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시 사토

 


데드 스페이스: 기폭제의 주인공. 이스트반 사토의 남동생이다.
1. 작중 행적
2. 기타


1. 작중 행적


빈두와가의 빈민가에서 살면서 어릴 때부터 이스트반의 뒷수습을 하며 지내곤 했다. 이스트반과 달리 정상인으로, 늘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양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그가 저지른 기행에 분노를 느끼기는 했지만, 혈육의 정 때문에 완전히 관계를 끊지도 못하고 데면데면한 사이를 유지했다.
어머니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서 자랐지만 어머니가 사고를 당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위탁가정에 입양된다. 그 때 이스트반도 같이 갈 것을 권유했지만 현실세계를 불신하는 이스트반은 그대로 도주하고 자기만 보호를 받게 된다. 그 이후 정상적으로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되었고, 헨리 원드레이와 만나 평생지기(...)가 된다. 그 와중에 거지꼴이 된 이스트반과 재회하고 제정신을 잃은 그에게 폭행을 당하지만, 젠시는 그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오히려 그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씻겨주기까지 한다. 대인배.
그러나 이스트반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고, 젠시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여 가택침입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경찰의 신고를 받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깨달은 이스트반은 집밖으로 도주해서 다시 자취를 감추었고, 젠시는 그 때문에 하마터면 양부모의 집에서 쫓겨날 위기를 겪게 된다. 다행히 헨리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위기를 넘기게 되지만. 그 이후 4년간 이스트반과의 연락이 두절되면서, 젠시는 형에 대한 관심이 차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원래 공부는 잘 하는 편이었고, 대학에 진학할 능력도 충분히 되었지만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취직해서 운송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느닷없이 그의 앞에 이스트반이 다시 등장했고, 그는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키면서 정치인을 쏴죽이고 만다. 젠시는 어떻게든 구속된 형을 만나려 노력했지만, 정치범으로 분류된 이스트반은 지구정부에게 끌려가 어딘가로 이송되고 만다.
그 후 젠시는 형을 잃은 실의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형이 누군가에게 고문당하는 악몽을 꾸었고, 또 알 수 없는 곳에서 근무하게 된 헨리가 형이 살아있을 뿐 아니라, 그곳이 "아스페라"라는 행성이라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다시 이스트반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갖은 노력 끝에 정치범들의 최종 기착지인 "아스페라"로 갈 방법을 알아내게 된다.

형을 찾아내는 것에 골몰한 젠시는 정기적으로 아스페라에 물자를 실어 나르는 우주선을 발견하고, 운반업자라는 직업을 살려서 우주선에 타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젠시는 그 와중에 우발적으로 다른 운반업자를 죽게 했으며,[1] 그로 인해 남의 생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형을 만나러 가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가 하는 회의를 느끼면서도, 젠시는 아스페라로 떠나게 된다.
불행히도 젠시는 아스페라에 도착한 순간에도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다. '''레드 마커 연구시설'''이었던 아스페라는 이스트반의 도착과 함께 더더욱 불안정해진 상태였고, 이스트반이 마커와 접촉한 것과 동시에 마커는 폭주를 일으키면서 '''네크로모프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에 우주에서 아스페라를 감시하고 있었던 지구정부의 함선은 행성을 봉쇄하기 위해 우주에 기뢰를 뿌리기 시작했고,[2] 운 나쁘게도 지구정부는 때마침 도착한 젠시의 우주선에도 '''입막음'''을 목적으로 포격을 개시한다.
젠시는 포격을 목격하자마자 발 빠르게 우주선용 RIG를 착용해서 산소부족으로 죽는 위기를 모면하지만, 불행히도 다른 선원들은 포격과 우주선 파손으로 인해 전부 사망한다. 그나마 젠시는 탈출용 캡슐을 타고 아스페라로 추락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캡슐 자체에 내장된 조종 기능이 빈약했기 때문에 교도소의 지붕을 뚫는 무식한 방식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는 상당히 암울한 죽음을 맞게 되는데, 끔찍히 사랑하던 친형을 어쩔 수 없이 총으로 사살한 후 다가오는 네크로모프들에게 총을 쏘려고 겨눈 총구가 디멘시아 현상으로 자꾸 입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사실 이때 젠시가 자신이 네크로모프를 향해 총구를 겨눈 것인지, 자기 입 안에 총구를 넣고 있는 것인지 긴가민가해하면서도 결국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소설이 끝나므로 명시적으로 젠시가 죽었다는 말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소설 후반부에 아스페라 수용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그의 친구인 헨리의 시점을 통해 아스페라 수용소는 죄수들의 탈주에 대비해서 탈출용 우주선이 전무하다는 언급이 있었고, 이미 제대로 서지도 못할 정도로 환각 속에 사경을 헤메던 젠시의 상태로 보아 결국 사망한 듯하다.

2. 기타


마이클 알트만과 마찬가지로 "굳은 심지를 지닌 정상인"이면서도 묘하게 비틀어진 데가 있다. 바로 '''진성 브라콤'''이라는 점. 알트만이 "진실"에 집착했듯이, 젠시는 복잡한 가정상황 때문인지는 몰라도 형에게 늘 집착하고 있다. 이스트반의 순수한 광기에 비한다면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늘 기행을 일삼은데다가 살인까지 저지른 형을 찾아내려고 집착하다가 마커 사건에 휘말리고 급기야 '''제 발로 지옥에 걸어 들어가고만''' 것을 보면... 진실을 추구한 나머지 주위 사람들과 자기까지 끔찍한 파멸로 몰아넣고 만 알트만의 행보와 묘하게 비슷한 데가 있다. 이에 반해 먼 미래의 공돌이는 상당히 건전하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하게도 형은 죽을 각오를 하고 찾아내려고 하나 정작 어머니만은 숨져도 모른 체한다.......
젠시는 형을, 아이작은 니콜을 구하기 위해 자발로 지옥도로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구하려던 두사람은. . . .
참고로 젠시도 주인공답게 전투력도 소설내에선 최강자급이다. 기뢰에 함선이 폭파됨에도 불구하고 겨우겨우 살아남는다. [3]
지옥에 불시착한 뒤로도 아무런 준비없이 꿋꿋히 살아 이스트반에게까지 도달한 걸 보면. . . [4]
불시착 하고 나서 안 좋은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조명탄이나 레이저 톱 등으로 어떻게든 살려고 분전하는 건 마치 아이작을 연상시킨다.[5]
그래도 어쩔수없는 일반인인지 디멘시아에 계속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줄곧 부정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 마지막까지 그런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그 정도의 디멘시아도 떨쳤을지도 모르는 일.
형을 찾으러 겨우겨우 수소문해서 찾아왔는데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고 꿈에 그리던 형을 찾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인물. 그렇지만 작중 형을 찾기 위해 실제 사람을 살해하기에 이르는데 고의가 아니었어도 방법이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 이점은 옹호하기는 힘든 점.
[1] 원래 젠시는 그 사람을 기절시켜 생긴 빈 자리에 자신이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그 운반업자의 관자놀이를 너무 세게 내려치는 바람에(!) 그 사람은 뇌손상으로 사망하고 만다.[2] SCAF가 데드 스페이스 3의 주 무대인 타우 볼란티스 부근을 기뢰로 떡칠해놨던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3] 데드스페이스3 에서 기뢰에 의한 폭파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껴보면 거기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다.[4] 작품 내에서 네크로모프를 그나마 학살비슷하게 상대한건 젠시가 유리하다. 교도관들이 쪽도 못 쓰고 많은 인원이 죽었는데 그런 곳에서 조명탄 등으로 살아남은 것.[5] 다만 젠시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동료가 동반했다는데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