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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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온난 전선
1.2. 한랭 전선
1.2.1. 전면 수렴대
1.3. 정체 전선
1.4. 폐색 전선


1. 개요


전선이란, 전선면이 지표면과 만나서 생긴 경계선을 말한다. 전선면이란,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만났을 때, 서로 쉽게 섞이지 않아 경계를 이루는데, 이 경계면을 전선면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두 종류의 서로 다른 기단이 부딪힌 접촉면을 전선면이라고 하며, 그 전선면과 지상이 만나는 선을 전선이라고 하는 것.
전선을 경계로 기압, 기온, 습도, 풍향 등의 기상 요소가 급변하며, 구름의 생성과 강수 등 기상 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출처는 여기
저기압은 대부분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선을 경계로 기온 분포가 다르며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과정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항이다.[2]

1.1. 온난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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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중에서 따뜻한 기단이 찬 기단 쪽으로 이동하는 전선. 밀도 차이에 의해 따뜻한 기단이 찬 기단 위로 올라타는 형태가 되며 그 때 생기는 경계면을 온난전선면, 온난전선면이 지상과 만나는 선을 온난전선이라 한다. 전선면의 기울기는 완만하며 전선의 이동속도는 느린 편이다. 전선이 다가올수록 구름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며, 전선이 지나기 전에(전선 앞부분에) 넓은 지역에 오랜 시간 동안 약한 비가 내린다. 온난전선이니만큼 전선 통과 후에는 기온이 올라가며 기압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1.2. 한랭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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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기가 있는 지역에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이동해오면서 만들어지는 전선. 온도에 따른 밀도차이에 의해 이동해오는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의 밑으로 파고드는 형상이 된다. 두 종류의 서로 다른 공기가 접촉하면서 그 접촉면에 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은 온난전선과 동일.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크기 때문에 온난전선에 비해 전선면이 더 가파르게 형성되며, 그 이유로 넓은 지역에 구름이 형성되는 온난전선과는 달리 전선면 뒤쪽 좁은 지역에 수직으로 적란운이 높게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 따라서 접촉면에서는 온난전선에 비해 비가 더 많이 오며, 면적이 좁기 때문에 전선이 이동할 경우 금방 비가 그치게 되어 소나기의 양상을 띤다. 이는 전선면이 수직인 점 뿐만이 아니라 전선의 이동속도가 온난전선에 비해 빠르다는 점도 작용한다. 전선 통과 후에는 찬 공기의 세력권이므로 기온이 하강하며 기압은 상승한다.

1.2.1. 전면 수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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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7호 태풍 타파의 위성 사진. 사진 위쪽의 두꺼운 구름 띠가 전면 수렴대이다. 그러나 이 구름은 하층운으로 RGB주야간합성으로는 엷게 나온다.
열대성 저기압이 진행방향 앞쪽에 있던 차가운 공기를 따뜻한 공기(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생기는 전선으로, 아직 태풍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현상이 이것이다. 주로 가을 태풍이 몰고 온다. 가끔씩 장마전선과 헷갈릴 때가 있다. 때로는 2010년 메기처럼 중국 남부로 가는데 일본, 한국에 이유없이 비를 뿌리는 태풍도 있다.[3]
2019년 레끼마가 8월 10일에 산둥성에 비를 뿌린 것과 2018년 콩레이가 10월 5일에 전국에 비를 뿌린 것도 전면수렴대의 영향이다.
11월쯤의 태풍은 주로 베트남으로 가는데 이 때 찬 기단과 만나 대만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포함한 류큐 제도, 오가사와라 제도쪽에 길게 비구름이 늘어난다.

1.3. 정체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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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도의 쭉 이어지는 -▽-Ω- 모양의 붉고 푸른 선. 장마철에 가장 흔히 볼 수 있어서 이 시기의 정체전선을 '장마 전선'이라고도 한다.[4]
진행 방향이 서로 다른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이 한 곳에서 맞붙을 때, 혹은 성질이 서로 다른 두 기단이 만들어지는 전선으로 '''온난전선이나 한랭전선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폭우를 만들어낸다.''' 양쪽의 방향이 달라 계속 한 지점으로 공기가 밀려들어오는 데다가, 대개 이 경우는 두 기단의 규모가 비슷해서 쌍소멸(...) 혹은 다른 요인에 의해 한 쪽이 강화 또는 약화되지 않는 한 계속 평행선을 달리기 때문.
상술한 바와 같이 장마 전선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 또는 기타 찬 공기 등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다. 가끔 서쪽에서 이동해오는 이동성 저기압과 합쳐지기도 하는데 이 때는 제주도 즈음에 있던 장마 전선이 끌려올라와 한반도에 폭우를 뿌리기도 한다.
양 전선이 언제나 힘이 같을 순 없으므로 서로 힘싸움을 하며 전선이 (지구 입장에선)미세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게 된다. 장마전선의 경우 초여름쯤 북태평양 기단이 힘을 키워 북상하면서 제주도에서 부터 전선이 형성되다가 기온이 더 올라가면 오호츠크해 기단을 북쪽으로 점점 밀어내며 전선을 한반도 내에 위치시켜 장마철이 시작된다. 이후 전선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가 한여름이 되면 북태평양 기단이 너무 강해져 북쪽으로 전선을 밀어내기 때문에 오히려 한여름에는 장마가 잘 오지 않는 것. 이후 오호츠크해 기단이 다시 전선을 남쪽으로 밀고 내려오며 기온을 떨어뜨리고, 완전히 전선을 밀어내면 장마전선은 소멸되고 가을이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2020년에는 아시아권 일대에서 발생한 정체전선이 일본 서부와 중국 중남부, 한반도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다.
형성되는 구름은 한랭전선과 마찬가지로 적란운.

1.4. 폐색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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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색 전선의 형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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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형 폐색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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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형 폐색전선
(2019 수능특강 지구과학I 95페이지에도 위의 흑백 그림들이 나와있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온난전선이 한랭전선에게 뒤를 잡혀 만들어지는 형태의 전선. 정체전선과 달리 두 전선의 진행방향이 일치하기에, 기호도 한쪽 방향으로만 그려지게 된다. 자세한 생성원리는 온대성 저기압 문서 참조.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폐색 전선은 찬 공기층 위에 따뜻한 공기가 올라탄 형태를 취하게 되어 대기가 안정해진다. 이 대기 안정은 대류권의 상층 하층 사이의 대류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평상시에는 대류현상에 의해 흩어지던 대기중 오염물질이 발생원 근처에 계속 머무르게 되어 스모그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액체기체로 물질상은 다르지만 원리는 물안개와 같다.
양쪽 찬 공기 중 어느 쪽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으냐에 따라 온난형 폐색전선과 한랭형 폐색전선으로 나뉜다.
온난형 폐색전선의 경우 앞서가던 온난전선 쪽 찬 공기가 더욱 차가워서 한랭전선 쪽 찬공기가 온난전선의 찬 공기를 올라타며 이동하는 경우를 말하고 한랭형 폐색전선의 경우 뒤에 다가오는 한랭전선 쪽 찬 공기가 더욱 차가워서 한랭전선의 찬 공기가 온난전선의 찬 공기를 밀어내며 밑으로 파고드는 경우를 말한다.


[1]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저기압 중심부를 기준으로 아래쪽에 시계방향으로 각각 온난전선, 한랭전선이 위치해 있는데 편서풍이 부는 중위도 지역이므로 서쪽부터 찬 기단 - '''따뜻한 기단''' - 찬 기단이 있으며 이들의 경계가 전선이 된다. [2] 1994년 어느 포쓰 넘치는 과학 선생님(할매) 한 분은 (칠판에 저기압 모형을 슥슥 그리고는) "외우기 어려워? '''가랑이 사이는 뜨겁다'''라고 외우면 된다."[1]라고 하였다.[3] 2010년 제13호 태풍 메기는 필리핀 상륙 이후 동북동쪽에서 전면수렴대를 만든 뒤 10월 20~21일 일본에 비를 뿌리고 10월 23~24일에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기도 했다.[4] 이전 버전에는 정체 전선의 다른 이름이 장마전선인 것으로 서술되어 있었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장마전선은 정체전선의 일부이다.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충돌하여 정체전선이 생기는 경우는 장마철 외에도 지구상 어디든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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