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귀

 

朱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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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옷을 입고 있어 영락없는 몽골인으로 보이나 엄연히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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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의 등장인물. 지수성(地囚星)의 화신이며 별호는 한지홀률(旱地㺀律)로 '마른 땅에 기어올라온 악어'라는 뜻이다.
비록 지살성이지만 상당히 일찍부터 등장하는 인물로 왕륜양산박의 두령일 시절부터 몸 담고 있었던 고참이다. 그러나 두천, 송만보다는 늦게 입당했다는 묘사가 작중에 있다. 그렇게 따져도 108호걸 중 양산박 짬밥이 무려 3위.
창주에서 살인하고 도망친 임충이 양산박에 드는 장면이 바로 첫 등장 장면. 양산박 입구에서 자그마한 술집을 운영하면서 외부의 정보를 수집하고 양산박에 입당하려는 사람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말하자면 양산박의 문지기. 주귀가 화살을 쏴서 본채로 신호를 보내면 양산박으로 들어가는 배가 나타나 입당하려는 사람과 주귀를 태우고 본채로 들어간다. 왕륜이 죽고 조개가 두령이 되었을 때도 이 역할을 계속 맡지만, 나중에 들어온 이들 때문에 두령 순번이 쭉쭉 밀려난다. 안습.
중반까지는 은근히 존재감이 있는 인물. 특히 이규와 고향이 같은 기주 기수현 사람이라서 이규가 어머니를 모셔온다고 양산박 밖을 나가는 장면에서 이규가 사고칠 것을 걱정한 송강이 주귀를 감시역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이렇듯 주역급은 아니라도 조연급으로 중반까지 제법 존재감을 내비치지만 108명이 다 모이고 양산박 입구 주점도 4개로 불어나자 그저 그런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만다.
방랍 토벌전 무렵 전염병에 걸려 동생 주부와 함께 죽었다.
왕중문의 스핀오프 소설인 <수호별전>의 1부에서는 의사 겸 협객인 상관영을 만나서 상관영과 거의 함께 다니며 방랍군 소속의 간신 범문호를 꾀어내어 관군에게 투항하라고 종용해 범문호에게 큰 굴욕을 주고, 방랍군의 책사인 왕공노불 등을 만나 작전을 상의하기도 하는 등 원작보다 많은 활약을 한다. 아예 1부 말기에는 석고라는 이름의 아내까지 얻지만, 그 아내는 얼마 안 되어 사망한다. 이후에는 상관영과 헤어져 양산박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