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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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표지가 흰색인 판본도 있고, 보라색인 판본도 있다.
1. 개요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출판한 살아남기 지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처음에는 7차 시리즈의 첫 권으로 출판되었다. 하지만 2~5차 시리즈가 코믹컴으로 넘어가면서 공식적으로 n차 명칭이 폐기되었고, 표지에서도 7차 표기가 사라졌다.
스토리 작가는 곰돌이 co.(책임집필자 송석영). 그림작가 한현동. 채색 이재웅.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2009년 12월 28일, 2권은 2010년 5월 3일, 3권은 2010년 8월 20일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2020년 7월 31일에 애니메이션 영화판이 일본에서 극장 개봉되었다. 극장판에 관해서는 인체에서 살아남기(영화)를 참고.
2. 줄거리
한국에 온 피피와 함께 케이를 만나러 병원 연구소로 간 지오는 뇌 박사의 발명품인 '히포크라테스 호'라는 인체 탐사선을 목격한다. 케이가 나간 사이 탐사선에 탑승해 작아진 뇌 박사와 지오는 사고로 피피의 몸 속에 들어가고 말았고, 케이는 피피의 몸 속에 들어간 두 사람을 비밀스럽게 구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던 중, 피피의 몸 안에서 무언가가 발견되는데…!
3. 등장인물
피피를 괴롭게 할 순 없어요. 차라리 내가 서바이벌 짱답게 견뎌야죠!
감히 피피의 호흡을 방해하다니! 제가 모두 혼내 주겠어요!
피피, 걱정 말고 나한테 맡겨!
케이 오빠가 원래 저렇게 더러웠나?
와아아아~! 기분 최고야!!
이 기계 안에 내가 통째로 들어가는 거야?
난 네가 한 마리 돼지로 보여.
이 말썽꾸러기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자, 또 당하고 싶지 않으면 어서 나와!
이 위대한 뇌 박사가 그 정도 준비도 안 했겠느냐?!
제발 조용히 좀 살자. 괜히 나까지 더 놀랐잖아!
벌써 까먹은 게냐? 이 천재 뇌 박사를 믿어 보라고!
4. 평가
인체 편에서는 바이러스 편에서 주연으로 등장했던 피피와 케이가 재출연하면서, 이 둘이 레귤러 멤버로 고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체 편부터 케이를 뇌 박사의 조수로 설정하면서, 이후로도 다양한 소재에서 바이러스 편 멤버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설정적 발판이 만들어진 것.
한편 인체 편은 바이러스 편과 이상기후 편과는 달리, 기존의 서바이벌 노선을 전환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더 이상 오지에서 생존하는 스토리를 모토로 잡지 않고, 판타지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과학 상식을 알려주는 시리즈로 방향을 잡게 된 것. 이를 위해 뇌 박사라는 흔한 학습만화식 클리셰인 박사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편의적인 오버 테크놀로지 설정을 본격적으로 써먹기 시작한다. 이는 많은 살아남기 올드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이다.
다만 이러한 아쉬움과는 별개로, 인체 편은 학습만화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상당히 충실하게 과학상식을 풀어나가는 수작이기도 하다. 총 3권에 걸쳐 소화계, 순환계, 뇌까지 인체에 대한 탄탄한 지식을 다루고 있으며, 과거의 흔한 인체탐험물 학습만화의 클리셰를 거의 따라가면서도 동시에 이들과는 차별화되는 다량의 지식들을 매우 훌륭한 퀄리티로 소화해내는 스토리를 볼 수 있다.
또한 인체 편 1권에서부터 피피의 상태에 대한 복선을 깔아놓고, 3권에서 깨끗하게 복선을 수거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등 플롯적인 측면에서도 탄탄한 편. 기존에도 인체탐험을 다루는 학습만화는 많았지만, 이처럼 전작에서 이어진 캐릭터성과 완성도 있는 서사가 뒷받침된 덕분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이 인정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5. 이야깃거리
작중의 인체 기관들은 주로 순우리말로 쓰는 편이다. 작중에서 지오가 맹장염에 대해 말하자 뇌 박사가 정확한 명칭은 막창자꼬리염이라며 정정하기도 한다. 한자표기가 익숙한 기관도, 먼저 순우리말 이름으로 쓰고 괄호를 달아서 따로 한자명을 표기한다. 소장을 "작은창자(소장)"으로, 십이지장을 "샘창자(십이지장)"으로 표기한다든지. 그렇게 한번 언급한 뒤에는 거의 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만 표기한다.
다만 십이지장충을 샘창자벌레라고 쓰지는 않는데, 이쪽은 인체기관과는 별개로 쓰이는 생물 명칭이라 그런듯.
작중에서 히포크라테스 호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갈 때마다 주변에 있는 것들과 비슷한 크기로 그려진다. 기생충과 비슷한 크기로 그려지기도 하고 대장균과 비슷한 크기로 그려지기도 한다. 처음 설명에서는 나노미터 사이즈로 작아지는 기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나노미터가 되면 인체 탐험이 아니라 분자 탐험을 하게 된다.(...)
5.1. 김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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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편 1권 중, 병원에서 피피의 복통 원인을 진단하는 엑스트라 의사 캐릭터가 한 명 등장한다.
출연분량은 고작 몇페이지 정도로 짧으며 이름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와 티격태격거리는 대사로 마치 케이와 이전부터 잘 아는 친구 사이인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팬층의 눈길을 끈 캐릭터.
한현동 그림 작가의 블로그에서 이 엑스트라 캐릭터의 이름을 묻는 독자의 질문에, 한현동 작가는 즉석에서 '김라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 덕분에 살아남기 지오 시리즈 팬덤에서는 김라훈을 동인 캐릭터로 취급하며 2차 창작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하는 편. 보통 케이의 의대 선배나 동기라는 설정으로 사용하곤 한다. 비록 엑스트라이며 비공식 캐릭터이지만, 작가가 직접 이름을 지어준 덕분에 팬덤에서 꽤나 인지도를 갖고 있는 캐릭터이다.
팬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호응한 것인지, 한현동 작가도 이후 미세먼지 편, 유해 물질 편, 미생물 세계 편 등에서 이 '김라훈'과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 쓴 의사 캐릭터를 1컷씩 카메오처럼 집어넣기도 했다.
6. 해외판
6.1. 일본
제목은 人体のサバイバル(인체의 서바이벌). 출판사는 朝日新聞出版(아사히신문 출판)이다.
1권은 2010년 10월 7일, 2권은 2011년 1월 7일, 3권은 2011년 3월 18일에 각각 발매.
일본에서 2020년 7월 31일에 애니메이션 영화화가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인체에서 살아남기(영화) 참고.
한편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화를 기념하여, 애니메이션 작화로 그려진 한정 스페셜 표지 버전이 2020년 여름에만 출간되었다. 3권을 모아 한줄로 쭉 나열하면 그림이 하나로 이어지는 형태의 표지. 해당 스페셜 커버 책을 구입하면 7월 31일에 개봉하는 영화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6.2. 중국
제목은 人体历险记. 출판사는 21世纪出版社(21세기출판사).
6.3. 대만
제목은 人體奇航大冒險(인체기항대모험). 제목의 '인체기항'은 히포크라테스 호를 말하는 듯하다. 출판사는 三采(삼채).
6.4. 말레이시아
출판사는 Anjung Taipan. 각각 중국어판, 말레이어판, 영어판 3종류의 언어로 출판하였다.
중국어판. 人体奇航大冒险으로, 간체인 것만 제외하면 대만판과 제목이 같다.
말레이어판. 제목은 Eksplorasi Tubuh Manusia로, 인체의 탐험이라는 뜻.
영어판. 제목은 Survival in the Human Body.
6.5. 미국
제목은 Survive! Inside the Human Body. 출판사는 No Starch Press.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인체 편만이 번역되어 수출되었다. 당시에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와 전문서평지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편.#
6.6. 태국
제목은 เอาชีวิตรอดในร่างกายมนุษย์. 출판사는 Nanmeebooks이다.
6.7. 베트남
베트남에서는 이상기후 편과 인체 편만 출판된 듯하다. 출판사는 Nhà Xuất Bản Thế Giới. 2017년 6월 경에 발매되었다.
1권의 제목은 Khám Phá Cơ Thể 1: Tìm Hiểu Hệ Tiêu Hóa (인체의 발견 1 : 소화시스템 이해)
2권의 제목은 Khám Phá Cơ Thể 2: Tìm Hiểu Hệ Tuần Hoàn(인체의 발견 2 : 순환계 이해)
3권의 제목은 Khám Phá Cơ Thể 3: Tìm Hiểu Hệ Thần Kinh(인체의 발견 3 : 신경계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