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본공수 140편 배면비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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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5개월 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찍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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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재현한 3D 그래픽. 보잉 737기인데 엔진이 날개 위에 있다. '''잘못 그린 게 아니다!''' 원본 그래픽 영상
1. 개요
2. 사건 상황
3. 사건 이후

全日空140便 (全日空機事故)

1. 개요


2011년 9월 6일 오후 10시 50분쯤, 오키나와현나하 공항을 출발해 하네다로 향하던 전일본공수B737-700이 약 10초 간 '''거의 뒤집혀서''' 비행한 사건이다.

2. 사건 상황


10시 50분, 시즈오카현 부근을 비행하던 B737-700 여객기는 갑자기 몸을 뒤틀면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기체는 좌측으로 90도를 넘어 '''131.7도까지''' 기울어져 거의 배면비행 상태에서 비행했고, 기체 속도는 제한 속도를 넘은 마하 0.828까지 솟았다. 거기에다, 기체는 날개의 양력을 크게 잃어 '''실속''' 상태까지 갔다. 말로 쓰면 감이 오지 않겠지만, 3D 그래픽으로 보면 무시무시하다. 기사, 비행기록표
기체는 약 10초 동안 1,900m까지 곤두박질쳤으나, 다행히 원상복귀에 성공해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그 후 기체는 무사히 착륙했다.
한편 기체 내는 약 2.5배의 중력가속도가 일정하게도 아니고 받았다 놓았다 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1] 다행히 '''추락하면서''' 배면비행했기 때문에 몸이 하늘로 솟구치려는 관성력이 생겨서 좌석에 고정되는 효과가 발생했고, 덕분에 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없었다.[2] 오히려 관성력이 기체의 바닥 방향으로 걸린 데다가 당시 밤이라 밖이 어두웠기 때문에 의외로 승객들 중에 대다수가 기체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복귀에 성공했으니 망정이지, 실패했다면...

3. 사건 이후


이 사고로 승객중에는 6명이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부상자가 없었다. 그 외에 여성 승무원 2명이 머리에 경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비행기 기장이 화장실에 갔다 돌아오면서 부기장이 조종실 문 스위치를 누른다는 것이 그만 수직꼬리날개의 방향타 제어 스위치를 눌러버려서(...) 벌어진 사고로 밝혀졌다. 뉴스 보도 영상. 46초부터 해당 내용이 나온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지역이 항공 과밀 지역이기 때문에, 만일 사건이 밤이 아니라 낮에 일어났다면 '''다른 기체와 충돌할수도 있었던''' 위험한 사태였다고 한다.
항공 관계자들은 "기장이 일부러 급격하게 조종할때도 이정도까지 기울어지지는 않는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할수 없는 위험한 사태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국토교통성은 기체가 그 상태에서 다시 원상복구된 것은 거의 천운에 가깝다고 비난했으나 한 항공 평론가는 냉정하게 대응해 기체를 다시 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토교통성은 이를 중대 사고로 보고 경위조사를 벌였으며, 운수안전위원회전일본공수 조종사 훈련의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일본공수 측에서 이미 다음 날 사건이 일어난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은폐하려고 했다[3]는 의혹을 받았으나, 전일본공수 측은 조사 중이라 밝히지 못했던 것이라고 부인했다.
의의(?)라면 의의로 정상적인 여객기 기체도 일시적으로나마 배면비행이 가능하다는 걸 실제로 증명한 첫 기체가 되었다.(...) 배면비행 기록 자체는 알래스카 항공 261편 추락사고 등이 있었지만 이 경우는 기체 고장으로 인한 대처에서 시행한 것이었다.

[1] 롤러코스터 중력가속도가 2G이고 이것은 1회성이지만, 2.5G가 가해졌다 풀렸다를 반복한다면 평균 신체조건으로는 버틸 도리가 없다.[2] 자이로드롭이 자유낙하할 때 몸이 위로 쏠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3] 정확히는 사건 당시 기체의 기울기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겠다고 발표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