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 볼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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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 Volantis
데드 스페이스 3의 주 무대가 되는 얼음 행성.
여태까지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스토리가 우주선이나 우주도시 같은 인공 축조물에서 진행되었던 것과 달리, 3편에서는 최초로 행성이 주 무대가 되었다.
극한의 추위를 자랑하는 곳으로, 툭하면 거센 눈보라(블리자드)가 불곤 한다. 아이작 클라크와 존 카버가 행성에 불시착했을 때 RIG가 파손되어 눈보라 속에서 오래 있으면 '''동사로 얼어죽는다.'''[1][2] 그런가 하면 기후가 몹시 변덕스럽기 때문에 눈보라가 치다가 순식간에 날이 개기도 한다. 크기는 지구의 3/4 정도 되며 지구보다 약간 작은 편이지만, 그 외에 대기나 중력, 공기와 같은 요소들은 흡사하다.
블랙 마커는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그것이 어디선가 전송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주권 식민지는 이를 위해 톨레미 정거장에 레드 마커 어레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마커 신호를 삼각 측량으로 추적한 결과 이곳을 발견하게 된다.[3] 이지스 7, 아스페라처럼 200년 전 블랙 마커와 레드 마커에 관한 실험이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에 실험 시설의 잔해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렇지만 다른 행성들과 달리 이곳에는 '''네크로모프의 기원인 무언가'''가 감추어져 있다고 하며, 우리의 주인공 아이작이 이 행성으로 향하게 된 것도 네크로모프의 근원을 뿌리 뽑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모든 마커들의 근원인 블랙 마커나 이것을 창조한 외계인에 대한 비밀이 모두 이곳에 감춰져 있는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본편에서 아이작 일행이 타우 볼란티스에 도착하는 시기는 중반쯤으로, 그 전까지의 챕터들은 달에서 탈출하여 오래 전 잊혀진 함대의 잔해를 돌아다니면서 타우 볼란티스에 도달하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을 다룬다.
아이작 클라크는 코덱스와 로그들을 수집하고, 로제타의 조각들을 모두 찾은 후 로제타의 기억을 읽으면서 실체들을 알게 된다.
'''타우 볼란티스는 마커의 기원과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본래 타우 볼란티스는 '''마커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외계 문명'''이 번성하고 있던 행성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타우 볼란티스에 마커가 떨어지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엘리, 아이작 일행은 처음에는 이곳 원주민들이 마커를 만들었다고 여겼지만, 사실 이들도 어디선가 날아온 마커를 그저 '발견한' 것이었다. 이들은 지구의 인류처럼 '''무수한 레드 마커를 만들었는데''' 지금으로부터 200만 년 전[4] , 그것들이 작동하여 네크로모프 사태가 터지고 마침내는 '''행성의 모든 외계인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5] 그렇게 모여든 외계인들의 몸이 거대한 네크로모프로 변화하여 달, 즉 '''문이 되었다.''' 이것이 유니톨로지가 말한 합일의 정체이다. 그러니까 블랙 마커는 마커를 발견한 종족이 레드 마커를 만들도록 유인하고, 이 마커들의 진짜 목적은 '''문이 잡아먹을 생명체를 모아오는 것이었다.''' 결국 이 외계인들도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외계민족은 멸망 위기에 처하자 타우 볼란티스를 행성째로 얼려 합일을 막고 달을 파괴하려 하였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결국 행성 전체와 달을 얼려 합일을 지연시키는 걸로 끝나고 말았다.[6] 최후반 챕터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 미션에서 외계인 음성을 번역해놓은 기계가 있는데 순서대로 WARRIOR-FINAL-SACRIFICE 순으로 재생된다. 여기에서 외계민족이 스스로를 희생시키면서까지 합일을 막으려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타우 볼란티스는 분리주의자들과 한창 내전 중이던 주권 식민지 군(SCAF)에게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마커를 연구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인류의 멸종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여긴 SCAF에서는 많은 물자와 인력을 파견해 타우 볼란티스에서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멸종 단계의 위험이 발생한 시나리오 5 사건이 터졌음을 확인한 상층부에서 모든 관련자들을 처리하고 자료를 전부 폐기하는 한편, 마커 실험이 있었던 타우 볼란티스, 이지스 7, 아스페라 행성을 모두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취해 묻어버렸기에 잊혀진 행성이 되었다. 인류가 '''마커의 신호'''라고 여겼던 것은 사실 문이 발산하던 것이다. 타우 볼란티스 원주민들의 최후의 발악으로 인해 합일을 완전히 이루지 못한 문이 '''누가 와서 합일을 끝내달라는 일종의 SOS 메세지'''를 보낸 것이다.
작중 로그를 살펴보면 본래 타우 볼란티스는 지표면 80퍼센트가 물로 덮여있고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었던 스타워즈 시리즈의 나부,카쉬크와 같은 환경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아열대성 행성이었던 듯하다. 인류 탐험대가 두꺼운 얼음층 밑에서 발견한 생물 동사체의 표본들은 공통적으로 아가미와 지느러미, 양서류와 같은 피부 호흡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작중 시점에서 결국은 얼어버리고 네크로모프가 된 외계인 원주민들이 도사리는 처참한 몰골의 혹한의 생지옥으로 변모해버렸다.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 선주민들은 작중 이미 네크로모프가 되거나 동사해서 사실상 멸종했다.
얼음 속에 보존된 이들의 시체를 평소 외계 문명에 관심이 많았던 얼 세라노 박사가 연구하였고, 그 표본 중 하나를 직접 볼 수 있다. 세라노 박사의 스케치.
세라노 박사의 연구와 작중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알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생물학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이 외계인들은 지금 인류가 그리하듯이 과거에 블랙 마커를 발견하여 복제품인 레드 마커를 만들었고, 그 결과 '''합일'''이 이루어져 행성의 생명체들이 죄다 휩쓸려 올라가 문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합일이 완성되기 전에 뒤늦게야 마커의 추악한 본질을 알게 된 타우 볼란티스의 원주민들은 합일이 곧 전 우주 생명체들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들 스스로 멸종을 택하여 합일을 강제 정지시킨다.''' 즉, 이들은 전 우주 생명과 문명들의 멸망을 막기 위해 희생을 택한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지하 유적에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을 기계를 둘러싸고 미라가 되어 있는 최후 생존자들의 유골이 마치 등신불처럼 보여 숭고한 마음까지 든다.[12]
그런데 자신들의 의지로 블랙 마커의 의도와 다르게 합일을 막으려고 했던 것을 보면 인간들과 다르게 디멘시아 현상을 겪지를 않았거나, 그 영향이 매우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합일을 막기 위해 최후까지 노력했던 이들은 아이작 클라크나 마이클 알트만, 존 카버, 엘리 랭포드처럼 디멘시아에 영향을 적게 받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소수의 영웅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외계인 유적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서브미션에서 "Warrior, final, sacrifice."라는 외계인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마치 최후를 같이 감내하듯 서로를 붙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종적으로 합일을 중단시킨 일부의 영웅들이 있었던 것 같다. 혹은 다수의 외계인들이 마지막 순간에 합일의 중단이라는 사명을 안고 같이 희생했을 수도 있다.
자신들이 멸망하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먼 우주에서 찾아온 다른 외계 종족에게 자신들의 계획을 완성해줄 수 있도록 안배해놓은 것을 보면 합일을 막기 위한 개개인의 의지가 엄청났을 것이다. 사실 이들의 유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연구해 놓은 얼 세라노 박사나, 200년이라는 세월 뒤에도 박사의 계획에 따라 기계를 고치고 문과 싸운 아이작도 대단하지만 말이다.
왜 스스로 기계를 완전 가동시키지 않았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 외계인들이 기계를 만들 땐 합일이 진행되는 와중이었을 것이다. 사방에서 네크로모프가 발생하여[13] 하나 하나 문을 향해 빨려들어가는 상황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에 문의 파괴보다는 합일 자체를 정지시키는 것이 우선적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기계를 가동시키는 순간 전원 동사하면서 결국 기계를 완전히 가동시키지 못한 이들은 미래에서 올 다른 종족이 있다면 자신들의 계획을 완성해 주도록 미리 청사진을 준비해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몰랐던 200년 전 주권 식민지 탐사대들은 냉동 보존된 외계인 중 '''살아 있는 개체'''를 발견하여 녹인 후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냉동된 생물체가 살아 있을 리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주권 식민지군 원정대도 외계인들과 비슷하게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멸망을 택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타우 볼란티스의 원주민들은 영겁의 세월이 지나서야 아이작 클라크에 의해 일을 끝낼 수 있었다.[14] ''' 이들이 문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기계는 수백만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야 기술자였던 아이작에 의해 가동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의 추락으로 행성이 큰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아예 핵까지 박살이 나버린 이지스 Ⅶ이나 말 그대로 우주의 가루가 되어버린 타이탄 정거장에 비하면 타우 볼란티스의 네크로모프 사태는 그나마 밝은 결말을 맞을 수 있었다. 대신 지구가 망했을 뿐이다.
여담으로 타우 볼란티스가 전체적으로 영화 더 씽의 오마주가 여럿 보이는데, 온통 하얀 빛이 뒤덮은 빙원이나 붉은 눈빛의 웨이스터는 말 할 것도 없고, 잠시라도 눈을 뜨기 힘든 눈보라, 결정적으로 '''이계에서 보낸 SOS 메세지'''[15] 가 있다.[16] 게다가 2011년 개봉된 더 씽 프리퀄의 기승전결 중 승에 해당하는 냉동된 외계 생명체 발견의 한 장면(얼음 속 괴생명체가 보임)은 게임의 메인화면 입성 전 잠깐 지나가는 화면인데 구도까지 거의 똑같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눈 덮인 세계의 지하의 고대 외계유적을 탐사하는 과정은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인 광기의 산맥을 오마쥬한 것으로 보인다. 아예 OST 중에 광기의 산맥(Mountains of Madness)이라는 곡명이 따로 존재한다.[17][18]
Tau Volantis
1. 개요
데드 스페이스 3의 주 무대가 되는 얼음 행성.
여태까지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스토리가 우주선이나 우주도시 같은 인공 축조물에서 진행되었던 것과 달리, 3편에서는 최초로 행성이 주 무대가 되었다.
극한의 추위를 자랑하는 곳으로, 툭하면 거센 눈보라(블리자드)가 불곤 한다. 아이작 클라크와 존 카버가 행성에 불시착했을 때 RIG가 파손되어 눈보라 속에서 오래 있으면 '''동사로 얼어죽는다.'''[1][2] 그런가 하면 기후가 몹시 변덕스럽기 때문에 눈보라가 치다가 순식간에 날이 개기도 한다. 크기는 지구의 3/4 정도 되며 지구보다 약간 작은 편이지만, 그 외에 대기나 중력, 공기와 같은 요소들은 흡사하다.
2. 작중 등장
블랙 마커는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그것이 어디선가 전송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주권 식민지는 이를 위해 톨레미 정거장에 레드 마커 어레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마커 신호를 삼각 측량으로 추적한 결과 이곳을 발견하게 된다.[3] 이지스 7, 아스페라처럼 200년 전 블랙 마커와 레드 마커에 관한 실험이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에 실험 시설의 잔해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렇지만 다른 행성들과 달리 이곳에는 '''네크로모프의 기원인 무언가'''가 감추어져 있다고 하며, 우리의 주인공 아이작이 이 행성으로 향하게 된 것도 네크로모프의 근원을 뿌리 뽑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모든 마커들의 근원인 블랙 마커나 이것을 창조한 외계인에 대한 비밀이 모두 이곳에 감춰져 있는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본편에서 아이작 일행이 타우 볼란티스에 도착하는 시기는 중반쯤으로, 그 전까지의 챕터들은 달에서 탈출하여 오래 전 잊혀진 함대의 잔해를 돌아다니면서 타우 볼란티스에 도달하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을 다룬다.
3. 진실
아이작 클라크는 코덱스와 로그들을 수집하고, 로제타의 조각들을 모두 찾은 후 로제타의 기억을 읽으면서 실체들을 알게 된다.
'''타우 볼란티스는 마커의 기원과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본래 타우 볼란티스는 '''마커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외계 문명'''이 번성하고 있던 행성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타우 볼란티스에 마커가 떨어지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엘리, 아이작 일행은 처음에는 이곳 원주민들이 마커를 만들었다고 여겼지만, 사실 이들도 어디선가 날아온 마커를 그저 '발견한' 것이었다. 이들은 지구의 인류처럼 '''무수한 레드 마커를 만들었는데''' 지금으로부터 200만 년 전[4] , 그것들이 작동하여 네크로모프 사태가 터지고 마침내는 '''행성의 모든 외계인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5] 그렇게 모여든 외계인들의 몸이 거대한 네크로모프로 변화하여 달, 즉 '''문이 되었다.''' 이것이 유니톨로지가 말한 합일의 정체이다. 그러니까 블랙 마커는 마커를 발견한 종족이 레드 마커를 만들도록 유인하고, 이 마커들의 진짜 목적은 '''문이 잡아먹을 생명체를 모아오는 것이었다.''' 결국 이 외계인들도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외계민족은 멸망 위기에 처하자 타우 볼란티스를 행성째로 얼려 합일을 막고 달을 파괴하려 하였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결국 행성 전체와 달을 얼려 합일을 지연시키는 걸로 끝나고 말았다.[6] 최후반 챕터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 미션에서 외계인 음성을 번역해놓은 기계가 있는데 순서대로 WARRIOR-FINAL-SACRIFICE 순으로 재생된다. 여기에서 외계민족이 스스로를 희생시키면서까지 합일을 막으려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타우 볼란티스는 분리주의자들과 한창 내전 중이던 주권 식민지 군(SCAF)에게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마커를 연구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인류의 멸종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여긴 SCAF에서는 많은 물자와 인력을 파견해 타우 볼란티스에서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멸종 단계의 위험이 발생한 시나리오 5 사건이 터졌음을 확인한 상층부에서 모든 관련자들을 처리하고 자료를 전부 폐기하는 한편, 마커 실험이 있었던 타우 볼란티스, 이지스 7, 아스페라 행성을 모두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취해 묻어버렸기에 잊혀진 행성이 되었다. 인류가 '''마커의 신호'''라고 여겼던 것은 사실 문이 발산하던 것이다. 타우 볼란티스 원주민들의 최후의 발악으로 인해 합일을 완전히 이루지 못한 문이 '''누가 와서 합일을 끝내달라는 일종의 SOS 메세지'''를 보낸 것이다.
작중 로그를 살펴보면 본래 타우 볼란티스는 지표면 80퍼센트가 물로 덮여있고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었던 스타워즈 시리즈의 나부,카쉬크와 같은 환경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아열대성 행성이었던 듯하다. 인류 탐험대가 두꺼운 얼음층 밑에서 발견한 생물 동사체의 표본들은 공통적으로 아가미와 지느러미, 양서류와 같은 피부 호흡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작중 시점에서 결국은 얼어버리고 네크로모프가 된 외계인 원주민들이 도사리는 처참한 몰골의 혹한의 생지옥으로 변모해버렸다.
4. 타우 볼란티스의 원주민들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 선주민들은 작중 이미 네크로모프가 되거나 동사해서 사실상 멸종했다.
얼음 속에 보존된 이들의 시체를 평소 외계 문명에 관심이 많았던 얼 세라노 박사가 연구하였고, 그 표본 중 하나를 직접 볼 수 있다. 세라노 박사의 스케치.
세라노 박사의 연구와 작중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알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생물학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아가미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물속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이 크다.
- 팔다리가 전부 합쳐서 여섯 개이나,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족 직립보행을 한다.
- 머리에 콧구멍 구조와 비슷한 여섯 개의 구멍이 나 있어 이걸로 화음을 낼 수 있었다. 머리 양쪽으로 세 개씩 나 있는 뿔같은 기관이 바로 이것. 이 화음으로 의사전달이 가능했지만 이게 주 소통수단은 아니었고, 타 종족과의 의사전달 시 사용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세라노 박사는 이 발성 음성체계를 해독할 수 있는 문자 해독기를 지하도시 곳곳에 배치해 두었다.
- 독자적인 문자 체계를 갖고 있었다. 자막을 켜고 플레이하면 세라노 박사의 음성재생기를 사용할 때 자막까지도 이 외계 문자로 표기된다.
-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로제타처럼 사람만 한 것[7] 부터, 심지어 넥서스 만한 것(!)까지 존재한다.[8] 이들이 합일을 막기 위해 만들어둔 기계 주변에 이들의 시신이 미라가 되어 서 있는데, 여기서는 작은 개체서부터 거대 개체까지 다양한 크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위의 스케치나 작중 발견할 수 있는 냉동 사체 또는 유골을 보면 넥서스와 상당히 닮았다. 이 때문에 넥서스가 다른 초대형 네크로모프와 달리 외계인 단일 개체가 네크로모프화 한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실제로 넥서스 원화를 보면 여러 시체를 뭉쳐 만든 타 보스급 네크로모프와 달리 온전히 하나의 생명체답게 골격 구조가 잘 잡혀 있음을 볼 수 있다. 넥서스의 머리 원화. 작중 등장하는 외계인들과 거의 똑같다.
- 외골격 구조의 신체를 지녔는지라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대부분 유골이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외계인들은 지금 인류가 그리하듯이 과거에 블랙 마커를 발견하여 복제품인 레드 마커를 만들었고, 그 결과 '''합일'''이 이루어져 행성의 생명체들이 죄다 휩쓸려 올라가 문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합일이 완성되기 전에 뒤늦게야 마커의 추악한 본질을 알게 된 타우 볼란티스의 원주민들은 합일이 곧 전 우주 생명체들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들 스스로 멸종을 택하여 합일을 강제 정지시킨다.''' 즉, 이들은 전 우주 생명과 문명들의 멸망을 막기 위해 희생을 택한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지하 유적에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을 기계를 둘러싸고 미라가 되어 있는 최후 생존자들의 유골이 마치 등신불처럼 보여 숭고한 마음까지 든다.[12]
그런데 자신들의 의지로 블랙 마커의 의도와 다르게 합일을 막으려고 했던 것을 보면 인간들과 다르게 디멘시아 현상을 겪지를 않았거나, 그 영향이 매우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합일을 막기 위해 최후까지 노력했던 이들은 아이작 클라크나 마이클 알트만, 존 카버, 엘리 랭포드처럼 디멘시아에 영향을 적게 받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소수의 영웅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외계인 유적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서브미션에서 "Warrior, final, sacrifice."라는 외계인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마치 최후를 같이 감내하듯 서로를 붙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종적으로 합일을 중단시킨 일부의 영웅들이 있었던 것 같다. 혹은 다수의 외계인들이 마지막 순간에 합일의 중단이라는 사명을 안고 같이 희생했을 수도 있다.
자신들이 멸망하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먼 우주에서 찾아온 다른 외계 종족에게 자신들의 계획을 완성해줄 수 있도록 안배해놓은 것을 보면 합일을 막기 위한 개개인의 의지가 엄청났을 것이다. 사실 이들의 유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연구해 놓은 얼 세라노 박사나, 200년이라는 세월 뒤에도 박사의 계획에 따라 기계를 고치고 문과 싸운 아이작도 대단하지만 말이다.
왜 스스로 기계를 완전 가동시키지 않았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 외계인들이 기계를 만들 땐 합일이 진행되는 와중이었을 것이다. 사방에서 네크로모프가 발생하여[13] 하나 하나 문을 향해 빨려들어가는 상황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에 문의 파괴보다는 합일 자체를 정지시키는 것이 우선적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기계를 가동시키는 순간 전원 동사하면서 결국 기계를 완전히 가동시키지 못한 이들은 미래에서 올 다른 종족이 있다면 자신들의 계획을 완성해 주도록 미리 청사진을 준비해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몰랐던 200년 전 주권 식민지 탐사대들은 냉동 보존된 외계인 중 '''살아 있는 개체'''를 발견하여 녹인 후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냉동된 생물체가 살아 있을 리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주권 식민지군 원정대도 외계인들과 비슷하게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멸망을 택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타우 볼란티스의 원주민들은 영겁의 세월이 지나서야 아이작 클라크에 의해 일을 끝낼 수 있었다.[14] ''' 이들이 문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기계는 수백만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야 기술자였던 아이작에 의해 가동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의 추락으로 행성이 큰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아예 핵까지 박살이 나버린 이지스 Ⅶ이나 말 그대로 우주의 가루가 되어버린 타이탄 정거장에 비하면 타우 볼란티스의 네크로모프 사태는 그나마 밝은 결말을 맞을 수 있었다. 대신 지구가 망했을 뿐이다.
여담으로 타우 볼란티스가 전체적으로 영화 더 씽의 오마주가 여럿 보이는데, 온통 하얀 빛이 뒤덮은 빙원이나 붉은 눈빛의 웨이스터는 말 할 것도 없고, 잠시라도 눈을 뜨기 힘든 눈보라, 결정적으로 '''이계에서 보낸 SOS 메세지'''[15] 가 있다.[16] 게다가 2011년 개봉된 더 씽 프리퀄의 기승전결 중 승에 해당하는 냉동된 외계 생명체 발견의 한 장면(얼음 속 괴생명체가 보임)은 게임의 메인화면 입성 전 잠깐 지나가는 화면인데 구도까지 거의 똑같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눈 덮인 세계의 지하의 고대 외계유적을 탐사하는 과정은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인 광기의 산맥을 오마쥬한 것으로 보인다. 아예 OST 중에 광기의 산맥(Mountains of Madness)이라는 곡명이 따로 존재한다.[17][18]
[1] 물론 네크로모프들은 그딴 거 없다. 그리고 방한용 슈트를 찾거나 다른 아머로 교체하면 된다.[2] 방한복 이후 다시 원래의 슈트로 입어도 방한 기능이 작동한다!! [3] 데드 스페이스: 리버레이션에서 톨레미 정거장이 등장한다.[4] 아티팩트의 로그를 확인하다 보면 세라노 박사가 2백만년 전에 외계인들이 사망했다고 언급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실 이것 말곤 단서가 없기 때문에 보통 잘 모르는 부분이다.[5] 2편 최후반부에서 마커를 작동시키자 네크로모프들이 마커 주변으로 날아간 것과 흡사하다. 그런데 여기서는 살아 있는 외계인들이 그렇게 빨려나간다.[6] 어쩌면 타우 볼란티스 원주민들 사이에서도 유니톨로지 같은 마커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가 기승을 부려 대응할 시간이 더 부족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게임 본편 내내 유니톨로지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깽판을 쳐대 마커가 목적을 이루는데 이용됐다.[7] 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네크로모프화 된 원주민들은 RIG로 중무장한 사람보다 조금 더 크다.[8] 사실 이는 상당히 고증에 충실한 것으로, 타우 볼란티스의 액체가 '물'일 경우를 가정했을 때 부력에 의해 중력을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있으므로 생물체 진화 과정에서의 크기 제한이 크게 줄어든다. 당장 고래만 하더라도 육상에서는 불가능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중생물로 진화했기 때문에 그렇게 커질 수 있었다고 한다.[9] 여담으로 이지스 Ⅶ에선 레드 마커의 데드 스페이스 현상을 증폭 시켜주는 증폭기가 있는데 같은 원리인지는 불명. 물론 마커가 보여준 환각으로 만든 것이어서 작중에서 가능한 것인 지도 불명이다.[10] 체력은 깎이지 않는다.[11] 다만 아이작이 원주민과 다른 신체 구조를 갖춘 종족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필드 위에 올라가 있으면 신체에 상당히 부하가 간다. 필드 위에 아이작을 방치해두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10]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임한 최종보스전에서는 코덱스를 슈퍼 키네시스로 끌어당기다가 필드장의 영향으로 각혈까지 한다.[12] 저 그림을 보면 타우 볼란티스의 종족들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도 그 굳어가며 죽어간 이들 모두가 '''기계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들이 얼마나 간절히 합일을 막으려 했는지 알 수 있다.[13] 유적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커럽션의 흔적이 보이는데, 특히 환풍구에서 뻗어나온 커럽션이 화석화된 흔적이 있을 정도에다가 유적이 있는 곳의 지층에 유기물 함량이 '''60%'''를 넘을 정도였으니 엄청난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14] 아이작 클라크: 누군가가 오래 전에 끝마쳤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야.[15] SOS의 경우 정확히는 더 씽의 프리퀄에서 등장했다.[16] 사실 이 게임의 근원부터 파헤치면 제멋대로 자가복제하는 괴세포나 괴랄한 적들의 디자인, 누구라도 변이할 수 있는 조건 등은 더 씽 외에는 딱히 생각날 만한 것도 없을만큼 많은 아이디어가 그 영화에서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타우 볼란티스 전체가 더 씽에 바치는 오마주인 것이다.[17] 그런데 공식 아트북의 외계인 유적 탐사 컨셉아트 설명에는 에일리언의 스페이스 자키 난파선 탐사의 오마주라고 나온다. 광기의 산맥을 참고했다는 말도 책의 다른 부분에 있는 것으로 보면 아마 둘 모두 참고한 듯하다.[18]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주인공 앨런 리플리를 모티브로, 갑작스럽게 의문의 조난을 당해 그곳으로 구조 활동을 하러갔지만 끔찍한 괴현상에 휘말린다는 설정은 이벤트 호라이즌, 얼어붙은 환경에서 괴물을 상대로 살아남는다는 설정은 더 씽을 모티브로 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