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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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저는 오늘 인륜을 저버립니다. 원수의 아내가 되는 까닭으로. 그리고 원수의 원수를 대신 갚아준[1]
까닭으로.
'''이제는 천벌을 받는대도 곁에 있고 싶어요.'''
웃기게도 그날 밤, 사랑받는 꿈을 꿨다. 내가 당기면 당신이 안아주는 꿈을.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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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낮에 뜨는 달의 등장인물로 여주인공 강영화의 전생. 본명은 '''한리타.''' 나이는 17세~19세 즈음으로 추정. 작중 또래인 연조가 18세였다.[2] 또한 작가의 sns에 준오와 나이가 반전된다고 한다. 대가야 장군의 하나뿐인 여식이었으나, 전쟁에서 패하고 이타와 신분을 바꾸어 포로들 틈에 섞여서 신라로 오게 되었다. 신라인들의 대가야인들에 대한 차별 속에서도 당차고 꿋꿋하게 살아오다가 도하를 만나고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작중에서 '얼굴이 반반하다'라고 나오는 등 미인으로 평가된다. 도하의 말에 따르면 어머니와 얼굴이 판박이인 모양.[3]
2. 작중 행적
2.1. 도하와의 만남
대가야인 포로로 끌려가는 장면으로 첫 등장. 사다함에 의해 포로들이 일반 백성으로 풀려난 후에는 알천 불모지에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으나 대가야인들이 역병을 옮긴다는 헛소문 때문에 살아가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다리를 다친 연조의 어머니에게 쓸 약초를 구하기 위해 약초를 훔치러 간다. 그러나 몰래 약초를 캐서 나오던 중에 산짐승에 쫓기게 되고 산길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친 뒤 도하를 만나게 된다. '''이것이 둘의 첫만남.'''
사실 산짐승이라고 생각했던 동물은 작은 토끼. 도하는 민망해하는 한리타에게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를 취하지만 한편 산 허리 아래에는 소리부 어르신의 약초밭 밖에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며 정곡을 찌르고 한리타가 훔친 약초를 모조리 가져간다. 그러나 잡은 토끼는 식량으로 쓸 수 있도록 넘겨준다.
한편, 연조는 한리타 대신 자신이 한번 더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약초밭으로 갔으나 노비에게 걸려 소리부와 도하의 앞으로 끌려 나오게 된다. 결국 도하에 의해 사량부로 호송되는 연조의 모습을 본 한리타는 아픈 다리를 끌고 나서서 일이 일어나게 된 전말을 말하고 처벌에 있어서 그 배경을 헤아려달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도하는 한리타의 당당함에 한리타를 눈여겨 보게 된다.
연조 어머니의 눈물을 보고 죄책감을 느껴 연조가 노비로 들어가게 된 담엄사에 몰래 숨어 들어 연조를 빼내오려 했으나 한리타보다 먼저 연조를 빼내러 온 사다함 때문에 엇갈리고 설상가상 누군가에 의해 덜미를 잡히게 된다. 일격에 기절시킬 생각으로 뒤를 돌아 주먹을 날렸으나 실패하고 자신의 덜미를 잡은 사람이 도하라는 것을 알게 되어 불리함을 느낀다. 그러나 연조를 포기할 수 없어 도망치려는 순간 도하에게 다시 잡히게 되고 방해하지 말라며 발차기를 날리지만 완전히 결박되고 만다. 잡히고 난 뒤에는 순순히 사건의 내막을 말하고 사다함의 뒷처리를 하러 온 도하의 뜻에 따라 도하의 노비로 들어가게 된다. 그 사이 도하는 한리타의 당당함에 의문을 품게 되고 그녀의 정체를 알아본다. 그녀의 정체는 바로 '''대가야 대장군의 여식 한리타.'''
대가야인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항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아버지의 뜻을 보고 가족들은 전쟁에서 패할 경우 모두 죽음을 맞이할 것을 예감한다. 곧 나라와 가문이 망할 것을 직감한 한리타의 어머니는 한리타를 '이타'로 위장하여 백제로 도망치도록 한다. 처음에 한리타는 어찌 가문의 명예를 실추하는 일을 하겠느냐며 거부하지만 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진심어린 당부[4] 에 따라 도망치게 된다.
어머니의 말대로 간 장소에 기다리고 있기로 약속한 하인[5] 은 없었다.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와중에 아버지의 효시를 보게 되어 충격에 빠진다. 결국 제대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포로로 잡히게 되어 이타로 위장하여 대가야인들 틈에서 살다가 도하의 노비로 들어오게 된 것. 도하는 모든 것을 다 알게 되지만 정벌도 끝났고 괜한 목숨을 하나 더 없앨 필요는 없다며 한리타에게 조용히 지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인공이 그렇듯 조용히 지낼 수 있을 리가 없다. 중간중간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다가 정말 큰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
2.2. 위장혼인
그것은 바로 대가야인들을 신라에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해줄테니 이찬 소리부를 죽여달라는 도하와의 거래였다. 한리타는 생각 끝에 그 거래를 받아들이고 도하와의 혼삿날 이찬 소리부를 암살한다.
그 뒤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과 동영이 쓴 독수의 후유증으로 기가 허해져 '''신병과 정신병을 함께 얻게 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을 한다. 도하와 진짜로 사랑에 빠지게 된 뒤로 그 증상은 나날이 심해져 갔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끝내 대가야인을 온전히 신라에서 살게 만드는 데에 '''실패했다.''' 대가야인들이 추방 당하는 날 도하와 함께 나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대가야인들 틈에서 이탈한 동영에 의해 목이 졸리게 된다. 끝까지 혼자만 살려고 하냐는 동영의 외침에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며 이타의 뜻이 워낙 강경했다고 맞받아치지만 동영은 그 말에 이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한리타의 어머니는 어느 순간부터 혹시 모를 순간을 위해 이타를 한리타의 보험으로 키웠던 것. 똑같은 옷을 주고 비슷한 이름을 지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결국 동영은 한리타의 정체를 말하려다가 도하의 칼에 찔려 죽게 된다. 그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완전히 삶의 의지를 잃고 도하와의 사랑과 현재에 회의감을 느낀다.
약속보다 이른 봄이 오기 전에 도하는 한리타를 대가야에 데려다주기 위해 서라벌을 떠난다. 그러나 한리타는 이미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다.
2.3. 도하의 죽음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수많은 대가야인들이 죽게 된다. 이후 도하와 함께 미도랑에게 쫒길 때 도하와 자신이 함께 하는건 다른 사람들을 죽이게 될 수 밖에 없어 절망하고 자신이 사랑하고 원망하는 도하가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계속적인 상황과, 자신 또한 그걸 애써 외면하며 합리화하는 상황들에 지쳐 칼을 자기 목에 대며 자결을 시도한다.
도하는 이타가 자결하는 걸 막으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도하를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결국 그 칼로 도하의 목을 베어 그를 죽이고 만다. 이때 이타의 마음은 도하를 살리고 싶은 마음과 죽기를 바라는 마음, 둘다 진심이었다고 한다.'''
도하를 베고 자기 목에도 칼을 대는 순간 도하는 자신의 목이 베어진 와중에도 "죽지마" 라고 말한다. 이타는 도하에게서 안보이는 곳에서 죽기 위해 그 후 절벽에서 투신해 한 번 더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그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후 미도랑은 이 일로 사형당하고,[6] 한리타는 도하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백제로 가게 된다. 이때 유언으로 천수를 누려달라고 말한 어머니의 혼이 자신을 지켰다는 사실이 거짓이길 바랐으나 결국 진짜인 것을 알게 된다.
사실, 한리타는 도하의 아이를 가졌으나 동영이 그 사실을 숨겨 한리타의 임신 사실을 한리타와 도하는 알지 못했다. 때문에 한리타는 도하가 죽은 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영혼이 된 도하도 리타 곁에 있으면서도 자기 아이라는 것을 끝까지 모른다. 도하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한리타는 백제에서 남자 하인과 부부로 위장하여 살면서 도하의 아들을 낳는다. 이후 스스로 죽기를 포기하고 아들을 키우면서 신내림을 받지 않고 신병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194화에서 한리타와 도하의 후손이 한민오와 한준오라는 것이 밝혀진다.
3. 성격
대장군의 딸답게 '''영특하고 당당하다.''' 무예 또한 수준급이며 몸도 날렵하다. 전쟁이 일어나 나라와 가문이 망하기 전에는 어릴 적부터 아파 본 적도 거의 없었고 대장군의 딸인만큼 '''늘 부족함 없이 사랑받는 삶을 보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도하와의 혼인 이후로 온갖 충격을 받게 되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다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죄책감을 심하게 가져 가위도 눌리게 된다. 악몽을 꾸고 몸이 아플 때마다 어머니가 한리타 몰래 나타나 진정시켜주었으나 도하와 사랑에 빠진 후 그 역할을 도하가 맡고 있다.[7]
도하의 말에 의하면 쓸데없이 정직하고 쓸데없이 의리만 앞서는 사다함과 비슷한 성격. 남편인 도하와는 사실상 '''성격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정반대이다.[8]
신분을 속이고 친자매와도 같았던 친구인 이타의 삶을 도둑질하여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어떻게든 대가야인들을 도우려고 애쓴다.
4. 영화와의 관계
영화에게는 1500년 전의 전생. 그러나 영화에게 보이는 한리타는 한리타의 혼이 아닌 영화의 안에 남아있는 자신의 전생(한리타)의 후회와 사념이 만들어낸 것이다. 현생에서 오직 영화만이 한리타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리타의 사념은 현생에서 영화에게 어릴 적부터 헛것을 보고 악몽을 꿀 때마다 늘 옆에서 기억해야 할 업보라며 똑바로 바라보기를 요구하고, 영화의 꿈을 통해 영화의 전생을 보여준다.[9] 후에 영화에게 "이 질긴 굴레를 끊어달라"며 도하를 죽였던 과거를 바꾸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영화는 도하의 목에 칼을 들이댄 마지막 자각몽에서 이를 거부한다. 자세한 내용은 웹툰 참고.[10]
강영화 역시 후반부에 자신의 눈에 보이는 한리타가 전생의 사념과 후회가 만들어 낸 것임을 자각한다.
[1] 이찬 소리부를 죽이는 일[2] 18세 이상이면 혼인을 한 여인일 확률이 높으므로 18세가 가장 유력하다.[3] 실제로도 아버지와는 하나도 닮지 않고 어머니와 매우 닮았다.[4] 살아남아서 결혼도 하고 가문을 번창시키라는 것.[5] 후에 이 하인은 동영으로 밝혀진다.[6] 미도랑이 도하와 한리타를 죽이기 위해 쫓아온 것은 맞지만, 이 때문에 도하를 죽인 것은 한리타임에도 정황상 미도랑이 죽였다는 오해로 인해 사형에 처해진다. 미도는 자신이 도하를 죽이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판결을 받는 순간마저 도하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낸다.[7] 물론 한리타는 이를 모른다.[8] 원래 어릴 적의 도하는 사다함과 한리타와 같은 가치관을 가졌던 것으로 보이나 이찬에게 교육을 받으면서 어쭙잖은 동정심이 타인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현실과 타협하는 성격이 된 것으로 보인다.(75화 참조)[9] 그러나 영화는 단순히 꿈을 꾸는 것이 아닌 자각몽을 통해 상황을 보고 겪기도 한다.[10] 사실상 이 부분이 한리타와 강영화의 내적갈등의 절정이라 볼 수 있는데, 불꽃심장이 제작한 "it's me, it was me"까지 BGM으로 삽입되어 비극성을 고조시키고 독자를 몰입하게 한다. 낮에 뜨는 달이 왜 명작인지 체감할 수 있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