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개인은 오직 타인과 관련된 부분에만 사회에 책임을 진다. 자신만 관련된 부분에서 개인의 독립성은 절대적이다.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대해서는 그 자신이 주권자이다.
On Liberty
自由論
1. 개요
존 스튜어트 밀의 저서. 1859년 출간되었으며 자유에 관한 철학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명작이다. 1851년 결혼해 1858년 사망한 아내 해리엇 테일러 밀과 공동 저작의 형식을 띤다.
전체 5장 구성으로 되어 있다. 1장은 서문, 2장은 사상과 토론의 자유, 3장은 복지의 제 요소 중 하나로서의 개성에 대하여, 4장은 개인에 대한 사회 권위의 한계에 관하여, 5장은 응용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토머스 홉스, 존 로크, 벤담 등 자유주의 사조의 모든 것을 최대한 녹여내고, 밀 자신의 견해를 섞어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 아주 끝장을 보는 책이다. 이 책이 '''19세기 중반'''에 나왔는데 당시만 해도 '''여성참정권이 없었'''고 '''노예제''' 또한 이 책과 엇비슷한 시기에 논쟁과 싸움을 거쳐 (실제로 미국에선 남북전쟁으로 노예제를 끝냈다.[1] ) 겨우겨우 서양에서 몰아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책.
허나 인종차별적, 제국주의적인 사상이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하다. 밀은 책에서 종종 더 우수한 나라, 더 우수한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는데 선민의식과 다를 바가 없다. 시대상을 감안해야겠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
국내에 나와있는 자유론 번역본 중에서는 출판사 책세상에서 나온 번역본(서병훈[2] 번역)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영어 원문의 문장구조는 좀 복잡해서, 읽기에 쉬운 편이 아니다.
정치인 출신 자유기고가 유시민 씨는 그의 저작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필력 증진을 위해 필히 추천하는 세가지 책[3] 중 이 책을 꼽으며, '아주 논리적으로 정연해서 이해가 쉽고 설득력있다' 고 평했으며 최소 3번 이상 읽기를 권했다.
2. 비판?
그렇지만 자유론에는 근본적인 논리적 오류가 있다. 즉, 타인의 권리침해 그리고 피해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 하다는 것이다.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를 타인에 대한 피해로 규정할 것인가? 추상적이며, 난잡한 조건이 붙는 복잡한 관점이 대입될 수밖에 없다. 또한 타인으로 부터 어떤 유,무형의 피해를 주지 않고 사상적 주장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어떤 주장을 하면 그 주장에 대해서 필연적으로 유,무형의 피해를 받는 존재나 집단이 응당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고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자유로운 사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 모순적인 상황으로 인한 자가당착적 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이 불분명한 피해의 기준으로 인해 그것을 합리화하는 주장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인간의 예언적, 예측적 측면으로 인한 합리화가 될 뿐이다. 존 스튜어트 밀도 이야기했듯 모든 인간이 불완전하다면 우리의 판단 예측 또한 불완전한 측면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고, 그 불완전한 시각으로 어떻게 이것은 합당하고 저것은 불합리한지를 판단해서 자유의 불허를 할 수 있겠는가.
하다못해, 서로의 권리침해가 중첩되는 현대사회의 모든 소송과 법정싸움은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사상을 주장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면 누가 옳고 또 누가 그를 수 있는가?
이것은 각 개인 혹은 각 집단의 주관적 가치판단 -즉 공리주의적-에 입각할 수 밖에 없으므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유로운 사상을 갖고 표현할 수 있다" 라는 명제는 사실이라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존 스튜어트 밀은 결국 자신의 주장 또한 매우 추상적인 것임을 시인한다.
매우 숭배받는 사상가이자, 고전이라 일컬어진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저 주입받는 읽기가 아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의식을 가져야할것이다. 그것이 존 스튜어트 밀이 가장 원하던 것이다.
[1]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영국에서 1833년 모든 대영제국의 영토에서 노예제를 폐지했다. 노예무역은 1807년에 금지되었고.[2] 번역자 서병훈은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며, 존 스튜어트 밀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의 권위자이다. . 그 외 밀의 저서인 '공리주의', '여성의 종속', '대의정부론' 등도 번역했다. 평소 어느 강의에서도 밀에 관한 내용은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3] 나머지 두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박경리의 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