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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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표지.
표지 위쪽에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6차'임이 로마자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후 2~5차 살아남기 시리즈가 코믹컴으로 넘어감에 따라 공식적으로 n차 명칭을 폐기하면서, 신판 표지에서는 6차 표기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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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 표지. 구판과 비교해보면 채색, 배경을 포함하여 소소하게 여러 수정이 가해졌다.
1. 개요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발간한 살아남기 지오 시리즈의 2번째 작품.
스토리 작가는 곰돌이 co.(책임집필자 나지현). 그림작가 한현동. 채색 이재웅.
1권은 2009년 5월 20일, 2권은 2009년 9월 25일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2. 줄거리
지오는 바이러스로부터 세계를 구한 공로로 받은 크루즈 3등실 티켓으로 탄 배에서 첼리스트 서동경과 일본인 소년 겐지를 만난다.
그러던 중 폭풍우를 만나 배가 침몰하게 되고, 지오가 목에 걸고 있던 구슬이 빛을 내자 아이들은 이상한 공간에 떨어지고 만다. '''어디인지도 모르고 숨쉬기조차 괴로운 변덕스러운 기후에 식량도 없고 도움을 청할 어른조차 없이 아이들만 남겨진 상황'''에서, 이 세 명은 힘을 뭉쳐 살아남아야 하는데...
3. 등장인물
나만 믿으라니까! 왜냐고? 난 살아남기에 대한 감각을 타고났지 때문이지!
아니야! 바꿀 수 있어! 우리부터 하면 돼! 절대로 포기하지 마!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아니야. 지금 지구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내가 누워 있는 동안 지형 탐사까지 하다니..... 너희 제법이다?
그 구슬은 위험한 게 아니야. 그러나 이 상황은 위험해. 그것도 아주 많이.
역시 살아남기에 대한 감각이 있구나? 가능한 얘기야. 한번 해 보자.
4. 작중의 이상현상
5. 평가
역대 살아남기 중 가장 '''꿈도 희망도 없는''' 배경 속에서 진행된 스토리. 일단 아동만화인지라 중간중간 개그씬도 나오고 시종일관 비관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 개그씬마저 적은 편이고 후일 나온 다른 학습만화들과 비교해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암울하다. 후에 이 이상기후의 공간을 탈출하고 구조된 뒤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크루즈에 탄 승객들은 저 세 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구조되지 못했다고 언급된다.[3] 지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에피소드.[4]
살아남기 지오 시리즈 중 가장 '서바이벌'이라는 소재에 스토리가 집중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기존의 서바이벌 시리즈들과 비교해도 유독 악조건으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생존기술을 펼쳐가는 전개가 매우 인상적인 스토리. 특히 분신처럼 여기던 첼로가 처참하게 망가지면서, 우울증과 멘탈붕괴를 겪는 동경이의 모습이 지독하리만치 생생하게 묘사된다. 어린이 학습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짧게나마 자살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요소. 단순히 육체적인 생존의 문제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멘탈의 문제까지 다루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생존의 희망을 제시하는 스토리는 서바이벌을 다루는 소재로서 상당히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단역으로 등장하는 동경이와 겐지의 캐릭터성도 상당히 고평가를 받고 있는데, 일행을 온화하고 차분하게 다독여주고 이끄는 겐지와 작중 내내 감정묘사가 생생하게 이루어지는 동경이의 모습은 꽤 인상깊다는 평이다. 이상기후에서 살아남기가 발매된지 10년이 넘었으며 이후 고층 건물편에서 재출현하기 전까지 이 둘을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았다.
다만 스토리가 호평을 받는 것만은 아닌데, 서바이벌 이외의 부분을 보았을 때는 아무래도 엉성한 점이 꽤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상기후 편 자체가 웬 구슬을 통해 '이상기후의 공간'에 떨어지게 되었다는 판타지적인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구슬과 이상기후의 공간이라는 떡밥은 결국 전혀 풀리지 않은 채로 끝났다.[5]
게다가 구조된 이후 뜬금없이 해파리무침을 먹으러가자며 끝나버린 황당한 결말은 여러 독자들을 벙찌게 만들어버린 엔딩(...) 바로 그 전 컷들에서 크루즈 승객들이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는 개그씬으로 갑작스럽게 끝나버린 결말은 절로 허탈함을 불러일으킨다...[6]
6. 기타
- 지오 일행이 탄 크루즈 선박의 이름은 'Seojin723'인데, 서진은 한현동 작가의 아들 이름이다.
- 한현동 작가의 블로그 글에 따르면, 동경과 겐지는 디자인 초안에서 많이 바뀐 캐릭터이다. 동경은 본래 교복풍 옷을 입은 단발 소녀였고, 겐지는 약간 어리어리하고 멍청해보이는 외모였다고.
- 14페이지에서 길이가 458미터인 해피자이언트호[7] 가 566미터라고 잘못 나온다.
7. 해외판
7.1. 일본
제목은 異常気象のサバイバル(이상기상의 서바이벌). 출판사는 朝日新聞出版(아사히신문 출판)이다.
1권은 2010년 4월 7일, 2권은 2010년 7월 7일에 각각 발매.
7.2. 중국
제목은 非常气候求生记. 출판사는 21世纪出版社(21세기출판사).
7.3. 대만
제목은 氣候異常求生記. 출판사는 三采(삼채).
7.4. 말레이시아
출판사는 Anjung Taipan. 각각 중국어판, 말레이어판, 영어판 3종류의 언어로 출판하였다.
중국어판. 非常气候求生记으로, 중국판과 제목이 같다.
말레이어판. 제목은 Ikhtiar Hidup Perubahan Iklim.
영어판. 제목은 Survival During Climate Change.
7.5. 태국
제목은 เอาชีวิตรอดจากโลกร้อน. 출판사는 Nanmeebooks이다.
7.6.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바이러스와 이상기후 편만 출판된 듯하다.
제목은 Menerjang Badai.
7.7. 베트남
베트남에서는 이상기후 편과 인체 편만 출판된 듯하다. 출판사는 Nhà Xuất Bản Thế Giới.
2017년 7월 경에 발매되었으며, 유일하게 한국의 신판 표지를 사용하고 있다.
제목은 Sống Sót Giữa Thiên Nhiên.
[1] 바이러스 편과 마찬가지로, 맨 초반에 엑스트라로 등장. 이때는 역시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2] 밑의 현상이 일어나게 된 직간접적 원인.[3] 크루즈가 침몰하는 묘사를 보면 많은 인원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였으나 뒤이어 거대한 쓰나미가 닥쳐오는 묘사가 이어진다. 이를 보면 보트를 타고 탈출한 대부분이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하였거나, 설렁 살아남았다 해도 바다 한가운데라 '''보트를 탄 생존자들도 아직도 바다를 떠돌고 있거나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4] 재난의 규모로만 본다면 바이러스 편이 가장 스케일이 크다. 전세계에 바이러스가 퍼져서 몇백여 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황이었기에. 하지만 지오 일행의 활약으로 제때 자연숙주를 포획하고 치료제를 만들었기에, 바이러스 편에서의 사망자 자체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리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5] 하지만 코즈믹 호러 장르를 즐기는 사람은 이런 식의 전개를 오히려 상당히 고평가하기도 한다. 닥치고 주인공부터 굴리다가 결국 다 죽었고 주인공만 살아남았으며 그 이유는 절대 알 길이 없다는 식의 전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될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전개 방식이기 때문.[6] 확실히 아동 만화인 살아남기 시리즈 치곤 '''독보적으로 어두운 내용 때문에''' 계속해서 어두운 내용만 내보내긴 좀 그랬는지 막판에서야 급하게 밝은 분위기로 전환하려 한 듯 하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오히려 작중 분위기와 심한 불협화음을 일으켜 독자들에겐 아쉬운 결말이라는 평을 듣게 된 것.[7] 또는 자르바이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