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벤
Big Ben[1]
1. 개요
아래 항목의 시계탑 내부에 달린 커다란 종이다. 지름은 약 274cm, 무게는 13.5톤. 아래 시계탑을 가리키는 빅 벤은 본래 이 커다란 종 이름.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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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랜드마크이자 영국 국회의사당의 상징이기도 한 대형 시계탑 속의 종. 시계탑은 원래 정식 명칭이 딱히 없이 시계탑(the Clock Tower) 또는 세인트 스티븐스 타워(St Stephen's Tower)로 불리다가 2012년 6월 이후로는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가 되었지만 그보다는 '''빅 벤'''이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정도가 아니라 정식 명칭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남쪽 빅토리아 타워와 대칭이 되도록 북쪽에, 1859년 E.베켓이 설계하여 빅토리안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본디 시계탑 자체 이름은 따로 없고, '빅 벤'은 안에 달린 거대한 종의 별명이었지만, 현재는 종뿐만 아니라 달린 시계탑 전체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이름은 공사를 담당했던 벤저민 홀 경(sir)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혹은 덩치가 컸던 그의 애칭으로부터 유래한다.
- 시계탑 전체 높이는 96 m, 시침 길이는 2.7 m, 분침은 4.3 m이다.
- 정확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1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계 가동이 중단된 적은 단 세 번. 1976년과 1997년에 기계고장으로 작동이 멈춘 것, 그리고 2017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시작한 것을 제외하면 없다.[2] 다만 2015년 8월 25일, 6초 정도 느려졌다는 관계자 발언이 있었다.
- 2004년 4월에는 종에 문제가 생겨 5월 9일 재가동하기 전까진 매 15분마다 들리던 종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한국 보신각처럼 새해를 알리는 1월 1일, 종을 12번 울린다.
- 런던 아이와 함께 런던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시계탑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별개 건축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여담이지만 흔히 시계탑을 생각할 때 떠올리거나 묘사하는게 바로 빅 벤의 생김새인 데다, 방송 등지에서 그런 시계탑이 나올 때의 종소리도 빅 벤 종소리이다. 사실상 시계탑의 대명사적인 존재일지도.
- 트라팔가 광장에서 화이트홀쪽으로 바라보면 보인다.
- 시계탑 4면에 모두 DOMINE SALVAM FAC REGINAM NOSTRAM VICTORIAM PRIMAM이라는 라틴어 문구가 있는데, '주여, 우리 여왕 빅토리아 1세를 지켜주소서.'라는 뜻이다.
- BBC Radio 4는 오전, 오후 구분 없이 현지시간 기준으로(서머타임 적용) 12시, 6시, 9시마다 시보에 종소리를 틀어준다. 또한 ITV 메인뉴스 News at Ten은 수십년간 종소리를 오프닝 시그널뮤직에 사용한다.
3. 종소리
바로 '''누구나 아는 그 학교 종소리 멜로디'''이다. 계이름은 도미레솔 솔레미도 미도레솔 솔레미도[3] . 4개의 작은 종으로 멜로디를 낸 뒤 큰 종으로 12시를 알린다. 본래 일본에서 보급된 중・고등학교 전자 시보음으로 채택되었는데, 이후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한 대한민국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전자 시보계에서 소녀의 기도, 엘리제를 위하여와 함께 독점하다시피 쓰였다.
한편 본국인 영국에서는 학교 종소리가 그저 '따르르르릉' 하는 경종이기 때문에[4] 현지인들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없다. 반면에 한국, 일본 유튜브에서는 '수업 갈 시간인가?'하는 댓글들이 달려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 종소리가 미묘하게 다르다. 위 영상 1:37초부터 1890년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들어보면 옛날 종소리가 미묘하게 톤이 높은데,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에 의도한 조율음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 타종이 중지된 것은 딱 2번 있었는데, 첫번째는 영국인의 국부나 다름 없는 윈스턴 처칠 장례식, 그리고 두번째는 마거릿 대처 장례식 때였다.# 다만 마거릿 대처가 과가 많은 사람이다 보니 진보 성향 시민들이 항의했으며, 대처의 경제 정책에 큰 피해를 본 스코틀랜드, 맨체스터, 리버풀 시민들은 일제히 샴페인을 터트리며 축제를 벌였다.
- 어째선지 마지막 타종을 한 이후 밈이 되었다. 사실 빅 벤을 밈으로 만든 원조는 BBC이다. BBC가 유명한 만우절 장난 중 하나로 "여러분 빅 벤이 디지털 시계로 바뀌었대요!"라고 한 것.
- 2010년 BBC 영국 총선 개표방송인 'Election Night'에서는 벽면에다 거대 프로젝션을 쏘아서 득표상황을 보여준 적이 있다. CG가 아니다. 이후 KBS는 2012 대선, 2016 총선, 2017 대선 당시 광화문의 정보통신부/KT 본사 건물에 CG로 비슷한 영상을 뽑고 있다.
3.1. 명칭에 대한 이야기
2012년에 즉위 60주년을 맞은 현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기리고, 헌신한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엘리자베스 타워'로 개명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여왕의 고조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 타워도 있는 만큼 영국 역사상 즉위 60주년을 맞은 두 여왕을 기리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후로는 공식 명칭이 '''엘리자베스 타워'''로 변경되었다.
4. 보수 공사
종탑 자체가 상당히 오래되었다보니 노후화가 심해 2017년 8월 21일을 끝으로 2021년까지 4년간 보수공사로 '''타종하지 않는다.''' 단, 매년 1월 1일 00시 신년맞이 행사 때에는 타종한다. 예산은 약 8천만 파운드가 할당됐다.(약 1200억원) 계획에 따르면 시계판을 바꾸는 등 노후된 부품 교체가 이루어지고, 내부 리모델링도 이루어져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참고로 검은빛이었던 시계판이 교체되면서 푸른빛으로 변했다. 사실 완공 당시 시계판은 푸른빛을 띄었으나 노후화되면서 검은빛으로 변한 것이라 푸른 시계판이 맞다고 한다.
영원히 타종을 안 하는게 아니라, 15분간 및 1시간 타종은 4년 뒤에, 즉 보수공사 이후에 한다는 거다.
브렉시트 탈퇴론자들이 2020년 1월 31일에 브렉시트 기념으로 빅 벤을 타종하자는 의견을 냈다. 빅 벤측에서는 수리 중에 타종 한번 하려면 '''7억 5천만원'''이 든다면서 바로 기각해버렸다. 참고로 1번 시험으로 타종하는데만 드는 돈이 1억원(...).
마지막 타종에 대한 BBC 뉴스.
5. 미디어에서
재해가 일어나는 영화에서 배경이 런던이면 일단 '''왠지 모르게 자주 파괴된다.''' 런던하면 가장 먼저 떠오름, 세계문화유산, 영화에서 자주 파괴됨 등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프랑스 파리 에펠 탑에 견주는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록 음악 발상지인 영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라는 이유 때문에 종종 고전 록 밴드 뮤직 비디오에도 모습을 비춘다. 대표적으로 더 클래시 London Calling, 비틀즈 A Day in the Life가 있다.
- 영국 괴수물 고르고[5] 에서 런던에 나타난 거대 괴수 고르고가 보자마자 다가가서 철저하게 부숴버린다.
- 화성침공에서는 화성인이 대형 UFO를 이용해 밑면에 빔을 쏴 시계탑을 폭파시킨다.
- 헬싱에선 라스트 바탈리온의 V-1 로켓이 다이렉트로 때려박아 런던 폭격 시작을 알렸다.
- 브이 포 벤데타에선 독재정권의 상징으로 낙인찍히고 결말엔 폭파당해 저 하늘의 별이 된다.
- 빅토리안 시대 영국을 배경으로한 게임,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에서 배경으로 등장한다. 루트릿지 정신병원 전 간호사였던 위트리스 부인을 만나는 장면에서 볼 수 있다. 이는 챕터 1 초중반부 미친모자장수의 공장에서 거대한 시계 장치들 모습으로 구현된다. 여담으로 챕터 2 빌링스 게이트 항구 시작부분에서 실루엣으로 한번 더 나타난다.
- 위대한 명탐정 바실에서는 바실과 라티건이 결전을 벌이는 장소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 샤먼킹에선 리제루그 다이젤이 와이어로 빅 벤의 형상을 만들어 공격한다. 물론 일격에 격파당했다.
- 아르카나 하트 2에선 안젤리아 아발론이 초필살기로 들고 내려찍는다.
- 닥터 후 시즌 1 4화에서는 슬리딘 일족이 우주 돼지를 태운 우주선을 빅 벤에 때려박아서 9대 닥터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 그래도 나중에 수리되는 모습은 나온다.
- 시즌 4의 도나의 세계에선 버킹엄 궁전에 낙하한 우주선 타이타닉 호 때문에 영국 남부 전체가 타버리면서 동시에 소멸.
- 시즌 5 1화에서는 막 재생성을 마친 상태의 닥터가 고자가 될 뻔한 장소이다. 그 이유가, 시간의 종말 편에서 10대 닥터가 2차 재생성[6] , 즉 11대 닥터로 변하는 재생성을 할 때, 재생성하게 만든 원인인 치사량 초과 수준의 방사능이 재생성 에너지에 영향을 주어 문자 그대로 타디스를 불태워버리고 초전박살이 나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렸는데, 이로 인해 타디스가 불에 타고 초전박살이 나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좋게도 빅벤이 종소리를 울렸기에 그것을 들은 닥터가 소닉 스크류 드라이버로 타디스의 조종실을 조작하여 타디스를 빗겨나가게 하는 것으로써, 고자가 되는 것을 피했다. 만약, 빅벤이 종소리를 울리지 않았던 때라면 진짜로 고자가 되거나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다.
- 레드얼럿2 유리의 복수에서는 파괴되지는 않지만, 플레이어에 의해 보병들이 주둔해 맷집 좋은 벙커로 사용된다 같은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인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던에서는 Nod측 캠페인 엔딩에서 해킹한 이온 캐논으로 파괴 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나오고 커맨드 앤 컨커3 타이베리움 워에서도 스크린이 인간들을 겁주기 위해 영국 국회의사당, 버킹엄 궁전과 함께 파괴된다.
- 문명 시리즈에서는 불가사의로 나온다.
- 레인보우 식스에서는 확장팩 이글와치 미션의 무대로 등장한다. 빅 벤을 IRA가 점령하여 영국 고위 관료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데, 이글와치의 이전미션들(타지마할, 천안문 등)과는 다르게 자금력이 풍부한 IRA라서 그런지 애들이 방탄복도 충실히 갖추어 입고 훈련도 잘 되어 있어서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특히 인질이 잡혀있는 종탑으로의 진입은 말그대로 한계단씩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돼서 피토하는 난이도를 자랑한다.
- 카 2에서 메이터와 영국 첩보부 요원들이 갇혀있는 장소이다. 물론 살아남는다.
- 레이튼 교수와 영원의 가희에서는 초반에 퍼즐을 맞춰 문을 열었는데, 알고보니 빅벤 시계탑 최상층.
-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중 리사 심슨의 미래에선 디지털 시계가 되어있다.
- 셜록 시즌 3 1화에서는 폭탄테러의 표적이 된다.
- 상하이 나이츠에서는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웨인이 여왕을 암살하려던 넬슨 라스본과 마지막으로 격투를 벌이는 장소로 등장한다.
- 지 아이 조 2에서는 런던이 송두리째 파괴될때 모습을 비췄다.
-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의 런던 시내 배경으로 등장한다. 역사적으로는 1860년대 이후를 그리고 있는 듯 그리고 엔딩 이후의 이야기인 빅토리아 여왕 메모리에서 웨스트민스터 궁전과 빅벤에 폭탄이 설치되는데 이때 빅벤에 설치된 폭탄을 제한시간안에 해제못하면 컷신에서 빅벤이 폭발하는 컷신이 나온다.
- 전설의 도둑왕 for Kakao의 스테이지 중 하나인 1837년, 1876년 런던의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이거 고증 오류다. 위 항목에도 설명했다시피 빅벤이 건축된 년도는 1859년.
- 최강의 군단에서는 시계 부위에 착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나온다.
- 오버워치의 왕의 길에 미래적인 장식이 가미된 빅 벤이 출현한다.
- 아랑전설 2, 아랑전설 스페셜에서 시계탑 내부가 빌리 칸의 스테이지. 중보스전인 1라인 스테이지로 C강공격으로 라인 밖으로 날려버리면 톱니바퀴에 추가 데미지를 입는다.
- 명탐정 코난에서 작중 등장인물인 쿠도 신이치가 빅벤앞에서 모리 란에게 고백을 하였다. 이 장면은 런던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1] 표준국어사전에 빅벤, 빅 벤 모두 맞는 표기인 것으로 올라 있다.[2] 심지어 런던이 전면폭격당하고 있을 때도 멈추지 않았다.[3] (솔은 모두 도보다 낮은 솔)[4] 한국에도 그런 학교가 있다.[5] 1961년 영화로 일본에서 이걸 리메이크한 대괴수 갓파란 괴수물까지 만들었다. 해외 괴수물에선 꽤나 명작으로 알아주는데 1985년 한국에 비디오로도 나왔다. 해저 탐사를 하다가 발견한 괴수를 잡았더니만 그건 새끼이고, 그 4배가 넘는 어미 괴수가 새낄 찾으러 런던을 박살낸다는 줄거리.[6] 10대 닥터는 뉴시즌 4 12~13화에서 닥터의 손에 자신의 재생성 에너지를 들이부어서 자신의 외모와 인격이 변하지 않는 그냥 치료용 재생성을 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