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궁
1. 개요
'''朝遊宮'''
동경에 위치하였던 고려의 이궁. 1012년, 현종 즉위 3년에 훼철되어 황룡사 9층 목탑을 보수하며 사라졌다.
2. 상세
지금의 경주에 위치한 고려의 이궁이자 궁궐이다. 현재는 멸실되어 전해지지 않으며, 조유궁에 대해서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및 『고려사』 등에서 관련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궁궐로서의 기능이나 위치 등 기본적 사항에 대해서조차 전혀 알 수 없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경주에 관한 기록인 동경잡기에도 조유궁에 관한 기록은 단 한줄도 나오지 않는다.'''撤慶州 朝遊宮, 以其材修 皇龍寺塔.'''
'''경주의 조유궁을 헐어 그 재목으로 황룡사 탑을 수리하였다.'''
- 『고려사』 -
다만 조유궁이 고려가 지은 행궁이 아니라 고려 초기까지 남아있던 옛 신라 궁궐의 일부가 조유궁이고, 그걸 현종 때 철거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경우 경주 월성이나 동궁과 월지의 일부분이 조유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21세기의 고고학 조사를 통해, 동궁과 월지에서 황룡사 근처까지 벌판 대부분이 신라 왕궁 권역이었던 것이 밝혀졌으므로 거리상으로도 황룡사와 거의 바로 옆이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