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타이쿤(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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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Xbox 360, Xbox One으로 11월 23일 출시된 주 타이쿤 시리즈의 최신작.[2] 주 타이쿤 2가 출시되고 난 뒤 거의 근 7년이 지나고 나서야 나온 후속작이며, 2013년 E3 게임 박람회에서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그래픽이 2의 유치한 그래픽과는 비교도 안 되게 부드러워졌으며, 1의 사각 형식 배치와 2의 팔각 형식 배치를 벗어난 듯한 모습도 보인다. 개그스러운 연출을 봐서는 아직도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듯. 프론티어 디벨롭먼트[3] 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4] 또한, 최신 콘솔이니만큼 Xbox One쪽에 더 메리트가 많다.
전편의 두 작품보다 한참 나중에야 나온 만큼 그래픽과 사운드, 인공 지능이 엄청나게 향상됐고 예전에 비해 꽤나 현실적인 모습이 보이지만 전편들의 자랑이었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은 사라져 자유도 자체가 엄청나게 줄었다. 특히 주 타이쿤 팬층의 핵심이었던 비공식 컨텐츠 추가는 콘솔의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해도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의미로든 괜히 대격변이 아니다.
2. 시스템상의 변경점
- 멀티 플레이어가 추가되었다. 아래의 게임 모드에서 후술.
- 플레이어가 동물원 내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굉장히 커졌다. 전편들에서 했던 것처럼 동물원을 위에서 보는 모드는 타이쿤 보기(Tycoon view) 또는 조감도 보기(Birds-Eye view), 플레이어 캐릭터로 3인칭 시점으로 동물원을 가깝게 둘러보는 모드를 동물원 보기(Zoo view)로 개편했다. 여기서 2편에서 추가된 1인칭 캐릭터의 앞모습이 나오며,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고 동물원 버기를 타고 동물원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동물들과 여러 가지 상호 작용이 가능. 키넥트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동물원 보기에서도 동물원 시설 편집이 가능하다!
- '커뮤니티 챌린지'가 추가되었다. 이는 현실 세계의 환경 문제와 관련이 있는 과제들이며, 이를 수행하는 사람이 늘 수록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련 단체에 돈을 기부한다!
- 설치하는 메뉴부터 전작들의 건설[5] , 동물[6] , 건물[7] , 직원[8] 의 4개 카테고리 구성을 따르지 않고 싹 뒤엎었다.
- 일단 지형 편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건설 메뉴에 해당하는 것들이 대부분 삭제되어 우리(Exhibit)와 미니 우리(Mini Exhibit) 카테고리로 분리되었으며, 동물 메뉴도 두 카테고리의 하위 카테고리가 되었다. 정확히는 만들어진 우리 메뉴에서 동물 입양 메뉴로 들어가 입양하는 방식.
- 건물 카테고리의 하위 카테고리였던 조형물 카테고리 중 커다란 장식물들이 장식물(Decorations) 카테고리로 독립했으며, 음식 판매대와 놀이 시설을 포함한 건물 카테고리는 영업(Concession) 카테고리가 되었다. 주 타이쿤 2 확장팩에 추가되었던 엔터테이너는 이쪽으로 들어갔으며 더 이상 동물원을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생태 설명회같이 앵무새나 여우원숭이를 들고 설명하는 사육사는 이 쪽에 시설로 소속되어 있다. 이 시설의 사육사에게 다가가 들고 있는 동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시설에 있는 종류와 같은 여우 원숭이를 미니 전시장에 키우고 있더라도 미니 전시장 내부의 동물과 상호작용은 불가능.
- 직원 카테고리는 시설(Facility) 카테고리가 되어 화장실을 포함하게 되었다. 전작의 쓰레기통이나 쉼터, 벤치, 가로등 등등은 전부 시설 내에 소속되게 되어 설치에 제약이 생겼다.
- 동물원의 건설 방식도 조금 바뀌었는데, 우리를 직접 울타리를 만들고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크기가 전부 정해진 우리를 만들면 길이 자동으로 이어지고 가로수가 생긴다! 따라서 이제 우리 울타리를 없앤 뒤 동물을 탈출시키는 깽판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분수, 호수와 같은 광장다운 조형물들도 이런 단위로 건설되며, 심지어 전작에서 판매대만 덜렁 있었던 음식 판매대들도 마찬가지.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지만 그 안의 세부적인 시설물들[9] 을 놓는 자리를 자유롭게 정할 수 없다는 점은 뼈아프다.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시설 외에 변경할 수 있는 시설물에는 나무. 벤치, 쓰레기통, 울타리, 길이 있다. 자유롭게 놓을 수는 없으며, 변경하면 주 타이쿤 1에서 건물 색을 바꾸듯 시설 내 시설물의 종류가 전부 바뀌는 방식. 이는 우리에도 적용된다.
- 우리의 크기나 모양을 처음부터 디자인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우리 편집 메뉴로 설치할 수 있는 우리 시설(Exhibit Item)은 전작보다 더 섬세해졌다. 전작의 먹이는 세척 스테이션(Cleaning Station)이라는 동물을 씻기는 새로운 시설과 함께 동물 관리(Animal Care) 카테고리에 통합되었으며, 장난감과 집은 행동 풍부화(Enrichment) 카테고리로 통합되었다.[10]
- 관람객과 동물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Interaction) 카테고리가 신설되었다. 아쉽게도 3종류 뿐이다... 먹이 주기, 호스, 행동 풍부화. 전작의 디자인에서 전체적으로 진보되어 실제 동물원에 있을 법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주 타이쿤 2에서 동물을 씻길 수 있는 사람은 1인칭 상태의 플레이어와 사육사 뿐이었지만, 이제는 동물 관리 카테고리로 들어가 우리 내부에 세척 스테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고, 상호작용 카테고리로 들어가 동물원 울타리에 물대포를 설치, 플레이어와 관람객들이 물대포로 동물을 씻길 수 있다. 우리 시설들을 놓는 자리는 정해져 있으며, 우리 내부의 초목과 바위는 자리를 바꿀 수 없다. 대신 편집이 불가능했던 주타이쿤 1과 예전에 별개의 개체로 취급되어 일일히 눌러서 편집해야 했던 데다 이동, 회전, 판매밖에 할 수 없었던 주 타이쿤 2와는 달리, 우리 내부의 객체로 취급하기 때문에 우리 메뉴에서 바로 시설의 메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도 가능.
- 동물이 우리에 소속된 것처럼 직원도 직원 건물에 소속되었다. 이는 와일드라이프 파크 시리즈와 같은 방식. 고용도 동물 입양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1편에서 직원 훈련 연구를 통해 AI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고, 2편에서 관련된 것이 전혀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훈련 레벨이 있어 직원별로 훈련 레벨을 3까지 올릴 수 있다. 건물 업그레이드로 소속된 직원 수를 늘릴 수 있다.
- 전작들과 달리 입구와 매표소가 붙어 있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간판과 입구 뒤에 매표소가 존재한다.
- 전작의 백과사전(주피디아)은 돌아왔지만, 동물 쪽의 종류가 세세해진 데 반해 식물 쪽은 열대우림 나무 A같은 식으로 오브젝트가 만들어져서 식물 쪽으로 자료를 보기는 어려울 듯.
3. 동물의 변경점
- 동물의 분류가 크게 바뀌었는데, 1편에서는 분류가 없었고, 2편에서는 여러가지 필터로 동물들을 선별해서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사자', '곰' 같은 대분류가 추가되고, 그 안에 여러 아종이 있다.[11] 이는 과거 주 타이쿤 시리즈를 담당했던 블루팽 게임즈가 마지막으로 출시했던 Wii용 게임 'World Of Zoo'의 분류 방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 불만이 있는 일부 골수팬들은 '곰이 10종류가 넘는데 왜 대왕판다[12] 가 없냐'는 둥 불평하기도 한다. 주 타이쿤 1편과 2편에서 가장 어려운 캠페인이 판다를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것인 만큼, 자이언트 판다는 작품 내에서 끝판왕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 게다가 동물 수 자체는 많아졌으나 대분류를 보면 다양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더욱이 360버전은 ONE 버전의 동물의 절반밖에 없다. 하지만 아종에 따라 선호하는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전보다 세세한 기준으로 적용했다는 것은 전작들보다 현실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좋은 부분. 전작에서 북극늑대와 회색늑대, 시베리아호랑이와 벵골호랑이 정도의 차이가 나지 않는 아종은 대부분 같은 환경에서 서식했다. 주 타이쿤 2 원본의 그물무늬기린과 아프리카 동물편에서 추가된 마사이기린은 둘 다 사바나에서 서식했던 것이 그 예. 그러나 이번 버전에서는 그물무늬기린이 사바나를 가장 좋아하는 데 비해 서아프리카기린은 초원을 제일 좋아한다. 왜 제일 좋아한다고 서술했는지는 바로 아랫줄 참고.
- 다른 환경에 놓이면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같지만 기준이 상당히 관대해졌다. 별 3개로 선호도를 나누었으며 주 타이쿤 2처럼 무조건 1개의 환경에서만 살도록 한정시키지 않았는데, 별 3개가 전작들의 만족 기준, 별 1개가 불만족의 기준이라면 별 2개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딱히 불만스럽지는 않은 정도인 듯.
- 우리 설치가 전작보다 엄청나게 간편해졌기 때문에, 동물 행복도의 기준은 주 타이쿤 1보다는 많지만 2보다는 적어졌으며, 난이도가 2보다 쉬워졌거나 비슷한 수준.
- 동물과 사람들의 행동 인공 지능은 전편에 비해 매우 자연스러워졌다.
- 동물을 입양할 때도 입양 리스트에서 이름이 정해진 동물을 입양한다.
- 레벨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모든 동물은 입양할 때 2-15 사이의 레벨이 있으며, 레벨이 15가 되면 동물을 실어왔던 헬리콥터가 강림해 동물을 야생에 방사한다. 물론 동물을 방사할 때 날아왔던 헬리콥터가 전편에도 있었지만, 이번엔 동물을 입양할 때도 자신이 직접 설치하는 게 아닌, 헬리콥터가 내려놓고 간다는 게 다른 점. 이후 야생에서 동물이 뭘 하는지 메세지가 온다고. 새끼 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는 동물을 자유로운 타이밍에 놓아 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건물도 마찬가지로 레벨 3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전작의 동물원이 별 5개로 등급을 매긴다면 이번에는 동물원 명성 레벨로 등급을 매긴다.
- 미니 우리 시스템이 있다. 이는 마치 2편에 조형물로 나왔던 조그마한 우리와 비슷하지만, 2편에서 동물이 몇 마리가 있던 그냥 조형물 취급했던 것과는 달리 이 쪽에는 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취급한다. 이 동물들은 번식하거나 먹고 마시지 않으며 어떤 방식으로도 상호작용이 불가능하다. 까놓고 말하면 인공지능 없이 그냥 1가지 애니메이션을 계속 재생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이는 2편의 전시물과 다를 바 없다. 그래도 동물은 동물이라는 것인지, 15레벨이 되면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이 때 헬리콥터는 오지 않으며, 그냥 빛무리가 되어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입양할 때에도 빛무리에서 나타난다. 또한 이들의 먹이통은 어떤 동물을 입양하든 같기 때문에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없다. 문제는 모든 중소형 동물을 미니 우리에 몰아넣는 바람에 전작에서 자유롭게 키울 수 있었던 동물 8종(알락꼬리여우원숭이, 레서판다, 미어캣, 나일왕도마뱀, 코모도왕도마뱀,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 큰홍학, 인도공작)까지 이 시스템에 희생당한 것.
- 확실히 2013년판 주 타이쿤에서 미니 우리에 들어간 동물들은, 현실에서도 실내 전시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전작에서 건물/조형물로 구현되었던 것들에 들어가는 게 사실적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AI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하면, 전작을 생각하며 게임을 킨 플레이어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 동물원 우리 내의 시설부터 건물 내부 시설, 심지어는 '우리 수나 건물 수까지 동물원 한계치(Zoo Limit)이라는 수치가 적용되어 있어, 이 이상으로는 시설을 지을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론 건설 시스템이 조형물, 먹이 등등이 죄다 우리나 건물에 소속되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원래부터 높은 용량 때문에 게임이 튕기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만든 것 같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건설 시스템의 낮은 자유도를 싫어했던 유저들의 불만에 불난 집에 기름붓듯 되었으며 결국 2017년 발매된 얼티메이트 애니멀 컬렉션에서는 삭제되었다.
4. 평가
[1] 얼티밋 애니멀 컬렉션 : XBOX ONE과 PC(스팀)에서 출시되었다.[2] 2017년 출시된주 타이쿤: 얼티메이트 애니멀 컬렉션은 프론티어 디벨롭먼트가 아닌 다른 회사가 개발했지만, 이 작품의 PC 이식작이나 마찬가지라 이 작품을 최신작이라고 보는 게 맞다.[3] 아타리에서 롤러코스터 타이쿤 2의 확장팩, 롤러코스터 타이쿤 3, 스릴빌을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4] 1편과 2편을 제작한 블루팽 게임즈는 주 타이쿤 2 제작 이후로도 Wii용 동물원 게임인 월드 오브 주(World of Zoo), 페이스북용 동물원 게임인 주 킹덤(Zoo Kingdom)을 출시하는 등 '''동물원'''에 큰 집착을 보이다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아쉬운 일.[5] 동물원의 지형을 편집하고 초목과 바위를 놓을 수 있다. 주 타이쿤 1에서는 울타리와 길이 이 카테고리에 들어갔다.[6] 동물을 입양하고 동물 집과 장난감을 설치할 수 있다. 주 타이쿤 2에서 먹이가 이 카테고리에 추가되었다.[7] 건물과 관람객 편의를 위한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다.[8] 직원을 고용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이지만 일부는 건물과 직원이 같은 개체로 취급된다.[9] 게임에서는 이들을 Bolt-ons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아는 애드온과 같은 의미이다. 우리 시설과 나무와 테이블 같은 세세한 조형물이 이에 속한다. Bolt-on들을 놓을 수 있는 자리는 Bolt-on을 구매할 때에만 (우리 이외의)시설 내에서 사각형으로 표시되는데, 마치 주 타이쿤 1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10] 다만 집(Shelter)은 전작의 집들처럼 필수 사항이 아닌 건지, 코뿔소와 하마만 사용한다.[11] 물론 포괄적 대분류 안에는 그냥 여러 종류의 동물이 있다.[12] 2편에 처음 등장한 레서판다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