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용비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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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불패의 등장인물.
흑색창기병대의 부장출신이라 그런지 용비와 마찬가지로 '흑색창연환칠식'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무공도 어느 정도 사용하는 듯 하다. 전신화상으로 인한 부상 후유증을 가지고 있어 온몸에 붕대를 감고있는 상태면서도 바위를 무 썰듯 잘라버리거나,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검풍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산적 세력단을 단신으로 전멸시킬 수 있는 고수.
전설로 여겨지는 보물로 뒤덮힌 황금성을 찾을 수 있는 열쇠인 금화경을 용비가 가져가자, 그를 쫒기 위해 금천보의 호북 지부장인 황보숭이 고용한 무사들 중 한 명으로 첫 등장한다.
요곡관 전투의 유일한 생존 대원으로 눈 앞에서 동료들 하나하나가 죽어가는 걸 마지막까지 지켜보았으며, 자신도 전신화상을 입고 만다. 용비가 대장군부와 결탁해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판단하고, 화상을 입은 온 몸을 붕대로 감은 채 '죽어간 동료들의 원한을 갚기 위해' 용비를 추적한다.
평소에 거의 말을 하지 않으며 머무르던 숙소에서 술을 계속 마시다가 기생이 잠자리에 들자고 권함에도 붕대 밑의 화상을 입어 흉측하게 변한 피부를 드러내며 "이런 괴물이라도 괜찮겠는가?"라며 묵묵히 자리를 뜨는 등 어둡고 과묵한 성격을 보여준다. 하지만 검으로 커다란 바위를 네 조각으로 가볍게 자르거나,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검풍을 일으키는 등 같이 고용된 무사 중 한 명이 감탄할 정도로 강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용비와 재회하자 바로 그를 공격하고, 용비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전투에 들어간다. 적성이 흑색창연환칠식을 쓰자 용비는 매우 놀란 나머지 부상을 입었으며, 그가 자신의 부하라고 밝히자[5]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만다. 적성은 이런 용비를 손쉽게 쓰러뜨리고, 숨통을 끊으려 하지만 묵장로가 난입하여 막아선다. 묵장로 스스로가 '나보다 강한 자는 무림에서 열 명을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부할 정도의 강자인데다가, 무엇보다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한 묵장로를 차마 해할 수 없었기에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엔 없다"라고 말한 후 물러난다.
이후 제정신을 차린 용비와 다시 만나 두 번째 전투에 들어가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일방적으로 몰리게 된다. 자신들을 배신한 용비를 죽여 동료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찾아왔으나[6] 용비에게 자신은 그저 즐길거리 정도의 상대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참을 수 없던 적성은 자결을 시도하나 용비의 방해로 실패하고, 그 후 용비로부터 자신 또한 대장군부로부터 일의 전말을 뒤늦게 들었으며 요곡관으로 뒤늦게 달려갔다는 말을 듣는다.
진실을 믿을 수 없었던 적성은 다시 달려들려 하지만 용비의 흑산포를 바로 자기의 옆에 맞아 당황하여 주저앉고, 용비가 계속 진실에 대한 일침을 가하자 결국 자리를 박차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자신이 용비를 찾은 ''''진짜 이유''''를 자각한다.[7] 이윽고 용비와 세 번째로 만나게 되었을 때 용비는 뢰신청룡검에 잠식당해 망령이 되어버린 상관책과 싸우고 있었고, 그로부터 용비를 막아주기 위해 자신의 검을 뢰신청룡검과 부딪히지만 오히려 자신의 검이 두동강 나 팔이 절단당하고 가슴을 크게 베이는 등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이후 분노한 용비는 상관책의 몸을 완전히 박살낸 뒤 적성의 옷을 묶어 적성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막으려 하지만, 결국 적성은 용비의 품에서 '자신이 용비를 찾았던 진짜 이유'를 말해주고 숨을 거둔다. 용비는 그 말을 듣고 적성의 시신을 감싸안고 크게 오열한다.
본편 완결 뒤 부록처럼 붙은 적성의 에피소드에는 요곡관에서 살아남은 후 동료들의 유서를 가지고 유가족들을 찾아다니다 결국 자신들이 있을 곳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용비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그가 용비를 추적한 진짜 이유는 '''"대장님(용비)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사실 그는 요곡관 전투의 일로 용비를 원망하고 있진 않았으며, 전멸한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8]
그는 흑색창 기병대 시절에도 부장이라는 위치 덕분에 부대원들 사이에서도 '마왕'이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었던 용비와도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으며, 그 때문에 용비와는 어느정도 인간적인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대장님께 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이라는 떡밥을 풀기도 했다.
요곡관 전투 이후 용비를 수소문하던 중 묵 장로를 만나 현재의 용비에 대해서 듣게 된다. 그가 보통 사람처럼 지낸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무엇보다 "쾌활하며 자주 사심없이 맑게 웃는다"는 말에 굉장히 놀랐다. 이 모습을 보고 싶어서 더욱 더 용비를 찾았던 것.
그런데 막상 만나고 보니까 '너무나 변해버린 용비의 모습[9] + 자신들이 몰락시킨 기마민족들의 가족에게 익명으로 거액의 돈을 보내서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10] + 요곡관 전투에서 느꼈던 절망감과 분노 +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어리숙함'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뒤섞인 탓에 제대로 표현을 못한 채 용비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용비 또한 적성과 재회한 것이 매우 반가웠지만 내색하지 않은 것이었으며, 그 때문에 적성이 자결하려 하자 분노하여 그를 제지했던 것이다. 적성이 자신의 품에서 죽자 그를 안고 대성통곡을 하는데, 작중에서 용비가 이 정도로 절실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적성 사후 '적성이 나를 증오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그의 살아있는 이유가 되어주어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바랬다' 라고 되뇌였으며, 자신의 웃는 모습이 담겨진 그림을 태워서 늦게나마 웃는 모습을 저승의 적성에게 보내준다.
본편 완결 이후 나온 짧은 외전[11] '귀환자' 에피소드에서는 요곡관 전투 이후 용비를 만나기 전까지의 적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적성이 용비에게서 원했던 그것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보여준다.
원래 그는 '적가장'이라는 지방의 인망있는 가문의 외아들이었는데, 워낙 망나니인 터라 살인죄로 관부에 잡혀들어갔다. 그럼에도 그를 사랑했던 가족들이었기에,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하고 장안으로 갔으나 생사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3년 만에 거지꼴로 귀환, 몸의 병을 얻어 사망하고 만다.
또한 이윽고 어머니마저 마음의 병을 얻고 사망했으며, 가문은 몰락하고 만다. 세월이 지나 토사구팽당한 흑색창기병대에서 용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적성이 돌아왔을 때 집은 폐가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적성은 폐가가 된 집으로 들어가 어릴때 부모와 즐겁게 지내던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그 고향집이 있던 마을에서 자신을 귀신인 줄 착각하고 집까지 따라들어갔다가 마주친 마을 아이들과 나름 친해진다. 그런데 아이들로부터 그 마을에 대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마을은 이전부터 도적 무리가 나타나 마을 사람들에게서 식량을 빼앗아가고 괴롭히는 등의 비참함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적성은 그 도적들에게 윤간당할뻔한 한 아이의 어머니와 아이를 구해주고 그 도적 무리들을 찾아가 전부 쓸어버린 뒤 다시 길을 떠난다.
그리고, 부대원들의 유가족들을 찾아다니는데, 부대원들의 희망과는 달리 유가족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은 상태였다. 부대원들이 '남은 식구들은 잘 살겠죠.' 라고 미소와 같이 희망으로 이야기하던 유가족들은 범죄자 식솔을 뒀다는 이유로 강제로 파혼당하고 자살했다든지 가문이 몰락하여 흔적도 없이 다 죽었다든지 도무지 행방을 찾을 수 없다든지 적성이 찾아간 유족들은 누구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12]
결국 동료들과 고향의 가족들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을 떠올리며 '차라리 살아돌아오지 못한 편이 훨씬 더 나았단 말이다, 불쌍한 녀석들아'라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후 적성은 칼을 버리고 농사 꾼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고 전에 고향집이 있던 마을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그 마을로 돌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돌아간 마을에서도 적성은 환영받지 못한다.
사실 그때 그가 쓸어버린 도적 무리는 더 커다란 도적 무리의 한 분파에 지나지 않았고, 그 도적 무리의 두목은 적성이 구했던 아이와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적성을 데려오라고 협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을의 촌장은 다시 나타난 적성을 돌려보내려 한다.
하지만 적성은 도적들에게 순응하려는 촌장에게 '태어나는 자식들도 똑같은 일을 당할 텐데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분노하지만 촌장은 '우리는 힘으로 대항하는 방법은 모르며, 어차피 그들은 우리의 식량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농사꾼인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반박한다. 그러면서도 촌장은 적성을 아이와 어머니를 구해준 은혜를 이유로 적성이 온 사실을 도적 두목에게 알리지 않고 그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마을을 떠나는 적성 앞에 어째서인지 도적 무리가 나타난다. 적성을 그냥 떠나보내는 것에 불만을 품은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이 사실을 밀고해버린 것이다. 결국 많은 수의 도적들이 적성을 공격하지만 적성은 치열하게 싸운 끝에 끝내 도적 무리를 전부 괴멸시킨다. 하지만 자신 역시 상당히 다친 상태가 되었기에 힘겹게 겨우 서 있는다.
그리고 이런 잔인한 현실에 끝없이 절망하는 적성의 눈앞에 나타난 귀도의 혼령은 이에 대해 '어차피 돌아올 곳 따윈 없었으며 힘든 시절을 버티기 위한 희망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이제 그만 그 끈(가족은 잘 살아 있을 것이고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아버리고 이쪽으로 오는게 어때?"라고 적성을 회유한다.
하지만 "용비의 웃는 얼굴을 자주 보았다"는 묵달평[13] 의 말을 회상하며 힘겹게 서 있던 적성은 '''"아직은 아니야...아직...보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남았어...!"''' 라며 마음을 다잡고, 그 대사의 위로 용비의 웃는 얼굴이 나오며[14] 작품이 끝나는데, 가히 최고의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북방 기마족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흑색창기병대의 백호부장 출신이었던 만큼, 작중에서는 열두존자급 고수들에는 미치진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강자로 나온다.
작중 자신을 호위무사로 고용한 황보숭 일행이 비적 무리를 만났을 때, 구휘를 사칭하는 비적 두목이 던진 집채만한 바위가 자신에게 날아오자 나무에 기대어 앉아있다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위를 검으로 무 썰듯 베어 조각조각냈으며, 검을 그냥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검풍을 일으키는 실력을 보여주어 자신과 함께 고용된 다른 무사를 감탄시키기도 한다.
이후 용비와 격돌했을 때에는 적성의 존재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용비와 호각으로 맞붙었으며, 이후 아예 맨탈이 붕괴되어 자신의 내면 속으로 숨어버린 용비에게 우위를 점하고 결국 중상을 입히기도 한다. 그 외에도 수십명이 넘는 도적 무리들을 단신으로 모두 쓸어버리기도 하는 등 상당한 고수의 면모를 보여준다.
허나 상술했듯이 열두존자급 고수들에는 미치지 못해서 열두존자급들이라면 손쉽게 쓸어버렸을 도적 무리들을 부상을 입으면서 겨우 잡는다던가, 다시 멘탈을 다잡은 용비와 재격돌했을 때에는 유효타는 커녕 오히려 역으로 압도당하기만 했다.
용비의 부하 출신이었기 때문에 흑색창연환칠식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작중에서는 '칠절참혼(七絶斬魂)'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다만 원래 창식인 것을 검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위력은 좀 떨어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구합귀진검'이라는 기술도 사용했는데, 검식인 것을 보아 흑색창연환칠식의 기술은 아닌 듯 하다.
'''"용비불패 최고의 충성남"'''이며, 용비와는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탓에 비극적인 결말을 맺은 안타까운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에서야 용비가 그의 진심을 알게 되었기에 조금이나마 다행일지도.
이후 세계관 내에서 귀신이 환각같은게 아닌 실제로 존재한다는게 밝혀졌는데, 어쩌면 적성또한 혼령의 상태로 용비 근처를 떠돌다 웃는 얼굴을 보고싶다는 소원을 이루고 성불했을지도 모를일이다.
사실 적성이 망나니에 살인죄로 잡혀들어갔으니, 집안이 몰락한 건 나름 인과응보인 셈이다.
용비불패 외전에서는 사망한 시점이라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적성의 누이동생'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사실 그녀는 진짜 누이동생이 아닌 대장군부가 용비를 끌어내기 위한 함정이었다. 하지만 용비는 '함정인 걸 알면서도 뛰어들 수 밖에 없기에 함정'이라고 하면서, 대장군부의 포위망을 뚫고 적성의 누이동생을 구출한다.
가짜란 걸 진작부터 짐작했으면서도, 가족들이 고향에서 기다려 주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흑색창 기병대 시절의 지옥같은 생활을 버텼던 적성의 심정을 알기 위해 일부러 살려두고 칼에 찔릴 정도. 이 여자는 대장군 육진강을 끌어내리려던 내명부의 환관이 심어놓은 첩자였고 육진강과 황제가 공모하여 내명부 세력을 박살낸 뒤 모든 걸 알고 폐인이 되어버린 환관 곁에 있다가 육진강이 차디차게 증인이 되어야겠다는 말에 넙죽 엎드려 목숨만 살려준다면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며 빌다가 대장군의 부하에게 이송된 뒤 등장은 없다.
용비불패의 등장인물.
1. 개요
전 흑색창기병대의 백호부장[3] 으로 귀도와 더불어 용비 다음 가는 위치의 인물. 비룡과도 제법 친했던 것 같다.[4]허망한 짓이오. 대장
[2]
흑색창기병대의 부장출신이라 그런지 용비와 마찬가지로 '흑색창연환칠식'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무공도 어느 정도 사용하는 듯 하다. 전신화상으로 인한 부상 후유증을 가지고 있어 온몸에 붕대를 감고있는 상태면서도 바위를 무 썰듯 잘라버리거나,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검풍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산적 세력단을 단신으로 전멸시킬 수 있는 고수.
2. 행적
전설로 여겨지는 보물로 뒤덮힌 황금성을 찾을 수 있는 열쇠인 금화경을 용비가 가져가자, 그를 쫒기 위해 금천보의 호북 지부장인 황보숭이 고용한 무사들 중 한 명으로 첫 등장한다.
요곡관 전투의 유일한 생존 대원으로 눈 앞에서 동료들 하나하나가 죽어가는 걸 마지막까지 지켜보았으며, 자신도 전신화상을 입고 만다. 용비가 대장군부와 결탁해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판단하고, 화상을 입은 온 몸을 붕대로 감은 채 '죽어간 동료들의 원한을 갚기 위해' 용비를 추적한다.
평소에 거의 말을 하지 않으며 머무르던 숙소에서 술을 계속 마시다가 기생이 잠자리에 들자고 권함에도 붕대 밑의 화상을 입어 흉측하게 변한 피부를 드러내며 "이런 괴물이라도 괜찮겠는가?"라며 묵묵히 자리를 뜨는 등 어둡고 과묵한 성격을 보여준다. 하지만 검으로 커다란 바위를 네 조각으로 가볍게 자르거나,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검풍을 일으키는 등 같이 고용된 무사 중 한 명이 감탄할 정도로 강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용비와 재회하자 바로 그를 공격하고, 용비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전투에 들어간다. 적성이 흑색창연환칠식을 쓰자 용비는 매우 놀란 나머지 부상을 입었으며, 그가 자신의 부하라고 밝히자[5]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만다. 적성은 이런 용비를 손쉽게 쓰러뜨리고, 숨통을 끊으려 하지만 묵장로가 난입하여 막아선다. 묵장로 스스로가 '나보다 강한 자는 무림에서 열 명을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부할 정도의 강자인데다가, 무엇보다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한 묵장로를 차마 해할 수 없었기에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엔 없다"라고 말한 후 물러난다.
이후 제정신을 차린 용비와 다시 만나 두 번째 전투에 들어가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일방적으로 몰리게 된다. 자신들을 배신한 용비를 죽여 동료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찾아왔으나[6] 용비에게 자신은 그저 즐길거리 정도의 상대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참을 수 없던 적성은 자결을 시도하나 용비의 방해로 실패하고, 그 후 용비로부터 자신 또한 대장군부로부터 일의 전말을 뒤늦게 들었으며 요곡관으로 뒤늦게 달려갔다는 말을 듣는다.
진실을 믿을 수 없었던 적성은 다시 달려들려 하지만 용비의 흑산포를 바로 자기의 옆에 맞아 당황하여 주저앉고, 용비가 계속 진실에 대한 일침을 가하자 결국 자리를 박차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자신이 용비를 찾은 ''''진짜 이유''''를 자각한다.[7] 이윽고 용비와 세 번째로 만나게 되었을 때 용비는 뢰신청룡검에 잠식당해 망령이 되어버린 상관책과 싸우고 있었고, 그로부터 용비를 막아주기 위해 자신의 검을 뢰신청룡검과 부딪히지만 오히려 자신의 검이 두동강 나 팔이 절단당하고 가슴을 크게 베이는 등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이후 분노한 용비는 상관책의 몸을 완전히 박살낸 뒤 적성의 옷을 묶어 적성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막으려 하지만, 결국 적성은 용비의 품에서 '자신이 용비를 찾았던 진짜 이유'를 말해주고 숨을 거둔다. 용비는 그 말을 듣고 적성의 시신을 감싸안고 크게 오열한다.
본편 완결 뒤 부록처럼 붙은 적성의 에피소드에는 요곡관에서 살아남은 후 동료들의 유서를 가지고 유가족들을 찾아다니다 결국 자신들이 있을 곳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용비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2.1. 진실
그가 용비를 추적한 진짜 이유는 '''"대장님(용비)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사실 그는 요곡관 전투의 일로 용비를 원망하고 있진 않았으며, 전멸한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8]
그는 흑색창 기병대 시절에도 부장이라는 위치 덕분에 부대원들 사이에서도 '마왕'이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었던 용비와도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으며, 그 때문에 용비와는 어느정도 인간적인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대장님께 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이라는 떡밥을 풀기도 했다.
요곡관 전투 이후 용비를 수소문하던 중 묵 장로를 만나 현재의 용비에 대해서 듣게 된다. 그가 보통 사람처럼 지낸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무엇보다 "쾌활하며 자주 사심없이 맑게 웃는다"는 말에 굉장히 놀랐다. 이 모습을 보고 싶어서 더욱 더 용비를 찾았던 것.
그런데 막상 만나고 보니까 '너무나 변해버린 용비의 모습[9] + 자신들이 몰락시킨 기마민족들의 가족에게 익명으로 거액의 돈을 보내서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10] + 요곡관 전투에서 느꼈던 절망감과 분노 +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어리숙함'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뒤섞인 탓에 제대로 표현을 못한 채 용비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용비 또한 적성과 재회한 것이 매우 반가웠지만 내색하지 않은 것이었으며, 그 때문에 적성이 자결하려 하자 분노하여 그를 제지했던 것이다. 적성이 자신의 품에서 죽자 그를 안고 대성통곡을 하는데, 작중에서 용비가 이 정도로 절실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적성 사후 '적성이 나를 증오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그의 살아있는 이유가 되어주어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바랬다' 라고 되뇌였으며, 자신의 웃는 모습이 담겨진 그림을 태워서 늦게나마 웃는 모습을 저승의 적성에게 보내준다.
2.2. 외전 '귀환자'
본편 완결 이후 나온 짧은 외전[11] '귀환자' 에피소드에서는 요곡관 전투 이후 용비를 만나기 전까지의 적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적성이 용비에게서 원했던 그것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보여준다.
원래 그는 '적가장'이라는 지방의 인망있는 가문의 외아들이었는데, 워낙 망나니인 터라 살인죄로 관부에 잡혀들어갔다. 그럼에도 그를 사랑했던 가족들이었기에,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하고 장안으로 갔으나 생사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3년 만에 거지꼴로 귀환, 몸의 병을 얻어 사망하고 만다.
또한 이윽고 어머니마저 마음의 병을 얻고 사망했으며, 가문은 몰락하고 만다. 세월이 지나 토사구팽당한 흑색창기병대에서 용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적성이 돌아왔을 때 집은 폐가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적성은 폐가가 된 집으로 들어가 어릴때 부모와 즐겁게 지내던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그 고향집이 있던 마을에서 자신을 귀신인 줄 착각하고 집까지 따라들어갔다가 마주친 마을 아이들과 나름 친해진다. 그런데 아이들로부터 그 마을에 대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마을은 이전부터 도적 무리가 나타나 마을 사람들에게서 식량을 빼앗아가고 괴롭히는 등의 비참함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적성은 그 도적들에게 윤간당할뻔한 한 아이의 어머니와 아이를 구해주고 그 도적 무리들을 찾아가 전부 쓸어버린 뒤 다시 길을 떠난다.
그리고, 부대원들의 유가족들을 찾아다니는데, 부대원들의 희망과는 달리 유가족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은 상태였다. 부대원들이 '남은 식구들은 잘 살겠죠.' 라고 미소와 같이 희망으로 이야기하던 유가족들은 범죄자 식솔을 뒀다는 이유로 강제로 파혼당하고 자살했다든지 가문이 몰락하여 흔적도 없이 다 죽었다든지 도무지 행방을 찾을 수 없다든지 적성이 찾아간 유족들은 누구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12]
결국 동료들과 고향의 가족들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을 떠올리며 '차라리 살아돌아오지 못한 편이 훨씬 더 나았단 말이다, 불쌍한 녀석들아'라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후 적성은 칼을 버리고 농사 꾼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고 전에 고향집이 있던 마을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그 마을로 돌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돌아간 마을에서도 적성은 환영받지 못한다.
사실 그때 그가 쓸어버린 도적 무리는 더 커다란 도적 무리의 한 분파에 지나지 않았고, 그 도적 무리의 두목은 적성이 구했던 아이와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적성을 데려오라고 협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을의 촌장은 다시 나타난 적성을 돌려보내려 한다.
하지만 적성은 도적들에게 순응하려는 촌장에게 '태어나는 자식들도 똑같은 일을 당할 텐데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분노하지만 촌장은 '우리는 힘으로 대항하는 방법은 모르며, 어차피 그들은 우리의 식량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농사꾼인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반박한다. 그러면서도 촌장은 적성을 아이와 어머니를 구해준 은혜를 이유로 적성이 온 사실을 도적 두목에게 알리지 않고 그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마을을 떠나는 적성 앞에 어째서인지 도적 무리가 나타난다. 적성을 그냥 떠나보내는 것에 불만을 품은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이 사실을 밀고해버린 것이다. 결국 많은 수의 도적들이 적성을 공격하지만 적성은 치열하게 싸운 끝에 끝내 도적 무리를 전부 괴멸시킨다. 하지만 자신 역시 상당히 다친 상태가 되었기에 힘겹게 겨우 서 있는다.
그리고 이런 잔인한 현실에 끝없이 절망하는 적성의 눈앞에 나타난 귀도의 혼령은 이에 대해 '어차피 돌아올 곳 따윈 없었으며 힘든 시절을 버티기 위한 희망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이제 그만 그 끈(가족은 잘 살아 있을 것이고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아버리고 이쪽으로 오는게 어때?"라고 적성을 회유한다.
하지만 "용비의 웃는 얼굴을 자주 보았다"는 묵달평[13] 의 말을 회상하며 힘겹게 서 있던 적성은 '''"아직은 아니야...아직...보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남았어...!"''' 라며 마음을 다잡고, 그 대사의 위로 용비의 웃는 얼굴이 나오며[14] 작품이 끝나는데, 가히 최고의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3. 전투력
북방 기마족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흑색창기병대의 백호부장 출신이었던 만큼, 작중에서는 열두존자급 고수들에는 미치진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강자로 나온다.
작중 자신을 호위무사로 고용한 황보숭 일행이 비적 무리를 만났을 때, 구휘를 사칭하는 비적 두목이 던진 집채만한 바위가 자신에게 날아오자 나무에 기대어 앉아있다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위를 검으로 무 썰듯 베어 조각조각냈으며, 검을 그냥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검풍을 일으키는 실력을 보여주어 자신과 함께 고용된 다른 무사를 감탄시키기도 한다.
이후 용비와 격돌했을 때에는 적성의 존재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용비와 호각으로 맞붙었으며, 이후 아예 맨탈이 붕괴되어 자신의 내면 속으로 숨어버린 용비에게 우위를 점하고 결국 중상을 입히기도 한다. 그 외에도 수십명이 넘는 도적 무리들을 단신으로 모두 쓸어버리기도 하는 등 상당한 고수의 면모를 보여준다.
허나 상술했듯이 열두존자급 고수들에는 미치지 못해서 열두존자급들이라면 손쉽게 쓸어버렸을 도적 무리들을 부상을 입으면서 겨우 잡는다던가, 다시 멘탈을 다잡은 용비와 재격돌했을 때에는 유효타는 커녕 오히려 역으로 압도당하기만 했다.
용비의 부하 출신이었기 때문에 흑색창연환칠식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작중에서는 '칠절참혼(七絶斬魂)'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다만 원래 창식인 것을 검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위력은 좀 떨어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구합귀진검'이라는 기술도 사용했는데, 검식인 것을 보아 흑색창연환칠식의 기술은 아닌 듯 하다.
4. 기타
'''"용비불패 최고의 충성남"'''이며, 용비와는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탓에 비극적인 결말을 맺은 안타까운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에서야 용비가 그의 진심을 알게 되었기에 조금이나마 다행일지도.
이후 세계관 내에서 귀신이 환각같은게 아닌 실제로 존재한다는게 밝혀졌는데, 어쩌면 적성또한 혼령의 상태로 용비 근처를 떠돌다 웃는 얼굴을 보고싶다는 소원을 이루고 성불했을지도 모를일이다.
사실 적성이 망나니에 살인죄로 잡혀들어갔으니, 집안이 몰락한 건 나름 인과응보인 셈이다.
용비불패 외전에서는 사망한 시점이라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적성의 누이동생'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사실 그녀는 진짜 누이동생이 아닌 대장군부가 용비를 끌어내기 위한 함정이었다. 하지만 용비는 '함정인 걸 알면서도 뛰어들 수 밖에 없기에 함정'이라고 하면서, 대장군부의 포위망을 뚫고 적성의 누이동생을 구출한다.
가짜란 걸 진작부터 짐작했으면서도, 가족들이 고향에서 기다려 주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흑색창 기병대 시절의 지옥같은 생활을 버텼던 적성의 심정을 알기 위해 일부러 살려두고 칼에 찔릴 정도. 이 여자는 대장군 육진강을 끌어내리려던 내명부의 환관이 심어놓은 첩자였고 육진강과 황제가 공모하여 내명부 세력을 박살낸 뒤 모든 걸 알고 폐인이 되어버린 환관 곁에 있다가 육진강이 차디차게 증인이 되어야겠다는 말에 넙죽 엎드려 목숨만 살려준다면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며 빌다가 대장군의 부하에게 이송된 뒤 등장은 없다.
[1] 당시 용비는 함정에 빠져 중독되고 칼에 찔리기 직전 적성의 얼굴을 떠올렸는데 그때 적성이 한 말.[2] 용비의 대답은 "알고 있다."[3] 본편 14권에서 대장군의 수석부관인 '황산'이 용비의 전투를 설명할때, 적성과 귀도가 각각 맡은 단위와 임무가 묘사된다. "적성의 백호부", "귀도의 흑룡부".[4] 흑색창기병대 생활 당시 비룡을 손수 돌본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만에 만난 적성을 냄새로 알아차린 비룡이 기쁜 듯이 가서 애교를 떨었을 정도. 심지어 이 때 적성은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아서 용비조차 처음에 못 알아 봤다. 비룡이 지금까지 이런 태도를 보인 것은 용비를 제외하곤 율무기가 전부. [5] 정확한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6] 물론 속마음은 달랐지만.[7] 죽은 귀도를 비롯한 동료와 부하들의 혼이 나타나서 "우리의 원수를 갚겠다고? 네 진짜 목적은 그게 아니었을텐데?" 라고 일침한 후 사라진다.[8] 이때까지의 대장들이, 모두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기위해 온, 어중이떠중이였었기 때문에, 오히려 공포와 카리스마, 그리고 확실한 승리를 전해주는 용비를 모두가 존경하고 있었다. 때문에 요곡관에서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대장...님을...오시게...해선...안돼. 여...긴......함...정."''' 이라 말했고 귀도는 적성에게 대장님이 왔냐고 물었고 적성의 반응을 본 뒤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다행...이야"'''[9] 모두가 원하던 삶을 살수 있는데에도 불과하고 그것을 뒤로 한 떠돌이 생활. 부하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어 죽이고 택한 삶이 왜 이것인가 의문을 품는다.[10] 충성을 다 바치다가 함정에 빠져 죽어간 동료들의 유가족도 아닌, 적이었던 이들을 후원한다는 분노[11] '용비불패 외전' 시리즈가 아닌, 본편의 마지막에 나온 '적성 외전' 편이다.[12] 그나마 몇몇 부대원 유족들이 살아있었으나 외전에서 용비를 찾기 위해 대장군 명령을 받은 살수집단 비도문 일원들에게 그야말로 끔살당한다. 산채로 온 몸을 고문하여('창자 좀 긁어버렸지'라고 피범벅인 흔적을 보여줄 정도.) 죽어갔기에 결국 거의 다 끔찍한 최후를 당한 셈이다. 유일하게 남은 한 가족만이 그나마 희망적인 미래를 보여주긴 했다.[13] 적성이 요곡관에서 화상을 크게 입었을 때 그를 구해준 은인이다.[14] 서적판에서는 용비가 살짝 미소만 짓고 있는 모습이 나오지만 웹툰판에서는 컬러로 된 용비가 활짝 웃는 모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