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베스트

 


1. 소개
2. 컬투가 진행하던 시절
3. 정찬우 하차 이후


1. 소개


두시탈출 컬투쇼의 일요일 1·2부에 방송되던 코너로 녹음 방송이었다. 주간베스트가 아니라 주'''관'''베스트(主觀 BEST)이다. 특정 주제어에 맞춘 사연들을 읽어 주는 형식이었다. 채택된 사연을 보낸 사람 모두에게 상품권을 보내주지만 우수 사연으로 뽑히면 추가 경품을 얹어줬다. 보통 2명이 주장원으로 뽑혔다.
전신은 '사연과 신청곡'이었고 실제로 과거 게시물 중 그때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다른 사연 코너들과는 달리 매번 신청곡을 받았다. 신청곡들은 하나 같이 개성적으로 선택된 노래들이었다. 예를 들면 콩고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사연 뒤에 컨츄리 꼬꼬의 '콩가'를 신청한다거나, 노숙자 사연 뒤에 자우림의 '이런 곳에 주무시면 얼어죽어요' 같은 노래를 신청한다던가, 장인어른의 난초에 대한 사연 뒤에 클론의 '난'을 신청하는 방식. 하지만 신청곡을 곧이곧대로 틀어 줄 확률은 높지 않았다. 특히 트로트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은 그냥 무시하고 유명 노래로 바꾸어 틀었다.
예전엔 사연진품명품처럼 BGM 및 인공적인 효과음에 의존하지 않은 채 출연자가 원맨쇼 형식으로 사연을 읽어 주는 코너들[1]이 컬투쇼에 꾸준하게 편성되었다. 당시에는 사연진품명품 아류가 많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도 들리곤 했지만, 2013년을 마지막으로 저런 코너들은 더 이상 신규 편성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전통적인 코너 '모시는 사연'도 아예 짜투리 코너로 전락하면서 사실상 사연진품명품과 주관베스트만 살아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1년 1월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주관베스트마저 폐지되고 말았다.

2. 컬투가 진행하던 시절


사연만 재미 있으면 본문에 어떻게 주제어가 반영되든 그냥 뽑아줬다. 물론 주제어를 충실히 반영해서 사연을 작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주제어가 '월드컵'이라면 "그때는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여름이였어요"로 서두를 빼고 전혀 상관 없는 본론으로 가거나 "그때는 월드컵이 아니라 올림픽 탁구 결승이였습니다"라든가 "월드컵 모텔에서 잠을 자는데"라고 해도 상관 없었다. 게다가 나름 머리를 굴린 언어유희(예: 주제어가 '메시지'면 "엄마, 지금 멫시지?".)나 후렴구 활용(예: 주제어가 '겨울'일 때 "어제 생긴 일입니다, 겨울,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겨울".) 등을 통해 웃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태균사연진품명품에 비해 소소한 재미를 준다고 주기적으로 언급했지만, 사연들의 평균 레벨이 충분히 준수한 편이라서 사연진품명품 못지 않게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돌아와요 미스김#('''이하 다시듣기 자동 재생 주의!'''), 아빠 면도기로 겨털 민 암내남#, 양아치 고딩과 말싸움하던 할아버지#, 내숭 떠는 타짜녀#, 몽골 초원에서 똥싸는데 작업 거는 교회 오빠# 등이 대표적인 레전드 사연들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한동안 방청객 없이 조촐하게 진행했으나, 방청객 리액션이 없어서인지 컬투 스스로도 "잔잔한 웃음을 드리고 있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다소 소강상태였다. 하지만 2015년 2월 8일 방송부터 다시 방청객을 앉혀 놓고 진행하게 됐다. 원래 게스트 없이 컬투 둘이 진행하던 코너였지만 2018년 4월 15일 정찬우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고정 진행석이 하나 비게 되었다.

3. 정찬우 하차 이후


2018년 5월 6일부터 홍경민이 합류하여 김태균과 호흡을 맞췄다. 원래 방청객 참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프로였지만, 정찬우 하차 이후 코너 중간중간에 방청객들한테 마이크를 줘서 인터뷰를 따는 경우가 늘어났다. 2020년 6월 28일부터 몇달간은 고민상담 코너를 운영하였다. 그러다 2020년 10월 25일에 김하영이 출연한 이래 게스트 출연이 잦아졌다. 컬투쇼 특성상 게스트들이 등장하면 이들에 대한 홍보, 근황 토크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코너 내에서 사연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더욱 하락하였다. 이렇듯 '진행자 2명이 게스트 없이 사연만 읽어주는 코너'였던 과거의 모습과 확실히 선을 그었다.
2019년 후반기부터 주제어로 '휭', '쫙' 같이 구체적인 주제를 연상하기 힘든 단어들을 택하게 되면서 주제어의 역할이 완전히 유명무실해졌다. 그래도 예전엔 주제어가 숙제, 나이트클럽 등이었기에 주제에 맞춰 사연을 구성하기가 쉬웠고 실제로도 말장난 없이 주제를 반영하여 사연을 작성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존재했다. 하지만 주제어 선정 방식이 바뀌면서 사연 작성자들이 주제어를 사연 테마로써 반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이 주제어가 '펑'이면 "(5월 16일인데) 펑월 16일", "(김승우인데) 펑승우" 하는 식으로 아무 연관성 없이 주제어를 우겨넣었다. 유사한 발음을 활용하여 주제어를 삽입하는 언어유희조차 사라졌다는 것.
[1] 가문의 전설,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한줄, 방을 붙여라, 사연강화쇼 노트북을 잡아라, 사연 삼종세트, 아주 사소한 리서치, 어머나 세상에 이럴 수가, 엄청난 녀석들, 짜투리 사연, 캐릭터 킹, 푸드 테라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