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멸의 구

 

1. 개요
2. 특징
3. 기타


1. 개요


Sphere of Annihilation.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아티팩트. 일종의 차원계에 뚫린 구멍과도 같은 존재로, 완전히 시커먼 구처럼 보이며 닿은 것을 차원 바깥의 공허로 빨아들여서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마이너 아티팩트[1]이다.

2. 특징


닿으면 닿는대로 파괴되므로 아티팩트라고 불릴만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최종병기. 닿은 걸 모두 파괴하는 만큼 절대 닿을 수 없으니 물리적으로 움직일 순 없으나, 아티팩트로 분류되는 만큼 '''아무나''' 강력한 정신력으로 움직여라! 하고 명령하면 움직인다. 40(+캐릭터 레벨당 10)피트 내에서 1d20 + 캐릭터 레벨 + 지능 보정값으로 굴려서 DC 30이 나오면 원하는대로 한번 움직일수 있고, 계속 판정에 성공하는 한 절멸의 구를 계속 조종할 수 있다. 한번에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기본 10피트 + (명령자가 띄운 판정값 - 30)[2]피트. 단, 판정에 실패할 경우 '''명령자 쪽으로 10피트 날아온다'''. 물론 명령 가능한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명령자가 그 정도 계산도 못 하는 얼간이라서 쓸데없이 가까운 곳에서 명령한 것이 아니고서야 명령 실패로 인해 분해당할 위험은 없지만. 두명 이상의 명령자가 동시에 명령할 경우 판정에 성공한, 그리고 가장 높게 나온 쪽의 명령을 따르며, 만약 명령자들이 전부 판정에 실패할 경우 가장 낮은 판정값을 띄운 쪽으로 날아간다.
절멸의 구는 누가 명령하든 정신력 판정에 성공만 하면 아무나 조종할 수 있는 지조없는 물건인데, 이것을 보강해주는 다른 아티팩트가 구의 부적(Talisman of the Sphere)이다. 이 아티팩트는 정신력 판정 보정값을 두배로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구의 조종을 편하게 해준다. 다만 이 부적은 비전 마법 시전자가 아니면 쓸모가 없는 물건으로, 그냥 쓸모없는 정도가 아니라 비전 마법 시전자 이외의 인물이 집고 착용하면 '''5d6 피해를 받는다'''. 그렇다고 비전 마법 시전자에게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리스크가 심한 물건으로 절멸의 구에 대한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해주지만, 지속적인 판정 도중에 판정에 실패하면 '''절멸의 구가 착용자를 따라다니게 한다'''.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효과가 부작용을 일으켜 판정 실패시 명령자 쪽으로 날아오는 효과까지 지속시키는 것.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당연히 막을 수 없고, 디스인티그레이트마법 무효화, 포스 필드, 심지어는 모덴카이넨의 분열로도 절대 파괴하거나 가로막을수 없는 기물. 정말 드물게 제거 가능한 방법이 로드 오브 캔슬레이션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인데, 이 방법도 절멸의 구를 깨끗하게 없애긴 힘들어서 접촉시킬 경우 폭발해서 반경 60피트 내의 모든 생명체에게 2d6×10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가한다. 그 외에는 게이트 주문으로 다른 차원으로 날려버리는 방법이 있긴 한데 이건 제거라기보단 곤란한 물건을 다른 차원에 무단 투기하는 것에 가깝고 이쪽도 깔끔하진 못하다. 게이트 주문은 50%(1~50) 확률로 절멸의 구를 다른 차원으로 추방할 수 있지만, 주사위가 잘못 굴러 15%(51~75) 확률이 나올 경우 '''시공간이 분쇄되어 찢겨지면서''' 무려 반경 '''180피트''' 내의 모든 존재가 이차원으로 튕겨나가버린다.
포가튼 렐름에 공식적으로 한 개가 존재한다. 주문 역병 이전에 절멸의 구를 일종의 아바타로 섬기며 신들의 멸망을 바라는 사교가 있었는데, 주문 역병으로 인해 세계가 개판이 되고 진짜로 신격들이 죽어나가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전부터 절멸의 구를 노리던 교주의 딸이 우리의 기원이 진짜로 이뤄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원인이야 어쨌든 원하는 바가 이뤄졌으니 사교도들은 교주 딸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해산하고 만다(...). 물론 교주의 딸은 절멸의 구를 먹튀해 신 세력의 수장으로 등극한다.
에픽 주문 수준의 힘이 개입되면 절멸의 구가 파괴될 때 발생하는 차원의 격변을 어느정도 조정할 수 있는지, 절멸의 구를 시료로 파괴함으로서 물질계와 음에너지 차원을 잇는 구멍을 뚫어서 그 음에너지의 폭주로 수많은 생명체를 몰살하는 음차원과의 연결이라는 에픽 주문이 존재한다.

3. 기타


이것을 흉내내는 에픽 몬스터블랙볼이라는 놈이 있다.
스펠잼머 세계관의 고유 드래곤스텔라 드래곤(Stella Dragon)은 '''체내에''' 절멸의 구가 형성되어 있어서, 전투시 숨을 내뿜는 게 아니라 '''빨아들여서''' 같이 빨려들어온 적들을 체내의 절멸의 구에 접촉해 분해되게 만드는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한다. 스펠잼머 자체가 일종의 우주 전함인 잼머쉽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의 세계관인데다 물체를 빨아들여서 파괴한다는 속성이 블랙홀을 연상시켜서, '''블랙홀 브레스를 뿜는다'''는 잘못된 설정이 나돌기도 했다.
절멸의 구와 비슷한 존재로 《''고대의 악 Elder Evils''》에 등장한 판도림(Pandorym)이라는 존재가 있다.
3.5의 마법 계열 서플리먼트인 《''컴플릿 아케인 Complete Arcane''》에서는 절멸의 구를 모티브로 한 듯, 접촉한 물체를 파괴하는 검은 구체를 소환해서 다루는 궁극 파괴의 구체(Sphere of Ultimate Destruction)라는 9레벨 주문이 등장한다.
[1] 신적 존재나 세계 그 자체의 의지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메이저 아티팩트'''와 달리, 강력한 마법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거나 마법 실험 도중 사고로 만들어질 수도 있는 아티팩트. 그래도 아티팩트인 만큼 일반적인 매직 아이템과는 격을 달리하며, 디스펠이나 안티매직 필드 같은 것이 통하지 않는다.[2] 룰상으로 한칸을 5피트로 치기 때문에 5피트를 간격으로 남는 값은 버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