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드파

 


1. 개요
2. 상세
3. 역사


1. 개요


아랍어الزيدية
영어 Zaidiyyah / Fivers
통칭 자이디야 혹은 다섯이맘파. 제5대 이맘으로 주류 시아파가 섬기는 무함마드 알 바키르가 아닌 그의 동생 자이드 알 샤히드를 따르는 분파이다. 본래 여러 반란과 알라비 왕조 수립 등 수니파 중앙 정부와 극심히 대립하였으나 결국 모두 진압되고 구석으로 숨어 이슬람 세계의 서쪽 끝인 마그레브에 이드리시 왕조, 남쪽 끝의 예멘에 이맘국 (라시드 왕조)을 세워 세력을 유지하였다.
특히 후자는 1962년 공화정 수립 전까지 세력을 유지하였으며, 현재도 예멘의 무슬림 중 절반이 쉬아 자이디이다. 초창기 칼리파인 아부 바크르와 우마르를 부정하는 다른 시아파와 달리 자이드파는 그들의 이맘직을 인정하여 대다수 수니파들과 어느정도 타협의 여지를 남겨둔다. 다만 알리의 정통성 우위는 여전히 주장하며 우마이야부터의 칼리파들을 단죄하고 비합법적인 칼리파와의 싸움을 신자의 도리로 여긴다.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와 예멘의 북부지역[1]에 주로 분포한다.

2. 상세


알리가 사망한 후 그의 장남 하산, 차남 후세인을 거쳐 후세인의 아들인 4대 이맘 알리까지 쉬아 진영은 하나로 유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알리 이븐 후세인이 사망한 후 그의 두 아들인 무함마드 알 바키르와 자이드 알 샤히드를 놓고 분쟁이 벌어졌다. 전자는 지하에서 조용히 신학 연구에만 몰두했는데 후자는 형과 달리 정치적이었고 이맘의 현실적 권력을 믿었기에 반우마이야 투쟁에 나섰다. 이때 형 무함마드를 이맘으로 모시며 재야에 머물던 이들이 주류 시아파를 이루게 되었고 동생 자이드를 따라 무장 투쟁에 나선 이들이 자이디야를 이루게 된 것이다. 740년, 마침내 자이드는 무장 봉기를 일으켰으나 칼리파 히샴의 군대에 패하고 붙잡혀 처형되었다. (히즈리력 122년 사파르력 2일)[2] 2년 후 그의 아들 야흐야가 재차 봉기하였지만 그역시 전사하고 말았다. 비록 실패했지만 자이드파는 이라크의 쿠파 일대에서 영향력을 유지하였다.
자이드 일가가 사망한 후 일파는 후세인의 후손이 아닌 하산의 후손들 중에서 이맘을 찾았다. 그 결과 하산의 아들인 하산 알 무싸나 (그 역시 자이디 이맘으로 인정됨)의 후손들이 이맘직을 역임하였다. 그의 장남 이브라힘 알 아므르의 5대손 야흐야 알 하디는 예멘에 이맘국을 세워 천년간 유지되었고 다른 아들 압둘라 알 카밀의 막내인 이드리스는 메디나에서의 반란이 실패한 후 마그레브로 이주하여 이드리시 왕조를 세웠다. 그외에도 일단의 하산과 후세인의 자손들이 자이드파와 아직 이슬람의 손길이 미약했던 이란 북부의 타바리스탄에서 선교를 통해 알라비 왕조를 세워 압바스 왕조를 위협하였다. 이렇듯 자이드파는 다른 쉬아들에 앞서 여러 곳에 자립을 시도하였다. 일곱이맘파는 909년에 이르러서야 파티마 왕조를 건립하였고 열두이맘파는 10세기 중반 부와이흐 왕조로 역사의 중심에 나타났다. 사실 자이드 파는 사파비 왕조 이전까지는 시아파 가운데 가장 큰 그룹이었으며, 현재도 시아파에서 12이맘파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그룹이다.
자이드파는 후세인 이후의 이맘은 이쓰마, 즉 '무오성'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열두이맘파에서 주장하는 숨겨진 이맘 사상도 거부한다. 또한 중요하게도 우마르, 우스만 등 수니파 정통 칼리프나 그들의 가르침 역시 인정하고 있다. 그 때문에 자이드파의 교리는 시아파 가운데서는 비교적 제일 수니파에 가깝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들을 비롯한 사하바들이 처음부터 알리를 지지하지 않은 것은 과오이지만 그렇다고 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시조라 할 수 있는 자이드가 (후에 수니파에 흡수되는) 무으타질라파의 스승 와씰 이븐 아타이의 제자였던 사시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성과 유연한 사고를 중시했던 그 가르침에 따라 자이드는 우월한 이맘과 평범한 이맘이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하게 된 것이다. 다만 우미이야 왕조처럼 명백히 비합법적인 칼리파들에 대항해 싸우는 것은 신자의 도리로 여겼으며 타끼야나 임시 결혼 등 순니의 박해를 피하기 위한 신앙 위장을 허락하지 않는 엄격한 모습 역시 공존한다. 2014년에 벌어진 예멘의 후티 반란은 시아파 자이드파가 중심이 되어 일어났다.[3]


3. 역사


무함마드의 손자 하산 이븐 알리의 후손들이 모로코 지역에 자이드 국가인 이드리시 왕조를 세웠다. 그리고 하산의 후손들은 북이란 카스피해 연안에 자이드파 왕조를 세우기도 했고 예멘을 1962년 까지나 자이드파 아래 통치하기도 했다.
[1]북예멘지역[2] 서력으론 대략 740년 1월[3] 사실 이 내전 소식 때문에 한국을 위시한 전세계에 자이드파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