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1. 사전적 의미
2. 박남수 시인의 시
3. 오장환 시인의 시
4. 서정춘 시인의 시
5. 신경숙 소설가의 소설
6. 러블리즈의 노래


1. 사전적 의미


타종할 때 나는 소리이다. 일반적으로 절이나 교회, 또는 성당 등의 종교건물 근처에 살지 않는 한 종소리를 들을 일은[1] 거의 없는 편. 예전에는 학교에서 직접 수업시간에 맞춰서 종을 치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현대 학교에 방송시설이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사라졌다. 오늘날 학교에서 시보음으로 들려 주는 종소리는 따로 종을 치는 것이 아니라 전자 시보음이 재생되는 것으로, 학교마다 차이가 있긴하지만 보통 생각하는 그 학교 종소리의 멜로디는 빅 벤의 정각 종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2. 박남수 시인의 시


시인 박남수(1918~1994)의 시이다. 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자체가 뭔가 억압을 이겨내고 저항하는 분위기인 것이 특징이다.
위키계에서는 다른 무언가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특유의 이라는 물체의 원료가 하필 청동임이 겹쳐서 너와 나 그리고 모두가 읽으면 읽을수록 누군가의 어떤 사태에 들어맞는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나는 떠난다. 청동(靑銅)의 표면에서
일제히 날아가는 진폭(振幅)의 새가 되어
광막한 하나의 울음이 되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인종(忍從)은 끝이 났는가.
청동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은
칠흑의 감방에서.
나는 바람을 타고
들에서는 푸름이 된다.
꽃에서는 웃음이 되고
천상에서는 악기가 된다.
먹구름이 깔리면
하늘의 꼭지에서 터지는
뇌성(雷聲)이 되어
가루 가루 가루의 음향이 된다.

3. 오장환 시인의 시


시인 오장환(1918~1953?)의 시. 자유를 갈망하는 화자의 정서가 돋보인다.
울렸으면……종소리
그것이 기쁨을 전하는
아니, 항거하는 몸짓일지라도
힘차게 울렸으며……종소리
크나큰 鍾面은 바다와 같은데
상기도 여기에 새겨진 하늘 시악시
온몸이 業火에 싸여 몸부림치는 거 같은데
울리는가, 울리는가,
태고서부터 나려오는 여운 ──
울렸으면……종소리
젊으디젊은 꿈들이
이처럼 외치는 마음이
울면은 종소리 같으련마는……
스스로 죄 있는 사람과 같이
무엇에 내닫지 않는가,
시인이여! 꿈꾸는 사람이여
너의 젊음은, 너의 바램은 어디로 갔느냐.

4. 서정춘 시인의 시


한 번을 울어서
여러 산 너머
가루가루 울어서
여러 산 너머
돌아오지 말아라
돌아오지 말아라
어디 거기 앉아서
둥근 괄호 열고
둥근 괄호 닫고
항아리 되어 있어라
종소리들아

5. 신경숙 소설가의 소설


소설가 신경숙의 2002년 발표된 소설집이자 표제작.

6. 러블리즈의 노래


2017년 발매된 걸그룹 러블리즈의 미니 3집 《Fall in Lovelyz》의 타이틀곡이다.


[1] 물론 학교 종소리와 같은 기계음이 아닌 직접 타종하는 소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