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로맨틱
한자: 異性戀愛
영어: Heteroromantic
1. 개요
이성에게 연애매력을 느끼는 성향을 말한다. 한국 사회에서 연애 지향성(Romantic orientation)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극히 최근이기 때문에 연애 지향성에 관련된 용어의 번역어가 하나로 통일되지 못한 채 제멋대로인 상황이며 '이성연애'라는 번역어는 Heteroromantic에 대한 여러 번역어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한편 이 때의 이성연애는 동성연애(Homoromantic)나 양성연애(Biromantic), 무연애(Aromantic)등에 대해 배타적인 개념이다.
2. 상세
결혼을 비롯한 양성 간의 사회적 관계 맺음은 인류사에서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관계이다. 그러나 전근대 사회에서는 남녀의 공식적인 결합을 당사자들의 연애 지향성과 무관하게 집안, 가문 간의 세력결탁이나 자손 획득, 노동력 확보 등 외부적이고 실리적인 요인을 추구하는데 수단화하는 경향이 컸다. 이 과정에서 남녀간의 정신적 사랑은 무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특히 이런 비연애결혼의 경우 지속적인 성관계를 한다고 쳐도 평생 상대를 사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더 나아가 상대방과 성관계는 맺지만 상대방에게서 성적매력을 전혀 못 느낄 수도 있다.
겉으로 드러난 관계와 지향성의 불일치가 위와 같은 개인적 특성이 아닌 성적 지향, 연애 지향에 근거한 경우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남자한테 성적 끌림을 느끼지만 여자에게 낭만적 끌림을 느껴서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면서도 남성 애인을 들이는 남성의 경우나, 반대로 여성에게 성적으로 끌리며 낭만적 끌림도 느끼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평생 자신의 성 지향성, 연애지향성을 숨겨야 하는 여성의 경우도 가정해볼 수 있다. 또한 연애지향성만 따지면 연애자지만 성 지향성이라는 측면에선 무성애자인 낭만적 무성애자도 있는데 그런 사람이 상대와의 성관계에 거부감을 느끼더라도 그런 감정이 무시될 개연성도 충분하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이성간 성적 관계맺음과 이성애, 이성연애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이다. 만일 동성 간의 섹스를 했거나 평생 독신으로 살며 연애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성에게만 낭만적 끌림을 느낀다면 그 사람도 이성연애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