기는 주로 물성에 관한 이야기이고, 기록매체의 관점에서 종이는 꽤 나쁘지 않은 내구성과 내용 저장 밀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접근성까지 고려하면 종이만큼 성능 좋은 정보 저장 및 유통수단은 아직 없다.[14]
또한 신문지 같은 여러장의 종이를 빡빡하게 돌돌 말으면 타격용 곤봉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4. 용도


지금은 목재 펄프로 종이를 생산하지만 예전에는 면직물, 넝마, 못 쓰는 밧줄 등등까지 넣어서 제작했는데 그 질기기가 상상을 초월했었다. 특히 한중일을 통틀어서 우리나라의 한지 종이질은 뛰어난 편이어서 나무처럼 결이 있어 결대로 찢지 않으면 찢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제조과정의 차이가 그 이유인데, 중국은 종이를 만들 때 맷돌에 갈아 죽 상태로 만들지만 한국은 불린 닥나무를 두들겨서 사용해서 맷돌에 간 것과 비교해 섬유질이 더 잘 살아있고, 두 장을 겹쳐서 한 장을 만드는 합지(合紙)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종이의 흡수력을 높이고 질기게 만든 것을 수건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짚단 꼬듯 종이를 꼬아서 밧줄, 짚신[15], 항아리, 옷, 화살통, 솜 대용품[16] 등 온갖 가재도구를 만들어 사용했고 중국 당나라나 조선시대에는 종이로 만든 갑옷지갑#s-2으로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전통 한지공예로 만들 수 있는 것들.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이의 발화점이 물이 끓는점보다 높기 때문에 종이컵에 물을 담아 끓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종이컵에 물 받아놓고 라이터로 지지면 금방 구멍이 뚫려버리니 따라하지 말자. 이는 열이 충분히 물로 전달되기 전에 불로 인해 종이가 인화점 이상으로 가열을 받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4.1. 사무용으로서


정보화 시대가 되며 모든 행정업무가 컴퓨터로 처리되기에,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란 추측이 있었지만, 오히려 애플매킨토시가 탁상출판[17]의 시대를 열면서 편리한 프린터의 발달로 종이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컴퓨터가 한 일은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극도로 높인 것이었고, 이는 행정업무 즉, 문서의 생산량을 높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종이없는 사무실이 진행되고 있다지만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디지털에 의존하는 건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회사나 관공서에서 중요한 문서는 반드시 종이 형태로 출력해 정본, 원본, 이본, 복본 등 다양한 판본을 생산해 관리하며, 국가기관의 경우에는 디지털 데이터 역시 다양한 백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과거 농협 전산망 공격 사건 당시 신용카드 결제 원장을 전부 디지털로 보관하다 유일본으로만 관리되던 원장 데이터가 일부 소실되어 곤란을 겪은 적도 있다.
법률 상으로도 위변조가 쉽고 소실될 위험이 큰 데이터 자료가 아니라, 종이에 직접 작성되거나 인쇄된 서류만이 법적인 효력을 가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계약서 등 중요한 서류를 작성할 때에는 종이에 내용을 출력해서[18] 도장 혹은 지장을 찍거나 자필로 서명을 하는 것이 원칙이 된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그렇고 최대한 아껴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요한 서류가 아니라면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레이저 프린터[19]는 예외. 여기에 이면지를 쓰면 이미 인쇄로 묻어있던 토너가 내부를 오염시키는 손상이 일어난다.
한다면 반드시 자동 양면인쇄 또한 스테이플러가 붙어 있거나 구겨진 용지이거나 스티커가 붙어있는 등의 용지는 버리도록 하자. 특히 스테이플러는 레이저 프린터의 드럼과 정착기, 잉크젯 프린터의 헤드를 작살난다. 다만, 문서 보안상의 문제로 이면지 사용을 금하는 회사나 조직도 많다.

4.2. 미래 전망


1990년대만 해도, 모든 것이 온라인화 된 후에는 "사무실에서 종이가 사라질 것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다. 비슷한 말로 '백과사전이 CD 한 장안에 다 들어간다!'며 앞으로 대신 전자책이 이를 대체할 거라 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종이책과 종이 서류는 여전히 존재할 뿐만 아니라 프린터의 등장과 스티브 잡스가 맥으로 구현한 탁상출판 TDP개념으로 '''더 많아졌다.''' 사람들의 종이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없앨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 등의 전자책 등장으로 인쇄매체 인쇄량이 줄어들테니 종이의 소비 자체는 줄어들거라는 설레발 전망이 있었으나 오히려 아이폰 아이패드 시대 이후 종이 소모량이 더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다. 아이패드나 아이폰등을 활용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창작이나 작업을 하게 되고 그걸 종이로 인쇄하거나 하는 경우가 더 늘어났기 때문
종이에는 의외로 아직 디지털 매체가 따라잡지 못한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예를 들면 보존성에서 의외로 디지털 매체보다 종이가 우수하다. 종이는 적절한 조건에서는 천년을 넘게 보관할 수 있지만 비디오테이프 등의 원시적인 자기테이프 매체는 몇 년만 지나도 자기가 희미해져 데이터가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발전했다고 하는 하드디스크플래시 메모리의 경우도 천 년씩이나 보관할 수 없다.
디지털 매체에는 인터페이스 호환성 문제라는 것도 있다. 그냥 눈으로 읽으면 되는 종이와 달리 디지털 매체는 그것을 읽기 위한 장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므로, 유사시에는 기록은 남아 있는데 기록을 읽을 기기가 실전되어 읽지를 못하는 미치고 팔짝 뛰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어떤 연구자가 어느 대학교의 중앙전산원에서 ZIP 드라이브 같은 마이너한 저장장치에 담긴 90년대 중반의 기록물을 발견한다면? 읽기 위해서는 용산 전가상가로 달려가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중고로라도 구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구할 수 없다면... 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디지털 매체는 기간마다 최신 매체로 이식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지만, 종이는 그런거 없이 보존만 잘한다면 별도의 작업이 전혀 필요없다 또 DRM과 같은 저작권 보호 장치도 호환성을 해치고 있다. DRM은 기본적으로 '잠금 장치'이기 때문이다. 출판사나 DRM 관리회사가 사라질 경우 DRM을 못 풀어 기록을 열람할 수 없게 될 우려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내구성에서도 디지털 매체보다 종이가 앞설 수 있다. 당장 이 문서를 보고있는 당신의 컴퓨터나 핸드폰을 책과 같이 창문 밖으로 던지면 읽을 수 있는 것은 어느 쪽일까?[20] 만약 도서관과 서버실에 동시에 강진이 발생했다면, 도서관에서는 화재가 발생한게 아니라면 책 자체를 건지거나 파손되었어도 복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서버실에 들어있는 자료들은 통째로 복구불능이 될 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만약 현대 문명이 멸망하면 디지털 매체는 한 순간에 깡통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높은 확률로 문명 재건의 불씨는 종이에 적힌 아날로그 서적에서 시작될 것이다.
보안성 면에서도 종이가 우수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디지털 데이터는 열람권을 관리하기가 어려우며, 해킹 등으로 조작될 우려가 존재한다. 기업들은 본능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서라면 반드시 종이로 인쇄하여 결재를 받고 보관하고 있다. 일례로 NSA 기밀자료 폭로사건 이후 러시아 정보국(FSO)은 '''재래식 타자기'''를 구입하였으며, 익명의 관계자는 러시아 국방부, 재난 당국, 정보기관 등에서는 이미 종이로 된 문서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근미래에 종이가 사라질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히려 종이 수요 자체는 줄어들지 않고 2020년 지금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종이는 이미 실생활에서 '기록매체'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2010년대 전자상거래 시장이 떠오르자 제지업체의 매출이 급등하게 되는데, 이는 택배업에 쓰이는 '종이상자'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래에도 계속 경제 대국으로 군림할 중국, 인도, 미국 3개 국가가 전 세계 종이 수요의 80%를 지탱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이의 수요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은 매우 이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종이의 영향력이나 용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 그러나 현재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종이신문과 종이책을 들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이다.
종이는 아니지만 종이라고 불리는 전자종이도 있다. 디스플레이 기기의 한 종류로서 킨들 등 전자책 리더기에서 사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다른 모든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종이의 간편함과 그 느낌은 따라잡을 수가 없다. 일례로 가구 같은 경우도 엄청나게 많은 혁신적이고 튼튼하고 가볍고 수명이 오래가는 소재들이 많이 나왔어도 아직도 인류는 가구로 나무를 쓰며 오히려 나무재질 가구들이 더 높은 취급을 받고 가격을 받는다.
종이는 더 좋은 어떤 기기들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로 이미 대체할 수 없는 수단이다. 이용빈도나 점유율이 어느정도 전자기기가 더 압도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가구나 다른 부분에서 나무와 신소재의 관계처럼 종이가 완전히 도태돼서 사라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종이와 거의 비슷한데 나무도 쓰지않고 훨씬 저렴한 그런 소재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전자기기 같은 아예 다른 카테고리로 종이가 대체되는게 아니라 종이의 소재가 달라질 뿐이다. 종이는 파피루스에서 양피지, 섬유에서, 목재 펄프로 수없이 소재가 변화해온 물건이다.

4.2.1. 해조류 종이


종이가 사라질 일은 없지만, 종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는 바뀔 수 있다. 예로 성장 속도가 빠른 해조류를 이용한 종이 제조법이 연구되기도 한다.

4.2.2. 페이퍼 라보


엡손에서 개발 중인 기기로, 폐지를 섬유 단위로 분해한 다음 합성해서 재활용지로 만들어 주는 기기이다. 실제로는 '종이값 절약' 자체 보다는 보안상의 이유로 폐지를 회사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자 하는 경우에 세절기 대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日 엡손 "나무 없이 종이 만드는 기기 개발중"

5. 규격


세계적으로는 유럽(독일)에서 제안하고 ISO 표준인증(ISO 216)을 받은 A판형의 종이 규격을 사용한다. 다만, 종이 규격이라는 것이 역사적, 지리적, 산업적 관습의 결과물이므로 지역마다 다양한 규격이 존재한다.
미국 단위계를 쓰는 미국, 캐나다중남미 지역의 경우 전통적으로 레터용지(8.5x11inch, 215.9×279.4mm)라는 A4(210×297mm)와는 가로로 조금 더 넓고 세로로 조금 더 짧은 규격의 용지를 사용하고 있다. 묘하게 다른 국가의 문서첩과 호환이 될듯 하면서 안 된다. 신문 규격인 타블로이드는 레터의 두배 사이즈다. 한편, 미국 신문용지를 수입한 일본은 키쿠(聞→きく→菊)판 시로쿠판(크라운판 관련 크기)등의 규격을 사용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KS M ISO216에 의거해 국제규격 ISO 216에 필기용지와 각종 인쇄물의 재단치수가 맞추어져 있다. ISO 216에 따른 규격은 종횡비가 $$1 : \sqrt{2}$$인 금강비)를 따르고 있다. 다만, ISO 216을 도입하기 이전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공업규격을 따랐다. 국판(國아닌 菊, きく), 46판(시로쿠판, し치#s-6 x ろく치#s-6), 전지(4절지) 등의 규격은 이에 따른 관습이 이어진 결과다. 우리나라에 B판형의 책과 서류가 많은 것과, 우리나라의 B판형이 ISO216이 아닌 JIS의 B판형을 따르는 것도 기존 관습적 규격과 호환시키기 위함이다. 시로쿠판의 종횡비를 $$1 : \sqrt{2}$$로 맞춘 것이 대략 JIS B판형, 이런 식이다. 이에 따라 국판 및 46판, ISO 216이 지정하는 A판-B판의 서술에 관해 혼선이 잦은 편이다.
[image]
'''절지''' 단위는 예전부터 써온 오래된 종이규격이다. 인쇄기에 들어갈 일 없어 표준화에 큰 영향이 없는 그림용지, 도화지 스케치북 등은 오늘날에도 절지 단위로 나온다. 가장 큰 전지 또는 1절지(≒ B1용지)에서부터 2절지, 4절지, 8절지, 16절지, 32절지 등으로 생산된다.
국배판(菊倍版)은 218×304mm이며, A4의 210.02×297.01mm와 살짝 다르다. 국배판은 국판(菊版)의 배(倍)로, 국전지(菊全紙, 939×636 mm)의 8절(국 8절)에 해당하는 크기다. 상기 이미지에 설명된 46전지와 마찬가지로, 국판 양식은 일본에서 따온 것이다. 이러한 구식 양식들은 1962년 한국공업규격(KS A5201)의 제정에 따라 규격외판으로 규정되었고, KS A5201은 최종적으로 2006년 폐기되었다.
인쇄, 출판 실무에서는 국(菊) 계열의 용지를 A Series 용지와 '같은 것'으로, 46계열 혹은 절지 용지를 B Series 용지와 '같은 것'으로 간주하여 그냥 사용한다. 국전지-국배판-국판 등 국(菊) 계열의 용지 크기 A Series 용지 크기가 다른 것은 사실이나, A Series 용지 정사이즈로 최종적인 책 크기가 나오려면, 거기에 일정량의 인쇄, 재단, 장정을 위한 여백이 주어져야 하는데, 이 여백만큼 크기가 커진 용지가 국(菊) 계열의 용지들이기 때문이다. 즉 '''A5 크기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A1 전지(594 × 841mm)가 아니라 국전지(636 × 939mm)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A5=국판', 'A4=국배판' 그리고 같은 이유로 'B6=46판', 'B5=46배판' 식으로 양자를 통용하여 쓴다.
이하의 기술은 현행 KS M ISO216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가표준인증 통합정보시스템을 이용하자.

5.1. 주요(A열)


전지의 크기는 841x1189mm로 1㎡의 근사치가 된다. 배율은 $$1 : \sqrt{2}$$(≒1.414)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반으로 잘랐을 때도 같은 비율을 유지하기 때문.)
'''규격'''
'''크기''' (mm)
A0
841×1189
A1
594×841
A2
420×594
A3
297×420
A4
210×297 [21]
A5
148×210
A6
105×148 [22]
A7
74×105
A8
52×74 [23]
A9
37×52
A10
26×37
한편 독일에는 '''A0의 상위 등급 용지'''가 둘 정의되어 있다.
4A0
1682x2378
2A0
1189x1682

5.2. 보조(B열)


B0규격의 짧은 모서리가 1m인 종이규격.
대한민국에서는 일단 ISO 216(유럽식)을 표준으로 하고 있는데, 출판물 판형이나 복사용지 크기는 JIS(미국식>일본식>한국식) 규격을 따른다. 즉, 어떤 책 크기, 복사용지 크기가 B5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182x257을 의미하지 176x250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편의를 위해 ISO와 JIS규격을 함께 적는다. ISO B0은 약 $$\sqrt{2}$$㎡, JIS B0은 약 1.5㎡가 된다.
'''규격'''
'''ISO 216'''
'''JIS'''
B0
1000×1414
1030×1456
B1
707×1000
728×1030
B2
500×707
515×728
B3
353×500
364×515
B4
250×353
257×364
B5
176×250
182×257
B6
125×176
128×182[24]
B7
88×125[25]
91×128
B8
62×88
64×91
B9
44×62
45×64
B10
31×44
32×45

5.3. 그 외



5.3.1. ISO 계열


국제표준인 ISO 216에는 A사이즈 종이를 넣을 수 있게 설계된 봉투 크기인 C사이즈도 있다. A와 B의 기하평균 크기이다. 대한민국 표준으로는 정의된 것이 없지만, 우정사업본부에서 보통우편의 규격내 요금을 적용하는, 규격봉투 요건(우편요금 문서 참고)은 존재한다. 이하의 규격들 중, C6, DL, C6/C5 3개가 해당 요건에 부합한다.
'''규격'''
'''크기''' (mm)
C0
917 × 1297
C1
648 × 917
C2
458 × 648
C3
324 × 458
C4
229 × 324
C5
162 × 229
C6
114 × 162
C7
81 × 114
C8
57 × 81
C9
40 × 57
C10
28 × 40
그 외에 ISO에서 정의한 봉투 규격은
DL
110 × 220
C7/C6
81 × 162
C6/C5
114 × 229
E4
280 × 400
독일스웨덴에는 D도 있다. B와 A의 중간 규격인데 독일 D4는 스웨덴의 D5와 같다. 독일 D4는 A4와 B5의 사이인데 스웨덴 D4는 A3과 B4의 사이이기 때문. 스웨덴에는 그 외에 E, F, G, H도 있다. 다만 H는 비표준이다.
그 외에 ISO 217에는 A보다 약간 큰 전지용 사이즈인 RA와 SRA도 있다. 주로 A4라고 써진 코팅 필름이 이 RA4 규격이다.
RA0
860 × 1220
SRA0
900 × 1280
RA1
610 × 860
SRA1
640 × 900
RA2
430 × 610
SRA2
450 × 640
RA3
305 × 430
SRA3
320 × 450
RA4
215 × 305
SRA4
225 × 320

5.3.2. ANSI 계열


또한, 미국은 독자적인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데, 묘하게 A사이즈와 비슷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비율은 A, C, E가 1.2941, B, D가 1.5455. A규격은 위에서도 언급한 '레터'사이즈다.
'''규격'''
'''크기''' (mm)
A
216 × 279
B
279 × 432
C
432 × 559
D
559 × 864
E
864 × 1118
그러나 이게 제정된 것이 1996년이고 그 이전까지 다른 규격이 너무 많이 사용되어 아직도 민간에서는 아래 규격이 많이 쓰이고 있다.
'''규격'''
'''크기''' (mm)
Letter
215.9 × 279.4
Government-Letter
203.2 × 266.7
Legal
215.9 × 355.6
Junior Legal
203.2 × 127
Ledger
432 × 279
Tabloid
279 × 432
잘 보면 맨 마지막에 익숙한 명칭이 보이는데, 황색언론을 뜻하는 타블로이드의 유래가 이거다. 황색언론들이 너도나도 타블로이드 규격의 종이로 신문을 찍어댔기 때문에 아예 종이 규격이 황색언론을 뜻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5.3.3. JIS 계열


일본은 출판업계에서 독자 규격을 사용하기도 한다.
'''규격'''
'''크기''' (mm)
'''비고'''
AB판
210×257
AB전지의 16절. 가로는 A4, 세로는 JIS B5의 것을 적용시킨 괴랄한 물건.
국판
152×218
위에서도 언급했던 국전지의 16절. A5와는 다른 사이즈.
46판
127×188
위에서도 언급했던 46전지의 32절. 역시 B6과는 다른 사이즈.
일본만화(코믹스)의 제작에 흔히 사용되기 때문에[26] 위키러들에게는 의외로 친근한 판형이다.
B40판
103×182
JIS B1을 40절한 괴랄한 물건. 길쭉한 모양이 된다. 이 판형으로 발매되는 책을 '신서'(新書)라고 한다.
35판
84×148
A1을 40절한 괴랄한 물건. 대략 스마트폰만한 사이즈.

6. 종류


'''~지(紙)로 불리나 종이가 아닌 것, 종이를 엮은 공책류'''는 문구 관련 정보 참조.

6.1. 펄프


현대 종이의 원료의 가장 큰 비중은 목재펄프며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분류가 된다.
  • 기계펄프: 화학적 처리없이 기계적으로 분쇄하여 만들어지는 펄프를 말하며 쇄목펄프, 정쇄펄프, 열기계펄프가 있다.
  • 화학펄프: 화학약품을 처리하여 비섬유질 성분을 제거한 펄프를 말한다. 황산염펄프, 아황산펄프, 반화학펄프가 있다.
  • 고지펄프: 폐지를 수집하여 재활용해서 만든 펄프를 말한다. 이해고지펄프, 탈묵펄프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펄프를 생산하는곳은 무림 P&P가 유일하다.

7. 창작물에서의 종이


판타지 성향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소설 같은 서브컬처 분야에서도 종종 종이와 관련된 캐릭터나 능력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상 종이라는 물질 자체가 연약하고 훼손되기 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그리 강한 느낌은 들지 않다만 특이하게도 종이와 관련된 캐릭터들 대부분은 작중에서도 상당히 강하다는것도 기묘하다.

7.1. 각 매체에서의 종이와 관련된 존재들


2시즌에서만 나오는 단역 악역.

8. 그 외


  • 만약에 종이가 젖었다면 냉동실 등에서 얼리자. 그러면 수분이 없어져서 원래처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건조되며 이는 KBS 스펀지 81회에서 소개되었다.
  • 성서나 사전을 만들 때 주로 쓰는 얇으면서도 질긴 종이를 인디아 페이퍼(india paper)라고 하며 펄프에 탄산칼슘을 넣어 만든 얇게 뜬 양지로, 얇으면서도 질기고 불투명해 잉크가 배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 유아들이 실수로 먹기도 한다. 그 외 청소년이나 성인들도 호기심이나 장난성 행위로 자주 먹는 사람이 많다. 먹어보면 그야말로 無맛이고 흑연이나 잉크부분만 피한다면 생각보다 꺼림칙하진 않다. 훼이크용 식용 종이도 있다. 같은 장난이더라도 이쪽이 더 안전하다.

8.1. 환경 훼손


종이의 원료가 되는 펄프는 나무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종이를 사용하면 그만큼의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단 나무의 큰 줄기는 대부분 목재로 사용되고 파손된 목재나 줄기들이 종이의 원료가 되어, 종이를 위해서 나무를 베는 일은 적을 것이다. 전문 연구 기관에 따르면 벌목된 나무의 13% 정도만이 종이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종이는 재활용율이 매우 높고, 게다가 종이회사들은 원료 공급뿐만 아니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식목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종이가 산림을 훼손한다는 비난의 주 대상이 되는건 억울한 측면이 있다. 나무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종이나, 펄프 만드는데 드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나 가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종이가 나무를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종이를 적게 써서 산림을 보호하겠다. 그래서 환경보전을 하겠다'''고 하면서 그 '''종이 대신 비닐로 포장을 하는''' 정신 나간 캠페인을 하거나[28] 종이 절약 대책에 대한 보고서 쓰느라 종이를 더 많이 사용하는 일도 생기니 그냥 아껴 써서 재활용 잘하자는 말만 들으면 된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종이에 사용되는 나무는, 일종의 나무 농장에서 나무를 심고 베는 과정을 반복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오해를 풀고자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 하고 있으며 특히 얼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종이 기계를 가동한 6월 16일을 종이의날로 지정하였다.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 종이로서 가공되기 용이한 외래종 나무를 다른 지역에서 농사하는 방식으로 나무농장을 운영하다 보니, 지역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반론 또한 존재한다. 이건 사실 나무농장이라는 개념 자체의 문제인데 구글에 나무농장을 쳐 보면 알 수 있다. 나무를 관리의 편의성 등을 위해 오와 열을 맞추어 심어 놓은 것이 아무리 보아도 '''정상적인 숲은 아니다.''' 당연히 이런 환경에서 지역 생태계가 보전될 것을 기대하는 게 무리이며 애초에 이게 생태계를 생성할 수 있는지도 의문. 게다가 그 나무가 외래종이기까지 하니..... 우리나라로 치면 소나무숲을 밀어버리고 야자수로 오와 열을 맞추어 놓고는 환경 보전을 했다고 하는 꼴이다. 다만, 역시 이런 나무농장의 주목적에서 종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기에 종이 사용량을 줄인다고 나무농장이 얼마나 감소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종이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준이며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 재활용율은 90% 수준으로 '''세계 1위'''이며 이는 10장의 종이를 생산하면 약 9장을 재활용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의 종이 재활용율이 높은 요인을 꼽자면,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대부분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제지업체들이 일찍부터 재활용을 위해 노력해 왔고, 쓰레기 종량제 도입에 따른 분리배출 정착,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 주택 위주의 주거 여건으로 종이 회수가 용이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8.2. 종이는 10번 이상 접을 수 없다?


200회 특집《스펀지》의 발표에 따르면 시청자 제보로 가장 많이 들어오는 소재가 이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것의 유래는 SBS에서 방영했던 프로그램인 《호기심 천국》으로 여기서 종이는 10번 이상 접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실제로 성경책에 쓰이는 얇은 종이 원판을 구해 접었지만 실패해버렸다.
접을 때 마다 두 배로 두꺼워져 10번이면 210으로 1024배로 두꺼워진다. 이론상으로 '''충분히 큰''' 종이만 있다면 몇 천 번이라도 접을 수 있다. 물론 10번 접으면 종이가 점점 두꺼워지고, 장력이 엄청 강해져서 접기 힘든 건 사실이긴 한데, 아예 못 접을 정도는 아니라는 말. 여기서 좀 더 발전해서 '종이를 10번 접으면 4차원으로 끌려간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있다.
A4 용지를 15번(3.3만배)에서 20번(104만배) 정도 접으면 이론상 지구에서 까지 도달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반 정도는 맞는 말. 정확히는 A4용지의 크기로 접힐정도의 종이 크기면 접힐때마다 두께와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불가능은 아니지만 실제로 계산해보면 15번이나 20번으론 어림도 없고 '''40번 접어서 A4용지의 크기가 될 정도'''는 되어야 된다. 물론 이정도 크기의 종이를 만든다는 것도 그걸 접는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29]
프레스기까지 동원해서 인간의 손의 한계를 넘은 시도는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종이가 버티질 못하고 터져버리고 접을 때마다 면적이 좁아지므로 그때까지 접으면 면적이 분자량 수준으로 좁아진다. 이미 종이라 부를 만한 물건이 아니게 된 셈이니...
한편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이지만 스케일이 다른 Mythbusters에서는 일반 A4용지의 $$\frac{1}{8}$$ 두께 종이를 여러장 이어서, 넓이가 축구 경기장에 버금가는 크기의 종이를 만들어 NASA 격납고에 펼쳐놓고 시도했다. 로드롤러로 꾹꾹 밟은 끝에 성공했으며 11번 접었다.
사실 2001년에 브리트니 갤리번(Britney Gallivan)이라는 여고생이 이미 공식을 풀고 12번 접는데 성공한 적이 있었으며 사실 Mythbusters는 '한번 위로 접고 오른쪽 방향으로 90도 돌려서 한번 더 위로 접기' 룰을 따라서 그런 것이다.
[1] 박스터 사가르 (Baxter Sagart)의 재구[2] 당시의 글쓰기 방법은 먼저 죽간에다가 초고를 쓰고 정리한 다음에 그걸 엮고, 이를 통해 글이 완성되면 이를 겸백(글쓰는 흰 비단)에다가 베껴서 최종본을 만드는 식이었는데 겸백에 최종본을 만드는 과정이 언제나 한번에 완벽하게 이루어지는것도 아니었고, 겸백 자체를 기록매체로 쓰는것부터가 왕실수준에서도 상당한 사치였다.[3] 비단에 비해 싸다뿐이지 종이 또한 당시 기술 수준에서는 상당히 손이 많이 필요한 물건이었다. 애초에 동양권에서 종이와 소금은 국가가 생산을 독점하다시피 한 대표적인 품목 2가지였다.[4] 북송의 소순흠은 폐지 대금으로 연회를 열었는데 반대파에서 공금횡령 사유를 들어 탄핵당했다.[5] 애초에 중국의 종이에 비해서 한지는 산성도가 낮은데, 종이는 산성도가 높으면 산가수분해가 일어나 자연적으로 훼손된다. 흔히 누렇게 변한 종이들이 바로 그런 산가수분해가 일어난 종이들이다.[6] 대신 이런 특성 때문에 종이를 씻어서 재활용하는게 매우 용이했다. 물론 중국도 종이 재활용은 꽤 했지만, 한지는 그 높은 내구도 때문에 재활용이 특히나 용이했다.[7] 구대륙과는 독립적으로 남아메리카의 마야 문명에서도 '아마틀'이라는 기록매체가 있었다. 구체적인 시기는 기록으로 남은 것이 없지만 대략 5세기 경에 발명된 것으로 추정된다.[8] 종이는 중국에서 발명됐지만, 이집트의 파피루스를 들며 부정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파피루스와 종이는 엄연히 다르다. 파피루스는 제지의 핵심인 해섬 과정이 없고, 펄프를 제조하는 방식이 아니였다. 종이의 직계는 고대 중국에 존재했던 제지 기술을 개량하고, 공정 방식을 표준화한 채륜의 것으로 본다. 파피루스는 알렉산드리아의 쇄국정책 이후 유럽에서는 재배하기가 힘들고 보관성도 좋지 않아 보편화되지 못하였고, 한동안 양피지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공백기가 이어지다가 이슬람을 거쳐 이집트에 중국의 제지 기술이 도래된 이후 무어인들이 지금의 스페인 지역에 제지 공장을 만들면서 유럽에 제지 기술이 전파되어 종이가 쓰였다.[9] Thomas F. Glick (2014). Medieval 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 An Encyclopedia[10] 유럽 외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수력 제지 공장을 운영했는지는 불명확하다.[11] 종이를 자르는 날은 이 아니라 을 쓴다. 칼날로 베어내기 때문에 잘린 단면이 매우 날카롭다. 이해가 잘 안 가면 지폐를 찍어내는 영상을 보면 안다. 누가봐도 칼날이다.[12] 가끔 손으로는 구분이 잘 안된다고 입술로 구별해내는 사람이 있다. 따지고 보면 좋은 방법이다.[13] 원형종이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물체를 자른다. 울퉁불퉁한 종이 단면을 고속 회전 시켜 천천히 대상을 마모시키는 것. 원리 자체는 일반 원형 톱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14] SNS의 발달로 유통에서는 조금씩 책과 신문이 밀리는 형세지만(특히 신문은 거의 밀렸다), 저장에 대해서는 굳건하다.[15] 정확히 말하면 미투리. 짚신을 삼을 때 짚이 아닌 다른 것(왕골, 종이 따위)을 섞어 만들거나 다른 재료로 만든 것을 미투리라고 한다.[16] 목화솜이 들어오기 전에는 삼베나 마, 비단, 동물 털로 옷을 만들었는데, 삼베나 마는 방한력이 떨어져 겨울을 보내기 힘들었고, 동물성 섬유들은 값이 비쌌다. 때문에 과거에는 방한복을 만들 때 종이를 솜 대신 채워 넣기도 했다.[17] 워드프로세서로 문서작성을 한 뒤 프린터로 뽑아 과제나 보고서를 제출해 본 적이 있다면 탁상출판을 경험해 본 것이다.[18] 출력하지 않고 수기로 작성해도 법적으로는 동일한 효력이 있지만, 수기로 적는 것은 작성이 번거롭고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는 99.9%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을 한다. 나머지 0.1%도 정전 등으로 인해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는데 당장 서류를 만들어야만 하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어쩔 수 없이'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참고로 수기로 서류를 작성할 때에는 반드시 유성 볼펜과 같이 한번 적으면 지우고 수정할 수 없는 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19] 수동 양면 인쇄시에는 제외.[20]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의 전자책 기기와 책을 이용해 이 퍼포먼스를 실제로 행한 적이 있다. #[21] 대중적인 복사지 사이즈. 상표의 보통명사화에도 들어간다.[22] 이 판형으로 발매된 책을 흔히 문고라고 한다. 아래아한글 설정에서도 문고판으로 올라와 있다. 요즘 나오는 문고본들은 109×152나 100×140같은 변형본을 쓰기도 한다.전격문고 할 때 그 문고 맞다. 라이트 노벨 일본어 원서를 사면 크기가 작은 것도 그 때문.[23] 이 정도면 포스트잇 규격과 비슷해진다. 작은 메모용지로 쓰인다.[24] 한국의 라노벨이나 판타지 소설 사이즈다. 일본은 A6[25] 여권 사이즈다.[26] 일반적인 소년만화, 순정만화가 이 사이즈로 제작된다. 그보다 약간 수위가 높은 청년만화, 레이디 코믹 등은 바로 위칸의 국판 사이즈.[27] 이른바 이름표. 테두리에 색이 있는 레이블로서, 간단히 필기구로 글씨를 적어 붙인다.[28] 일례로 일부 담배 제품의 보루 단위 비닐 포장에 이런 문구가 삽입된 적이 있다.[29] 단순 계산으로 하면, 가로길이가 2억 3천만 킬로미터(210mm×220), 세로길이가 3억 2700만 킬로미터(297×220)인 종이를 40번 접어서 A4용지 크기를 만들수 있다. 참고로 화성부터 태양까지 거리가 2억 3천만 킬로미터가 조금 안된다(...) 그리고 의외로 이 종이의 무게는 1m2당 80g이라 가정하였을때 550만 톤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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