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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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Red panda
중국어: 小熊猫
일본어: レッサーパンダ
1. 개요
식육목 레서판다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일종.
2. 이름
학명은 '아일루루스 풀겐스(''Ailurus fulgens''). 아이러니하게도 속명은 고양이라는 뜻이다. "아기판다"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주로 '레드 판다(Red panda)'로, 간혹 '작은 판다'라는 뜻에서 '레서 판다(Lesser panda)'라고도 칭한다. 중국에서도 작은 판다라는 뜻의 小熊猫라고 부른다. 네팔에선 'Nigalya ponya', 즉 '대나무를 먹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어원이라고 추측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판다'란 말 자체가 이 레서판다에게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자이언트 판다가 더 유명해지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판다'라 하면서 원조 판다는 '레서판다'로 불리게 되었다. 원래 판다라는 이름은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에게 붙여진다.
3. 상세
한때는 대왕판다와 함께 판다 계열의 동물로 여겨졌지만, 사실 유전적으로는 거의 무관함이 밝혀졌고 라쿤, 족제비, 스컹크와 같은 포유류와 가까운 종이다.[1] 하지만 판다의 분류에 대한 논쟁이 분분해서 대왕판다와 레서판다를 묶어 판다과로 해야된다는 주장도 있다.
원래 히말라야 고지 등지에서 사는 동물인지라 추운 날씨에는 강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처럼 여름이 덥고 습한 지역에선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동물원에서 보면 거의 잠을 자고 있다.[2]
또한 본디 야행성이라 낮에는 높은 나무 위나 그늘진 곳에서 잔다.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경우도 밤에 비교적 활동량이 많다. 아침이나 이른 오후보단 해가 저물어갈 때 보러가는 게 그나마 좋은데, 소리에 상당히 민감한 동물이다.
가끔 두 다리로 서서 고개를 드는 모습을 보인다. 시야를 넓게 해서 주변을 경계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족보행을 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설 수만 있고, 많아야 두세발짝 정도 아장거릴 뿐 제대로는 못 걷는다.
천적은 눈표범, 담비다.
4. 생김새
생김새는 다 성장했을 경우 50~65cm 정도까지 자라며 꼬리도 몹시 길어서 30~60cm까지 성장한다. 꼬리가 긴 이유는 나무를 탈 때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서다. 몸무게는 3~7kg. 색은 세가지 색으로 배쪽이 검은 색이고 등쪽은 짙은 적갈색. 얼굴과 귀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털이 섞여 있다.
물론 독보적인 특징은 귀여워보이는 생김새인데 비슷한 생김새의 라쿤, 너구리와 달리 코를 포함한 주둥이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아 포메라니안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졌다.
흔히있는 포메라니안과 스피츠 잡종보다도 더 짧은 경우도 있다.
발가락의 수는 다섯 개인데, 특이하게도 손목뼈가 돌출되어 생겨난 일종의 가짜 엄지발가락이 있다. 5개의 진짜 발가락은 앞으로 향해 있으며 가짜 발가락과는 방향이 다르다. 그래서 얼핏 보면 발가락이 여섯 개인 듯 보이며, 이 가짜 엄지발가락으로 물건을 손쉽게 집을 수 있다. 참고로 이 가짜 엄지발가락은 계통상으로 먼 대왕판다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슷한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생긴 수렴진화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고양이처럼 발톱을 쑥 집어넣을 수 있지만 완전히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5. 성격
온순한 성격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동물이라 레서판다와 생활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꽤 장난끼 넘치는 사랑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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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5년부터 일본 토호쿠 사파리 파크와 토베 동물원에서 각각 암수 한 마리씩을 데려와 키우고 있는 서울대공원에서는 6년 동안 레서팬더를 돌본 사육사 추윤정은 위의 이미지나 보통 인터넷상에 퍼진 귀여운 이미지는 오로지 어릴 적의 모습이고 크면 사람을 경계하고 무척 예민한 동물이라고 밝혔다. 6년이나 돌본 사육사인 자신의 손길조차 거부했다고... 처음에는 추 사육사도 원래 이런가 하여 일본 동물원 사이트에 레서팬더에 대한 것을 적고 "원래 이런가요?" 질문을 남겼더니 역시 거기서도 답글로 말하길,
예민하고 까다롭고 사육사가 빗자루질만 해도 놀라서 얼씬도 하지 않는 동물. 이런 성격이면 적은 개체수와 더불어 레서팬더에 대한 연구가 지지부진한 것도 설명이 된다. 크면 사람에게 먹을 거 달라고 붙지 않는 한, 재롱도 안 부리고 애교도 없다며 추윤정 사육사는 "비슷한 동물인 사막여우와 더불어 개인이 키우면 후회할 동물입니다. 절대로 귀엽고 사람을 따르는 동물이라는 환상을 가지지 마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인터넷상에 퍼지고 방송으로 나온 귀여운 레서팬더는 없습니다. 그건 오로지 어릴 적 이야기죠. 방송으로 나온 어릴 적 귀여운 몇몇 이미지만 보면 안 됩니다. 까다롭고 사람을 잘 따르지 않는게 레서판다 실체이죠.
이는 북미/유럽 동물원 사육사들의 주장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서구권 동물원에서 레드판다는, 사람을 심하게 경계하지는 않고 공격성도 약하긴 하나 사람을 잘 따르는 동물은 아니라고 평가하며 기본적으로 야생성이 있기에 애완동물로 키울 만한 동물은 아니라고 한다.
6. 식성 및 수명
식성은 잡식성으로 곤충, 새의 알, 대나무, 죽순, 나무 열매 등 이것저것 가리지않고 잘먹는다.
수컷은 항문 근처에 취샘이 있어서 이것을 통하여 영역표시를 한다. 새끼는 한 번에 1마리에서 4마리 정도를 출산한다. 자연상태에서 오래 살면 8년에서 10년 정도까지는 살 수 있는데, 동물원에서 잘 사육하여 25년까지 산 사례도 있다고 한다.
7. 개체수 현황
그 밖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원인은 개체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개체 수가 적은 원인은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가죽이나 애완목적의 밀렵이다. 또한 레서판다는 육아를 싫어해서 개체의 수가 잘 늘지 않는 것도 원인.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북부 등에서 소수나마 서식하고 있으며, 인도/네팔과 중국/미얀마의 레서판다는 종별 분류가 다르다. 총개체수는 대략 5000여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그중 약 800마리 정도가 동물원에서 사육중이며, 특히 일본은 레서판다의 사육번식에 성공한 이래 200마리 가량이나 보유하고 있다.
레서판다 암컷은 1년에 딱 하루 24시간만 가임기이고, 덕분에 아무리 많이 낳아도 1년에 평균 2~3마리가 고작이다. 짧은 가임기로 인해 암컷의 임신률이 극악하기 때문에 저렇게 적은 개체수가 설명이 되긴 한다. 사는 곳조차 제한적이다보니 연구하기엔 무지 어렵다.
레서판다에게는 근친종이 없어서, 만약 멸종 가까이 가면 복구는 절망적이다. 이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애완용 목적의 밀렵이다. 원체 귀엽다보니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가죽 목적으로도 많이 잡긴하지만 그냥 건강하게 생포해서 파는 게 더 이득이라고 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Red List 에서 VU (Vulnerable)[3] 취약종이기도 했다.Red List "레서판다" 항목 15년부로 상황이 더 안 좋아졌는지 EN(Endangered)로 평가했다.
8. 국내 사육 현황
국내에선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2010년도에 일본에서 들여온 암수 1쌍인 앵두(♀)와 상큼이(♂)를 만나 볼 수 있으며, 2013년도에는 쿵푸팬더 효과 덕분에 서울대공원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3월 31일 에버랜드에서도 한 마리를 일본에서 들여 왔다. 판다월드라는 컨셉에 맞춰 판다와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추후 5마리까지 들여 올 예정이며 현재 수컷 레시, 암컷 레몬[4] 이 있다.
9. 해외 사육 현황
외국에서는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 판다를 사육하는 청두시의 대표 관광지, 청두 판다 연구소가 유명하다. 레서판다가 사람 바로 옆으로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10. 기타
- 공룡인 시노사우롭테릭스가 레서판다와 색상이 비슷하다.
- 포코팡에서는 쿠루가 모티브였다.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아카기 미리아가 좋아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지도 래서판다다.
- 게임 판타지로망스에선 미어캣의 라이벌이다. 팬더너구리(판다너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서번트 계열인데 하나하나가 모두 고효율이라 미어캣 저격수 정도만 좋다고 평가받는 미어캣 시리즈에 비하면 상당히 대우가 좋은 편.
- 포켓몬스터의 이븐곰의 모티브가 레서판다인 것으로 추측된다. 두 발로 설 수 있다는 것과 줄무늬 꼬리와 배쪽이 검은색인데다가 얼굴의 무늬와 귀부분으로 봐서는.. 더군다나 진화전인 포곰곰은 그 생김새가 정말로 레서판다와 유사하다.
- 인터넷 브라우저 모질라 파이어폭스의 공식 마스코트 동물이다.
- wony의 일러스트레이션 회사 '워니프레임'의 직원 중 한 명인 '메밀'의 오너캐가 레서판다를 모티브로 했다. 꼬리 모양 때문에 라쿤으로 오해를 받았으나 '기므지우'가 영입될 때 정식으로 모티브가 공개되면서 논란 종결.
- 저쪽가서 혼자놀아 새키야라며 딴 곳을 가리키는 짤방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 무안단물 짤방에 나오는 김너굴 선도사는 사실 너구리가 아니라 얘다. 이 레서판다 녀석은 너구리 팬더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착각하면 매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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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상에서 레서판다의 사진이나 움짤을 올릴땐 □□□하는 흉포한 맹수라고 하는게 암묵의 룰이다. 난폭한 랫서팬더 보통 해당영상의 제목처럼 올라온다. 사육사가 인터넷에 "난폭한 랫서팬더"가 처보면 귀여운 동영상을 볼 수 있을거라 했는데(4:20부근) 사육사 본인이 나오는 건 덤.
- 라이온 수호대 시즌3에 등장하는 단역들로 등장한다. 악역 설표 출롱의 괴롭힘에 두려워하며 살다가 라이온 수호대의 도움으로 출롱을 물리친다.
- 탐이부 작가의 웹툰 중 하나인 애니멀 스쿨에 나오는 정래서가 레서판다이다.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메이플랫서팬더 쿠키로 등장하였다.
[1] 라쿤과와 족제비과, 스컹크과, 레서판다과를 묶어 '족제비상과(Musteloidea)'로 취급한다.[2] 에버랜드에서는 워낙 귀하신 몸인 러바오, 아이바오와 같은 곳에서 지내기 때문에 사시사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3]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4] 들여온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 동물원에서 왔다 한다.[5] 오소마츠를 제외한 나머지는 호랑이, 양, 고양이, 개, 토끼였다.[6] 원래는 인간이었으나 저주에 걸려 레드퍼로 변했다. 이 저주에 걸린 이유가, 자신의 발명품을 인정받기 위해 베스피아 제국으로 여행을 가던 도중 레드퍼들이 오디를 밀렵꾼으로 잘못 알고 저주를 걸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