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라시 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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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카사네에서의 등장인물.
주인공 후치 카사네가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난 인물로 3화에서 등장. 카사네보다 한 학년 위. 첫 등장했을때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예쁜데다(카사네가 평하길 "'미소녀'라고 형용하기에 적합한 얼굴.") 성격도 좋고, 연기 실력도 고교연극부 부장일 정도로[1] 학교의 아이돌이라 취급해도 좋은 여고생. 립스틱과 어머니의 진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여 립스틱의 리스크를 두려워해 고민하던 카사네의 욕망을 다시 들끓게 만든 장본인으로, 그녀를 보고자 카사네는 연극부에 입성했다.
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연습이 물오르고, 조명 담당이라 아무런 배정도 받지 못한 카사네는 홀로 체육관에 남아 대본을 읽는 것으로 한을 풀었다. 언제나 홀로 남았기에 다른 여학생들이 카사네가 따돌림 당한다는 사실이 진짜라 생각하게 되고, 이를 듣고 신경이 쓰인 이쿠는 홀로 카사네를 만나러 갔다가 카사네가 자신(주인공)의 대사를 읊는 걸 보고 카사네의 실력에 진심으로 감동받는다.
이쿠는 순수하게 카사네의 실력에 감동받아 카사네를 칭찬하지만, 이쿠에게 자신의 연극을 들킨 카사네는 부끄러움에 한 동안 연극부를 쉬면서까지 이쿠를 피한다. 그런 카사네에 대해 연극부원들은 걱정은 커녕 외모와 분위기만으로 필요 없다는 험담[2]을 수두룩 뱉는다. 이를 참지 못한 이쿠는 결국 바로 따돌림 당하던 카사네를 반에 가서 직접 데리고 나와버린다.
사실 본인도 중학교 때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이지메를 당한 왕따 피해자 중 한명이었다. 후에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반에 도움을 청하여 가해자가 오히려 소외 당하게 된다. 이 경험은 반에서 혼자 왕따를 당하고 연극부에서도 쓸쓸히 혼자서만 다니던 카사네의 사정을 듣고 도저히 지나가지 못하게 된 이유가 된다. 카사네에게 이를 고백하면서, 카사네의 연기가 아깝고 자신이 도와줄테니 퇴부하지 말고 같이 친구가 되자며 카사네를 위로해준다. 이 때 둘은 연극으로 친해졌기에 연극부의 작품의 주인공 죠반니가 내뱉는 대사를 서로 읊으며 친해지기 시작한다.
한동안 카사네와 같이 다니면서 카사네의 이지메도 끊게 해 주고 카사네가 한동안 마음을 풀고 편하게 지내게 될 정도로 카사네의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카사네와 친하게 지낸다. 이 시점동안은 카사네 본인도 후에 평하길 몇 안되는 가장 행복한 시절 중 하나였다. 작중 카사네를 진심으로 도와준 몇 안되는 진정한 선인.
그러나 너무 순박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의 표본이기도 하다. 자신은 진심으로 왕따를 당한 자신과 카사네는 같으며 서로 도와주고 친하게 지낼 수 있다 생각했으나 인기있는 이쿠의 주변에 있는, 일명 추종자들이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추악한 외모로 인한 다른 이들의 '''혐오'''가 원인이었던 카사네와 달리 이쿠의 이지메는 아름다운 외모를 시기한 이들의 '''질투'''가 원인이었다. 따라서 자신도 카사네를 구하기 위해서 서로 친하게 지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쿠를 도와줬던 때와 달리 이쿠의 친절함은 카사네의 구원보다 카사네에 대한 질투와 비웃음을 더 일으켜내어 카사네에게 또다른, 그러나 의미가 다른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에 대한 진실을 세키를 대표로 다른 추종자들이 카사네에게 알려주고 결국 카사네는 절망해 자신의 욕심에 솔직해져 무대 당일에 립스틱을 써서 이쿠를 잠들게 하고 이쿠와 바꿔치기 해 무대를 두 번째로 경험하게 된다.
몇 달 후 겨울[3]에 둘이 대본을 외우던 강뚝에서 다시 만난다. 연극을 포함한 기억이 당일 카사네와 만난 직후 없다며 솔직하게 카사네에게 자신에게 무슨 짓 했냐고 물어본다. 이때 이쿠는 카사네에게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런 연기를 하고 호평을 받았다는 것에 무서웠다고 털어놓는데, 이에 카사네는 자신을 두려워 하는건 정상적인 반응이니 그 기분에 솔직해지라면서 반협박조로 말한 뒤, 자신은 아무 짓도 안 했다고 거짓말을 마지막으로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기본적으로 선인은 맞았던지라, 이익을 따진 계산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결국 카사네가 이쿠에게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고 비밀도 털어놓지 않은 채로 스스로 이쿠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카사네의 평에 따르면 '''"상냥하면서 무신경한 사람."'''
마치 이자나가 후치 스케요를 평가하는 것처럼.
따지고 보면 작중에서 가장 운이 따라준 경우다. 상위문서에서도 나왔듯 이 만화는 대놓고 권악징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의를 베풀어 봤자 돌아오는 보답이나 득은 하나도 없이 오히려 파멸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욕심을 지닌 경우는 더하면 더했지만. 다만 이 만화에서는 절대적인 선인이 거의 없다는(심지어 '진짜' 후치 스케요도) 점을 상기하면 이쿠는 정말로 어떠한 욕심도 악의도 없이 선의로만 카사네를 대해서 그 만큼 카사네가 "자신과 엮이지 않는" 최대한의 배려이자 최고로 운 좋은 선택(…)을 보답으로 해 준 셈이다.
그렇게 "카사네와 엮여 유일하게 아무런 해 없이 살아난 피해자"[4]로서 그나마 이 암울한 작품에서 카사네의 고교시절 추억 정도로만 끝나는 인물.
인 줄 알았으나 '''83화의 말미에 연극 배우로서 재등장한다.'''
83화 끝에서 오디션 준비를 하는 중이라 하더니 84화에서 사키의 다음 무대인 '별, 한방울'에서 사키와 함께 더블 캐스팅(교대로 주연을 연기한다)으로 주연을 맡게 되었다 공지된다. 해당 오디션은 이 작품이었던듯. 고교시절은 히메컷이었으나 지금은 보이시한 숏컷이다.
고교시절부터 여배우로서 활약했지만 연극계에서는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카사네가 연기한 죠반니 이후 그 죠반니 덕에 주연으로 발탁되었지만 이쿠의 연기는 카사네에 미치지 못했고, 그 정도의 죠반니를 연기했으니 천재임이 틀림없을거라는 기대로 그녀를 뽑은 사람들에게 (본인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데도)어째서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는 비난을 듣게 된다. 본인은 그 죠반니는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을 입에서 도저히 꺼낼 수 없었다.
어떤 연기를 해도 자꾸 '그 죠반니처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맴돌아 하는 족족 다 실패하고 결국 주연 자리에서 강판당한다. 이걸 계기로 '모두가 원하는 건 내가 아니라 죠반니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몇 달 내내 연극을 아예 쉬고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고. '연극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연극을 그만두자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고 말하는 걸 보아 연극에 대한 정열은 정말로 진심이었던 듯하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 무대가 발로 카사네가 칸자키 니나의 얼굴로 연기한 살로메. 친구의 권유로 무대 관람까지는 갔지만 '어차피 잘하는 연기를 보면 비참해질 뿐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살로메의 연기를 보고 피가 끓고 마음이 뜨거워져 다시 한번 연기에 대한 마음을 되찾은 것. 결국 이를 계기로 다시 죽도록 노력하여 오디션에도 여러 번 떨어졌으나 결국 햄릿의 오필리아 역으로 크게 성공, 해당 역으로 급부상하였다. 세계적인 연출가 후지하라 요시오[5]의 오디션에서 베테랑을 뚫고 배역을 따낼 정도로 주목을 많이 받은 걸 보면 극이 대단히 성공한 모양.[6][7]
슬럼프 기간 동안 자신감이 크게 위축되어[8]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밝고 예의바른 본질은 그대로지만 누구에게나 싹싹하게 말을 걸고 활기찼던 고교시절과 반대로 사람들에 섞이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앉아 홀로 대본을 읽는 사교성이 크게 떨어진 기운없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이 독백하기를 상대를 실망시키거나[9], 분위기를 깨버리거나, '''무의식적으로 상처입히거나''' 하게 되버릴까봐 겁나서 무대 이외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들다고. 이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상처입히는" 행위는 고교시절 카사네가 이쿠를 평가한 감상인 "상냥하지만 무신경적인 사람"과 어우러진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카사네와의 일이 마음에 계속 남아 후회한 듯.
사키(카사네)가 먼저 주역의 연극을 펼쳐보이는데, 이 사키의 모습을 보고 기시감을 느낀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키 즉 카사네의 연기를 보고 슬럼프에서 회복하기까지 했으니... 그래서 사키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지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하기 위해 분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니나를 겹쳐보게 된다. 그러던 도중, 실종된 노기쿠의 행방을 찾기 위해 카사네의 과거를 필사적으로 캐던 아마가사키 유우토가 그녀의 이름을 카사네의 고교 졸업앨범에서 보게 되면서 진상과 이어지게 된다. 자신에게 접근한 아마가사키를 처음에는 꺼려하지만,[10] '얼굴을 빼앗는다'라는 그의 말에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결국 아마가사키에게 협력하여 노기쿠를 탈출시키도록 만든다. 카사네가 집에 못 들어가게 시간을 끈 후 혼자 남은 하부타를 아마가사키가 쓰러뜨렸다고. 그 소식을 전해듣고 경악한 카사네에게 '''카사네쨩'''이라고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별, 한 방울'에서 그녀의 연기에 담긴 절망을 통해 어떤 대단한 연기를 해도 그 찬사는 카사네에게 향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자, 추한 얼굴로는 무대에 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었던 카사네에게 흉기까지 들이대어지는 위협을 당한다. 하지만 이에 어떤 얼굴이 되어도 연기를 하겠다, 자신은 배우로 태어난 생물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이며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얼굴이 추해졌다고 포기할 수 있을 정도였냐' 라는 말로 카사네가 그대로 떠나게 만든다.
이후 실종된 카사네의 모습을 기억하며 절망과 희망이 모두 담긴 훌륭한 연기를 펼치지만, 카사네가 실종된 후 자신은 잘난 척 말만 늘어놨을 뿐 그녀를 전혀 몰랐다는 생각에 그녀를 더 알고 싶은 마음으로 노기쿠를 만나러 간다. 만난 곳에서 노기쿠에게 '넌 그냥 착한 척하고 싶어서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합리화하려 여기 온 거 아니냐'는 팩폭에 가까운 말을 듣고 카사네에 대한 노기쿠의 처절한 살의를 목도, 탄자키 니나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까지 다 듣고 자신은 카사네도 노기쿠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한다.
그럼에도 '내가 모르던 카사네의 모습을 니가 알려줬으니 나도 니가 모르던 모습을 알려주겠다' 며 카사네에 대해 알려준 후, 함께 카사네를 찾자고 한다. 카사네를 죽이려고 하는 노기쿠와 카사네를 위하는 이쿠는 당연히 목적이 반대되지만 어차피 실종된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점은 똑같은데다 카사네나 노기쿠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이후 하부타의 대본을 읽어본 카사네가 이 배역을 연기할 수 없다며 이쿠를 불러내 '대사에 이입이 안될 때는 어떻게 하느냐' 는 질문을 하자 자신이 수없이 겪어본 그 상황이 카사네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라는 사실에 부럽다고 얘기한다. '얼굴도 예쁜 게 내려다보는 식으로 그렇게 말하지 마라,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하고 분노하는 카사네에게 너도 그 말을 듣는 내가 여배우로서 어떤 심정인지 모르지 않냐고 쏘아붙이고, 둘은 서로 이해할 수는 없어도 조금이나마 서로 다가선 듯한 심정을 느낀다. 결국 카사네는 이쿠에게 하부타의 대본에서 추한 귀녀 역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고[11] 하부타도 립스틱의 비밀을 아는 이쿠를 눈 닿는 곳에 두고 싶었기에 수락한다.
그러나 추한 귀녀의 원망에 몰입할 수 없었던 이쿠는 결국 노기쿠에게 립스틱을 빌려[12] 카사네의 얼굴로 거리에 나가보는 체험을 한 후 카사네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하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만 봐도 위축되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틀린 것 같았다고. 이 경험을 계기로 이쿠는 귀녀를 연기해내는 데 성공하나 그녀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본 카사네는 자기혐오로 스스로를 직시할 수 없어 계속해서 연기에 실패한다. 어떻게든 카사네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은 마음에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가 연기하는 모습을 끝까지 봐달라'고 부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귀녀를 연기하지만 그것은 카사네의 모습 그 자체를 연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카사네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는 듯한 감각을 느끼고 슬퍼하며 배역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배역을 그만두고 떠나는 카사네를 이쿠가 쫓아가 무엇을 할 것인지 묻자 카사네는 '''더 이상 나에게 관여하지 마라, 당신은 몸도 마음도 너무 아름다워서 내게는 잔혹하다, 하지만 나를 이렇게까지 정성들여 이해하려 한 사람은 당신뿐이었다, 고맙다'''는 말을 남긴다.
이쿠와 카사네의 관계는 밤하늘과 별의 풍경으로 명시된다. 고교시절과 성인시절 두 사람이 관련된 연극이 전부 밤하늘에 관련된 연극. 이쿠와 카사네의 이지메 사건과 고교시절 이쿠가 카사네를 대하는 데 이쿠는 자신들은 같은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동등한 입장이라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알게된 후 카사네는 자신들은 처음부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거라 평했다. 5화에 포함된 일러스트가 이를 잘 표현한다. 같은 밤하늘 아래의 강뚝에서 걸어가지만 이쿠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환한 낡은 마을을 걸어가는 와중, 강뚝의 어두운 강물에 비춰지는 카사네쪽은 별도 적고 밤하늘은 별도 없다시피 해 마을은 하나도 반짝이지 않고, 카사네는 고개를 숙인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쿠가 지하철을 타고 헤드폰으로 듣는 노래조차 '파도' '밤' '별하늘' '별자리' '가로등'이 끊임없이 언급된다.
관련점이 적긴 하지만 이쿠 한정으로 '강물'도 관련이 많다.
만화 카사네에서의 등장인물.
1. 소개
주인공 후치 카사네가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난 인물로 3화에서 등장. 카사네보다 한 학년 위. 첫 등장했을때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예쁜데다(카사네가 평하길 "'미소녀'라고 형용하기에 적합한 얼굴.") 성격도 좋고, 연기 실력도 고교연극부 부장일 정도로[1] 학교의 아이돌이라 취급해도 좋은 여고생. 립스틱과 어머니의 진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여 립스틱의 리스크를 두려워해 고민하던 카사네의 욕망을 다시 들끓게 만든 장본인으로, 그녀를 보고자 카사네는 연극부에 입성했다.
2. 작중 행적
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연습이 물오르고, 조명 담당이라 아무런 배정도 받지 못한 카사네는 홀로 체육관에 남아 대본을 읽는 것으로 한을 풀었다. 언제나 홀로 남았기에 다른 여학생들이 카사네가 따돌림 당한다는 사실이 진짜라 생각하게 되고, 이를 듣고 신경이 쓰인 이쿠는 홀로 카사네를 만나러 갔다가 카사네가 자신(주인공)의 대사를 읊는 걸 보고 카사네의 실력에 진심으로 감동받는다.
이쿠는 순수하게 카사네의 실력에 감동받아 카사네를 칭찬하지만, 이쿠에게 자신의 연극을 들킨 카사네는 부끄러움에 한 동안 연극부를 쉬면서까지 이쿠를 피한다. 그런 카사네에 대해 연극부원들은 걱정은 커녕 외모와 분위기만으로 필요 없다는 험담[2]을 수두룩 뱉는다. 이를 참지 못한 이쿠는 결국 바로 따돌림 당하던 카사네를 반에 가서 직접 데리고 나와버린다.
사실 본인도 중학교 때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이지메를 당한 왕따 피해자 중 한명이었다. 후에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반에 도움을 청하여 가해자가 오히려 소외 당하게 된다. 이 경험은 반에서 혼자 왕따를 당하고 연극부에서도 쓸쓸히 혼자서만 다니던 카사네의 사정을 듣고 도저히 지나가지 못하게 된 이유가 된다. 카사네에게 이를 고백하면서, 카사네의 연기가 아깝고 자신이 도와줄테니 퇴부하지 말고 같이 친구가 되자며 카사네를 위로해준다. 이 때 둘은 연극으로 친해졌기에 연극부의 작품의 주인공 죠반니가 내뱉는 대사를 서로 읊으며 친해지기 시작한다.
한동안 카사네와 같이 다니면서 카사네의 이지메도 끊게 해 주고 카사네가 한동안 마음을 풀고 편하게 지내게 될 정도로 카사네의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카사네와 친하게 지낸다. 이 시점동안은 카사네 본인도 후에 평하길 몇 안되는 가장 행복한 시절 중 하나였다. 작중 카사네를 진심으로 도와준 몇 안되는 진정한 선인.
그러나 너무 순박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의 표본이기도 하다. 자신은 진심으로 왕따를 당한 자신과 카사네는 같으며 서로 도와주고 친하게 지낼 수 있다 생각했으나 인기있는 이쿠의 주변에 있는, 일명 추종자들이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추악한 외모로 인한 다른 이들의 '''혐오'''가 원인이었던 카사네와 달리 이쿠의 이지메는 아름다운 외모를 시기한 이들의 '''질투'''가 원인이었다. 따라서 자신도 카사네를 구하기 위해서 서로 친하게 지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쿠를 도와줬던 때와 달리 이쿠의 친절함은 카사네의 구원보다 카사네에 대한 질투와 비웃음을 더 일으켜내어 카사네에게 또다른, 그러나 의미가 다른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에 대한 진실을 세키를 대표로 다른 추종자들이 카사네에게 알려주고 결국 카사네는 절망해 자신의 욕심에 솔직해져 무대 당일에 립스틱을 써서 이쿠를 잠들게 하고 이쿠와 바꿔치기 해 무대를 두 번째로 경험하게 된다.
몇 달 후 겨울[3]에 둘이 대본을 외우던 강뚝에서 다시 만난다. 연극을 포함한 기억이 당일 카사네와 만난 직후 없다며 솔직하게 카사네에게 자신에게 무슨 짓 했냐고 물어본다. 이때 이쿠는 카사네에게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런 연기를 하고 호평을 받았다는 것에 무서웠다고 털어놓는데, 이에 카사네는 자신을 두려워 하는건 정상적인 반응이니 그 기분에 솔직해지라면서 반협박조로 말한 뒤, 자신은 아무 짓도 안 했다고 거짓말을 마지막으로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기본적으로 선인은 맞았던지라, 이익을 따진 계산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결국 카사네가 이쿠에게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고 비밀도 털어놓지 않은 채로 스스로 이쿠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카사네의 평에 따르면 '''"상냥하면서 무신경한 사람."'''
마치 이자나가 후치 스케요를 평가하는 것처럼.
따지고 보면 작중에서 가장 운이 따라준 경우다. 상위문서에서도 나왔듯 이 만화는 대놓고 권악징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의를 베풀어 봤자 돌아오는 보답이나 득은 하나도 없이 오히려 파멸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욕심을 지닌 경우는 더하면 더했지만. 다만 이 만화에서는 절대적인 선인이 거의 없다는(심지어 '진짜' 후치 스케요도) 점을 상기하면 이쿠는 정말로 어떠한 욕심도 악의도 없이 선의로만 카사네를 대해서 그 만큼 카사네가 "자신과 엮이지 않는" 최대한의 배려이자 최고로 운 좋은 선택(…)을 보답으로 해 준 셈이다.
그렇게 "카사네와 엮여 유일하게 아무런 해 없이 살아난 피해자"[4]로서 그나마 이 암울한 작품에서 카사네의 고교시절 추억 정도로만 끝나는 인물.
인 줄 알았으나 '''83화의 말미에 연극 배우로서 재등장한다.'''
83화 끝에서 오디션 준비를 하는 중이라 하더니 84화에서 사키의 다음 무대인 '별, 한방울'에서 사키와 함께 더블 캐스팅(교대로 주연을 연기한다)으로 주연을 맡게 되었다 공지된다. 해당 오디션은 이 작품이었던듯. 고교시절은 히메컷이었으나 지금은 보이시한 숏컷이다.
고교시절부터 여배우로서 활약했지만 연극계에서는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카사네가 연기한 죠반니 이후 그 죠반니 덕에 주연으로 발탁되었지만 이쿠의 연기는 카사네에 미치지 못했고, 그 정도의 죠반니를 연기했으니 천재임이 틀림없을거라는 기대로 그녀를 뽑은 사람들에게 (본인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데도)어째서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는 비난을 듣게 된다. 본인은 그 죠반니는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을 입에서 도저히 꺼낼 수 없었다.
어떤 연기를 해도 자꾸 '그 죠반니처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맴돌아 하는 족족 다 실패하고 결국 주연 자리에서 강판당한다. 이걸 계기로 '모두가 원하는 건 내가 아니라 죠반니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몇 달 내내 연극을 아예 쉬고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고. '연극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연극을 그만두자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고 말하는 걸 보아 연극에 대한 정열은 정말로 진심이었던 듯하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 무대가 발로 카사네가 칸자키 니나의 얼굴로 연기한 살로메. 친구의 권유로 무대 관람까지는 갔지만 '어차피 잘하는 연기를 보면 비참해질 뿐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살로메의 연기를 보고 피가 끓고 마음이 뜨거워져 다시 한번 연기에 대한 마음을 되찾은 것. 결국 이를 계기로 다시 죽도록 노력하여 오디션에도 여러 번 떨어졌으나 결국 햄릿의 오필리아 역으로 크게 성공, 해당 역으로 급부상하였다. 세계적인 연출가 후지하라 요시오[5]의 오디션에서 베테랑을 뚫고 배역을 따낼 정도로 주목을 많이 받은 걸 보면 극이 대단히 성공한 모양.[6][7]
슬럼프 기간 동안 자신감이 크게 위축되어[8]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밝고 예의바른 본질은 그대로지만 누구에게나 싹싹하게 말을 걸고 활기찼던 고교시절과 반대로 사람들에 섞이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앉아 홀로 대본을 읽는 사교성이 크게 떨어진 기운없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이 독백하기를 상대를 실망시키거나[9], 분위기를 깨버리거나, '''무의식적으로 상처입히거나''' 하게 되버릴까봐 겁나서 무대 이외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들다고. 이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상처입히는" 행위는 고교시절 카사네가 이쿠를 평가한 감상인 "상냥하지만 무신경적인 사람"과 어우러진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카사네와의 일이 마음에 계속 남아 후회한 듯.
사키(카사네)가 먼저 주역의 연극을 펼쳐보이는데, 이 사키의 모습을 보고 기시감을 느낀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키 즉 카사네의 연기를 보고 슬럼프에서 회복하기까지 했으니... 그래서 사키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지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하기 위해 분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니나를 겹쳐보게 된다. 그러던 도중, 실종된 노기쿠의 행방을 찾기 위해 카사네의 과거를 필사적으로 캐던 아마가사키 유우토가 그녀의 이름을 카사네의 고교 졸업앨범에서 보게 되면서 진상과 이어지게 된다. 자신에게 접근한 아마가사키를 처음에는 꺼려하지만,[10] '얼굴을 빼앗는다'라는 그의 말에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결국 아마가사키에게 협력하여 노기쿠를 탈출시키도록 만든다. 카사네가 집에 못 들어가게 시간을 끈 후 혼자 남은 하부타를 아마가사키가 쓰러뜨렸다고. 그 소식을 전해듣고 경악한 카사네에게 '''카사네쨩'''이라고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별, 한 방울'에서 그녀의 연기에 담긴 절망을 통해 어떤 대단한 연기를 해도 그 찬사는 카사네에게 향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자, 추한 얼굴로는 무대에 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었던 카사네에게 흉기까지 들이대어지는 위협을 당한다. 하지만 이에 어떤 얼굴이 되어도 연기를 하겠다, 자신은 배우로 태어난 생물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이며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얼굴이 추해졌다고 포기할 수 있을 정도였냐' 라는 말로 카사네가 그대로 떠나게 만든다.
이후 실종된 카사네의 모습을 기억하며 절망과 희망이 모두 담긴 훌륭한 연기를 펼치지만, 카사네가 실종된 후 자신은 잘난 척 말만 늘어놨을 뿐 그녀를 전혀 몰랐다는 생각에 그녀를 더 알고 싶은 마음으로 노기쿠를 만나러 간다. 만난 곳에서 노기쿠에게 '넌 그냥 착한 척하고 싶어서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합리화하려 여기 온 거 아니냐'는 팩폭에 가까운 말을 듣고 카사네에 대한 노기쿠의 처절한 살의를 목도, 탄자키 니나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까지 다 듣고 자신은 카사네도 노기쿠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한다.
그럼에도 '내가 모르던 카사네의 모습을 니가 알려줬으니 나도 니가 모르던 모습을 알려주겠다' 며 카사네에 대해 알려준 후, 함께 카사네를 찾자고 한다. 카사네를 죽이려고 하는 노기쿠와 카사네를 위하는 이쿠는 당연히 목적이 반대되지만 어차피 실종된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점은 똑같은데다 카사네나 노기쿠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이후 하부타의 대본을 읽어본 카사네가 이 배역을 연기할 수 없다며 이쿠를 불러내 '대사에 이입이 안될 때는 어떻게 하느냐' 는 질문을 하자 자신이 수없이 겪어본 그 상황이 카사네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라는 사실에 부럽다고 얘기한다. '얼굴도 예쁜 게 내려다보는 식으로 그렇게 말하지 마라,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하고 분노하는 카사네에게 너도 그 말을 듣는 내가 여배우로서 어떤 심정인지 모르지 않냐고 쏘아붙이고, 둘은 서로 이해할 수는 없어도 조금이나마 서로 다가선 듯한 심정을 느낀다. 결국 카사네는 이쿠에게 하부타의 대본에서 추한 귀녀 역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고[11] 하부타도 립스틱의 비밀을 아는 이쿠를 눈 닿는 곳에 두고 싶었기에 수락한다.
그러나 추한 귀녀의 원망에 몰입할 수 없었던 이쿠는 결국 노기쿠에게 립스틱을 빌려[12] 카사네의 얼굴로 거리에 나가보는 체험을 한 후 카사네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하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만 봐도 위축되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틀린 것 같았다고. 이 경험을 계기로 이쿠는 귀녀를 연기해내는 데 성공하나 그녀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본 카사네는 자기혐오로 스스로를 직시할 수 없어 계속해서 연기에 실패한다. 어떻게든 카사네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은 마음에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가 연기하는 모습을 끝까지 봐달라'고 부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귀녀를 연기하지만 그것은 카사네의 모습 그 자체를 연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카사네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는 듯한 감각을 느끼고 슬퍼하며 배역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배역을 그만두고 떠나는 카사네를 이쿠가 쫓아가 무엇을 할 것인지 묻자 카사네는 '''더 이상 나에게 관여하지 마라, 당신은 몸도 마음도 너무 아름다워서 내게는 잔혹하다, 하지만 나를 이렇게까지 정성들여 이해하려 한 사람은 당신뿐이었다, 고맙다'''는 말을 남긴다.
3. 그 외
이쿠와 카사네의 관계는 밤하늘과 별의 풍경으로 명시된다. 고교시절과 성인시절 두 사람이 관련된 연극이 전부 밤하늘에 관련된 연극. 이쿠와 카사네의 이지메 사건과 고교시절 이쿠가 카사네를 대하는 데 이쿠는 자신들은 같은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동등한 입장이라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알게된 후 카사네는 자신들은 처음부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거라 평했다. 5화에 포함된 일러스트가 이를 잘 표현한다. 같은 밤하늘 아래의 강뚝에서 걸어가지만 이쿠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환한 낡은 마을을 걸어가는 와중, 강뚝의 어두운 강물에 비춰지는 카사네쪽은 별도 적고 밤하늘은 별도 없다시피 해 마을은 하나도 반짝이지 않고, 카사네는 고개를 숙인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쿠가 지하철을 타고 헤드폰으로 듣는 노래조차 '파도' '밤' '별하늘' '별자리' '가로등'이 끊임없이 언급된다.
관련점이 적긴 하지만 이쿠 한정으로 '강물'도 관련이 많다.
- 카사네와 이야기를 계속 나눈 장소가 강뚝
- 여배우로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이 햄릿이 오필리아 역으로 미쳐버려서 강물에 빠져 자살하는(…) 아가씨.
- 그녀가 연기한 고교시절 작품은 '은하철도의 밤'[13]으로 은빛 별의 강(銀河水)를 타는 철도의 이야기.
- 후지하라도 사키(카사네)와 이쿠는 굴절하는 포인트가 다르니까 닮지 않을거라 하는데 보통 굴절 하면 빛과 물에서의 굴절이 떠오른다.
[1] 카사네가 이쿠의 연기를 좋다고 표현했지만, 이 시점에서 카사네는 프로의 세계에 발 디디지도 않았다. 실제로 하부타를 비롯 프로 연출가들의 평도 "발성은 좋으나 연기력은 그저 그런 편"이었고. 어디까지나 연극부를 지향하는 고교생 평균에서 높은 편이었을 것이다.[2] 카사네와 같은 반이며 음향 담당이던 세키가 카사네가 수업은 제대로 들으러 온다는 걸 이쿠에게 말하면서 그딴 녀석은 필요 없다 욕했다.[3] 둘이 만난 시점이 언제인지 배경이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늦은 여름 ~ 초가을 정도로 추정된다.[4] "피해자"임을 주목. 관련인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피해자는 직접적으로 얼굴이 이용된 경우, 혹은 얼굴 건 외에는 카사네가 직접적으로 머리채 잡고 파멸시킨(…) 가해자로서 상대한 경우다. 대표적으로 탄자와 니나와 노기쿠.[5] 바로 이 전 챕터에서의 카사네가 참여한 연극 맥베스의 감독. 프랑스에서도 최우수 연출가 상도 받았고 가히 일본 톱 여배우라 불리던 카사네의 어머니 "대여배우 후치 스케요"와도 몇 번 일한 총연출가이다.[6] 사실 후지하라 요시오는 그녀가 '죠반니'를 연기하기 전부터 그녀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후지하라의 평가로는 연기력이 아직 미숙했을 뿐, 다른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텝들의 요구나 배경, 연출의 의미까지 감지하여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맞추는 감각이 있었다고 한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주변을 압사시키다시피 무대를 끌어가는 카사네와는 정반대의 재능. 어찌보면 재능을 타고났으나 카사네의 재능에 눌려 재능이 죽은 케이스.[7] 아이러니하게도 카사네에 의한 재능이 카사네의 연기를 보고 살아났으니 실로 카사네와 깊게 얽힌 관계라 할 수 있다.[8] 극단에서도 연기를 잘 못하니 주위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한탄을 사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9] 죠반니를 기대하는 사람들을 늘 실망시켰던 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듯하다.[10] 사실 당연한 게 웬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서 뜬금없는(일반 상식의 기준에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이야기를 늘어놓으니...[11] 훌륭한 연기력을 갖췄으면서 자신의 괴로움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는 사람은 그녀 정도라는 이유였다.[12] 카사네가 노기쿠에게 립스틱을 내놓은 시점이었다.[13] 일본의 대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SF동화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 유명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14] 사실 우고 레이타도 있었고, 그 역시 카사네에게 호의를 얻었던 캐릭터였지만 이쿠처럼 깊게 들어가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