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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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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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규(李逵)
별호
흑선풍(黑旋風)
수호성
36 천강성 중 천살성(天殺星)
무기
쌍도끼
특이사항
살인마
1. 개요
2. 작중 행적
3. 실력
4. 희대의 살인귀가 정작 인기는 좋다?
5. 기타
6. 기타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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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양산박의 일원. 두 자루 도끼를 휘두른다.
별호는 흑선풍(黑旋風). 고향에선 철우(鐵牛)란 별명으로 불렸다. 별명 그대로, 거무칙칙한 사내다. 천강성 36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천살성(天殺星)이다. 무협지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천살성 한 마디면 설명 끝인 캐릭터다. '''다시 말해 살육에 미친 괴물이다.'''

많은 인물이 옴니버스 식으로 등장하는 수호전 내에서도 서브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에피소드가 많고 비중이 높지만, 행동하는 수준이 상당히 개차반이기 때문에 과연 주인공급으로 어울리는 인물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 나름 송강대종에게 충성하고, 어머니를 죽인 호랑이는 그 씨를 말려버릴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며 용맹함에 있어서 수호지 등장인물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며 의외로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면모도 있지만 '''살육에 미친 괴물인 탓에''' 이런 특징들이 전부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후술되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수틀렸다 싶으면 앞뒤 재지(강주)) 않고(은천석) 무조건 때리고 이는 포악함(지부의 아들) 때문에 나름 이런 저런 사고를 많이 쳐 봤던 양산박의 동료들조차 넌덜머리를 낼 정도다.
물론 양산박에 모인 호걸들 중에서 극악무도한 살인자들은 많다. 심지어 죄의식도 없이 장사하던 자들도 여럿 있다. 그러나 그들과 이규의 차이점은 그냥 욱해서, 원한이 있어서, 원래 살해대상은 다른 인물이지만 불똥이 주변에 튀어서, 하다 못 해 생계수단으로 등등 변명이나 목적이 있는 반면, 이규는 살인 그 자체가 목적이고 기쁨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2. 작중 행적


강주 유배소에서 옥졸 노릇을 하고 있는데, 고향에서 '''사람을 때려 죽이고''' 강주로 흘러왔다. 감옥의 상급자가 바로 신행태보 대종이었는데, 대종의 소개로 유배당한 송강과 안면을 익힌다.
송강과 처음으로 만나는 '''단 1화'''에서부터 여러 번이나 대형 사고를 쳤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1. 송강과 안면을 익히기 직전, 이규의 첫 등장신이 난동이었다. 송강에겐 담보를 잡히고 돈을 빌리는 와중에 시비가 일었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노름하려고 삥뜯는 중이었다. 거기다 초면에 송강을 '시커먼 놈'이라고 불렀다.
2. 송강이 은자 열냥을 빌려주자 도박장으로 고고씽, 딴엔 열냥을 도박으로 크게 불려서 송강을 대접하겠다는 되도 않을 꿈을 꿨지만 당연히 개털렸다. 그러자 도박판을 뒤집어엎고 노름꾼부터 문지기까지 눈에 띄는 사람을 모조리 때려눕힌 다음 판돈을 몽땅 들고 튀었다. 당연히 나중에 의로운 송강이 약값까지 다 물어줬다.
3. 술집 주인이 '쇠고기가 다 떨어져서 양고기밖에 대접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하자 먹다 남은 국물을 주인의 면상에 뿌렸다. 그 이유는 '내가 쇠고기만 먹는 것처럼 말을 돌려서 양고기는 안 팔려고 한다'는 것. 주인은 이규에게 겁을 먹었고 또 송강이 달래어 다행히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1]
4. 주점에서 술을 먹다가 신선한 생선 요리가 없자[2] 손수 생선을 조달하러 어장에 갔다. 그런데 아침이어서 아직 배가 들어오지 않았던 터라 어부들이 거절했고 뱃일을 알 턱이 없으니 어장을 초토화시키고, 빡돈 어부들이 덤비자 당연히 때려눕혔다. 덕분에 천강성 36명 가운데 한 사람인 천손성(天損星) 낭리백도(浪里白跳) 장순과 대판 싸웠다. 1라운드는 맨땅에서 이겼지만 2라운드는 배 위에서 싸우다가 물먹고 발렸다.[3] 그래도 또 송강이 나서서 말린 덕분에 살았다.
5. 대종과 송강 덕분에 장순까지 끼어서 다시 술을 마시는데, 노래를 파는 여인이 와서 노래를 불렀다. 마침 이규가 뭔가 말하려는 참에 일동 노래를 듣느라 대화의 맥이 뚝 끊겼고, 열받아서 여인 마빡을 손가락으로 콱 찔렀다. 여인은 얼굴이 흙빛이 되어 쓰러졌고... 천행 목숨은 건졌다. 이마의 살이 좀 벗겨지고 졸도했을 뿐. 거기에 사과랍시고 했던 말이 '손가락으로 툭 찔렀는데 저게 자빠졌으니 어쩌겠수? 성이 나면 내 따귀를 백 대라도 때리쇼.'라는 적반하장격의 말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어이는 안드로메다로...
이 정도로 그치면 그냥 좀 짜증나는 민폐 캐릭터라고 넘길 수도 있지만... 강주에서 송강과 대종을 구출할 때부터 괴물로서의 면모가 드러난다. 양산박과는 별개로 혼자 송강의 구출에 나섰는데 "백성은 해치지 말라"고 조개가 말리는데도 '''애먼 민간인을 포함하여 닥치는 대로 죽인다.''' 심지어 사람을 마구 죽여놓고서도 별 죄책감도 없이 '''마음껏 다 죽이니 속이 시원하다'''면서 웃는다. 또한 전투에 출전하면 피아식별능력이 사라진다. 아군이고 적군이고 보이는 대로 다 쳐죽인다. 이게 한 번 나오는 묘사도 아니라 이규가 전투에 나서기만 하면 피칠갑은 기본이요, 피아구분 안 하고 근방에 있기만 하면 다 죽이는지라 아군 병사들이 이규를 두려워한다는 묘사가 끊임없이 나온다. 이 정도면 단순히 분노조절장애 수준을 넘어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살성의 한지홀률 주귀와 고향이 같다. 둘 다 기주 기수현 출신. 그래서 이규가 어머니를 모시러 간다고 할 때 주귀가 감시역으로 이규에게 붙기도 한다. 형을 따돌리고 어머니를 데려오는 중에 어머니께서 물을 찾으니 물을 찾아서 떠 왔건만 그 동안에 어머니는 호환을 당한다. 그리고 열받아 빡칠대로 빡친 이규는 '''산으로 쳐들어가서 호랑이 씨를 말려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정체가 들통나 잡혔는데 주귀가 호송단에게 몽혼약을 먹여 졸도시키고 이규를 구해낸다. 이때 몽혼약을 먹고 뻗어 저항도 못 하는 이운을 제외한 호송단에게 대들어 목을 썩둑썩둑 잘라댄다.
그리고 식인을 즐겨 하는 장면이 나온 얼마 안 되는 캐릭터. 황문병을 잡아 죽일 때에 '살이 통통하니 고기를 저며 구워먹으면 맛있겠다'고 하며 선뜻 나섰다. 그리고 어머니를 찾아가는 길에 자신을 사칭해 여행자들의 돈을 빼앗는 이귀를 만나 싸움을 벌였다가 노모를 봉양한다는 말에 한 번은 살려주는데 거짓말임이 들통나고 아내랑 같이 자신을 죽이려하자 빡쳐서 바로 죽인 다음 시체를 구워먹었다. 도망간 이귀의 아내도 나중에 관가에 신고한 죄로 추격해서 죽였다.
축가장과의 싸움에서 호삼랑이 송강을 잡으려고 하자 쌍도끼를 휘두르며 나타나 송강을 구한다. 그 뒤 축가장이 함락되고 축표가 호가장으로 달아나자 쫓아간다. 호삼랑의 가족인 호가장 일가가 '''양산박에 투항한 것을 알면서도 호삼랑의 오라비인 호성축표를 붙잡고 있었다고 일족을 다 썰어버렸다.'''[4] 호가장을 썰어버린 일에 대해서는 '''송강도 불같이 화를 냈다.''' 이때 송강은 군령을 어긴 죄로 처형해야 하나, 축씨 아들 의 목을 가져온 공이 있으니 그걸로 갈음하겠다며 참작해줬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보다 더 흉측한 범죄도 저질렀으니, 바로 미염공 주동을 양산박에 끌어들이기 위해 그가 돌보고 있던 상관의 '''어린 아들을 도끼로 토막쳐 죽여버린 것.''' 이러니 현대에서 수호지가 욕을 먹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사실 이것은 주동을 함정에 빠뜨려 양산박에 투항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위해 송강, 오용, 뇌횡이 함께 짠 계략이라 이규만 욕을 먹는 것은 억울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 해도 아무 죄없는 어린이를[5] 굳이 잔인하게 살인한 점에 있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일로 주동에게 하마터면 죽을뻔 했고[6], 그래서 주동은 자신을 높이 봐준 다른 양산박 인물들을 우대했으나 이규는 보이기만 하면 쳐죽일 듯이 덤벼들고 일절 상종도 하지 않을 정도로 증오했다.[7] 이 일 때문에 주동이 양산박에 가는 대신 이규는 시진의 집에 묵게 된다. 그러나 시진의 숙부인 시황성이 그의 집을 빼앗으려는 은천석 때문에 죽고 시진이 숙부의 장례를 치르며 시황성의 사정을 듣고 은천석을 죽이겠다고 하자 시진이 단서철권의 힘으로 법대로 은천석을 따질테니 이규에게 가만히 있어달라고 한다. 그러자 이규가 "조정의 약속을 어찌 믿습니까? 그런 것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천하가 이렇게 어지럽지도 않을 겁니다. 전 뭐든지 먼저 해치우고 생각은 나중에 합니다. "라고 하며 핵심을 찌르는 말을 한다. 그 때 은천석이 하인들을 이끌고 나타나 당장 집을 비우라고 강요한다. 그래서 시진이 단서철권을 듣어 안된다고 했는데도 은천석은 이를 우습게보며 오히려 시진을 때리고 집을 뺴앗으려 들었다. 뒤에서 듣고 있던 이규가 성질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와 은천석의 하인들을 두들겨패고 말에 타고 있던 은천석을 끌어내서 그를 때려 죽인다. 이 때문에 시진은 이규를 양산박으로 돌려보내고 이규가 저지른 짓을 죄다 뒤집어 써 고렴한테 고문당하고 옥에 갇히게 된다. 이 일 때문에 이규가 책임감을 느낀 건지 공손승을 데리러 가는 대종과 동행을 하고 고당주를 함락시키고 우물에 갇힌 시진을 구하기 위해 직접 우물 안에 들어가 시진의 생사를 확인하고 시진을 구한다.
그런데 탕륭, 초정, 포욱을 포섭한 사람도 바로 이규. 특히 탕륭은 서령을 얻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의외로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났을지도? 서령을 얻고 호연작까지 얻는다. 초정과 포욱이 이규와 붙잡혀 가는 선찬학사문을 구했다.
요나라, 전호, 왕경, 방랍전에서 보군 두령답게 크게 활약한다. 전호전에서 다들 새해를 맞아 술을 마시던 도중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천지령이라는 곳에서 신선을 만나 그 신선으로부터 '전호를 무찌르려면 경시족과 맺어라'는 의미의 말을 듣는다. 꿈에서 깨어난 이규는 송강에게 꿈속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8] 송강이 진군해 천지령에 도달하자 송강에게 꿈에서 봤던 곳이라고 알려준다. 교도청과의 싸움에서 경공의 충고를 무시하고 쌍도끼를 휘두르며 돌진하다가 교도청의 도술에 걸려듣어 사로잡히고 만다. 방랍전에서는 습지가 좀 많은 지역이라서 중반부까지 활약했다. 한도, 팽기를 죽인 고가립과 장근인(다만 장근인은 포욱이 죽였지만)의 목을 가져오는 활약를 했다.
방랍 토벌 이후 송강이 간신들의 음모에 빠져 독주를 마시고 죽어갈 때, '내가 죽으면 이 놈이 무슨 짓을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송강이 이규를 불러내서 그에게 독주를 마시게 해 함께 죽어간다.[9] 하지만 이규는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독약을 먹인 송강을 원망하지 않았고''' '살아서는 형님을 모시는 사람이었으니 죽어서도 형님을 모시는 귀신이 될 겁니다'라며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함께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송강도 이규에게 "요아와"라는 지형이 양산박과 비슷한 곳이라서 거기서 묻자고 하고, 송강이 죽고 이규도 죽을 때 그의 하인들한테 유언으로 "날 형님처럼 요아와라는 곳에 묻어달라"고 말하며 죽었고 유언대로 이규의 하인들이 그의 시신을 요아와에 묻어준다.
수호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대부분 사실상 악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목적과 이유가 있어서 일을 벌이는 반면에 이규가 저지르는 일에 목적과 이유가 불분명한 게 많다. 아니, 있기는 있다.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다.'''

3. 실력


무력을 본다면 작중에서 상위권에 들만큼 뛰어나다. 이규가 싸우는 장면들은 호쾌하긴 한데, 여느 군담소설의 장군처럼 멋진 이미지가 아니고, 도끼를 휘두르며 닥돌해서 온몸에 피 칠갑을 한 그런 캐릭터다. 그리고 정작 '힘'이 장사지만 '기술'이라는 면에서 부족해서 연청이나 초정에게 씨름에서 발려버리는 굴욕적인 장면도 존재.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싸우는 모습은 그냥 말도 안 타고 적진으로 돌격하니... 더욱이 양산박에서는 보병군 두령 위치인데!
대신 타격력에 대한 저항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지 경영이 던지는 돌팔매의 첫발은 그냥 멍만 들고 두 번째를 맞고도 이마에 피를 흘리면서도 참고 돌격한다.[10] 물론 다리에 화살맞으면 얄짤없다.[11] 그나마 방패수인 항충과 이곤, 그리고 상문신 포욱이 합류한 이후로는 그들과 조를 짜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안전하게(?) 돌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방랍과 싸울 때 이규의 돌격 때문에 차례대로 포욱, 이곤, 항충이 사망한다. 지못미[12]
적 장수급과 일기토는 거의 없다. 이건 이규가 '''도통 말을 안타서''' 그렇다. 실제로 후반부에 일기토를 하는 호걸들을 보면 죄다 말을 타고 다닌다. 그래도 말을 안타고 돌아다니는 두령들만 따지고 보면 거물급 적 장수를 많이 잡은 편인데[13], 이때를 보면 난전 중에 피칠갑을 하고 돌아다니던 이규가 적장을 보고 와락 달려들면 다들 식겁해서 별 저항도 못하고 '''끔살'''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살인귀 이미지 덕에 정상적인 일기토 장면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된듯. [14]
어쨌든 수호지 전체를 통틀어 무기를 들고 싸울 경우 이규는 진 적이 없으며[15], 그 때문인지 코에이 수호지에서는 완력 자체만 높고 보면 노지심과 동급이고 무송, 임충, 양지 등 수호지 일기토 장면에서 에이스급으로 등장하는 장수들보다도 높다. 단, 수호지 시리즈는 삼국지 시리즈와 달리 무력이 아니라 완력과 기량으로 세분된 스탯에 의해 전투능력이 결정되고, 이규는 기량이 50대로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완력과 기량을 겸비한 임충, 양지 등에 비하면 전투능력이 약한 캐릭터다.
살인귀 이미지로 단단히 중무장한 덕인지 병사고 장수고 일기토 없이 그냥 전장에서 평등하게 쳐죽이고 다니는 전장의 학살자.
쌍도끼만 잘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검술에도 능하다.''' 바로 어머니를 찾아갔을 때 어머니를 죽인 호랑이 5마리를 '''각각 박도로 베어 죽였다'''. 이운과 서로 지칠 정도로 싸울 정도면 검술도 어느 정도 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운이 워낙 잉여라서...[16]
그러나 워낙 앞뒤 없이 돌진하는 인물이라 작중에서 두번이나 포박당한 적이 있다.''' 첫번째는 요나라 전에서 올안광의 태을혼천상진에 걸려 잡혀 올안광의 아들인 올안연수와 교환되었고, 두번째는 교도청과 싸울 때 항복했던 경공, 당빈이 말리지만 그걸 듣지 않고 교도청의 요술에 걸려 포욱, 이곤, 항충, 덤으로 이규를 구출하려고 했던 당빈까지 붙잡혔다. 그 덕에 송강은 매일 걱정했고[17] 교도청전에서 오용의 말을 듣지 않고 가다가 교도청의 요술에 걸려 유당, 무송, 노지심이 붙잡힌 상황이 발생했다. 그나마 교도청은 귀순할 의지가 있어서 포로들은 죽지 않았지만.

4. 희대의 살인귀가 정작 인기는 좋다?


본바탕은 순진하다곤 해도 분명 살육에 미친 괴물이건만, 정작 당시 민중의 불만이나 바람이 이규라는 캐릭터에 투영되었다는 점도 아이러니. 실제로 민중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대단히 좋았다. 비슷하게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 있던 장비도 삼국지평화에서 일가족을 몰살시키는 등의 일을 하기도 했다. 극후반부까지 활약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말기에 죽었지만[18].
당시로서는 드물게 수호지 관련 중국 기행을 한 이문열조차도 중국 민중에게는 이규가 더 인기였던 이유를 이규가 민중의 불만과 바람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았다. 실제 양산박 지역의 수호지 관광 명소에는 다른 사람도 아닌 '''이규'''의 거대 석상이 있다.[19] 인기 때문인지 수호지 관련 2차 매체에서는 거의 반드시 등장하는 편. 실제로 왕조현이 임충의 아내로 나온 영화 <수호전지 영웅본색>에서는 임충(양가휘 분)이 복수를 한다는 설정인데 끝부분에는 노지심과 함께 이규가 나와주기도 한다.
여기에 효자였다는 점도 한 몫 하는 듯하다. 단순히 이규 본인이 어머니에게 효성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을 사칭하고 강도짓을 하는 이귀도 노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살려줄 정도. 유교에서 "백가지 선에서 효도가 우선이다"고 주장한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최초의 살인은 탐관오리가 세금 체납을 빌미로 자신의 어머니 빰을 때리자 그 탐관오리를 맨손으로 때려 죽인 것.
당연히 현대로 들어서면서 역으로 재평가되어 요새에는 이규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 명말의 중국 학자인 이탁오는 이규가 살인하는 장면을 보고 '''부처와도 같다'''느니 '''현명하다'''느니하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평가를 했는데[20] 이런 평가는 후에 미친듯이 까이게 된다.
반대로 수호전의 막장스러운 세계관을 감안할 때 어설픈 위선자들 보다는 가식이나 위선도 없으며 솔직하고 시원스러운 악역이 더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다. 토미 버세티트레버 필립스, 조커가 인기가 좋은 게 대표적인 사례인데, 애초에 세계관이 막장이면 어설프게 미화된 캐릭터는 반감을 살 여지가 크고 오히려 대놓고 막장인 인물이 더 낫다는 것.워낙 입으로만 청렴과 충효를 말하지만 막상 본인은 사리사욕을 위해서 온갖 추악한 짓을 하는 위선자나, 온갖 감언이설로 왕이나 상사를 이용하는 간신배 같은 인간상은 현실에서는 지천에 널릴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어 식상한 면이 적지 않지만 반대로 아예 대놓고 미친놈이자 사이코인 경우는 정말 드무니 되려 이러한 캐릭터성이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픽션의 목적 중 하나가 판타지 충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인기를 얻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이규가 무고한 사람들도 많이 죽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탐관오리, 대지주, 대상인, 권력자 같은 부패한 지배층과 그 일족도 많이 죽이는 모습은 지배층에게 일방적인 복종과 착취를 당해야했던 중국민중들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대보다 훨씬 험악한 사회상에 인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전근대 사회에서는 어린이를 죽이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르지 않게 생각했기에 거기에 대해서도 별다른 비판이 나오지 않았었다. 해당 인식은 1900년도까지 지속되어 의화단 운동 때에도 서양인 어린이를 죽이면 30냥 상금을 준다고 했을 정도였다.
양산박에서 이규의 동료가 된 무송도 장문신 일족 15명을 학살한 적이 있는데, 적어도 어린이를 살해하지는 않은데다 나름 쉴드쳐줄 구석도 있기 때문에(무송 문서 참고) 이규처럼 욕을 먹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팬층도 있는 동양과는 다르게, 서양의 수호지 팬층 사이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민감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어린이를 죽였다는 이유 하나로 절대로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위의 토미 버세티나 트레버 필립스도 어린이를 손대진 않았다. 그러나 그 서양에서도 20세기 초까지 어린이들을 죽이는 일이 많았고 유색인종 어린이를 상대로 한 경우는 그 횟수와 규모가 더 많았다.
또, 이규라는 캐릭터가 얽힌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고전 소설의 등장인물임에도 양산박의 여타 인물들보다 더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송강을 비롯한 양산박 두령들이 동경에 숨어들어 불꽃놀이를 구경갔을 땐 넌 어디 나갔다 하면 맨날 사고만 치니 객점에서 나오지 말고 아예 방안에만 있으라는 송강과 연청, 악화의 쿠사리에 한참을 삐쳐서 말 한마디 안 하기도 하고, 지나가다가도 부당하게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이 보이면 만사 다 접어놓고 나서서 구해주기도 하고, 그렇게 구해준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답례나 대가도 받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는 등 협객의 면모도 종종 묘사된다. 거기에 입은 험해도 양산박의 동료들을 깍듯이 형, 아우로 생각해 각별히 대했기에[21] 양산박 내에서도 이규가 엉뚱한 행동으로 민폐짓을 좀 부려도(주로 술주정) 대다수의 두령들이 송강에게 이규가 원래 술만 마시면 말썽 좀 부리는 친구 아니냐고 변호해주는 장면까지 나온다.
즉 종합했을 때 이규는 피만 보면 눈이 뒤집어지는 살인귀 + 의리 있는 의형제 + 약자를 도울 줄 아는 협객 + 알고 보면 순진하고 어수룩한 아이 같은 성격이 모순처럼 섞여 있어 상황에 따라 흉악한 살인귀로 악역이 되기도 하고,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으로서 선역이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턴힐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이루어져 굉장히 복합적이고 보기 드문 캐릭터성을 이끌어낸다. 사실상 악에 가까운 포지션이지만 캐릭터로서의 완성도가 높아 당시 대중들의 호응을 받고 인기를 얻은 케이스라 볼 수 있고 현대의 관점에서 봐도 이규란 인물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입체적인 면모와 그 완성도 자체는 높은 캐릭터라 정리할 수 있다.

5. 기타


공손승의 스승인 나진인은 이규에 대해 '''"사람들의 죄가 많아 이규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게 하고 죄값을 치르게 함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요는 이규의 살인은 '''천살성의 심판'''이라는 의미. 그러나 나진인의 평은 반만 맞았다. 공손승을 데리러 왔을 때 이를 막다가 이규의 도끼에 머리가 쪼개졌고, 시중을 들던 동자도 머리가 잘려 죽었다. 물론 나진인은 도력이 강한 선인이라 실제로 그가 벤 것은 조롱박을 자신인 것처럼 꾸민 미러 이미지였고, 또 살육에 미쳐 날뛰는 이규를 도술로 관광태우다가 풀어줬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양산박 호걸들을 초무하러 조정의 첫 번째 칙사가 왔을 때 혼자 들보 위에 숨어 있다가 칙사가 들고 온 조서를 찢고 그를 수행한 장 간판을 때리면서 "너의 황제도 성(姓)이 송씨고 우리 형님(송강)도 성이 송씨다."라는 말을 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자면 북송은 '''씨'''가 세운 것이 아니고 '''씨(趙氏)'''가 세운 것이다. 조선은 조씨가 세운 것이라고 오판하는 것과 비슷하다.

6. 기타 창작물


1996년 수호지에서는 완벽한 개그캐에 어찌 막내포지션이다. 욱하는 성질은 변함이 없어서 도끼로 여럿을 참수하고 다니고 도끼를 던져서 참수하는 경우도 종동있다. 묘하게도 방랍의 부하인 방만춘의 동생과 엮이게 되는데 적임에도 이규가 직접 목을 베지 않은 얼마 안되는 케이스. 심지어 이 여동생은 이규를 칼로 베었는데도 이규는 "대단하군" 이라는 탄성을 내뱉으며 오히려 그녀를 존경했다.(...) 연정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사람으로써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그 여동생을 끝까지 살리려고 했으나 결국 그녀가 죽임을 당하자 분노에 방랍군을 문자 그대로 썰어버리는 극노함 보여주었다. 방랍군의 토벌이 끝난 후에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독주를 마시고 죽었다. 흥미롭게도 주로 연청과 같이 다니는데 연청에게는 여러모로 많이 발린다. 그래도 연청을 굉장히 존중하는지 방랍 토벌시에 연청이 함정에 빠져 한쪽 눈을 다치자 등장해서 구해주는 장면도 있다.
신수호전에서도 당연히 등장한다. 배우는 신삼국에서 장비 역을 맡았던 강개.[22] 작중 취급은 양산박 최고의 개그캐다.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본 드라마에서 모든 웃음을 책임지는 씬스틸러다. 그 터무니 없는 행동력에 가끔 송강마저 빡쳐서 저놈을 끌어내라가 튀어나온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송강 개인에 대한 충성심은 하늘을 찌른다. 개인 에피소드도 상당히 많고 같은 인기캐릭인 연청과 엮여서 활동하는 장면이 제법 나오는 편이다. 최후는 송강이 직접 독주를 먹인 원작과는 다르게 이미 송강이 독주를 먹어 회생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알고 '죽어서도 형님의 선봉장이 되어 형님을 따르겠다'며 남은 독주를 원샷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OVA '자이언트 로보 지구가 정지하는 날'에 나오는 철우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수호전에 등장하는 이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하지만 완벽하게 순화시키고 제대로 개념이 자리잡힌 캐릭터라서 그냥 별명과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겉모습에서만 따온 캐릭터라고 해도 무방하다.
수호전 시리즈에서는 '''완력만 최강에 달한 무장'''으로 나온다. 그에 반해 나머지 능력치들이 거의 안습
수호전 천명의 맹세에서의 능력은 체력:99, 완력:95, 기량:54, 지력:15. 부하 무장으로 활용 시에는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원거리 공격 가능 기량인 60까지 올리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플레이 가능한 시나리오 3에서는 뺑뺑이를 잘 돌려 초기 기량을 58까지 올리면 약간의 노가다를 통해 원거리 공격도 가능해진다. 성품 수치는 충의:59, 인애:24, 용기:100로 용기는 전체 1위지만 인애의 수치가 바닥이라 인애형 인물과의 궁합은 모든 플레이 인물 중 최악이다.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완력이 노지심과 동일한 96이고 체력이 100, 용기가 96으로 공동 1위지만, 기량은 57에 지력이 무려 10이다. 당연히 기마대 병과특성도 부적합. 근접전은 분명 최강이지만 다른 단점이 너무 많아 잘 쓰이지 않는다.
시나리오 2에서는 플레이 가능 호걸이다. 강남 지역에서 방랑 중인 상태로 있는데, 방랍의 상장인 두미초정을 얻고 시작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쉬운 편.
삼국지 4에서는 수호전 무장으로 나왔는데.능력치는 '''91'''/'''100'''/9/7/17의 능력치로 나온다.[23] 근데, 무력은 타당하지만 통솔이 동평보다 높다는 점이 문제다. 아마도 내구력이 탄탄하는 것을 반영을 했겠지만... 대신 지력, 정치, 매력은 '''유선'''보다 낮은 스탯이고, '''삼국지 4 전체 꼴지인 마만리보다 휠씬 낮다.'''(마만리는 지력, 정치, 매력 24, 25, 22) 그러나 통솔, 무력이 이규 쪽이 높아서 마만리는 지못미.
삼국지 11에서는 통솔이 '''22'''로 낮아지고 지력, 정치, 매력이 20대로 올라가고 무력이 98로 깎였다. 적성도 극이 S을 제외하면 잉여스럽지만, 특기는 '''맹장'''으로 무력 98로 적무장들을 불구로 만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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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2에서는 통솔이 '''84'''로 무려 62나 올랐다. 대신 지력이 3... 전법은 흑선풍.
수호지 for Kakao에서는 자타공인 '''사기 캐릭터'''로 등장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큐라레: 마법 도서관에서 Rare+등급의 카드로 나오는데, 개로 나온다. 스킬은 패시브로 근성. 자세한 내용은 큐라레: 마법 도서관/스킬 일람#s-3.2.1참조
환상수호전 시리즈에서는 천살성들의 모티브로 나오나, 이규의 행적이 잔인한지라 단순무식한 인물이되 숲을 사랑하는 자연인으로 나온다. 또한 스토리에서 자동적으로 얻는 캐릭터가 아니라 직접 찾아야하는 쪽으로 있어 비중도 적다. 대신 공격력은 다른 36천강 72지살 중에서 가장 높은편이다.
낭만무림주인공은 천살성의 운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무술을 배운지 며칠도 되지 않았는데 의뢰를 받고 주먹구구식으로 온갖 조직이나 단체에 쳐들어가서 깽판을 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 각종 대형사고를 터뜨리는 먼치킨으로 등장한다. 다혈질인 성격도 천살성 운의 영향을 받은 듯. 문제는 본인은 이 사실을 모르며 주변 사람들만 알고있다가 나중에 알려준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나게 된 이후의 주인공 본인은 3갑자를 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다가 붙잡혀 사형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운명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듯.

6.1. 호접몽전


손견이 죽고 손견의 땅으로 돌아온 진한성이 손분에게서 진용운의 소재에 대해 들으려고 할 때 기습하면서 첫 등장한다. 어린 소녀로 위아래가 한 벌로 된 검은색 꽃무늬 차림에 긴 갈색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아 내렸고, 갈색에 가까운 가무잡잡한 피부를 지녔다. 그리고 양손에 커다란 도끼를 들었다. 어리지만 위원회 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전투력을 지녔다.
처음에는 진한성과 살기 어린 잡담을 나누다가 진한성에게 돌격하여 도끼를 휘두른다. 진한성은 그것을 오른팔로 막고 멀리 날아가지만 오른팔이 약간 찢어지는 상처만 입는다.
이랑을 찾는 진한성에게 자식도 버린 주제에 인형을 걱정하냐고 묻자 진한성이 이규를 들어 올려 거꾸로 바닥에 내리찍는다. 그러면서 이규에게 부모를 죽인 년에게 그딴 소리 듣고 싶지 않다고 받아치자 이규가 분노하여 도끼로 진한성의 팔을 난자한다.
진한성은 팔을 휘둘러 이규를 떨쳐낸 후 이규의 과거를 말하며 이규를 도발한다. 이규는 아홉 살 때 부모를 살해했는데 당시 몸에 담뱃불로 지진 자국과 멍든 상처들로 아동학대의 흔적이 발견된 탓에 겉으로는 부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소녀가 심신상실로 홧김에 저지른 일로 알려져 동정을 샀다고 한다.
화가 난 이규는 진한성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공격하지만 진한성은 이 공격을 피하며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하지만 도끼에 막혀 멀리 튕겨내는 것에 그친다.
사실, 부모를 죽인 것은 이규는 철이 든 순간부터 자신에게 인간의 마음이 있는 것인지 의심해서 저지른 일이다. 어떤 슬픈 일을 겪어도 아무 느낌이 안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부모가 죽어도 아무렇지 않을까 싶어서 죽인 것. 하지만 정말로 이규는 눈물을 흘렸고, 자신이 인간이지만 조금 특별할 뿐이라고 인정하게 된다. 그러다 어떤 목소리가 자해해서 학대로 참다 못해 저지른 것처럼 위장하라고 하여 그대로 실행해 세간에서는 진한성이 아는 대로 알려진 것.[24]
이규는 진한성에게 부모를 죽인 것에 대해 증거를 남겼다고 증거와 허점을 남겼다고 부끄럽다고 말한다.[25] 이에 진한성은 어이가 없어한다. 부모 외에도 성혼마석 테스트에서 아무 반응이 없던 지원자들을 기밀 유지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죽였고, 진용운에게 경고하기 위해 진한성이 힘들게 접촉한 한국의 특파원과 요원들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죽였다고 한다.
그렇게 이규와 살기 어린 대화를 나누다 이규가 자웅멸천부의 천기를 써서 진한성을 공중으로 유도한 다음에 천기, 흑선풍을 발동하여 진한성을 자웅멸천부에 끌어들여 다리를 자른다. 진한성은 할 수 없이 시공역천을 발동해 시간을 되돌려 부상을 없애고 이규를 때려 바닥에 붙잡아둔 뒤 이규의 얼굴에 연속으로 주먹을 때려박아 기절시키고 심장을 부수려 하지만 잠시 망설이고 만다. 그러다 이규의 신병마용인 흑랑이 이랑과 손책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자 하릴없이 이규와 손책/이랑을 교환하고 싸움을 끝낸다.
오장원에서 재등장. 이응과 대련하고 있었다. 도중에 장임이 들어와 송강의 명령을 전하는 바람에 대련은 중지. 송강의 명령은 오장원의 모든 멤버들에게 산양성에 진한성이 오니 전원 출격하여 제거하라는 임무였다.
그리고 산양성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진한성을 가장 먼저 습격한다. 그러나 진한성이 뒤를 잡아 머리를 바닥에 내리찍는다. 다시 일어서서 공격하려고 하지만 주유의 환술로 자신이 죽인 부모의 환영을 보게 되어 혼란스러워 한다.
부모를 죽인 트라우마가 심해서인지 양지와 이응이 죽고 난 후에야 나타난다. 이응이 살아 있는지 확인하려고 손을 대자마자 시체가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잔혹한 성격인 이규가 이응이 살아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을 보아 어느 정도 정이 있었기는 한 모양.
진한성이 호연작의 천기를 막았을 때, 진명의 신병마용, 윤하가 강철 구를 날려 진한성을 옆으로 날려 버리자 호연작의 신병마용, 백금이 백빙방벽으로 진한성을 허공으로 띄운다. 추락하는 진한성을 노리고 달려드는데 임충도 진한성을 노리자 지지 않고 도끼를 날린다. 이 공격이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되지 않고 며칠 뒤로 넘어간다.
그 후, 며칠 내내 진한성과 싸우다 임충의 검기를 피한 진한성에게 무릎으로 명치를 맞는다. 이에 지지 않고 도끼를 휘둘러 진한성의 팔뚝을 벤다.
그리고 진용운이 쳐들어오자 태사자와 사린과 싸운다. 도중에 임충이 죽자 충격을 받는다. 진한성이 달아나는 것을 보고 진한성에게 달려가려 하지만 사린이 가로막는다. 사린과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서 사린을 먼저 죽이기로 한다.
사린과 접전을 펼치다가 태사자가 흑랑에게 목이 베어 죽자 사린이 틈을 보였고, 그 틈을 타 사린의 목을 양다리로 휘감아 상체를 뒤로 눕히며 쌍도끼를 휘두른다. 그것으로 사린의 양쪽 관자놀이에 도끼를 쳐박아 사린을 죽여 버린다. 그리고 태사자의 목을 들고 진용운에게 다가간다. 진용운을 죽여 진한성의 고통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즐거움을 느낀다. 그 와중에도 진용운을 지키려는 청광기들을 끔살시킨다.
그리고 진용운에게 도끼를 휘두른다. 하지만 이때, 진용운이 천기, 시공복위를 발동해 세계가 리셋된다.
리셋된 세계에서 흑랑이 죽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흑랑을 비웃지만 눈물을 흘린다. 사린의 망치에 왼쪽 다리가 부러지지만 사린에게 달려들어 어깨를 물고, 사린의 하체를 향해 도끼를 휘두른다. 그러나 이마저 태사자가 단극을 하나로 모아 막아낸다. 여기에 사린에게 머리를 잡혀 허공에 던져지고 사린의 특기, 뀨잉뀨잉을 맞게 되지만 윤하가 사린을 공격해 구해주고 거대 철구로 몸을 감싸 후퇴한다. 풀어달라고 난리를 치지만 무시당한다.
위원회의 멤버가 되기 전의 이름은 링링.

6.1.1. 능력


흑선풍 黑旋風
흑선풍은 이규의 몸을 중심으로 시커먼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천기다.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 바람으로 작중에서 이규는 자웅멸천부의 특기인 질풍종횡과 동시에 사용해 자웅멸천부에 끌어들여 진한성의 다리를 잘라 버렸다.
자웅멸천부 雌雄滅天斧
  • 질풍종횡 疾風縱橫
이규가 사용하는 유물은 자웅멸천부. 유물 중에서도 신병(神兵)[26]으로 분류되는 물건이라고 한다. 세 가지 효능이 있는데 첫 번째는 소유자에게 가해지는 물리 충격을 반으로 줄이는 것. 두 번째는 소유자의 움직임을 두 배로 빠르게 해주는 것. 세 번째는 질풍종횡이라는 자체 특기다.
질풍종횡은 도끼를 십자로 교차시킨 자세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몸을 웅크린 다음 도끼를 양옆으로 쫙 펴서 던지는 천기다. 도끼들이 회전하며 날아오는 것도 모자라 도끼에서 무형의 충격파가 발산되기 때문에 범위가 매우 넓은 공격이다. 피하려면 점프를 할 수밖에 없다.

[1] 조금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송나라 때에는 집집마다 농사용으로 구비해놓은 소보다 넓은 초원에 풀어놓고 방목해야하는 양고기가 훨씬 더 귀하고 비쌌기에 귀족이나 부유층만이 먹을 수 있었다. 즉, 소고기만 먹는 것처럼 대했다는 건 가난한 농민이라고 업신여겼다는 뜻.[2] 정확하게는 염장 생선탕이 나왔고 송강은 그것을 신선하지 않아서 입에 대지 않았다.[3] 이규가 인간에게 떡실신 당하는 장면이 제대로 나오는 것은 <수호지> 전체를 통틀어 이 장면과 함께 연청, 초정의 경우 딱 세 번뿐이다. 이규도 헤엄을 칠 줄은 알지만 물 속에선 장순이 워낙 먼치킨이라, 처음에 육지에서 장순과 붙었을 때는 장순을 실컷 두들겨팰 수 있었지만 장순이 이규를 물 위로 유인해서 빠뜨린 다음에는 거의 익사 직전으로 몰렸다.[4] 호성은 바로 어디론가 도망갔기 때문에 목숨은 붙었다. 그 뒤의 행적은 문서 참고. 호삼랑은 양산박에 잡혀 있었기에 논외.[5] 특히 이 아이는 주동이 친자식처럼 아끼며 잘 대해주었고 아이의 부모인 주동의 상관도 주동을 죄수가 아닌 관리로 삼아 은혜를 입게 해주었을 정도로 은인이었다. 이러다보니 주동은 의도하지 않게 아이의 부모에게서 철천지 원수가 되고 만 셈.[6] '''이규가 쌍도끼를 들었는데도 맨손인 주동에게 압도당했다고 한다.'''[7] 고렴토벌전 초전에서 송강이 주동, 이규에게 서로를 화해를 시킨 장면이 나오기는 한다.[8] 꿈 속에서 이규가 송강을 죽이려고 모의하던 채경, 고구, 양전, 동관을 쌍도끼로 죽이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규가 그 이야기를 하자 모든 두령들이 깔깔거리고 웃으며 그런 내용의 꿈 매일 꿔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9]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수호전에서는 송강 혼자 죽게 둘 수 없다며 스스로 독주를 마셨다.[10] 이 때문에 경영이 놀라서 도망갔다.[11] 증두시 2차전에 증승이 쏜 화살에 맞아 쓰러져 죽을뻔했다. 물론 그때는 이규가 '''갑옷을 입지 않고 멋대로 나가서 그렇지만.'''[12] 다만 포욱은 이규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살의에 미쳐서 석보를 죽이려다가 역으로 그가 만들어놓은 함정에 빠져 죽었다.[13] 축가장을 쓸어버릴 때나 동관이 군대 끌고 와서 싸울 때에 나온다.[14] 아마 말을 탈 줄 모를 가능성이 더 크다.[15] 딱 한번 쌍도끼를 들고 싸웠는데도 맨손인 주동에게 죽을뻔하긴 했다.[16] 이 때 이규는 어머니를 모시러 간다고 하자 송강이 쌍도끼는 두고 가라고 했기 때문에 쌍도끼는 양산박에 놔두고 갔기 때문에 박도만 가지고 길을 떠났기 때문이다.[17] 말 안 들으면 처형하겠다는 말까지 했었다. 송강이 처형하겠다는 말을 한 사람이 이규밖에 없다.[18] 발더스 게이트 2편에 비슷한 쌍도끼 스킬을 가진 코간의 예도 있는데, 대의니 신념이니 따지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켈돈이나 아노멘같은 현실적인 캐릭터보다 극단(급진)적으로 변혁(대부분 묻지마 살인뿐이지만)을 이뤄내는 인물인 코간이 더 인기가 높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히어로는 과거나 지금이나 지배계급의 프로파간다로 지겹도록 봐왔으니 듣도보도 못한 급진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악역을 더 선호하는 (하급)민중의 생각과 일치한다는 분석도 있다.[19] 그런데 이건 이규에 대해 호감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유명세를 빌린다는 것에 가깝다. 비슷한 사례로 세 지역에서 서문경의 고향이 자신의 지역이라고 다투는 촌극도 있었다.[20] A Study of Two Classics pg. 88 by Liu Zaifu.[21] 방납 토벌 때 한도, 팽기가 전사하자 두 형님을 죽인 놈들 내가 가서 다 쳐죽여버리겠다며 펄펄 뛰다가 나중에 정말로 원수 중 하나인 적장 고가립의 목을 베어 들고 왔다. 늘 한 팀으로 다니는 포욱, 이곤, 항충이 차례로 전사했을 때 누구보다 가장 슬퍼한 것도 이규였고.[22] 초한지에서는 번쾌를 맡았는데 번쾌-장비-이규 셋다 약간 백정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무예는 뛰어나지만 생각이 짧으며 대신 충성심은 만땅인 포지션이다.[23] 같은 무력치인 여포를 이규는 '''일기토에서 순살시킬 수도 있다!!!''' 그것도 아무런 무기 없이도...[24] 이것은 이후, 천살성의 운명을 타고난 자의 천성 탓이라고 밝혀진다.[25] 이규는 속으로 진한성이 마치 자신의 생각을 읽는 것처럼 느껴서 한때 진한성이 자신의 유일한 이해자라고 생각했다. 진한성의 언행에서 자신과 유사한 뭔가를 봤다고 한다. 그래서 더 증오스러워 진심을 말하지 않으려고 한 것. 어찌 보면 동족 혐오다.[26] 내구력이 높으며 유물 자체에 특기가 있고, 그 특기의 효과가 강력할 것. 이것이 신병의 기본 조건이라고 한다.