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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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 행적
현명순의 남편. 보위국 소속으로 계급은 상위이다. 자신의 계급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복 차림으로 리정혁과 만났을 때 상위 계급장이 있다. 야전 군인이 아닌 보위국 소속이고 도감청 임무를 맡기 때문인지 군복이 아닌 인민복 차림인 경우가 많다.
영화 타인의 삶 속 비즐러와 유사하게 임무가 온갖 장소와 사람을 도청하는 임무이고[1] , 조철강은 오랫동안 정만복에게 자신에게 정적이다 싶은 인물들의 도청과 위치추적을 요구했다. 그러던 중 조철강이 세리를 의심한 철강의 명령으로 정혁의 집을 도청하게 되는데, 도청을 의뢰한 리정혁이 옛 친구였던 무혁의 동생이라고 얘기하자 흠칫한다. 처음에는 조철강의 어두운 수작에 순순히 동조하는 사람처럼 보였으나, 왠지 무혁과 관련해서 리정혁에 대해서 마음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리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천국의 계단 논쟁에 난감해 하는 등 처음엔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다가 점점 애틋해지는 정혁과 세리 사이에 함께 좋아하기도 한다. 그리고 리정혁이 서단과 윤세리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걸로 사람들이 오해할 땐 정만복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선 모르는 거구만 기래.'라며 탄식했다.
정혁과는 장마당에서 소매치기를 추적하다가 처음 만나게 되고, 계속 리정혁과 세리의 이야기를 듣고 조철강에게 보고를 하는 죄책감 속에서 점점 과거가 밝혀진다. 만복은 무혁에게 여러모로 은혜를 입은 친구였다. 감청을 통해 마약 거래가 들통이 나서 처벌을 받은 사람에게 귀가 잘려나가기 직전의 괴롭힘을 받을 때도 무혁이 도와 줬고, 자신의 아들이 신종플루에 걸리고 병원에서도 환자가 넘쳐나 제대로 치료를 할 수 없었을 때 아들의 약을 구해준 것이 리무혁이었고, 그의 생일에 지갑을 선물을 해준 것도 리무혁이었다. 하지만 리무혁은 이 선물을 주려고 정만복의 집을 들른 뒤 정만복이 알려 주는 위치 추적에 '''조철강에 의해 살해당한다.''' 정만복의 어머니가 장거리 무역을 하다가 국경을 넘은 것이 걸려 체포되었는데 조철강은 자신에게 협력하면 어머니를 빼주겠다며 '자신에게 협력하지 않으면 어머니를 잃을 것'이라고 협박하고 리무혁을 제거하도록 한 것이다. 만복이 안 했으면 다른 사람이 도청해 무혁은 물론, 자기 어머니도 같이 잃었을 것이다.
귀때기라고 천대받던 자신을 구해주고 자식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며 친구로서 지내던 리무혁을 죽이는 일을 돕고 그의 동생인 리정혁에게 마저 몹쓸 짓을 하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점점 심해진다. 아내와 자식이 잠들고 마루에 나와 홀로 술을 마시다가 깨어난 아내에게 나를 사람 취급해 주는 사람을 죽게 하고 나를 사람 취급조차 안 해주는 사람들에게 충성하는 인생이 너무 괴롭다고 울면서 토로한다. 마침내 세리와 정혁이 승준의 아지트에서 나와 집에 들어갔을 때 진심으로 좋아하고, 바로 걸린 조철강과의 전화에서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5중대와는 다른 도청의 방식으로 세리와 정혁을 위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남에서 5중대원과 세리가 만났을 때 당연하게도 '''세리는 정만복에 대해서 누구인지 전혀 몰라 한다.''' 표치수는 낮의 새고 밤의 쥐같은 존재라고 소개한다.
세리가 정혁의 아버지에게 납치당할 때 떨어뜨린 선물이 사실은 오래 전에 숨겼던 조철강의 모든 악행이 숨겨진 무혁의 손목시계임을 알고 경악하고, 세리가 떠난 후 그리움에 시달리는 리정혁에게 그 날 이후로 단 하루도 맘 편히 잠들어 본 적이 없다고 울면서 모든 걸 고백하며 시계를 전달한다. 정혁은 그 시계의 자료를 토대로 조철강을 붙잡게 한다.
정혁이 조철강의 남하로 위험에 빠진 세리를 구하기 위해 남한으로 들어가고,정혁의 아버지인 총정치국장 긴급 지시로 5중대 중대원들과 함께 남한에 들어가 리정혁을 찾는다. 원래 5중대 소속은 아니지만 정혁이 조철강을 잡는데 결정적인 정보 제공을 하였고 리정혁을 찾는다는 목표 의식이 같아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연장자이기 때문에 정혁과 재회하기 전까지 리더로서 활약한다.
그래서 남한에서는 북한에서의 암울한 스토리와는 다르게 개그 캐릭터가 되었다. 햇반을 들고 올 때 난리법석을 떨거나, 세리의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들 뒤를 서브웨이에서부터 밀착하여 쫓아가며 들은 과장의 문어발 연애사(...)[2] 를 심각하게 얘기하던가. 또 치킨을 먹을 때 다른 대원들이 축구 방송에 관심을 가지자, 이를 탐탁치 않아 하는 표치수의 말에 동의하며 '우린 중대장 동지를 무사히 귀환시킬 임무에만 열중해야 한다'라며 충고하다가 '''한일전'''이란 말에 돌변해서 자기도 경기에 열중한다. 서프라이즈 생일파티에서 세리가 모두 떠난 줄 알고 오열하다 뛰쳐 나간 후, 다들 북에서는 왠만한 걸로 저렇게까지 안 울었는데 하며 침울해 하는데, 혼자 도청을 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순안 공항에 가려다 실패했을 때도 울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해서 표치수를 비롯한 5중대원에게 빈축[3] 을 사기도 한다. 훗날 세리가 병실에 입원했을 때 파파라치가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귀신같이 캡처해서 커튼을 처 버리기도 한다.
세리와 정혁과 남한에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에 치킨집에서 담배를 피러 나갔다가 조철강과 마주하게 되며 자신의 아들을 인질로 잡히며 협박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정혁이 그로 인해 만복이 눈물 흘리며 전전긍긍할 때 하고 싶은 얘기 하라는 얘기에 맘을 열고 조철강하고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만복의 얘기를 통해서 세리와 정혁 일행도 대비를 해서 오히려 조철강을 역관광하기 위한 대치전을 준비한다. 5중대원과 철강이 대치전이 벌어질 때 조철강에게 끌려 가서 흠뻑 두들겨 맞기도 하나, 세리까지 총을 맞는 상황에서 조철강에게 총을 쏘면서 그동안의 지긋지긋했던 악연을 스스로 끊어낸다.[4] 이로 인해 북에 남아 있던 가족들이 끄나풀들에 의해 납치당할 뻔 하나 영애를 비롯한 사택마을 아낙들의 기지로 위험을 면하게 된다 5중대원들이 세리가 어떻게 될까봐 전전긍긍할 때 몰래 도청장치를 설치해서 5중대원과 함께 병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유한다. 5중대원과 만복은 세형네의 악행에 함께 치를 떨고 세형과 아버지의 대치상황을 만복이 완전 모노드라마로 재현(...)하면서 무슨 아침드라마 감상하는 형국이 되었다(...) 그래서 세리가 눈을 떴다는 소식에 바로 병실로 달려 가기도 한다. 세리는 도청을 했다는 것에 경악하나 그 도청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된다.바로 '''세형네가 북에 있던 자신을 남한에 돌아오는 것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조철강과 연계해서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려 했던 것''', '''세리를 PTSD로 몰아간 바닷가 사건의 진실을 얘기하며 세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세리 엄마의 고해 메시지''' 등이었다.
국가정보원에 끌려 갔을 때는 정혁이 얘기해 준 것이 바로 내가 얘기하는 것이라고 능청을 떨기도 하고, 마침내 세리와 헤어질 때는 손을 흔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군사부장이 일행을 죽이려 할 때 먼저 정혁 앞으로 뛰쳐나가 정혁을 지키려 하였다. 남에 있는 동안 사택마을 아낙들이 점쟁이를 찾아갔을 때 점쟁이는 만복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얘기했고, 사실 서울에 있는 내내 온갖 위기상황 속에서 사망각이 뜨긴 했지만, 결국 살아서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모든 일들이 끝나고 몇년 후 4.26 예술영화 제작소에 들어가 음향 감독 일을 하게 되게 되고 평양으로 이사간다. 명순의 대화를 통해 정혁과 정혁 아버지인 총정치국장이 많이 도와 준 걸로 보인다.[5] 30년 동안 도청을 하며 온갖 멸시를 당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기 손으로 보내야 했던 한 많은 과거를 청산하고, 갈대밭에서 바람소리를 녹음하며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치는 만복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6]
2. 여담
- 자신의 아들을 끔찍히도 아끼고 좋아한다. 조철강이 보너스처럼 건낸 뒷돈으로 아들 생각하며 고기를 사려 하고, 서울에 온 첫날 서울의 야경을 보면서 우리 아들도 저렇게 환한 곳에서 공부하면 더 좋겠다는 말을 한다.
- 처음에는 귀때기라는 도청자라는 직업때문에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았으나 리정혁과 윤세리, 5중대 대원들 덕에 사람들과 난생 처음 어울리고 사람다운 삶을 사는 수혜를 입었다. 또한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도 윤세리 덕에 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사람다운 삶을 살게 되었다.
- 배우 김영민은 다음 출연작에서 가족(부인)은 나몰라라 하고 외도를 밥먹듯이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귀때기 정만복을 기억하던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1] 그래서 온갖 사람들의 약점까지 모조리 파악하고 있다. 그 때문에 귀때기라고 오랫동안 천시받으나, 나중에 정혁에게 고해성사를 하기 위해 그 부대 경비의 뒷정보를 빌미로 협박하여 들어가기도 한다.[2] 정작, 세리가 서브웨이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는 건 완전 놓치고 있었다(...)[3] 당시 상황이 정혁과 광범이 총을 맞았고, 특히 정혁은 급히 병원에 가야 했던 심각한 상황이기도 해서 더 눈총 맞을 얘기였다.[4] 다만, 만복이 주저 하는 통에 조철강이 도망을 쳐서 총은 맞지 않는다.[5] 북한의 4.26 예술영화 촬영소는 북한에서는 꿈의 직장이나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여기에는 북한정부가 대폭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면 인생이 폈다 할정도로 많은 혜택을 받는 곳이다. 그리고 또한 평양은 아무나 못간다는걸 생각하면 총정치국장이 도와준듯.[6] 영화 봄날은 간다의 명장면인 유지태의 갈대밭 녹음씬을 패러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