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간 장벽
1. 개요
species barrier
어떠한 감염원(기생충, 질병, 세균 등)이 한 종의 숙주에서 다른 종의 숙주사이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다양한 자연원리를 말한다. 물론 항원뿐만 아니라 교배 관계에서도 영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어류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은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어류와 다른 인간의 몸 구조 상,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심장사상충도 개에게는 치명적인 기생충이지만, 인간에겐 그런 거 없다. 이는 종별로 세포 수용체나 면역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감염체가 이를 극복하지[1]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래회충이 살아남아 인간의 뇌로 기어들어가거나, 위벽을 뚫고 다른곳에 전이되거나, 심장사상충도 인간의 몸에서 번식하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2. 상세
극단적으로 한 종의 숙주에 적응하면서 다른 종에는 감염되지 못하는 종 의존적인 감염원으로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천연두나 홍역같은 경우 사람에게만 감염된다.
종간 장벽은 종간 차이가 클수록 크며 반대로 유사한 근연종간에는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있다. 이러한 것들이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다. 인간과 근연종인 영장류의 감염병은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새로운 질병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인 것이 에이즈이다.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경우 아종끼리 옮겨가며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진화시켜 종간 장벽을 뛰어 넘기도 한다. 사스나 SARS-CoV-2, 조류 인플루엔자가 그 예이다. 심지어 변성 프리온의 경우 일부 종간 장벽을 넘어 감염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식물의 경우는 종간 장벽이 크게 낮다. 접붙이기만 제대로 해도 붙인 곳이 그대로 호환되는(!!) 정도. 접붙이기만 이용해서 '''무려 40종'''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를 만든 용자도 있다.
[1] 쉽게 비유하면 110V 전압원과 220V 전압원의 플러그 형태가 달라 못 꼽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