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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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외부 형상
내부 구조
1. 설명
2. 관련 문서, 기타


1. 설명


igloo

이누이트들의 전통 주택으로 이누이트어로는 iglu라고 쓰며 iglu는 방언에 따라 illu(그린란드어)처럼 다른 형태로도 나타난다. 복수형은 igluit. 사실 이글루는 그냥 이란 뜻으로, 이누이트들은 흔히 알려진 이글루를 겨울에 쓰는 임시 주거지 정도로 썼으며 이런 것들만을 가리키는 말은 이글루비약(igluvijaq)이다. 그러니까 이누이트어에선 이누이트들이 여름에 거주하던 가죽으로 만든 천막이나 혹은 현대적인 집도 이글루라고 한다.
이누이트들의 '이글루'가 아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그랗고 하얀 모양의 집만을 지칭하는 '이글루'라는 단어 역시도, 캐나다같은 현지에서는 좀 더 엄밀한 정의의 개념으로 쓰인다. 이글루는 반드시 '눈 벽돌'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눈으로만 쌓아놓고 안에 굴을 뚫는 형식의 집은 퀸지(quinzhee)라고 부른다.
지름 5m정도 크기 기준으로, 실력있는 이누이트 2 명이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만에 완성할 수 있다. 물론 숙련도와 크기에 따라 다르며, 한국에서 일반인이 도전하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한나절은 꼬박 걸린다고 한다.
이글루는 크기와 용도에 따라 '임시대피소 용도', '가족용', '최대 5명의 객실과 2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큰 이글루'(주로 축제 등에 사용)의 3종류로 나뉜다. 임시대피소는 사냥 등을 할 때 지어서 해빙 위에 짓기도 했다.
집을 지을 땐 고래 뼈로 만든 칼로 [1]을 블럭처럼 잘라 엇갈리게 쌓고 틈을 눈으로 때운다. 겉보기엔 추워 보이지만 바깥의 찬공기와 매서운 바람을 제대로 차단해주기에 실내 온도는 0℃ 정도로 그럭저럭 따뜻하게(?) 유지된다.
또한 이글루 안에서 불을 피워도 이글루는 녹지 않는다. 이누이트들은 이글루를 완성하고 나면 이글루 안에서 불을 피우는데, 이글루 안의 벽이 녹아서 이슬이 맺히면 다시 찬 바람이 들어오게 해서 실내를 완전히 얼려버린 다음 사용한다. 벽이 한 번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면 눈 사이의 간격이 빈 틈 없이 완벽하게 막힌다. 이렇게 만든 이글루 안에는 짐승의 가죽 같은것을 깔아서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고, 이글루 안에서 간단한 취사도 한다. 실제로 이글루 안에서 불을 피우면 실내온도가 20-25도(!)정도로 꾸준히 유지가 된다고 한다. 벽 자체는 차가워서 안에서 피운 불에 녹았다가 어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집 내벽 전체가 큰 덩어리의 얼음처럼 되면서 더더욱 확실하게 단열이 되는 효과가 있다. 물론 불을 너무 세게 때우거나 오랫동안 피워서 다 녹으면 곤란하겠지만 이런 유목민들이 다 그렇듯이 이미 경험 상 딱 적당한 수준만 피울 줄 아는 지혜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과거 이누이트족은 이글루 내벽에다가 '''찬물을 뿌리곤''' 했는데, 이는 물이 얼으면서 응고열이 방출되는 것을 이용해 내부를 따뜻하게 만드는 과학적인 난방수단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대한민국에 흔히 알려진 입구가 넓고 큰 이글루는 실제 이누이트들이 사용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냉기가 구멍을 통해 다 들어와서 보온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 주거지로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위 그림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입구를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반 지하처럼 최대한 낮게 파고 통로를 길게 해서 바깥 공기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잘 지으면 입구는 낮아서 외부의 찬 바람이 내부의 따뜻한 공기에 밀려 들어오지 못한다. 공기와 같은 유체는 따뜻한 건 위로 올라가고 차가우면 아래로 깔리게 되는데, 저렇게 입구를 낮게 짓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이미 온기가 돌고 있는 집 안에는 낮게 깔린 입구에서 그 위를 다 채우고 있는 내부 공기 때문에 찬 바람이 그 이상 못들어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글루 제작 키트를 판매한다. 일반인들이 실제 얼음을 잘라서 만들기는 힘들기에 눈을 벽돌처럼 만들어 돌려쌓아 만들도록 제작된 키트이나 실제로 만들기는 만만찮은 듯.....한국 대관령에서 실제로 이글루를 만들어본 체험기.

2. 관련 문서, 기타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고.
이글루스에서는 이글루스에서 개설된 블로그들을 이글루라고 부른다.
항공기들의 지상 격납고 중 엄체호도 여기서 따온 별명인 이글루라고 많이 불린다. 현역 공군 병사나 전역자들도 격납고를 이글루라고 자주 칭한다.

[1] 얼음이 아니다! 참고로 눈과 달리 얼음은 단열이 안 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어떤 대중매체들에선 얼음으로도 잘만 만든다..:; 물론 고증에 충실하게 하기 위해 눈으로 이글루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중매체들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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