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

 



[image]
1. 개요
2. 줄거리
3. 특징
4. 등장인물
5. 출판 관련 우여곡절


1. 개요


한국의 판타지소설. '마법서 이드레브', '이계인' 등을 쓴 작가 카이첼의 작품으로 문피아에서 최초로 연재를 시작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 '위버'가 '에위나'라는 소녀와 만나 함께 여행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전에 작가가 거대로봇이 나오는 보이밋걸 작품을 쓰고 싶다고 발언한 적이 있었는데 이 작품이 그 구상을 실현한 작품.
총 3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1부인 '잃어버린 이름'이 2008년 10월경 연재되어 2010년 3월경 완결되었고 이어서 2부인 '은빛 어비스'가 연재됐다. 2015년 10월 21일, 3부인 '세개의 권좌'가 919화로 완결되는 것으로 시리즈가 종료되었다. 전자책이라 잘 실감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잃어버린 이름이 8권 분량, 은빛어비스와 세개의 권좌를 합친 게 40권 분량으로 총 분량이 거의 50권에 달하는 장편소설이다.
작중에서 철학적인 면이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전작인 '희망을 위한 찬가'나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에서는 그런 요소로 인해 비난과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런 평가를 반영했는지 이후 쓴 작품인 '서브라임'이나 '잃어버린 이름'은 보다 활극적인 요소를 강화하면서 철학적인 요소가 전면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은 줄어들었다. 작가가 말하길 어느 정도 자신의 취향을 억제하고 쓴 글이라고.

2. 줄거리


전작인 '서브라임'에서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인간은 '어비스'에 속한 악마들과의 싸움에서 고대 문명 '테크니아'의 기술력과 마법 능력을 잃어버리고 몰락했다. 심지어 역사를 포함한 기록마저 대부분 소실되어 찬란하던 문명은 복구가 불가능해지고, 이미 수많은 인간들이 악마들의 양식이 되는 '사념석'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비스로 끌려가기도 했던 상황이었다.[1][2] 그런 불안정한 시대의 어느 날, 한 소년과 소녀가 만나며 다시금 세계는 변해간다.

3. 특징


악마들이 인간의 고통 같은 부의 감정에서 힘을 얻는다는 부분은 많은 판타지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써온 설정이었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감정의 결정체로 '사념석'이라는 설정을 추가했으며 심지어 악마 또한 사념석의 다른 형태[3]나 마찬가지라고 서술된다.
또한 거대로봇이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압도적일 정도로 정교하고 중량감 넘치는 전투 묘사로 거대로봇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게 특징. 설정에 많은 공을 들이는 작가답게 작중에서 거대한 이족보행병기가 쓰이는 이유도 설명하고 있는데, 인간형 병기는 인간의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으므로 압도적인 검술을 보유한 강자가 로봇에 탑승하면 다른 형태의 병기를 넘어서는 효율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중에 나오는 최상위급 강자의 검술 묘사는 단순히 칼을 잘 휘두른다 수준을 넘어 검으로 가능한 물리법칙의 극한까지 선보이는 수준이므로 상당한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거대한 병기를 제작하는데 문제가 되는 소재공학적 한계를 비롯한 자잘한 기술적 문제들은 마법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요소로 보완하긴 하나, 어떤 종류의 마법이 쓰이는지 세밀하게 설명하는 식으로 참신함을 부여하고 있다.[4]

4. 등장인물



5. 출판 관련 우여곡절


연재 중 개인지 출간을 준비하면서 신청자를 받다가 소미문고에서 라이트 노벨 출간 제의를 받은 후 외전 포함 전 7권 예정으로 2010년 7월 1권이 발간되었으나 편집상의 문제점[5]으로 비판을 받았고, 결국 10월 3일 소미문고 블로그에서 공식적으로 작가와의 계약해지를 밝히면서 1권이 회수 및 절판[6]되고 출판은 물건너갔다.
결국 개인지로 돌아와 양장 전 3권 + 작가의 다른 작품인 '남겨진 아이, 버려진 아이'와 함께 총 4권 6만원 계획을 세워 400명을 모아 출간하기로 했다. 소설 일러스트는 '랑애'.
12년 5월 개인지가 제작 및 발송되었으며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호평중. 표지가 아름다운 양장본에 매우 뛰어난 컬러 일러스트 6장이 동봉되었다. 소미문고 당시 극악한 제본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한층 감격스런 책. 2부인 은빛 어비스는 북큐브로 넘어가서 유료연재를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나름 순항 중이다.
[1] 인간들이 사는 차원인 '물질계'가 악마들에게 직접 지배당하지 않는 건 물질계 전체에 악마의 힘을 차단하는 '마기반발필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대에 만들어진 이 대결계는 물질계로 강제로 비집고 들어오는 악마에게 타격을 주며, 강한 악마일수록 더 큰 타격을 입고 대공 수준에 이르면 물질계에 도달하자마자 즉사한다고 한다.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크게 몰락했음에도 인간들이 악마의 위협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 물론 고대의 수많은 지식을 잃어버린 인간들은 자신들이 어째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도 모른다.[2] 어비스의 인간들은 악마들의 학대와 어비스의 가혹한 환경으로 인해 그들만의 독특한 문명을 형성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상식적으론 생각할 수 없는 잔혹한 가치관과 문화들이 자리 잡게 된다. 이는 잃어버린 이름의 후속작인 '은빛어비스'에서 중심 소재로 다뤄진다.[3] 전작인 희망을 위한 찬가에서 왜 사념체를 인간의 능력자들이 계속 제거해왔는지 해명하는 부분이다.[4] 기체에 동력을 공급하는 마법, 장갑과 프레임의 강도를 올리는 마법, 막대한 자체 중량을 분산시키는 마법 등 여러 종류의 공학 목적 마법을 묘사하고 있다.[5] 단락을 나누는 것도 제대로 하질 못했고, 글씨가 굵게 나와서 읽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상당수였다.[6] 이 일로 DC Inside에서는 작가를 먹튀로 묘사하는 패러디 웹툰을 기재하기도 했는데, 작가는 억울하다며 반품 비용을 물어줘야 하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적자가 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