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규/플레이 스타일
수비적이고 부유한 운영형 플레이를 선호하며, 압도적인 피지컬로 후반 운영에 특히 강점을 보인다. 테란전은 상대보다 피지컬을 바탕으로[1] 플레이하는 편이며 프로토스전은 3멀티를 그냥 가까운데 펴는 요즘 트렌드와는 달리 타 스타팅 앞마당에 펴고 일찌감치 장기전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의외로 대회에서는 테란전보다 프로토스전의 승률이 더 낮은 편이며 중요한 국면에서마다 패배하는 토막 속성이 있다.
현역 시절을 설거지로 마무리한 일천(日淺)한 경력 때문인지 노련한 전 프로들에 비하면 경험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때문에 큰 경기에서 멘탈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심리전에 당하는 경우가 많고 경기력 편차도 커서 대회에서는 제 기량이 잘 안나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변수 대처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고 심리전 비중이 큰 저저전 역시 약한 편이다.[2]
본인은 'T1 2군 시절에 어윤수[3] 에게 게임을 배웠다'고 언급했는데, 그 말대로 둘의 플레이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하다.
여담으로 아프리카TV 스폰빵 경기에서 이영호를 가장 많이 이겨본 선수이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영광스러운 타이틀은 아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이영호와의 스폰빵 '횟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며 그에 대한 방증으로 승률은 26%조차 되질 못한다.[4][5] 덕분에 이영호 한정 호구 이미지가 생겨서 홍TM, 홍구은행 등의 달갑지 않은 별명이 여럿 붙었으며 시청자들이 이 둘의 경기를 스폰하는 이유도 홍짜르트 보는 맛에 붙인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실제로 판당 무한 스폰을 큰손이 주선해주면 8대떡, 10 대 1(...) 같은 스코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슷한 예로 아프리카 TV 테란 2인자인 김성현에게도 패가 훨씬 많고(이영호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승률이 42~43%정도 밖에 안 된다.) 마패록의 영향으로 마패관광을 수시로 당하는 등 굴욕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마카롱 가게 자본금을 마련해준다는 농담이 돌고 있다. 이 외에도 김택용 역시 홍구를 굉장히 잘 두들겨 패기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홍구 담당 원조일진이라고 불린다.
다만 스폰에서 무한정 털리고도 끊임없이 '리스폰없나요'(이 때, 자음만 써서 'ㄹㅅㅍㅇㄴㅇ'라고 채팅을 치며 홍구를 따라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를 외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근성 하나만은 굉장한 편이다. 실제로 다른 BJ들은 게임을 10판 정도 하면 슬슬 지쳐서 쉬려 하는데 홍구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 리스폰을 들고간다. 그러나, 약 10연패 정도를 하면 체력적으로 지치는 게 일반적인지라 이 경우에는 상대 BJ가 스폰풍도 마다하고 런하거나, 혹은 게임을 한다해도 갑자기 홍구가 연승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통칭 레이트 임홍규 빌드. 장기전을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고 체력적으로는 타고난 듯. 오죽하면 대회 룰을 31판 16선승으로 바꾸면(...) 홍구가 우승한다는 개그까지 있다.
[1] 대부분의 전 프로출신 bj들은 나이도 먹은데다가 신체 부상 등으로 피지컬이 하락하여 예전만큼의 피지컬을 내보이지 못한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같은 RTS 장르 게임의 경우 멀티태스킹 등의 피지컬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홍구가 피지컬적으로는 다른 이들에 비해 많이 유리하다. 실제로 이영호 역시도 반 농담 반 진담 식으로 홍구는 체력으로 게임을 이긴다고 말하기도 했으니.[2] 다만 타 종족전에 비해 약한 편이지, ASL 시즌4에서는 16강에서 이영한과 김정우를 잡고 8강에 진출했고 ASL 시즌5에서는 16강에서 김정우와 이제동을 잡고 8강에 올라갔을 만큼 기본 실력은 괜찮다.[3] 이 시절 어윤수는 잉여라인을 벗어난 떠오르는 T1 저그 플레이어였다.[4] 이와 더불어서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이 이영호를 멋지게 이긴 부분 위주로 올라오기 때문에 아프리카를 보지 않고 유튜브만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홍구의 실력이 과대평가 되기도 하였다. 오죽하면 홍구와 친한 형인 전태규가 홍구의 실력은 이영호가 만든 환상이라고 디스를 한 적도 있었다.[5]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승률은 김민철이나 김정우 같은 현 S급 저그들이 홍구보다 더 높게 나오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